탈춤 축제에 맞춰 안동서 모이자는 친정자매들과의 약속으로 이른아침 안동에 도착.
오늘따라 하회에서만 탈춤공연이 있다기에 많이 허탈해 하면서도
이리저리 구경하고 좋아하는 제삿밥도 사 먹고 희긋희긋 늙어가는 형제들을 한번이라도
더 본다는 기쁨으로,또 그리도 좋아하는 내 고향땅을 한번 더 밟을수 있는 즐거움으로
종일을 보내다가 오후가 지나갈 무렵 완강히 붙드는 식구들을 뒤로하고
늘 봐도 가슴벅차고 좋기만한 어릴적 친구들께로....
반가움에 한참을 얘기하고 막걸리 한잔먹고 사진 몇판찍고 때마침 개최한
안고 체육대회에 참석한 친구들과 합세하여 안동댐 언저리에 위치한 '옛날이야기"로 옮김
공기좋고 분위기좋고 술맛좋고 이렇게 좋을수가!! 사는얘기,옛날얘기,친구얘기 이 밤이
다 가도 끝이 없을듯 . 오랫만에 보는 친구들이 많았기에 정말로 반가웠다 올해
청량산 산사음악회에서 꼭 보자던 희영이는 마작판에서 두시까지 있었다니 나 참 기가차서...
난 눈 네개로 열심히 찾았었는데...계속 미안해하던 뚜구리 .3일내로 우리 카페에 좋은글 하나 올리기로
했었는데, 손가락까지 걸었는데, 뚜구리야 어떻게 됐니?
안동왔으니 용상땅을 한번 밟고 가야한다는 여론으로 종현이 사촌동생이하는 용상 '만수무강'
노래방으로 장소이동하여 열심히 인생을 노래하며 즐겼네 . 난 노래방 안에서보다 밖의 소파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 시간이 더 많았지만....
한창 무르익을 무렵. 몇몇 친구들이 나를 보고 소문 좀 내 달라고 야단이다
뭘까? 분명 좋은 일인것 같은데...이 글을 읽는 친구들도 궁금하지?
빠르게 승진하여 벌써 교감샘이된 우리친구 형동이가 재직중인 풍천초등학교를 위해
우리의 호프 권동순기자가 천만원을 기부해 주기로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약속했다나?
김교감이 구상중인 것이 있는데 나라예산이 부족했겠지...
돈이 많든 적든 정말 그렇게 살기가 쉽지 않는데 정말 대단한 권기자!!!
남이 알게 모르게 정말 좋은일 많이 한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진짜 훌륭해!!!
다함께 든든한 우리 고향지킴이를 위해 진심어린 박수를 보냅시다
너무 기분좋은 형동이. 친구자랑이 끝이 없다 학교애들 데리고 sbs 견학갔는데
sbs 꽉잡고 있는 동직이가 너무 신경 많이 써 줬다고...괜히 여러모로 내 어깨까지 으쓱 되어졌다
정말로 괜찮은 친구들도 많구나 싶었다 . 술을 많이 마시면 안되는데 , 너무나 기분이 좋은 나머지
너무 많이 마셔버린 형동이 때문에 나도 며칠을 걱정했단다 형동아 몸은 괜찮니??
다시 택시를 타고 또 간고등어 식당으로 가서 조리사 영란이를 만남.
전학을 가 버려서 초등친구로 보다는 여고동창으로 더 기억에 남는 친구였고
너무 반가워 더 오래 붙들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해 보여 보내고 나니 어느새
인간문화재 할미탈'김춘택'씨를 친구들이 초빙했다 .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 와 주시니
우리친구들의 파워도 대단하다 싶었다.말씀을 한참 듣고 탈없이 춘 탈춤도 구경하고 나니
어느새 새벽 한시가 넘었네. 소꼽친구들의 분위기에 쌓여 그 향기에 취해 시간가는 줄도 몰랐네
5차가자는 틈새를 살며시 빠져나와 언니네 집으로...
역사가 흐르는 우리들의 고향 안동에서 열린 탈춤축제는
우리 문화유산의 표현이요 전통을 이어가는 지혜인것 같다
우리모두 안동사람임에 자부심을 가지고 긍지를 가득 가져도 부족함이 없을듯.
고향내음과 친구들의 정겨움이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득하니 아마도 이런게 사는 즐거움이요
기쁨인것 같다. 안동 친구들 ! 너무 많이 고맙고 또 다시 만날때까지 늘 건강해
그래서 오래도록 볼수 있도록 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