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고여행카페 - ★여인의향기[싱글여행 해외여행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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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8년 여름에 도쿄 4박 5일, 2012, 2013년 여름에 간사이 지방(오사카, 교토 등지) 4박 5일/7박 8일, 2014년 1월에 큐슈(후쿠오카 등) 4박 5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모두 자유여행이었구요. 여행 메이트를 구하려고 이 카페에 가입한 이후로 여러 정보도 좀 얻고 실제로 메이트를 구해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4번 밖에 다녀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안 가본 분들에게는 여러 가지 팁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쓸 수 있는 게시판 중에 가장 적당한 곳이 여기인 것 같아서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많은 분들이 새로 가입하시고, 여러 질문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같은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중심으로 써 보려고 합니다.
1. 일본은 안전한가요?
어떤 식의 안전을 말씀하시는거죠... 치안이라고 한다면 일본 치안은 괜찮은 편입니다. 뭐 가끔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일본에서 일어난 무차별 살인 사건을 보도하기도 하는데요, 그거야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는 일이거니와 거기도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지진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지진이 또 아주 잦은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갔을 때는 한 번도 지진을 경험하지 못했거든요.
가장 걱정하시는 방사능. 방사능은 먹이사슬을 통해서는 축적이 되기만 하지 배출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원전이 터진 후 꽤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 전 세계 바다에 퍼질만큼 퍼졌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그 앞바다가 제일 심하긴 하겠죠) 하지만 일본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그들은 평생을 그곳에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고작 며칠 여행을 다녀올 뿐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니까 그냥 가서 즐겁게 보내고 오는데요- 고작 그 며칠 여행 한 것 때문에 나중에 나한테 안 좋은 영향이 생기면 어떻게 하냐!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그런 마음으로 여행을 가면 마음이 불편해서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다른 여행지를 고려하시거나 아니면 이왕 갈거라면 그런 생각일랑 잊으시고 즐기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겁이 나긴 해서 후쿠시마 원전 바로 근처인 도쿄 여행은 가지 않아요. 간사이 지방이 제일 영향이 적다고 해서 그쪽으로 두 번 갔고, 그 밑에 있는 큐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 쪽은 완전 떨어져 있으니까 그쪽을 가보셔도 될 거구요. (참고로, 큐슈는 원전에서 부산보다 더 멀리 있습니다.)
2. 교통편은 편리한가요?
우선, 제가 여행갔던 곳들은 한국인의 방문이 많은 곳이라서 그런지 공항에서 내려서 지하철까지 가는동안 우리나라 말로 되어 있는 이정표를 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도쿄와 간사이 지방은 지하철도 굉장히 잘 뚫려 있어서 왠만한 곳들은 지하철을 이용해서 갈 수 있었구요- 그래서 언어 문제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가려는 곳들을 미리 정해놓고 교통편을 미리 알아보고 가시면 문제 없을 겁니다- 정보들도 많이 올라와 있는 편이구요-후쿠오카에서는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많이 탔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랑 운전대가 반대방향이니까 가는 방향을 신경써서 정류장을 찾으시면 되구요-
관광객을 위한 교통 패스가 있습니다. 도쿄 갈 때는 어리버리하게 잘 모르고 갔던지라 도쿄에도 교통 패스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있지 않을까요?) 간사이 지방에는 간사이 쓰루 패스라고 하는 교통 패스가 있습니다. 지하철, 버스를 무료로 사용가능합니다. 사용 가능한 개찰구에 넣는 곳이 있어서 넣고 지나가면 되고, 버스의 경우에는 버스 기사님께 보여드리면 됩니다. 오사카, 교토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나라, 고베 등 넓게 사용 가능합니다. 쓰루 패스를 구입하면 가이드북이 같이 오는데 거기에 간사이 지방 지하철 노선도가 나와 있기 때문에 저는 여행하는 동안 내내 들고 다녀서 너덜너덜해졌어요 ㅋㅋ;;
오사카에서는 오사카 주유 패스라는 교통 + 관광 패스가 있습니다. 이 패스로는 오사카 시영 지하철, 버스(버스는 한 번도 안 탔네요)를 사용가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지 무료 쿠폰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 쿠폰이 있는 곳들만 가도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어요-
오사카 주유 패스와 간사이 쓰루 패스로 제대로 뽕을 뽑고 왔습니다-저는 간사이 공항에서부터 패스를 이용했었는데, 그렇게 하니까 캐리어만 끌고 다녀도 힘든데 지하철 표를 끊을 필요 없이 빨리빨리 갈 길 갈 수 있으니까 좋았어요. 또 좋았던 건,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들 수 있는데 도쿄에서 여행할 때는 그런 일이 생기면 다시 나가서 다시 지하철 표를 끊어야 해서 필요없는 돈이 들었었거든요- 근데 패스는 횟수나 금액이 제한이 있지 않으니까 잘못 들어가면 그냥 다시 나올 수 있어서 시행착오가 있어도 마음이 놓였습니다. 오사카 주유 패스에 있는 관광지 쿠폰의 경우, 굉장히 종류가 많아서 좋았어요. 4박 5일로 갔을 때는 1일권을 사용했는데 7박 8일로 갔을 때는 2일권을 사용해서 그 쿠폰의 상당한 양을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유적지 뿐만 아니라 온천도 무료로 이용했고, 대관람차는 두 번 타고, 야경을 보기 위해 공중정원, 전망대도 갔고, 유람선도 타고, 츠텐카쿠도 다녀오고-굉장히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큐슈 여행에서는 후쿠오카에서만 있기에는 후쿠오카 자체에는 그렇게까지 많은 볼거리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북큐슈 레일패스를 미리 준비해 가서 3일 동안 기차 여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하우스텐보스, 나가사키, 유후인&벳부 이렇게 다녀왔는데 거리가 좀 있어서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걸리긴 했어도 부지런하게 움직여서 많은 것을 즐기고 올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은 우리나라처럼 꽤 늦은 시간까지 운행을 합니다만, 버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9시 정도면 거의 다 끊깁니다. 그 점만 주의하시면 괜찮습니다. 버스는 시간이 아주 정확한 편입니다. 늦었으면 늦었지 먼저 출발해 버리는 경우는 못 봤어요- 버스는 좀 특이한 부분이,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리게 되는데요, (물론 줄을 굉장히 잘 서구요) 그 구조가 굉장히 편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사람들이 많으면 뒷문으로 앞문으로 막 탈 때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기사님께서 무임승차자가 있을까봐 노심초사하셔야 하잖아요. 근데 타는 건 그냥 뒤로 타고 나서 내릴 때 요금을 내니까 금액도 일일이 확인 가능해서요- 아 그리고 버스에서는 내려야 할 정류장이라고 미리 일어나서 앞으로 움직일 필요가 없어요. 움직이면 버스 기사님이 걱정하세요 ㅋ 위험하다고 어쩔 줄 몰라하십니다- 그냥 편히 앉아 계세요 ㅋ 택시는 매우 비싼 것으로 유명한데- 웬만한 곳들은 지하철, 버스면 가능하니까 진짜 제대로 엉뚱한 곳으로 가서 길을 잃으면 모를까 이용할 일이 거의 없을 겁니다.
3. 물가
물가는 우리나라랑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엔저 덕분에 계속 100엔당 1000원 전후로 왔다갔다 하니까 물건 가격을 보실 때 대충 0을 하나 더 붙인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05엔 샵이 꽤 많아요. 상점가들을 돌다 보면 藥이라는 글자가 붙어 있는 가게들이 있어요. 근데 약만 파는 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싸게 팔아요. 저는 쇼핑이 주로 목적이 아니지만 그래도 기념품을 산다거나- 제가 일본 라멘을 좋아해서 컵라멘을 잔뜩 사고 싶으면 여행 끄트머리에 한 번 들러서 거기서 잔뜩 산답니다. 싼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니까 여행 중에 만나면 구경 한 번 꼭 해 보세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아이디어 상품들도 꽤 많습니다.
4. 매너
일본인들은 굉장히 예의가 바른 편입니다. 물론 속으로는 어떤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만 겉으로는 굉장히 예의가 바르고, 개인주의가 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지요. 그래서 입에 '스미마셍(すみません)'을 달고 다닙니다. 얼마나 심한지 저는 느낌조차 나지 않았는데 뒤에 지나가는 사람이 스미마셍-하면서 지나간 적도 있었구요. 한 번은 교토에서 오사카로 가는 전철에서 제 캐리어가 길목을 막고 있었는데(둘 곳이 딱히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어느 역에서 내리려던 어르신이 캐리어 때문에 나가기가 불편하니까 저를 깨우셨는데 오히려 저한테 미안해 하시더라구요- 저야말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일본 여행 가시는 분들도 '스미마셍'은 입에 붙이고 다니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일본의 길로 나가면 딱 바로 느낌이 오실 거예요. 아, 깨끗하구나. 도쿄는 정말 청결 그 자체였어요. 후쿠오카에서 지낼 때는 껌딱지도 가끔 보이고, 건물의 좁은 틈 사이로 건물 옆에 있는 낙서도 보였지만 그래도 깨끗하긴 했어요. 일본에 처음 가신 저희 어머니께서 후쿠오카에서도 길이 정말 깨끗하다고 극찬하셨으니까요. 화장실 역시 휴지통을 자주 비우는지 넘쳐나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던 것 같아요.
5. 먹거리
우리나라 부침개랑 비스무리한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 우동, 스시, 돈까스, 라멘, 소바, 오니기리, 덮밥 등... 유명한 음식들은 다 입에 맞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타코야끼는 일본에서 한 번쯤은 드셔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타코야끼와 문어의 크기의 차이가...! 가격은 좀 더 비싸겠지만 그래도 훨씬 맛있으니까용 ㅋ 라멘은 돼지뼈 국물을 내어 만들기 때문에 좀 느끼할 수 있습니다. 저는 느끼한 걸 잘 먹어서 여러 종류의 라멘 중에서도 가장 느끼하다고 하는 돈코츠 라멘을 제일 좋아해요. 먹어보고는 싶은데 느끼할까 봐 걱정하시면 미소 라멘을 추천하겠습니다. 일본 된장 라멘 쯤으로 보시면 되는데 그게 제일 덜 느끼한 편이죠- 우리나라에서 파는 삼각김밥이랑 오니기리는 좀 느낌이 다를 거에요- 편의점에 가면 도시락을 파는데요, 굉장히 종류가 다양해요- 저는 큐슈 여행할 때 에키벤(기차 안, 기차 역에서 파는 도시락)을 사 먹어 봤어요. 밥이 너무 많아서 남겼지만요^^;; 2명이 먹어야 할듯.. 큐슈 기차 여행의 중심지 하카타 역에서는 에키벤을 파는 상점이 있었어요-역마다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도시락을 판매합니다.
주의할 점은, 반찬입니다. 일단 단무지 없구요 ㅋㅋㅋ 제가 가정식 뷔페를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반찬은 영...입에 안 맞는 것들이 더 많더군요..ㅋㅋㅋ;;; 저희 어머니는 제가 고추장 김치 다 못 챙기게 했더니만 여행 내내 우리나라 음식을 그리워하시더라구요- 귀국 전 날인가 전전날에야 편의점에서 컵라면 형식으로 육계장(라면 말고 국이요)을 파는 걸 발견해서 그걸 드시고는 만족스러워하셨어요 ㅋ 편의점에서도 굉장히 먹을게 많으니까 편의점도 꼭 가 보세요- 저는 부지런히 여행을 다니느라 끼니를 잘 안 챙겨 먹은 적이 많았어요- 중간에 간식들을 더 사먹고(사실 간식들도 다양하니까 그걸 더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ㅎ) 그래서 밤 늦게 숙소로 돌아오면 출출해서 편의점에서 컵라멘 하나랑 맥주 하나씩 사서 먹었답니다. 맥주 종류가 다양한데요- 저는 저알콜 과일맛 맥주들을 여러 가지 맛 보았습니다- 늘 여름에만 가서 몰랐는데, 겨울에 큐슈 여행을 가니까 멜론 맛 맥주가 있더라구요?! 겨울 한정이래요 ㅋ 그리고 큐슈는 큐슈 한정 딸기크림맛 맥주도 있었습니다- 전 단연 멜론 맛 맥주가 좋았구요. 여름 한정 맥주는 무슨맛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ㅎ
6. 여행지 추천 좀 해 주세요.
테마를 정하시면 좋을텐데요. 도쿄는 대도시라서 쇼핑 목적이신 분들이 더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간사이 지방에서도 오사카는 도시 느낌이 더 많이 납니다. 중심지는 그렇구요- 그래도 외곽으로 나갈 수록 유적지들도 있어요- 문화 역사 탐방 목적이시면 단연 교토 추천입니다. 교토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싶으시면 큐슈 기차 여행 추천합니다. 벳부 지옥온천 근처에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온천도 많아요- 온천마다 특색도 있구요- 제가 갔던 온천은 약간 염분이 있어서 그런지 마크가 조롱박이 물에 동동 떠있는 그림이었어요 ㅋ 나라랑 고베도 굉장히 괜찮습니다. 고베는 이진칸이라고 해서 개항 당시에 서양인들이 들어와서 살았던 곳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롯코산이라고 하는 유명한 산도 있구요. 나라는 역시 사슴 공원이죠- 사슴 똥들이 길거리에 굴러다니기는 하는데^^;; 여름엔 냄새가...........^^;;; 그래도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슴을 보는 건 역시 진기한 광경입니다. 여러 유적지들 역시 많이 있습니다. 나라는 특히 아스카 문화라고 하는,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문화가 꽃 핀 곳인데요 저는 못 가봤지만 아스카 문화 유산이 남아 있는 곳도 있습니다. (나라라는 지명은 우리나라에서 국가를 뜻하는 순우리말 '나라'에서 온 거라네요 ㅎ)
생각나는 것들을 마구 적어서 부족한 점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궁금하신 것들 있으면 댓글 혹은 쪽지 주세요- 아는 만큼 성심성의껏 답변하겠습니다^^
첫댓글 일본 한번 가야겠네요 ^^*
ㅎㅎ전 겨울에 또 가려구용ㅎ
@여행하고싶어ㅜ 겨울엔 저도 쩜 껴주세요....ㅋ
@히카리짱 아,, 참 감사한데 이번엔 저 혼자 가보려고요ㅎㅎ혼자 여행가기가 목표였던지라ㅎㅎ
@여행하고싶어ㅜ 목표 잘 이루시길 바래용~~^^
@히카리짱 네~^^ 님도 꼭 다녀오세용^^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길..!!
가까워서 가끔 가는 일본인데, 원전사고후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은곳..
하지만 님 덕분에 간사이는 가도 될 것같네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즐거운 여행 되세용
좋은 정보 감사해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ㅎㅎㅎ
모레 간사이 지역으로 출발인데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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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야끼 원조의 맛을 꼭 봐야겠어요..
답이 너무 늦었네요;; 즐거운 여행 되셨나요 ㅎㅎ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좋게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잘 읽어보았습니다. 몇번 더 읽어보고 여행준비해야 겠네요 ^^
11월 말에 오사카와 교토를 여행하려고 하는데, 좋은 정보를 확인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