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1.01 03:00
MB 의중 작용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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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 출신의 배 사령관은 2010년 4월 기무사령관 대리로 근무하기 시작했고, 그해 6월 중장으로 진급해 정식 사령관이 됐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작년 9월 기무사가 조선대 기모 교수의 이메일을 해킹하는 등 민간인 사찰을 한 사실이 밝혀졌을 때도 배 사령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바뀌지 않았다.
방첩 및 군사보안, 군내 주요 범죄를 수사하는 기무사는 국방부 직할부대지만, 정권과 특수관계를 유지해 왔다. 정부 소식통은 "국정원장과 기무사령관은 정보기관의 수장으로, 역대로 대통령이 가장 신임할 수 있는 인사들이 뽑혀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배 사령관의 유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기무사령관을 지금 교체해도 5개월 뒤 정권이 바뀌었을 때 다시 교체 인사를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유임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