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엑스’의 맵핑된 원통형 공간인 ‘이머시브 서라운드’에서는 신비로운 영상 콘텐츠를 관람하며 공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콘텐츠를 융합한 국내 최초의 차세대 미디어아트 전시관 ‘뮤지엄 엑스(X)’가 오는 8월 4일 속초 영랑동에 개관한다.
실감콘텐츠 전문기업 ‘엑스오비스’가 운영하는 ‘뮤지엄 엑스(X)’는 기존의 미디어아트를 구성하는 영상과 사운드에 특수 조명, 포그, 특이한 공간구조, 조향 등을 통합해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전시 공간을 채웠다. 또 아트(Art), 테크(Tech), 플레이(Play)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했으며, 미디어아트에 소프트 엔지니어링, 하드웨어,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다양한 신기술을 결합했다. ‘뮤지엄엑스’를 찾는 관람객은 각자의 움직임, 표정, 직접 상상한 스토리 등을 인공지능과 주고받으며 자신만의 미디어아트로 재창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3층 건물인 뮤지엄 엑스는 2층과 3층이 전시공간으로 ‘공상 놀이터’, ‘시간의 여행’, ‘다차원 모험’, ‘새로운 세계의 창작’이라는 4가지의 콘셉트로 구성돼 있다.
공상·여행·모험·창작의 4가지 콘셉트
첫 번째 존 ‘공상 놀이터’는 스파이럴 계단과 미끄럼틀이 하나로 결합돼 있는 ‘이머시브 미끄럼틀’, 앞뒤로 움직이면 영상이 무빙과 연동돼 마치 몽환적인 숲속을 지나 하늘로 나는 느낌을 받는 ‘이머시브 그네’가 있다. 전시실 ‘칼레이도스코프’에서는 LED 조명이 거울에 반사돼 만든 대형 행성이 다양한 패턴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높은 원통형 공간에서 체험자의 행위에 따라 빛과 소리가 움직이는 라이팅&뮤직 컨트롤 쇼, 점핑되는 움직임에 반응해 다양한 라이팅, 영상 효과가 연출되는 인터랙션 트램폴린을 즐길 수 있다.
2층 전시관에는 7.5m 높이의 5면에 투사된 영상을 볼 수 있는 프로젝션 맵핑 공간이 있다. 관람객은 넓은 영상관을 거닐며 새벽에서 해질녘까지 시간의 변화에 따른 숲의 아름다움, 빛을 통해 표현되는 시공간의 파동, 다양한 소리를 시각화하는 움직임 등 서로 다른 콘셉트의 영상을 통해 다채로운 시간성을 체험할 수 있다. 2층 계단을 이용해 공간으로 진입하면 물과 바람, 에너지 등을 상징하는 패턴의 영상이 반복돼 파도와 포말로 덮인 망망대해, 우주에서 별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3층에 위치한 네 번째 존에서는 인공지능이 개별 관람객의 키워드를 활용해 만든 맞춤형 배경 이미지가 포토존에 뜨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콜렉티브 미디어’는 관람객이 직접 표현한 오브젝트가 실시간 영상과 연동되면서 미디어와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예를 들어 주변의 QR코드를 인식하면 핸드폰에 나비 오브제를 선택할 수 있는 웹이 뜬다. 드로잉하고 색칠하면서 자신만의 나비를 만든 후 전송하면, 나비가 공간의 영상 속에 등장한다. 주변 다른 사람들이 만든 나비도 함께 날아다니는 미디어 영상을 관람한다.
아바타 ‘미믹’·AI로봇 예술가 ‘스케처 X’
전시 관람을 마치면 3층의 또다른 공간에 위치한 ‘오아시스 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외부 테라스로 나가면 ‘뮤지엄엑스’의 전면으로는 ‘영랑호와 설악산’, 뒤로는 ‘등대해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바다 쪽으로 ‘엑스오비스’가 세계 최초로 만들어낸 인공지능 예술작품 캐릭터 ‘버블즈(Bubbles)’가 전시돼 있어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뮤지엄 엑스’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콘셉트의 미디어아트를 경험하면서도 지역에서는 실제로 접하기 힘들었던 인공지능과 차세대 신기술을 가까이서 마주하며 교감할 수 있는 곳이다. 디지털 휴먼 인터랙션 ‘미믹(MIMIC)’은 모니터 앞에 서서 다양한 표정을 지으면 아바타 ‘미믹’이 관람객의 표정을 따라 한다. 또 AI로봇 예술가 ‘스케처(SKETCHER) X’가 체험객과 대화를 하기도 하고, 관람객의 얼굴을 인식해 초상화를 그려준다.
향후 ‘엑스오비스’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뮤지엄엑스’의 융합 미디어 콘텐츠가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테마파크, 갤러리, 관광 상업 등과 지속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뮤지엄엑스’의 일반 입장료는 2만2,000원, 패키지는 3만2천원이다. 속초시민은 3천원 할인된다. 운영 시간은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일·월·화·수는 오전 10시~오후 18시이다. 목요일은 휴무.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콜렉티브 미디어에서 관람객들이 실시간 영상 속에 직접 창작한 나비 오브제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관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