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시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와 서울시의 4차 뉴타운 지정 불가입장 등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곳은 재개발 사업진행 막바지 단계로 사업 불확실성이 제거됐으며 3~4년 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자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했다.
일반분양을 받는 것보다 저렴하며 특히 동·호수 추첨을 앞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 로얄층, 로얄동 프리미엄도 노릴 수 있어 인기다.
◆서울 서울은 재개발 초기단지나 사업이 불확실한 곳은 매수세가 전혀 없는 반면 사업 막바지 단계로 추진이 빠른 곳은 실수요 위주로 매수세가 늘었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 내 가재울3구역이 올랐다. 지난 4월 관리처분인가가 난 상태로 2011년이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자 매수문의가 늘었다.
조합원분양가도 3.3㎡당 1,300만원으로 저렴하고 올 10월에 조합원분 동호수추첨이 있을 예정이라 분양 받는 것보다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다. 33㎡~62㎡ 지분시세가 3.3㎡당 2,500만~3,000만원이다.
△동작구도 흑석뉴타운 내 위치한 흑석5구역이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올 가을이면 조합원분 동·호수 추첨을 하고 2010년 입주가 예정돼 있자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었다. 특히 9호선 개통 수혜지라 매수세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흑석5구역 33㎡~62㎡ 지분시세가 3.3㎡당 2,500만~3,500만원이다.
△동대문구도 전농7구역이 5월 22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자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조합원분양가가 3.3㎡당 1,100만원으로 낮아 매수문의가 늘었으며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상황이다. 33㎡~62㎡ 지분시세가 3.3㎡당 2,500만~3,000만원이다.
△용산구는 강남 대체지로 떠오르는 곳으로 한남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이 한·두 달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매수문의가 늘었다. 그러나 워낙 시세가 높아 거래는 어렵다. 33㎡~62㎡ 지분시세가 3.3㎡당 4,200만~4,500만원이다.
△반면 마포구 대흥동 대흥2구역, 상수동 상수1구역 등 재개발 초기 단계인 구역들은 매수세가 전혀 없다. 사업기간이 장기인데다 이미 지분 시세가 많이 올라 투자로서 메리트를 잃은 상황. 33㎡~62㎡ 지분시세가 3.3㎡당 2,000만~2,500만원이다.
◆경기 및 지방 △광명시는 광명뉴타운 총괄사업자로 지난 5월 13일 경기도시공사로 확정되면서 매수문의가 늘었다. 이미 촉진지구로 지정돼 거래요건은 까다롭지만 관악-철산 경전철, 소사지구 개발 등 주변 개발 호재도 풍부해 문의가 꾸준하다. 33㎡~62㎡ 지분시세가 3.3㎡당 2,000만~2,500만원이다.
△성남시는 태평2,4구역이 지난 5월 6일 구역지정 주민공람을 실시했지만 재개발 초기 단계라 매수세가 많지 않다. 다만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으로 인근 태평3구역보다 저렴해 급매물이 나오면 한 두건씩 거래된다. 태평3구역 33㎡~62㎡ 지분시세가 3.3㎡당 1,500만~1,700만원이다.
△대전시는 중구 용두1구역이 5월 16일 구역 지정되면서 매수문의가 늘었다. 인근 용두2구역, 용두3구역 등 재개발 구역이 많아 향후 주변 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지만 아직 초기라 매수세가 많지 않다. 용두동 1구역 33㎡~62㎡ 지분시세가 3.3㎡당 400만~430만원이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사업진행이 이뤄진 재개발구역은 모두 17곳으로 구역지정공람공고 9곳, 구역지정 1곳, 추진위승인신청 3곳, 조합설립인가 1곳, 관리처분인가 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