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할 그녀와는 광명역에서 도킹하기로 했다...
미리 예매하고 떠나는 길이 아닌지라
내가 서울역에서 표를 사면 그 옆자리 내지는 최대한 가까운 자리를
곧장 그녀가 잡기로 하고 전화통을 들고 매표소 앞에 섰다...
기차에 올라탔다...
전화를 통해 전해들은 그녀의 자리는 내자리 바로 뒤...
그 옆에 한 남정네가 앉아있다..
문자를 보냈다...
당신 옆은 남자...내 옆은 여자인데 자리를 바꿔 줄까나 모르겠다..
그녀...그녀다운 답을 보내왔다..
나 그냥 내자리에 앉아 갈란다...얼마만에 앉아보는 남자 옆자리라니...
액면이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했더니만
액면...그거 절대 중요하지 않다면서 있어보이긴 하느냐고 묻는다..
흘끔...뒤를 다시 돌아보다가 그 남정네와 눈이 마주쳤다..
깜짝 놀랐다...
그리고서는..문자를 다시 보냈다..
도움 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 부뉘기다....
그렇게 곧 광명역에 도착했다...
그녀가 올라탔다...
자기 자리에 앉기도 전에 그 남자에게 말을 건넨다...급했나부다 했다..
근데..
여기랑 일행이니 자리 좀 바꿔달라고....ㅎㅎㅎ
아직 그녀 눈이...맛이 가지는 않았나부다....
그때부터 우리의 수다는 이어졌고...
1시간 40여분쯤의 기차여행은 너무나 금새 지나갔다...
역 대합실에서 째매난 여인이 배실배실 웃고 있다..
머리는....
생머리로 폈다카는데....
꼬실리나...피나....거그서 거그다....
머하러 머리는 몬살게 구는지...ㅋㅋ
암튼...그 째매난 여자를 따라 그녀가 안내하는 식당에 갔다..
무쟈게 먹어댔다...
마무리 식사루다가...기차를 같이타고 간 그녀랑 나랑은 누룽지를 시켰고
째매난 여자는 공기밥을 시켰다....
꾹꾹 눌러 담아달라는 말을 잊지 않는 그녀...
어디로 다 드가는건지 정말 많이도 먹는다..
종업원이 누룽지와 밥을 가져왔다..
밥뚜껑을 열던 그녀....기함하는 소리를 낸다...
그러더니 이윽고 입에서 나오는 소리란...
"가져오다가 누가 먹어쓰예?"
순간....대구 괜히 왔다.............싶은 생각이 넘쳐났다...
약간 당황한 종업원...
고기 먹고난 뒤 식사들 많이 안해서 그리 담았는거 같다고..
밥은 얼마든지 더 주니 걱정 말라카믄서 하나 더 준다믄서 나갔다..
나가서 얼마나 웃었을꼬.....미친다 증말..
곧이어 밥 한공기가 더 들왔고...
잠시 뒤...한공기를 다른 종업원이 더 들고 들왔다...으아아~~~
더욱 기막힌건...
밥 더 왔으니 하나는 걍 가져가라는 말을 안하는 그 째매난 여자이다...
다행이(?) 두그릇'만' 비웠다....ㅋㅋ
그렇게 잔뜩 먹고 나와 커피를 마시며 있는 수다 없는 수다 다 떨어주고..
돌아오는 표를 끊어놓은 시간에 맞추어 아쉬운 궁디를 뗐다..
역으로 델다 준다며 가던 그 째매난 여자는...
갑자기 어느 일식집 앞에 차를 대더니만
미리 주문해둔 초밥을 들고 나왔다...
우리 저녁이란다...
이쯤에서 아까 부끄러워했던 마음이 쩜 미안해졌다....ㅎㅎㅎㅎㅎ
그때꺼정 넘 배불렀던 우리는...
너 이러면 다시는 못 내려온다...우리...안온다....
일케 소리소리쳤지만...
그 맛에 내려가는건지 알게 뭐야.....이히히히~~~우하하하~~~^^
기차에 타면서도 이걸 어찌 먹나...싶었던 뱃속에
대전쯤 지나면서 하나로 나눠먹자며 조심스레 꺼냈던 초밥을...
결국...먹으니깐 또 들어가네~이래가며...끝꺼정 다 먹었다..
국물꺼정 싹~마시고...ㅋㅋ
그 덕에...
지금도 배고파 쪼르륵거리지 않고
든든하게 앉아있을 수 있게 되었다...
째매난 뇬이 참 몸도 재고 야물딱지다...
나보다 훨씬 낫다...
참고루다가...
잔뜩 으더먹었다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믄................
오산인지 진심인지 나도 몰거따...ㅋㅋㅋㅋㅋㅋ
암튼...
즐거운 하루였던것만은 사실이다..
비올꺼라던 날씨마저 눈부시게 화창해주고...
그리고 나는 오늘....
'아동'같은 그녀에게 최대루다가 '누'를 끼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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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그할까여?
Re:[ 후 기 ] 아동(?)에게 누 끼치기
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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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18 00:04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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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초밥 따라 나도 기차 타고싶드라.... 배불러 못먹는다고 두번만 사양하쥐...
끌고 탈껄 그랬는가부다.......앞으로는 한번의 사양도 안할 예쩡인디?ㅎㅎㅎ
기차안에선 다들 배가 스펀지가 되는가봐...그나저나 트름도 대놓고 했겠구나..승객들한테 누를 끼치지 말아야쥐~~~
밥 싸그리 다 ㅊ묵고 마침 지나가던 커피언니한테 커피 받아들고는 괜히 넘 진하니깐 뜨건물 더 넣어달라해서 멀~건 원두커피꺼정 쏟아 부었자너...물먹는 하마같은 느낌이어쓰...ㅎㅎ
하마...같은 느낌이 아니라 당신들 모냥도 하마여..거봐바..어디가나 아짐들 표내면서 나더러 마구 ㅊ 먹는다고 놀리냐 !!!
놀린게 아니라 놀란거여...글케 묵는게 다 월루 가는지 놀라워서리......
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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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람이 대구쪽으로 볼었나부넹...... 조매난 아짐마 욕 봤구먼 ....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여러날 박여사 댁 가서 빌붙어얄지도 모릅니다.....쪼매난 뇨자....ㅎㅎㅎ
박여사 ..조짐이 보여..내가 분명 외출한다했는디 으례 내가 늘 있는줄 알고 뭐 해달라고 띠오셨디야...몬살어.
니가 외출한다했던것이 생각나지 않을정도루다가 다급한 일이셨는가부쥐....^^
"가져오다가 누가 먹어쓰예?" 이밤에 깔깔대며 웃고 있다..비비는 아무래도 방송국이 제격인데..인재가 썪고 있구나~
밥 제대로 담아주는 식당이 없십니더. 만날 추하구로 밥 더달라하기도 지쳤십니더.
같이 간 뇨자가 누고???
튄언니..아마 그남자 옆에 앉아갔었음 나 못만나고 부산까지 갔을껴...자신을 너무 잘 알기에 자리를 어뜩 바꾼겨.
"가져오다가 누가 먹어쓰예![?](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 ----> 나 뒤집어 지게 웃는 중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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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6.gif)
하
쟈가 용준님 이름으로 예약한 게 내내 걸린당께요...ㅋㅋㅋㅋ
예약자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아네....배..용...준...이름 석자 또박또박...뻔뻔하게 말하던 뷔뷔....암튼 예사 쥐쥐배가 아녀라....ㅎㅎ
뷔뷔 = 뻔뻔 ? ㅋㄷㅋㄷㅋㄷ
가져오다가 누가 먹어쓰예![?](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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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울 남편하고 똑 같다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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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루 1시간40분 거리루 이사를 가야할까부다.............괴기두 맛좋구 공기밥두 양 많은 괴기집.. 주문초밥 신속한집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