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 번째 떠나는 한강 도보답사,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에서 남양주시 덕소읍까지
아홉 번째 떠나는 한강 천 삼 백리 도보답사 여정이 10월 25일(토)에서 27일(일)까지 2박 3일 간에 걸쳐 실시됩니다.
답사를 마무리한 천서리에서부 터 시작 될 이번 여정은 양평군을 지나 하남시를 거쳐 서울의 광나루에 이르는 여정입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팔당댐안에 있는 두물머리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이번 한강 도보답사는 한국 천주교의 산실로 이벽, 정약전, 정약종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잠들고 있는 천진암과 조선의 빼어난 시인으로 허균의 누님이기도 한 허난설헌 묘, 그리고 다산 정양용의 묘를 비롯한 문화유산들을 답사하며 걷게 될 것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물산 넉넉한 인심 양평군입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쌀, 도라지, 고구마의 고장 여주시입니다」 드디어 양평군 개군면에 접어든다. 안말 남쪽에 새로 조성된 새터말을 지나면서 '꼴값'이라는 상호를 단 음식점이 나타난다..
지방 2급 하천 향지천을 지나 하자포마을을 거쳐 구미정수장에서 바라본 남한강에는 수많은 오리 떼들이 떠 있다. 한강이 후미져 있으므로 후미개 또는 구미개, 구미포라 부르는 이곳 남한강에는 곱은여울이 있다.
아랫길을 택한 나의 길에는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강물과 불어오는 강바람, 그리고 그늘 드리운 나뭇잎들의 속삭이는 소리가 더운 내 가슴을 씻어주는 듯하다.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일생이 뒤바뀌는 경우가 또 얼마나 많은가. 흙탕이 되어 흐르는 강물에 몇 마리의 오리가 거슬러 올라오고 드디어 양평 시내에 접어든다. 한수의 시에서 "해는 관금봉을 비치는데 손은 양근관을 떠난다. 동으로 30리를 향하지 못하여 천경이 평평하기가 책상과 같다. 맑은 강이 항상 오른쪽에 있는데 멀고 가까운 것이 항상 구경할 만하다"라고 노래했던 양근이 지평현과 합해서 오늘의 곧 양평군이 된 것은 1930년이었다.
양근포구에는 물결만 일렁이고
조선시대 어느 시인의 시 구절처럼 "큰 뫼 뿌리가 하늘을 꿰뚫어 동이를 엎은 것같이" 서 있는 용문산을 의지한 양평의 양근나루는 서울로 가던 길목이었다. 양평읍 양근리의 갈산 기슭에 위치한 양근나루는 1930년 무렵까지만 해도 강원도에서 서울로 들어가기 전의 가장 큰 포구였다. 칙미포구라고도 불리던 양근나루는 강원도 일대에서 나는 메밀, 콩, 수수, 감자, 옥수수 같은 밭곡식들과 나무그릇, 꿀 등이 남한강을 따라 내려와 머물렀다가 서울의 마포로 내려갔던 곳이었다.
남한강은 그 무렵까지만 해도 수령이 넉넉해서 쌀 이백 가마쯤이 실리는 30톤짜리 돛단배들도 오르내렸다. 이 배들은 서울로 내려갈 때에는 물 흐름에 따라 떠내려가듯이 빨리 갔지만 올라올 때에는 물살을 거슬러야 했으므로 시간이 좀더 걸렸다. 바람만 잘 만나면 강원도에서 사흘 만에 양근포구까지 내려갈 수 있었지만, 멀지 않은 마포나루에서 이곳으로 올라오는 데에는 사흘이 또 걸렸다.
서울 42km, 양수리 6km. 강 건너 정암산(403.3m) 자락에 자리잡은 검단마을은 검고 붉은 돌이 많았다고 하고, 말미마을 동쪽에는 종여울이라는 여울이 있었고, 모래가 많았던 모라재에는 모라내나루터가 있었다고 한다. 강변도로로 만들어진 용담대교 그곳에서부터 길은 악전고투의 길이다. 강문숙 씨는 사뭇 탈진상태에 이르렀다. 오직 쏜살처럼 달려오는 자동차들의 열기를 피할 곳이 없다. 어떻게 할 것인가. 가다 쉬고 가다 쉬고, 겨우 용담대교를 건너와 그늘도 없는 곳에 자리잡고 눕는다.
용담대교 길이 2,380m. 시간상으로 30분에 주파했지만 팔월 땡볕에 시달린 나머지 '질린다'는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이곳 용담리에 기두원이라는 원이 있었고 저 건너 파람소니마을에는 중앙선 기차가 지나가는 양수역이 있다.
이곳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이 된다. 두 개의 큰 물길이 만나는 곳이므로 두물머리, 두머리 등으로 불리는 양수리의 옛 이름이 병탄幷灘이었던 듯 싶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군 서쪽 45리 지점에 있다. 여강麗江 물과 용진龍津 물이 여기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병탄이라고 한다.“고 실려 있는 이곳 병탄을 고려 말의 문신인 이색李穡은 ”흐름을 따라 내려가니 뱃사공이 한가하도다. 험한 곳을 만나면 경각 사이에 놀라 외친다. 늦게 사장沙場에 닿으니 바람과 이슬이 찬데, 등잔불 하나가 깜박깜박하여 구름 산을 비친다..“ 고 하였다.”
“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한자로는 양수두兩水頭라고 쓰고 두 강줄기가 합수하는 모서리 가장자리라는 뜻이다. 일제 때 양수리 근처에 올라갔던 일본인이 두물머리를 내려다보고 "조선에도 이런 명당이 있었나" 하고 감탄했다고 한다. 두물머리는 나라의 젖줄로서의 강물뿐만이 아니고, 조선 후기 실학사상으로서 한민족을 감싸고자 했던 실학의 집대성자 다산 정약용이 태어나고 말년을 보낸 곳으로서도 뜻 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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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은 사도세자가 죽임을 당했던 영조 38년(1762년) 6월 16일 압해 정씨 재원과 해남 윤씨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송강 정철과 쌍벽을 이루는 가사문학의 대가 고산 윤선도와 윤두서의 직계 후손이었다. 그의 호는 다산茶山, 삼미三眉이고 당호는 여유당이었는데, 여유당이란 "겨울 냇물을 건너듯이 네 이웃을 두려워하라"는 뜻이었고, 다산은 그의 유배지였던 귤동의 뒷산 이름이었다.“
“ 팔당댐에 고여 있던 강물은 저렇듯 포효하며 아래로 아래로만 흐르고 중앙선 철로의 시멘트벽에는 '이영실, 병준 잘 살자'라는 글씨에서부터 '누구야 사랑해'라는 글씨까지 빼곡하게 씌어져 있다. 글씨를 쓰지 않아도 잘 살면 될 것이고 사랑하면 될 터인데 저렇게 글씨를 새겨놓아야 잘 살고 사랑한다는 말인가? 씁쓸하다.
나는 장 루슬로의 시 한 구절을 떠올린다.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여주에서부터 시작한 여정이 양평과 남양주를 지나고 남양주시에 이르는 구간에 동참하실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1. 일시: 2019년 10월 25(금)에서 10월 27일(일요일)까지
2. 출발시간 및 장소: 서울 저녁 10시 30분 양재역 12번 출구 국립외교원. 앞 출발
전주 저녁 7시 3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 앞 출발
(전주나 서울 출발 시간과 장소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3. 참가비: 15만 5천원
4. 어디로 가나요: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 양평읍 양근나루, 다산 정약용 옛집과 묘소, 천주교의 성지 천진암, 천진암, 양수리, 팔당댐, 하남시와 덕소
5 안내 도반. 신정일(<한강 따라 짚어가는 우리 역사>의 저자)
6. 신청방법: 댓글로 신청하고 참가비 입금해야 완료
7. 참가비 입금계좌: 국민은행 754801-01-479097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
8. 참가비 입금 후 취소 시 환불 규정
(1) 행사일 5일전 인지: 은행 수수료를 공제 후 전액 환불
(2) 행사일 4일전부터 3일전까지: 참가비 50%를 공제 후 환불
(3) 행사일 1일전부터 당일까지(미참가 포함): 환불액 없음
위와 같이 행사 참여 취소 시 행사비 환불을 명심하시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회비를 입금하시고 대기자로 기다리셨다가 참여를 못하시는 회원님들의 불편함을 없게 하고자 함이오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9. 문의전화: 010-9144-2564
10. 주의사항: 모든 걷기의 안전에 대해서는 참석자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카페나 진행자는 안전사고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첫댓글 참가합니다/ 김영래. 조승화/여/ 양재/ 감사합니다/ 입금 완료
참가합니다/ 임영남/ 여/ 전주
참가/김지영 조영자 문수양/양재/입금완료
참가/정유순/양재/고맙습니다~~
참가/김종우/양재/고맙습니다~~
참가/권오성/양재/좋은하루되세요.
임제식 양재참석합니다
대체요망
감사합니다
참가합니다 ^^
파란산 이덕재, 사계 김현미 / 신갈탑승(죽전가능)
/ 입금완료
참가/민운기/현지/입금
참가합니다/대전/정종진/입금
참가합니다/정숙녀(여), 한차수(남)/양재/압금
참가/시백 전성수/양재
참가 합니다/조재훈/남/양재/입금
참가/김철수/남/입금/양재
참가 /윤석호 /남/양재 입금
이진로 참가 합니다 양제
입금 완료.
이재팔참가/전주/남/입금
김화심/안성/여/입금완료
참가합니다/ 박경옥/양재/ 입금완료.
참가/김석형/양재/1등 입금
참가/민승기/남/전주
참가합니다/김향선/전주
안호석 참가합니다.
참석합니다 / 송현섭/유성 입금완료
이순실/참석/양재
참석합니다 입금완료
참가합니다 / 정상곤 / 전주 / 남
참가신청합니다/유경하/전주/여
이동심/참가신청/전주/
참가합니다. 이준태 전주
참가합니다/고문규/양재
즐거운 여행하세요~~
참가/정상희/전주/입금
참가합니다/박선자/전주
참가/권오준/양재/입금
윤만섭.윤유순.허남숙참석/전주/입금
참가합니다/송달식/현지합류/입금완료!
전주 박선자 신청취소합니다. 다음달로 이월 부탁드려요.
참가 취소합니다. ㅠㅠ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참가합니다/문영희/남/양재/입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