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는 노계였던 것 같다. 커다랗고 뻑뻑했다. 내가 늘상 먹는 위병대 단체급식 재료보다 질겼다.
향신료도 부족해서 야생의 냄새가 화악 풍겼다.
12시간 넘게 굶었기 때문에 냄새에 더욱 민감한 상태여서 나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릴 뻔 했지만 꾹 참았다.
‘로자리의 집에서 한 실수를 반복하진 않을 거야.’
그래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 산패한 냄새 없이 신선했고 곁들여진 뿌리채소는 고소했고 향긋했다. 갓 캐낸 것 같았다. 나는 최선을 다해 요리한 아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맛있어. 하루종일 굶었는데 아델 덕분에 진수성찬을 먹네.”
앙드레는 아델을 칭찬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닭요리를 먹었다. 그도 맛을 알텐데.
아델도 야채와 부이용만 먹고 닭고기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내가 닭고기를 깨작대자 아델이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입에 맞지 않으신가요?”
“아닙니다. 아주 맛있어요. 하루종일 앉아있었더니 입맛이 없어서 그래요.”
나는 서둘러서 말하고, 미리 준비한 변명처럼 보였을 것 같아 걱정되었다.
그때 앙드레가 공용 포크와 칼을 사용해서 닭 몸통을 썰었다. 그리고 큰 살점을 아델의 접시에 올려놨다.
나는 깜짝 놀랐다.
있을 수 없는 예법이었다. 서빙하는 하인이 덜어주거나, 직접 먹고싶은 만큼 덜어야 하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앙드레가 저런 행동을 할 줄이야.
“아델, 닭고기도 함께 먹어. 닭이 아주 커서 나눠먹기 좋다.”
그제서야 나는 아델이 닭을 먹지 않은 이유를 알아차렸다.
‘둘이서 먹는다고 생각하고 닭을 한 마리만 요리한 거구나. 셋이 먹기엔 양이 부족해서 안 먹었나봐.’
아델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고마워 앙드레. 이만큼 많은 양은 필요 없어. 네가 많이 먹었으면 좋겠어.”
아델은 접시의 닭고기를 다시 반쯤 덜어서 앙드레 접시 위에 올려놨다. 앙드레가 하던 행동보다 훨씬 무례한 행동이 아닌가!
나는 기분이 나빠졌다.
‘먹던 음식은 아니지만 본인 접시에 올려진 고기잖아. 그걸 앙드레와 공유하다니. 가족도 아니면서.’
앙드레가 아델의 포크가 닿은 고기를 한입에 꿀꺽 삼키며 아델을 향해 웃어보였다. 안그래도 없던 식욕이 더 달아났다.
그는 정말 얄밉다!
나는 그들을 신경쓰지 않고 부지런히 먹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당근을 잘게 썰어 천천히 씹었다.
식사 자리는 대체로 조용했지만 다행히 둘은 나를 충분히 배려하면서 대화를 했다. 앙드레는 살림살이에 대해 간단하게 묻고, 나에게도 간간히 설명을 해주었다. 아델도 친절했다. 덕분에 나는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되지 않았다. 아까 잠시 아델을 원망하는 마음이 든 자신을 질책했다.
아델은 평소에 앙드레의 집을 관리하며 이 집에서 지내지만 친정에 머물 때도 많다고 한다. 남자 힘이 필요한 수리나 관리는 아델의 오빠가 해주고 앙드레가 관리비조로 매월 돈을 보내고 있었다.
“좋은 친구들 덕분에 집을 유지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시골집은 정말 관리할 게 많거든. 지붕에서 비도 새고, 배수로도 계속 파줘야 하고… 세간살이도 안쓰면 삭아버려.”
앙드레는 자연스럽게 아델을 칭찬했고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어린이가 된 것 같았다.
‘사람만큼이나 집도 손이 많이 가는구나.’
식사가 끝난 뒤, 우리는 거실로 자리를 옮겼다. 1인용 안락의자와 3인용 소파가 있었는데, 내가 어디 앉아야 할지 몰라 고민했다.
‘내가 1인용 소파에 앉으면 둘이 나란히 앉겠지…? 그건 싫어.
그렇다고 내가 3인용 소파에 앉으면 앙드레가 1인용 안락의자에 앉고, 아델이 나를 불편해할 것 같은데…’
다행히(?) 앙드레가 나를 3인용 쇼파로 안내했기 때문에 나는 더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아델은 지역특산 맥주를 가져왔다. 나는 반색했다. 과실주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술이라면 주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좋다. 맥주는 노르망디 별장에서도 자주 마신다.
“입에 맞으실지 모르겠어요… 서민 술이라…” 아델은 주춤거리며 병과 잔을 내려놓았다.
“향이 아주 좋아요. 고맙습니다.”
맥주는 맛있었다. 알싸름한 홉 향도 좋았고 코가 찌릿할 정도로 도수가 높아 만족스러웠다.
술을 마시자 긴장이 풀렸고, 아델도 내가 기분이 좋아진 걸 느낀 것 같았다. 나에게 부끄럽게 웃어보였다. 많은 여자들이 내게 하듯이.
나는 그녀를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델이 내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쓰며 주춤거렸기 때문에 나는 일부러라도 신경을 느슨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술을 더 마셨다.
앙드레가 거실의 벽난로에 나무를 좀더 넣었고, 우리는 한결 편안해진 분위기에서 대화할 수 있었다. 주로 그들이 대화했고, 나는 들었지만…
“우리 2년만에 만났지? 건강해보여서 좋아.” 앙드레가 아델에게 말했다.
“친정으로 돌아오니 마음이 편해서 그런가봐.”
“부군 일은 유감이야. 장례식에 가지 못해 미안하다.”
“아니야, 아니야. 편지와 조의금만으로도 고맙고 기뻤어.”
아델은 앙드레의 소꿉친구의 여동생이고, 4년 전 아라스 시내의 직조공 가문의 둘째 아들에게 시집을 갔다.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징집된 남편은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20명으로 이루어진 소대 전체가 행방불명되었다고 한다.
사망통보는 재작년 말에 왔고, 모두가 각오하고 있어서 충격은 크지 않았다고 한다. 둘 사이에는 아이가 없어서 아델은 시댁에서 나와 마을로 돌아왔다.
“아이가 생기기엔 결혼생활이 너무 짧았지. 첫번째 아이를 유산해서…” 아델은 덤덤하게 말했다.
“남편 쪽 친척 아이를 양자로 입양할지도 고민했는데, 결국 돌아왔어.”
“시댁에서 너를 배려해줬구나. 새출발하라고.”
앙드레는 언제나처럼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하면서 아델을 격려했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다시 만났고.”
앙드레의 이 말을 듣고 기분 상하는 내가 싫었다. 하지만 티내기는 싫어서 아델에게 물었다.
“르졸리 부인께서는 앙드레와 많이 친한 사이인가봐요?”
“말 낮춰서 아델이라고 편하게 불러주세요.”
나는 그러고 싶지는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아델은 좋은 사람이니까, 내 감정대로 해서는 안 된다.
“앙드레는 제 오빠 시몬의 소꿉친구였어요. 이름이 그래서 다들 쌍둥이형제라고 불렀죠.”
나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면서 조금씩 앙드레의 궤적을 더듬어나갔다. 내가 모르는, 아라스의 그.
아델과 앙드레는 7살이나 차이나기 때문에 앙드레가 마을에서 살던 무렵에는 갓난아기였다. 하지만 앙드레가 매해 아라스를 방문할 때 친오빠와 어울려 놀았다고 한다.
“앙드레는 예전부터 마을의 스타였어요. 1년에 두번. 많아야 세번 마을에 오는데, 모든 여자애들은 앙드레가 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옷을 수선하고 머리수건도 빨아놓고 기다렸으니까요. 주일미사때 보는 시내의 귀족님보다 앙드레가 훨씬 멋졌어요.”
“가끔 만나니까 반가워서 그런 거지 뭐, 내가 무슨… 아무도 나에게 사귀자고 하지도 않았고…”
앙드레는 쑥쓰러운 듯 말끝을 흐렸다. 아델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그렇지 않아. 크리스틴 언니가 앙드레를 꽉 휘어잡고 있어서 접근도 못한 거지.”
나는 번개처럼 고개를 들었다.
“크리스틴? 크리스틴이 누구야?”
“동네 친구였어.” 앙드레는 짧게 말하고 화제를 돌리려 했다.
“크리스틴이 앙드레와 많이 친했나봐요? 크리스틴도 이 마을에 살고 있나요?”
나는 앙드레가 아닌 아델에게 물었다. 하지만 앙드레가 바로 말을 잘랐다.
“그 녀석도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친척이 계시는 파리로 상경했어. 처지가 비슷하다보니 파리에서 자주 만났고 편지도 주고 받았는데 어느샌가 연락이 끊겼어. 아마 결혼해서 잘 살고 있겠지?”
“......”
그는 내게 부모님에 대해 말한 적이 거의 없었다.
아니 마을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마을을 떠나 타지에서 사는 그.
외로움에 동향 친구와 연락하던 그.
뻑뻑한 닭고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그.
여자와 음식을 나눠먹는 그.
내가 앙드레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그와 동화될 수 있을까.
그와 함께 걸어갈 수 있을까.
앙드레와 이렇게 가까운데도 이렇게 멀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고백으로 거리를 두며 냉랭하던 시절에도 지금보다는 가까웠던 것 같다.
내 우울감에 빠지기 싫었다. 나는 술을 마시며 각오를 다졌다.
내 접시의 닭고기 정도는 앙드레에게 덜어줄 수 있다. 생각해보니 앙드레와 접시 위의 음식을 나누는 건 괜찮을 것 같다. 다른 사람과는 싫지만.
정리정돈과 청소는 사관학교 때도 잘 했다. 요리는… 자신 없지만 할멈이 가르쳐주면 되지 않을까? 못할 게 뭐람?
사관학교의 훈련 매뉴얼을 보고 질색하셨던 어머니의 반응이 기억난다.
‘귀족여성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 투성이 아닌가요? 설마 입관 후에도 시정잡배와 같은 천한 일을 하진 않겠지요?
‘절대 아닙니다. 부인. 훈련일 뿐이에요. 입관 후에는 시종들이 다 해줍니다. 그러라고 앙드레를 붙여놨소이다.’
‘앙드레는 남자가 아닙니까. 제대로 된 여자 시종이 시중을 들어야죠.’
어머니는 아버지와 옥신각신 하셨고 결국 입궁해서는 여 시종이 갱의실의 내 잠자리와 옷준비를 하게 되었다. 눈에 띄지도 않고 존재하지도 않는 구두요정 같은 여시종이.
나는 이제 베르사유에 갱의실도 없고, 보이지 않는 여시종도 없다. 혼자서 위병대 숙직실에서 잠자리를 준비한다.
어머니가 보시면 기함하실지 몰라도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나는 스스로를 돌볼 수 있으니까.
“참, 앙드레. 교무금과 세금 목록은 언제 주면 될까? 정리는 해놨는데 내가 셈이 서툴러서 네가 한번 더 봐줬으면 해.”
“미납액이 있어?”
“응, 계산이 안 맞더라고. 온 김에 시청에 들러 내고 가면 좋을 것 같아.”
둘은 돈이야기를 시작했고 나는 지루해졌다. 식사를 거르다시피 하고 술을 마셔서일까,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졌다.
나는 눈을 번쩍 떴다.
화창한 햇살이 커튼 사이를 뚫고 벽을 비추고 있었다. 팔다리에 뻐근한 느낌은 사라지고 없었고 머리도 맑고 개운했다. 천장의 하늘색 벽지, 약간은 딱딱한 매트리스, 폭신한 베개.
“헉!”
나는 벌떡 일어났다.
아침이었다.
침대 발치에 놓인 실내화에 발을 우겨넣고 방 밖으로 뛰쳐나왔다.
집안은 고요했고 열린 덧창으로 눈부신 아침햇살이 들어오고 있다. 반짝이는 햇살에 집안의 먼지가 너울거린다.
거실은 정리되어 있었다. 어제의 술상과 세금이 적힌 종이는 깨끗하게 치워져있었다.
나는 뛰다시피 거실과 주방을 차례로 둘러보며 앙드레를 찾았다.
역시 없었다.
어어서 방문이 굳게 닫혀있는 앙드레 방 앞으로 달려가 문고리에 손을 얹었다. 성급히 문고리를 잡아당기려다가 멈췄다.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나…”
내가 멈춘 이유는 남의 방에 허락도 받지 않고 들이닥치는 행동이 무례해서가 아니었다.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 방에 있는 사람이 앙드레 한 명이 아닐까봐.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두 사람일까봐.
나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진정했다.
그리고 손잡이에서 손을 떼고 찬찬히 집안 공기를 느꼈다.
집안에 아무도 없다는 확신을 받았다.
긴장이 풀리며 기운이 빠졌다.
현관 문을 열고 나와 정원도 둘러보았다. 역시 아무도 없었다.
자르제가에서 가져온 회중시계를 꺼내보니 아침 8시가 조금 넘었다. 아무도 깨워주지 않아서 이 시간까지 잔 건가.
‘어제 몇시에 잠든 거지? 둘은 언제까지 함께 있었을까.’
그리고 둘은 함께 어딜 간걸까.
나를 낯선 곳에 혼자 놔두고.
나는 현관에 쭈그리고 앉아 그들을 기다렸다.
‘둘다 각자 볼일이 있어 따로따로 나간 걸 수도 있지.’ 나는 앙드레처럼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길 끝에서 나란히 걸어오는 남녀의 실루엣을 볼 때까지.
+++++
근대적인 사관학교 시스템은 나폴레옹이 만든건데 대충 때려넣엇습니다. 그전 군대는 당나라군대라… 귀족군인들 별 쓸모없었고… 그래도 오스칼 제복도 나폴레옹 시절 옷이니까 봐주세요 ㅋ
첫댓글 오스칼 너무 개복치 같고….ㅋㅋㅋ 머리 속에서 온갖 생각과 계산이 굴러가는게 정말 웃겨요 ㅋㅋㅋ 이쯤되니 앙드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개복치가 무슨 뜻이에요? 물고기???
오스칼 전전긍긍할때가 귀엽죠? ㅋㅋ 감정과 행동이 따로 놀때도 귀여운 츤데레...
앙드레 시점은 나오지 않을 예정입니다 ㅋㅋ
@눼이 네 개복치 물고기 맞아요~. 외부의 미미한 자극에도 심하게 놀라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돌연사를 많이 한다고… ㅋㅋ
오스칼이 작은거 하나하나에도 안절부절 해서요 ㅎㅎ
@리겔 푸할 개복치가 그런 반전매력이 ㅋㅋㅋ 오스칼 개복치 맞네요ㅋ 전 애니오스칼 엄청 소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앙드레에 관해서는 ㅋ
진짜 개복치네요 ㅋㅋ 😂
그리고 갑자기 훅 들어온 크리스틴... 제가 젤 조아라하는 크리스틴×앙도 특출을 ..!
맞아요 둘이 파리에서 연락하고 지낸게 당연하지
외전에서 밑도 끝도 없이 도토리꺼내면서 우는 크리스틴 많이 당황스러웠...;;
뭔 8살때 같이 놀다 헤어진 남자애 성인돼서 마주치고 너에겐 다른사람이... 하면서 우는게 과연 정상적인 스토리일까요 ... 이케다님 스토리 재고도 안하구 막그리시나봐요 ㅠㅠ 주변에서 말이라도 좀 해주지
제안의 크리스틴×앙은 언제나 눼이님 버전인걸로 할래요
오스칼 둘이 설마 잤을거라고 생각하다니 앙큼하고 귀엽군요 객관적으로 보면 잤을거같지 않은데..ㅋㅋ
근데 잠든 오스칼 앙드레가 또 공주님 안기로 들고 옮겼겠네요 그걸 본 아델은 또 설레고 ...
크리스틴은 원래 다카라즈카 오리지날 캐릭터라더군요. 다카라즈카 줄거리도 이케다 센세 만화만큼이나 ???? 인 개연성 제로였지만...
앙×딴여자만큼은 제가 세계최고입니다. 이케다센세 나가하마감독 데자키감독 다카라즈카 연출가 다 눼이앞에서는 무릎꿇!
왜요. 아델이랑 앙드레 잤을수도 있죠. 오스칼이 안 따라왔으면 ㅋㅋㅋ
술취한 오스칼 앙드레가 옮겼겠죠? 번쩍 들어올려서 ㅎ
@눼이 맞아요 눼이님 앙×외간여자 제가 제일 사랑함 우주최고입니다 아주가끔은 앙×오 보다 낫다고 생각한적도 있어요 왜냐면 눼이님 버전 앙×외간여자를 보면 앙이 숨통이 트여보여서 ㅠㅠ 😭 얘가 오스칼없이도 살만하구나 싶더라구요 크흑
아 아델이랑 잤을수도... 있는건가요 ㅋㅋㅋ 앙드레가 아델대하는게 너무 담백하고 감정없어보여서
ㅋㅋㅋ 게다가 앙드레가 아델이랑 자면 뒷일이 머리아파져서 안잘거 같았어요 아델이랑 사귀게 되면 장거리커플 할수도 없고 빼박 코꿰일거 같은느낌이에요 초고속 결혼해야 할거 같은ㅋㅋㅋ
그렇다고 헤어지게 되면?? 집 관리인 또 구해야 하고 이래저래 골치아파서 앙드레 입장에서는 적당히 희망고문 시키며 계속 이대로 집 관리시키는게(;;) 최고의 처세일것 같아요
쓰고보니 개객끼군요 ㅠㅠ
@민트복숭아 저는 앙드레는 오스칼없이 살만해도(오히러 잘살 가능성 크고ㅋ) 오스칼은 앙드레 없인 못산다고 봅니다. 오스칼 본인부터가 독먹이려던 앙드레 계속 곁에 두잖아요.
앙드레는 아델에게 감정 업어도 아델은 있으니까 ㅋ 일단 유혹에 넘어가면 책임지느라 결혼하겠죠? ㅋㅋㅋ 오스칼이 그거 막으려고 쫓아왔는데 과연 방어전에 성공할 것인가?
개복치 오스칼 넘 귀엽네요 ㅋㅋㅋㅋㅋ
개복치 모두 아시는 단어였군요 저만 초면 ㅋ
오스칼은 앙드레가 자길 여전히 사랑한다고 생각하나요? 앙드레는 뭔가...관성 때문에 옆을 지키고만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에피소드에서 뭔가 가련한 운명으로 그려진 크리스틴이 고향 마을에선 여왕벌이었군요...하긴 미모가 특출났을테니...에피소드 그림 으론 오스칼 따윈 명함도 못 내밀 ㅡㅡ
아 역시 예리하신 알렉시스님... 그냥 결말 공개할까요? ㅋㅋ 진도 너무 느려서 지루하신 거죠?
애니 오스칼이 앙드레를 3번 내치는데 '관성 때문에 내 곁에 있을 거면 떠나라' 는 뜻이죠. 26화, 29화, 37화 모두... 오스칼 마음속에는 언제나 불인이 내재되어 있었디고 생각해요. 그점이 만화오앙과 다른점.
에피소드 그림 ㅠㅠ ㅋㅋㅋ 오스칼 되게 그리기 싫어하신 티 팍팍남. 크리스틴만 정성스러웠죠
크리스틴 진짜 성격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아델 입장에선 앙드레 철벽가드하는 크리스틴이 여왕벌로 느껴졌겠죠? 저라도 남친이 동네훈남이면 철벽가드 칠듯요. 허나 잘생긴 남자랑 사겨본적이 없어서 모름...
@눼이 아 이렇게 생각하니까 애니 오 되게 불쌍하네요ㅠㅠ 앙드레는 이러나 저러나 변함 없이 잘해주고 오스칼 보기에 대충 한결 같으니까 오는 앙의 본심(?)이 뭔지 알 수가 없고 확신이 없으니 그렇게 머뭇거리며 시간 낭비(?)했다니 새삼 대환장ㅠㅠㅋㅋ
눼이님 저 갑자기 좀 걱정되는데 제목이 여정이니까 돌아가는 여정도 있고 오스칼은 계속 이렇게 이미 마음 떠난 앙드레의 본심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오만 눈치만 보다가 자르제가로 또 같이 가는 겁니깤ㅋㅋㅋㅋㅋ
@침엽수 애니오스칼이 앙드레 본심을 모르진 않았겠죠? 그렇다고 해서 앙드레가 자신곁에 남는다는 확신도 없었을테고요. 사랑해도 떠날 수 있으니까요.
자신과 함께 하는 삶이 앙드레에게 손해라 생각하니 미안해서 떠나라고 내쳤지만 ㅎ 정말 떠날까봐 끊임없이 두려워했다고 생각해요. 36화에서 앙드레가 “널 알고 싶다"고 하니까 말돌리며 “파리에 간다"라고 하는 장면도 그거. ㅎㅎ 귀엽고 안타까워 쓰러짐 ㅋ
침엽수님도 결말 먼저 공개 원하시는군요. 왜 같이 돌아온다고 생각하시나요 ㅋ 아델언냐가 육탄공격 성공하면 오스칼 혼자 돌아갈 각이구먼ㅋㅋ
@눼이 그야 제가 극렬 오앙주의자라 상상력이 빈약하기 때문이죠ㅋㅋㅋ
@눼이 아니오! 지루하다뇨 수십부작 끌어주세요!
아 저 갑자기 생각났어요 ㅋㅋ 자르제가에 하인 하녀가 많았다면 새벽같이 출발하는 오앙을 보고 다들 '머슴 도망갈까봐 아가씨가 감시하러 쫓아가네 ㅋㅋ 그러게 진작에 좀 잘 하지 ㅋ' 키득댔겠다 하다가...
이 장면은...토지에 나왔었죠! ㅋㅋ
길상이가 어디서 애 딸린 과부랑 연애하는 거 알고 서희가 하녀도 안 데리고 쫓아가니까 길상이가 안 따라오는 하녀 보고 "애기씨 시중은 누가??"이러니까 "궈래가 (니가) 들면 아니되겠음둥?"하고 놀리고 열차에서 내려버리죠 ㅋㅋㅋ
@alexis 헐 그러고보니 토지랑 비슷하네요. 마음속 선호가 반영된건가.
토지에선 서희가 길상이 멱살잡고 끌고가죠. 과부 드잡이하러… 역관광당했지만.
서희의 패악질 길상의 바람(?)에 비하면 제 픽은 시시해서 재미없네요. ㅠㅠ
침엽수님 저도 극렬오앙파지만 박사학위는 앙×딴여자로 받았습니다. 석사학위는 오펠… 그러나 사도(邪道)를 걷는 바람에 파문당함. 상상력을 발휘해보세요 ㅋㅋ
@눼이 아 비슷한 건 다른 하인들이 눈치채고 수근키득거려야 더 비슷할 거 같아요.
해탈한듯 무심한듯한 앙드레와 눈치 계속 보는 쭈구리 오스칼이 더 잼나요
@alexis 전 토지에서 서희가 길상이 잡으려고 동네방네 소문 퍼뜨리는게 킬포였어요. ㅋ 길상이가 제일 늦게 암 ㅋㅋㅋ
오앙 소문도 재밋을거 같아요. 오스칼과 자르파파만 모를 것 같은데 누가 팬픽좀 써줬으면 ㅋ
@눼이 악 서희 무슨 소문이요? 기억 안나요 ㅋㅋ 애기씨가 길상이 찜콩했다 였나요? 이상현보고 의남매 돼서 나 성혼 좀 시켜달라고 가슴 찢어놓은 건 생각나는데 ㅠ
@alexis 길상이가 내빼려는 거 눈치챈 서희가 이상현(애니 페르젠 포지션) 끌어들여서 소문내잖아요. 그래서 이상현 아버지가 길상이랑 서희를 중신 서주자고 김훈장에게 말하면서 좁은 교민사회에 소문 다 나고 ㅋㅋ
길상이는 과부 동정심에 도와주기만하고 아무 생각 없었는데 소문 도니까 빡쳐서 과부랑 자버리죠.
@눼이 헐 이상현 장면은 기억나는데 그 결과가 그랬군요 전 이상현이 화내고 뛰쳐나가서 협조는 안해줬을 줄...
전 이상현은 대애충 제로델 포지션인가 했는데 (신분이 여주랑 맞고 신분 낮은 남주가 질투함) 제로델은 오스칼이 관심 없었고 ㅠ 젤은 찌질대진 않았죠 근데 애니 페르젠이라니 오호!
서희 길상이는 정략(??)결혼 한 순간 로맨스는 파사삭 해버렸던 걸로 기억해요
@alexis 서희랑 이상현은 서로 연정이 있었는데 이상현이 정략결혼 상대가 있어서 이어지지 못했어요. 길상이도 둘이 좋은 짝인데 안타깝게 못 이어졌다고 평하고요. 이상현은 대놓고 길상이를 질투합니다. 딱 애니 오펠!
이상현이 뛰쳐나간 후 아버지인 이부사댁에게 일러바치고 이부사는 본인이 서희의 보호자, 김훈장이 길상이 보호자가 되어서 혼례치르자고 제안하는데 김훈장이 분수에 안맞는 결혼이라고 해서 길상이가 분노하죠.
길상이는 코꿰서 결혼했죠. 결혼후엔 식물인간처럼 삼. 결국 도망가잖아요 ㅋ 로맨스 노노 ㅋㅋ
@눼이 아 길상이가 그래서 화낸 거예요? 전 위에 댓글 보고 희미한 기억으로는 서희랑 결혼 자체가 하기 싫고 (서희는 사랑하지만 이용 당하기 싫어서) 서희가 머리쓰며 결혼으로 몰아가는 게 싫어서 그런 줄...암튼 결혼엔딩으로 망했다면 망한 커플 ㅠ 토지 로맨스 스토리 좋네염 ㅋ
@alexis 아 알렉시스님 말씀이 맞아요. 길상이는 서희를 사랑했지만 ‘결혼당하기는’ 싫엇는데 결국 토끼몰이처럼 결혼당했죠. 그 시대에 결혼소문 내고 과부 찾아가는 것부터가 서희가 보통 여자가 아니잖아요 ㅎ 심지어 서희는 결혼후에도 정신적 바람을 피죠 ㅋ 진짜 결혼엔딩으로 망한 커플 ㅋ
이건 박경리 작가의 개인사도 영향 있는 거 같아요 ㅋㅋ 한국전쟁으로 청상과부 되셧으니
@눼이 아악 요새 토지 읽으며 서희x길상에 오앙 끼얹기(+상현=페르젠) 하고 있었는데 제 마음을 읽으셨나요?
암만 궁리해봐도 결혼 후 앙드레가 식물인간될 거 같아서 망상이 진도 안나가고 있네요~~
길상 서희 로맨스 재밌었는데 결혼과 동시에 파사삭한 거 너무 아쉬워요ㅜ
(아, 위에서 이상현은 정략결혼 상대가 있는게 아니라 아예 애까지 딸린 유부남이었어요.)
@유리바다 오오 토지 정독중이십니꽈! 토지 진쫘 제 애정소설이에요!
상현이 1부에선 약혼 품절남 2부에선 방황 유부. 3부에선 연애 난봉꾼. 다 가지고 할거 다 하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애니 페르젠 아닙니까! ㅋ
토지는 서희×길상 럽스토리보다 역시 1부죠. 그 막장성은 아침드라마 웹소설 저리비켜
아우 개복치 공주 오스칼ㅋㅋ
이거 너무 늦게 발견해서 엄청 재밌게 읽고 있네요~~ 장편연재 부탁드립니다. 앙x딴여자 저도 넘 좋아요~~ 눼이님이 최고인 거 인정!! ㅎㅎ
개복치 저만 모르던 표현이었나요 ㅠㅠ ㅋㅋ 저는 앙과 어떤 여자든 조합 가능합니다. 오스칼만 빼고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