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자열전 두번째 이야기를 공유할까 한다. 금일 서술할 부자는 내가 만난 사람중에 최고령 부자로.
이 부자할아버지의 나이는 무려 91세이다. 하지만 외모는 70대 정도로 20년은 젊어보인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정정하며, 머리도 매우 비상하다. 부동산을 통해 부를 이루고, 현재는 은퇴하여
여유있는 노후를 즐기고 있다. 철저한 배금자이나, 본인과 가족을 위해서는 과감하게 돈을 쓰는 부자였다.
일제시대때 전국의 수재들만 다닌다는 경성고등보통학교를 나왔다.
일본유학 또는 당시 명문이었던 경성제국대학을 갈까하다가,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보고, 돈을 벌기로 결심한다.
광복과 6.25를 거치면서, 각박한 세태와 극한의 한계를 경험하고, 철저한 배금주의자가 되었다.
1. 30대~40대
- 6.25 이후 서울시청 토지부에 근무하게된다. 이때부터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게된다.
광복진후, 적산가옥 인수로 재미를 보다가, 부동산 개발계획에 관심을 갖게된다.
인맥과 본인의 판단으로 서울시내 토지에 투자 점차 돈을 불려 나가기 시작한다.
2. 40대~50대
- 수억대의 재산을 확보하여 공무원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부동산 투자로 나선다. 각계 각층에 포진한
본인의 인맥들을 통해 큰 도움 받는다.
( 물론 본인도 적잘한 보답을 했겠지..예나 지금이나 정보의 비대칭성은 부를 이루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 강북 특히. 종로, 을지로, 동대문, 청량리, 답십리 주변의 개발/건축 정보를 입수하고, 주변 토지, 주택들을
닥치는데로 사들이고 되팔아, 엄청난 시세차익을 올린다.
- 수백억대 부자가 되어면서, 여자와 도박에 관심을 돌린다. 아울러 "부의 영속성" 에 관심을 기울여,
자식들에게 최고의 사교육을 시킨다. (자식들은 각각 E여대, S여대, S대 경영학과에 입학시킨다.)
- 정/관계에 폭넓은 네트웍을 구축한다.
3. 50대~60대
- 재산이 어느덧 천억대에 육박하면서 서울 시내의 고층 건물들을 사들이기 시작한다.
(이 양반은 주로 강북일대 투자로 돈을 벌어들였다.)
- 고도 성장기와 맞물려 대박을 치는데, 이때 몇번의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 자식들을 명문가와 혼인시키고, 자식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시작한다.
(사위들은 각각 국내 유명 국책연구기관 및 유명회계법인 임원, 아들은 은행 임원이 된다)
- 마작과 젊은여자들로 노후를 즐기기 시작하며 본부인과는 별거를 한다. 주위에 따르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 아들이 손자를 못갖자. 손자 출생시 현금 1억원의 인센티브 + 강남 고급주택 + 손자 평생비용
(유학+주택+결혼) 일체를 제안한다. 하지만 아들은 거절하며 이때부터 가족간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4. 60대 ~ 70대
- 강북 재건축으로 다시 한번 돈을 번다. 미리 사둔 낡은 백화점과 그 근처토지를 모그룹에 팔아
다시 수백억의 이익을 본다.
- 강북 상가들을 집중적으로 매입하여, 임대수익 및 매매수익을 올리기 시작한다.
- 가족들과는 점점 멀어지고, 더욱 젊은 여자들에게 둘러쌓여 생활한다. 서울 시내 고급주택가 몇군데에 거처를
마련하고 옮겨다니면서 생활한다.
- 그동안 자기에게 고급정보를 주었던 친한 친구들이 은퇴를 하면서, 정보입수에 한계를 느낀다.
- 60대 후반 몇번의 대규모 투자를 시도해보았지만 모두 실패하고 투자의 세계에서 완전히 은퇴한다.
5. 80대 ~ 현재
- 본부인 사망후 현 동거중인 여자가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자고 애원하기 시작한다.
부자는 고민끝에 몇몇 부동산(강남아파트, 상가, 사우나)을 매각하고 매각한 현금을
동거중인 여자가 관리하게된다.
- 이 사실을 알게된 자식들과 다시 갈등을 겪게된다. 자식들 소송 준비를 하나, 자신들의 사회적 위치를
를 고려하여 포기한다.
- 어쨋든 현 상황에 만족하면서 노후를 지내고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기억력과 판단력을 가졌으며
무엇보다도 건강이 상당히 좋다. (60대 수준의 체력 보유) 죽기전까지 본인이 가진 모든 돈을 다쓰고 죽겠다고
주위사람들에게 공식적으로 표명. 과연 다 쓸수 있을까?
쓰다보니 길다. 나머지 이야기는 2편에서 서술토록 하겠다.
첫댓글 잼있네요..안타까운점도 있지만 부러워요~~~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늘이 내려준 부자라고 생각됩니다.... 명석한두뇌와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 부동산투자^^
재능이있으니 부는 자연적으로 따라오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네...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요즘 노력만이 부를 이루는 밑거름일까? 하는 의문이 종종 들곤합니다.
새출발님^^안녕하세요..실제 상황을 말씀해주시니..더욱더 깊이 와닿는거 같습니다..굉장히 유능하신분 같은데..다른건 다 가젔어도...편히 쉬고 기댈수 있는 가족의 품은 갖지못하신거 같습니다..돈이 전부가 아님을..느낍니다..감사합니다~~
부자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삶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였습니다. 허나 취미활동 들은 한두가지씩은 꼭 가지구 있더라구요.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본인은 나름 행복해 하는 듯합니다. 가족들과의 일도 살다보면 있을 수있는 일 정도로 인식하는 듯하구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자유연예와 도박, 여행, 각종 산해진미 등을 찾아다니면서 하루 하루 즐겁게 사시는 듯합니다. 제가 제일 놀란 부분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건강이었습니다.
가족과.. 사이만.. 좋았더라도.. 잘읽었습니다.^ ^
모든 것을 가진 부자는 없다! 라는 말이 꼭 맞는 사례 인 듯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죽음이 가까이 올때는 많이 외로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적 자유를 누렸을지는 몰라도 가족과의 행복은 누리지 못하셨네요
아직까지 건강하니까 가족의 소중함을 모르는 듯 하지만 결국 죽음에 이르러서는 어떤 심정일지 궁굼 합니다.
부자도 모든것을 갖추기는 힘든것같네요..글 내용 흥미롭네요
부디 의롭게 쓰시길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인생의포기할 부분도 생기는걸느꼈습니다~ ㅠ
배금이 아닌 경성제대에 입학했더라며 어떤 삶을 이루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역사도 가정이 없듯이 인생도 가정은 없으니...
하지만 부를 이루는 과정에서 새출발님의 글처럼 늘 일사천리로 이루지만은 못했을 것. 사기를 당했어도 회복이 가능했기에 지금의 여유를 누리시지 싶습니다.
2편으로 갑니다.
감사합니다.
유익한 글 고맙습니다.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발란스~ 발란스~가 중요하군요^^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이네요 ..
감사합니다..
정보를 소중히 하고 수익으로 만들어내는 대단한 안목을 가지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