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수원외고 신입학 전형 합격을 위한 6가지 전략
안녕하세요? 수원외고 입시홍보부장 교사 이규대입니다.
수원외고 진학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여러 학부형님들과 학생들, 지도교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한 달도 채 안남은 기간 동안 마지막 땀방울을 흘리고 있을 수험생들을 생각하면서 조그만 도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째, 올해 수원외고의 전형별 경쟁률은 예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작년 입시에서 수원외고 경쟁률은 내신우수자 전형 2.64:1, 전공어 우수자 전형 4.15:1, 일반전형 10.31:1로 평균 7.17: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도내 9개 외고의 평균경쟁률이 약 6.8임을 감안하면 그렇게 낮지 않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입시전문가들은 올해는 경기도 외고 전체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다소 하락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올 해 외고입시에는 실제적으로 경기도 소재 학생들과 광주광역시 학생들만이 지원하게 되어있고, 일정상 학생들은 외고, 과학고, 자사고 중 어느 한 곳만을 지원하게 되어 상당히 신중한 안정위주의 지원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예상과는 약간 다른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예상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수원외고 공신력과 관련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께서는 얼마 전 한 신문을 통해 발표된 작년 고교별 수능성적 평균치를 보시고, 경기도권 외고의 순위를 매겨 보셨을 것입니다. 수원외고의 경우 비록 수능 평균성적은 경기권 외고 중에서 중위권이었지만, 서울권 주요대학 입학실적만큼은 경기도 소재 어느 외국어고등학교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훌륭한 결과를 냈기 때문에 단순히 수능평균으로 볼 수 없는 수원외고의 강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자료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공립외고로서의 존재가치를 실현해가는 수원외고의 강점을 찾아 지원하는 성향이 올해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의 하락폭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 째, 내신성적 합격선에 있어서 다양한 양상의 변화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신성적우수자의 경우 작년 입시에서 내신성적우선선발자 40명의 내신성적 평균치가 1.5%였습니다(국영수사과 과목,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 까지의 평균석차백분율임). 어떤 자원의 학생들이 지원하느냐의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올 해의 경우 지역제한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무시험선발하는 인원이 배가 되는 80명으로 늘었기 때문에 합격선은 충분히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적으로, 내신성적으로만 무시험 전형한 2007년과 2008년의 경우 합격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2007년> 모집인원 80명(경쟁률 2.93:1), 합격자 평균: 2.99% (최고 0.88%, 최저 4.1%)
<2008년> 모집인원 70명(경쟁률 3.96:1), 합격자 평균: 2.62% (최고 0.90%, 최저 4.93%)
셋 째, 남은 기간 동안 영어듣기 연습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영어듣기의 경우 모든 전형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전형요소로서 일반전형 및 미래인재 전형의 경우 1단계 합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난도(難度)에 관해 여러 가지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저는 영어듣기평가 문제는 작년만큼보다는 어렵게 나와야겠지만, 지나치게 어렵게 나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듣기문제의 경우 일반전형합격자들의 평균이 94.52점으로 거의 변별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외고 입시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난도를 높여서 사회전체로부터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당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동출제위원회에서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한 후 이를 각 학교별로 가지고 오는 체제이므로 몇 개의 문제를 통해서 변별력을 주려고 할 수는 있지만 합․불을 좌우할 만큼 큰 변별력을 주기에는 주변상황이 그리 녹녹하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중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하라는 말이 연일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변별력을 주기 위해 무리하게 출제하는 게 많이 힘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은 기간 동안 학생들은 짧은 대화문, 비교적 길이가 긴 대화문, 담화문 등 가급적 다양한 유형의 듣기 문제를 접하는 게 좋고, 빠른 속도의 듣기에도 적응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를 줄이는 일일 것입니다. ‘실수’도 ‘실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넷 째, 구술면접, 준비하면 답이 보입니다. 수원외고에서는 1단계를 통과한 일반전형 지원학생들과 전공어우수자전형 지원자, 특례입학전형 지원자들은 11월 16일(월)에 언어능력면접과 영어면접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작년의 영어지필평가를 대체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구술면접은 합격선 안에 있는 학생들을 골라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영어듣기평가와 마찬가지로 언어능력면접과 영어면접은 공동출제위에서 출제됩니다. 원래 구술면접만으로 학생들은 선발 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수원외고 지원생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예시문항을 통해 보셨듯이,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끌어 내는 능력이나 깊은 교과적 지식이 필요로 하지 않는 문항으로 출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어면접의 경우에는 ‘장래소망을 수원외고 지망의 동기와 관련지어 말해보시오’와 같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성질의 문항과 함께 ‘존경하는 역사상의 인물을 말하고 그 이유를 당신의 삶과 연관시켜 말해보시오’와 같이 체계적으로 답할 필요가 있는 문항도 출제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문항의 경우 중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내용으로서, 이에 대한 준비를 위해 중학교 교과서에 나온 ‘Speaking skill’이나 ‘Writing skill’관련 활동코너에 있는 문제들을 찾아 스스로 답을 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준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섯 째, 특기 적성의 면접을 위해서는 자신을 확실히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미래인재 전형 1단계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기적성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하는 우수성 입증자료와 자기추천서에 나와 있는 사실내용을 바탕으로 미래성장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심층면접의 형태로 진행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는 자기추천서 내용을 작성할 때 자신의 비전과 목표를 정확이 기술하고, 이를 수원외고 지원동기와 관련해 서술할 수 있어야 하며, 지원자가 가진 인생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왔으며, 그 실천과정에서 있었던 성공과 실패 경험들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성장해왔는지를 진실 되고 체계적으로 진술할 수 있는 게 중요합니다. 단순히 크고 작은 교내외상을 수상한 실적이 중요한 게 아니고 뚜렷한 수상실적은 적거나 없더라도 어떤 활동을 꾸준히 준비하면서 그 준비과정 중에 어떤 성장경험을 했는지, 그 경험을 수원외고에서 어떻게 성숙시켜 나갈 것인지가 묻어나면 좋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중복지원 여부를 확인하시고, 지망학과 결정에 신중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지원자의 합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전형간 중복지원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공어우수자 전형, 특례입학대상자전형, 미래인재 전형을 제외한 내신성적우수자전형과 일반전형은 중복지원이 가능합니다. 즉, 내신성적우수자전형에 지원했다가 불합격되어도 일반전형으로 자동지원됩니다. 이때 수원시 소재 중학교 출신자의 경우에는 과배정에 있어서 다소 불이익이 따르더라도 지역우수자 전형을 거쳐 일반전형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탈락한 후 곧바로 일반전형으로 갈 것인지를 원서 접수 단계에서 선택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도 있을 수 있다는 점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수원외고에서는 전공어우수자전형과 특례입학대상자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에서는 학과 지망시 최소 1지망에서 최대 5지망까지도 쓸 수 있다는 점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의무적으로 5개학과를 모두 적지 않게 하는 이유는 지원자 본인이 원하지 않는 과에 배정되는 일을 가급적 줄이기 위함입니다. 현재 수원외고에서는 합격선에 있는 모든 수험생들의 지망을 고려해 ‘지망 순-성적 순’으로 학과를 배정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과별 지원과 관계없이 전형 성적의 총점에 의하여 성적순으로 전형별 모집정원을 선발합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선발된 자를 대상으로 제1지망학과에 성적순으로 해당 학과의 모집정원 내에서 우선 선발하여 배정합니다. 그리고 제1지망 학과에 탈락된 자는 이전 단계의 선발에서 충원되지 않은 학과에 대해 제2지망 성적순에 의해 선발하여 배정합니다. 이와 같이 제2지망 학과에 탈락된 자는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제3, 제4, 제5지망의 순으로 배정합니다. 이 때, 제5지망까지 지원하지 않은 경우에는 학과배정과정에서 탈락하여 불합격 처리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과 중심의 지원전략을 쓸 것인지, 아니면 합격중심의 지원전략을 쓸지를 먼저 결정하셔야지 원서 지원 단계에서의 후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상 몇 가지를 올 해 입시를 준비하는 한 사람으로서 적어 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신이 아닌 이상 미래의 일을 완벽하게 맞출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 쓰기 주저하는 부분도 솔직히 있었지만 제가 알고 있는 적은 정보라도 드리고 싶은 생각에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힘들게 공부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은 충정(衷情)에서 쓴 것뿐이오니, 인간이라는 불완전성 때문에 일어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도 열심히 경주하셔서 모두 수원외고 캠퍼스에서 뵙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