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선예, ‘사명’ 담긴 결혼 축가에 ‘눈물’
결혼을 발표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걸그룹 원더걸스의 선예가 26일 결혼식에서 선교사로서의 사명과 헌신을 담은 축가에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원더걸스 멤버 선예가 26일 선교사인 제임스 박과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다. 선예는 결혼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신도 선교사의 꿈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선교사 꿈꾸는 선예 "선교의 길 고백하고, 신랑 만났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원더걸스 선예(24)가 아이티 선교에서 만난 제임스 박 선교사(29)와 26일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다.
2AM의 멤버 조권의 사회와 선예가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의 주례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로 치러졌다. 결혼식에는 특별히 CCM 가수 소향, 뉴제너레이션 워십 리더 천관웅 목사(뉴사운드처치)가 축가로 큰 감동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천관웅 목사는 자신의 SNS 상에 선예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 소감을 전했다.
천 목사는 “계속되는 캠프 사역으로 목이 많이 쉬어 있어, 수많은 가수들과 JYP 박진영 씨 앞에서 기독교 망신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축가는 축복의 노래, 달콤한 노래를 선택해야 하는데 두 사람이 굳이 제 곡 중에 ‘밀알’을 불러달라기에 제가 하객들이 놀란다며 10번 정도는 말렸다”며 “그래도 헌신과 사명에 관한 노래를 불러달라기에 ‘밀알’은 좀 심하고 ‘내 평생 소원’이란 곡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떨리는 마음에 첨부터 끝까지 눈을 꼭 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불렀다. 축가가 끝나고 들어오는데 선예 삼촌이 울면서 ‘왜 사람들을 울리십니까? 선예랑 제임스 완전 펑펑이었어요. 하객들도 그랬구요’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천 목사는 “이 두 사람은 아마도 오늘 결혼식을 서로의 부부됨의 서약 뿐만 아니라 선교사로써 하나님 앞에서의 서약으로 결단하고자 함이 아니겠는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결혼식에 헌신과 사명에 관한 축가를 부르는 사람은 저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간접적으로나마 복음을, 왜 저 높고 좋은 자리에서 내려와 아이티의 선교사를 선택했겠는가라고 하는 이유를 전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예는 결혼식에 앞서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도 선교사의 꿈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신랑을 따라가서 선교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만나기 전부터 선교사를 고백했다”며 “앞으로 살아갈 방향에 대해 고백한 뒤 신랑을 만났다. 그래서 결혼이 시작점이다. 한 곳을 바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선예와 제임스 박은 아이티 선교활동 중에 만나 1년 6개월 간의 만남 끝에 웨딩마치를 올렸다.
인기 절정의 아이돌로 결혼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한 선예는 “결혼이 제 앞으로 삶의 목적과 방향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수로 서는 무대가 좋아서 열정으로 달려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삶의 고민이 됐던 부분이 결혼을 통해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