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아네트님께서는 쁘띠 트리아농에 목가풍의 정원과 초막을 조성하고 영국시골풍 옷을 입고 다니셨다. 귀족들도 모두 농민처럼 옷을 입었다.
담소를 나누며 걸어오는 앙드레와 아델은 쁘띠 트리아농의 귀여운 가짜 농민커플 같았다. 수확이 끝난 너른 평지에 비치는 아침햇살을 등진 두 사람. 머리엔 똑같이 밀짚모자, 똑같이 먼지가 적당히 묻은 장화, 긴 바지와 조끼, 소박한 드레스, 시골의 사이좋은 신혼부부…
현관의 나를 먼저 알아본 것은 아델이었다. 그녀는 서둘러 고개를 숙이고 치맛자락을 들어올리며 인사했다.
이어서 앙드레가 날 알아차렸다. 그는 활짝 웃으며 과장되게 밀짚모자를 들어올려 인사하는 시늉을 냈다.
나는 눈을 부릅뜨고 노려봤다.
‘날 놀리지 마!’
앙드레가 '이크' 하는 표정으로 겁먹은 척 하니 더 밉다. 아델이 그를 보고 웃는 것도 밉고.
“둘이서 산책했어?”
“아침에 아델의 본가에 가서 식재료를 가져왔어. 어제 식재료를 다 쓰기도 했고, 네가 삶은 계란을 좋아하니까 아델이 갓낳은 달걀을 가져오고 싶다고 해서.”
‘그러니까 앙드레의 말은 내가 갑자기 오는 바람에 둘이서 먹을 식재료를 다 썼고, 나 때문에 달걀이 필요했고, 그래서 나 때문에 둘이서 오붓하게 둘이서 아델의 본가에 다녀왔다는 뜻인가?’
아델의 앞이니 최대한 평온하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말했다.
“그렇구나… 너희도 배고프겠다.”
“우리는 이미 아침식사를 했어. 아델 어머님께서 식사하고 가라고 성화셔서.”
나는 화가 났다. 삶은 계란을 좋아하는 나에게. 달걀을 들고 아델과 오붓하게 걸어온 그에게. 나를 빼놓고 아델과 식사한 그에게.
맹세코 아델에게 화난 것은 아니다.
“이것봐. 빵 맛있겠지?” 앙드레는 서둘러 바구니의 검은 빵을 보여주었다. 내가 화난 것을 알아차린 게 분명하다.
“저희 어머니께서 구우셨어요. 식기 전에 맛보세요. 정말 맛있답니다.”
아델은 참 착한 사람이다. 나를 보며 얼굴을 붉히는 모습은 수줍은 아가씨같고, 모나지않고 유쾌한 성격은 시원시원한 아줌마같다. 남도 참 잘 배려한다.
‘어떤 남자든 그녀를 좋아할 거야.’
나는 언제나 동등한 위치의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상하관계에만 익숙한 내가 베르사유에서 친구라고 부른 사람은 한 명 뿐이었으니까. 아델과는 다르다.
아델이 아침 식사를 차려리려고 부엌에 들어가면서 앙드레를 불렀다.
"앙드레 앞치마 좀 묶어줘."
앙드레는 아델의 뒤에 서서 앞치마 끈을 묶어줬다. 나는 아델을 좋아하지만 그 모습을 보는 건 싫었다.
아델이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앙드레는 거실에서 정리했던 짐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나는 앙드레를 불러세웠다.
"네 방을 구경시켜줄래?"
앙드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문을 열고 안내했다. 나는 가슴이 뛰었다.
'앙드레의 방… 앙드레의 진짜 방.'
평범하고 깔끔했다. 할머니와 같은 물푸레 나무 가구. 하늘색 벽지. 흰색 이중 커튼.
앙드레는 상자에서 물건들을 꺼내 올려놓기 시작했다. 종이 묶음, 노트, 연필… 거의 문구류였다.
나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지만 내 눈길을 보고 앙드레가 설명했다.
"아라스에선 질 좋은 문구류가 비싸서 주로 파리에서 사와."
나는 눈을 돌려 방을 점검했다.
다행히 방은 단정하고 정갈했지만 특색이 없었다. 벽에는 십자가가 하나 걸려있을 뿐 아무 액자도 없었고 책상과 테이블도 깨끗했다. 자르제가의 앙드레 방이 훨씬 물건들이 많았다.
이곳에 앙드레의 손길이 구석구석 묻어있지 않아서 안심했다. 앙드레가 이 방에 정성을 가득 들여 꾸몄다면 슬펐을 거다.
"할머니가 흰색 커튼을 좋아하시나봐?"
"이건 아델이 바꿔달았어. 그 전 커튼은 30년이나 되어서 다 삭았거든. 바꾸니까 밝아보이고 좋더라고."
"...."
앙드레의 침구는 안쪽 커튼과 같은 재질이었다. 평범한 면직물. 자주 빨아야 하는 흰색.
'아델은 집관리만 해주는 게 아니라 안주인처럼 본인 취향대로 인테리어도 바꾸는 건가.'
어머니가 자르제가 가구와 장식을 담당하셨던 것이 기억났다. 인테리어는 안주인의 몫. 그랑디에가의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은 아델…
책장에도 몇권의 책과 서류 뭉치가 꽂혀있었고 서랍 안에 여러 서류가 들어있을 것 같았다.
내 눈길은 침대 머리맡의 작은 테이블에 놓인 성상에 멈췄다.
이것은 앙드레의 견진성사 때 내가 준 선물이었다.
성상은 오래되어서 조금씩 변색되고 있었다. 매일 청소하지 않아서 더 그렇겠지.
"이게 여기 와 있네."
"응, 몇 년 전에 국왕폐하께서 베르사유에 출입하는 평민 하인들에게 성상을 나눠주셨거든. 그래서 옛날에 받은 건 여기에 갖다뒀어. "
이곳에 왜 내가 준 선물을 갖다놓은 건지, 왜 늘 곁에 두지 않는 건지 기분이 복잡미묘했다. 앙드레가 이어서 설명했는데 좋아해야할지 싫어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자르제가에서 지급 받은 물품들은 여기에 가져오지 않아. 개인적으로 마련한 것만 갖다두는데, 네가 준 성상은 개인 물건이라고 생각해서 가져다놨어."
그는 설명하면서 몇 벌의 낡은 옷도 꺼내서 작은 옷장에 넣었다. 옷장은 거의 비어 있었으나 유행이 한참 지난 겉옷이 한두 벌 걸려있었다.
'더 좋은 옷으로 맞춰 줄 수 있는데.'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옷을 맞춰준다 한들, 앙드레는 공무용이라고 생각해서 아라스에 가져오진 않을 것이다. 또 내가 만들어준 옷을 앙드레가 아라스에서 입고 아델과 함께 다니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꼴보기 싫었다.
이때 아델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오스칼님. 식사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나는 주방에서 홀로 식사를 했다. 앙드레와 아델은 남은 짐을 풀고 정리하는 것 같았다. 나는 서둘러 식사를 마치려고 노력했다. 둘이서 사이좋게 도란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정리를 돕고 싶다. 둘이서만 정리하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
식사가 끝날 무렵 앙드레가 주방으로 들어왔다.
“오스칼, 나는 부모님 묘지에 다녀오려고 해.”
나는 서둘러 냅킨으로 입을 닦으며 일어났다.
“지금 갈거니?”
“같이 가고 싶으면 너 식사 끝날때까지 기다렸다 출발하고, 아니면 지금 다녀올게.”
“나 식사 다 마쳤어. 같이 갈래.”
앙드레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마을 구경도 시켜줄게.”
내가 망토를 걸치고 현관으로 나오자 앙드레는 아침에 본인이 쓰고 있던 밀짚모자를 내게 건냈다.
“가을이지만 시골은 볕이 강하거든.”
나는 모자를 받아들고 들여다보듯이 얼굴을 가까이 했다.
밀짚모자에도 희미하게 앙드레의 체취가 배어있었다. 계속 맡고 싶었지만 앙드레가 이상하게 볼까봐 자연스럽게 머리에 올렸다.
앙드레는 작은 펠트모자를 쓰고 바구니를 하나 들고 나왔다.
아델이 남아서 집안 정리를 한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앙드레와 인사하며 살짝살짝 그의 몸을 만지는 것은 싫었지만.
앙드레는 집 뒤의 경작지를 보여주었다. 밭의 크기는 내가 가늠하기 힘들었지만 잘 정리되어 있었다.
“시몬과 아델이 경작하고, 감자위주로 심고 있어. 지금은 수확이 끝나서 허허벌판이지?”
앙드레 말로는 시몬도 집안 소유 밭이 있고 자신은 세금을 낼 정도만 수익이 나면 되기 때문에 시몬이 손이 덜 가는 작물을 심는다고 했다.
“내 아버지도 본업은 목수셨거든. 그래서 밭이 크지 않아. 다행이지. 밭이 컸으면 도저히 관리 못해서 팔아버렸을테니까.”
앙드레의 아버지 직업도 처음 듣는다.
‘평생 앙드레에 대해 알아온 것보다 이틀동안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네.’
우리는 잘 닦인 논길을 걸어서 마을 중앙으로 걸어나왔다. 어느새 해가 높게 떴다.
잘 닦여진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니 작은 교회가 보였다. 뒤쪽에는 묘지가 조성되어 있었다.
묘비에는 먼지가 내려앉아 있었다. 그랑디에 부부는 가족묘는 아니지만 나란히 묻혀있었다. 앙드레는 모자를 벗어들고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나도 모자를 벗어 가슴에 올렸다.
어머니 묘지에 갈 때가 생각났다. 그 역시 부모님과의 짧았던 추억을 되새김질하고 있을까?
그는 나를 배려해서인지 길게 묵념하지 않았다. 바로 고개를 들고 가져온 바구니에서 걸레를 꺼내 묘비를 닦았다.
“나도 도울게.” 나도 서둘러 솔을 집어들고 어머니의 십자가를 닦았다.
“오스칼. 고마워. 그런데 십자가를 솔로 긁으면 녹이 심해지니까 솔로는 돌 위의 이끼를 긁어내줘.”
나는 조금 부끄러웠지만 최선을 다해 이끼를 긁어냈다.
“덕분에 정리가 빨리 끝났네. 고마워 오스칼.” 그는 솔을 받아들어 바구니에 넣었다.
교회의 사제는 랍비처럼 긴 수염을 기른 할아버지였다. 예전에 앙드레가 야학공부에 데려갔을 때 강의하던 사제가 떠올랐다. 원래는 검은색이었을터이나 헤져서 회색에 가까운 사제복은 화려한 진홍색 옷을 입고 루비 반지를 낀 베르사유의 주교님과 신부님들의 차림새와 완전히 달랐다.
앙드레가 나를 소개하고 우리는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사제는 나에게 축복을 내렸다
'혼인예식 같다.'
나는 잠깐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내 가슴이 세번 두근거리기도 전에 신부님은 우리를 빠르게 일으켜세우고 되려 깊게 절을 했다.
“여백작님. 자르제가의 후원금 덕분에 올 여름 우리 본당 지붕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실 겁니다.”
금시초문이었다. 사실 나는 집안 살림에 무책임할정도로 신경쓰지 않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집사 아저씨는 후계자인 내가 자르제가 경영을 배워야 한다고 늘상 잔소리하시지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있었다.
'어쨌든 우리 집안의 돈이 잘 쓰이고 있구나.'
앞뒤사정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우리는 교회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인사했다. 교회는 텃밭을 소유해서 소작농도 있다. 모두 앙드레를 반가워했고, 이미 나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작은 사회의 소문은 정말 빠르다!
“오랜만이다.”
“눈은 괜찮냐?”
“여백작님. 누추한 곳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란스러운 환영인사지만 불편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소박하고 진솔한 사람들이어서일까?
나는 사관학교에서도 베르사유에서도 늘 사람과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곳 사람들과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앙드레가 옆에 있으니까.
우리는 교회 주위를 크게 한바퀴 돌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앙드레 말로는 시골은 교회에서 모든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도시처럼 관혼상제는 기본이다.
아이들이 교회에서 글도 배우고, 부모가 죽으면 입양처를 찾아주기도 하고, 사제가 중매도 서준다고 한다.
“우리 사목구는 아주 가난하지도 아주 부자도 아니거든. 아주 가난하면 동정을 받아서 교무금을 많이 받을테고 부자면 후원금이 많을텐데 이도저도 아니라 애매하지, 배부른 소리지만. 그래서 자르제가 후원금이 큰 도움이 돼.”
“자르제가가 너의 고향을 후원하는지는 몰랐어.”
“너희가 직접 후원하는 건 아니야. 너희가 아라스 교구로 정기 후원금을 보내면, 교구에서 다시 사목구별로 배분하지. 우리 사목구에는 조금 더 많이 책정해줘. 뭐, 나 덕분 아닐까? 하하하.”
그는 허리 뒤에 손을 뒷짐지고 느릿느릿 걸었다. 노르망디 해변에서 말 달릴 때 바다에 햇살이 반사되어 반짝였던 것처럼, 교회 스테인드 글라스에 햇살이 반사되어 아름다웠다.
앙드레는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위화감이 없고, 또 어디에서나 눈에 띄게 가장 잘생긴 남자다.
화려한 비단 자켓을 걸친 베르사유 귀족들 사이에서도 미남이었고 거친 위병대 사내들 속에서도 남자답고 늠름했다.
오늘 소박한 교회를 뒤로 하고 반짝임 속에 천천히 걷는 그는 오래 전부터 여기서 일한 시골 수도사같았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리자 가려진 왼쪽 눈의 상처가 드러났다.
내 원죄, 내 죄책감의 원천인 그 눈조차도 여기에선 자연스러웠다. 한쪽 눈을 감은 그는 야성적인 모험가로도 보이고 동판화 속의 시골청년 같기도 했다.
‘그 동판화에 나도 같이 그려져 있니?’
나는 묻고싶었지만 감히 입밖에 낼 용기가 없었다.
내 옆을 걷는 앙드레는 자르제가에서 늘상 보던 앙드레가 아니다. 자르제가의 하인이 아니고, 위병대 병사도 아니다. 도회지의 세련된 남자는 더더욱 아니다.
목수의 아들이자 프랑스 시골의 청년. 소박한 평민.
방금 전까지 어울릴 수 있겠다고 생각한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내가 옆에 설 수 있을까.
그때였다.
그는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서 내 손을 잡았다.
번개와 같은 섬광이 손을 거쳐 내 뇌를 강타했다.
그도 장갑을 끼고 있었고, 나도 그랬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마치 피부와 피부가 바로 맞닿은 것처럼 뜨거운 자극이 전해졌고 나는 벌거벗은 채 그에게 안겼다.
옷을 모두 벗어던진 그는 나체의 나를 뜨겁게 끌어안았다.
나는 확신했다.
그는 나를 사랑한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을 그도 안다.
이곳이 베르사유건 아라스건 상관없다.
그 순간, 주변에 누구든, 아델이든, 아버지든, 그 누구가 있더라도 우리의 마음을 알아챘을 것이다.
앙드레와 나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손을 잡은 채 서로 바라만보고 있었지만, 우리 사이엔 그 무엇도 낄 수 없다. 그의 눈빛이 열정을 담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손을 맞잡은채 언덕을 내려왔다.
첫댓글 아 오스칼 앙드레한테 이렇게까지 옴팡 반해있다니 너무 귀엽네욬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번개 같이 깨닫는 장면부터는 묘사나 문체가 왠지 헤르만 헤세 같이 느껴져요.
설마요… 더 자세하게 써야 하는데 귀찮고 묘사가 어려워서 대충 썻을뿐입니다. 역시 저는 러브신은 안 되겟네요. 특히 오앙은ㅋㅋㅋㅋ
이번화에서도 오스칼은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들이 넘쳐나고 있네요 ㅎㅎ 계속 오스칼의 상념을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다 앙드레가 손 잡아서 깜작 놀랐어요…! 아마 제가 놀란 만큼 오스칼도 놀랐을 것 같네요. 읽는 저도 그 장면에서 앙드레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오스칼이 확신할만 해요. 너무 자연스러운 흐름… 눼이님 천재신가…!!?!?👍🏻
아델은 계속 앙드레에게 어필하는거 맞죠? 앞치마 끈 정도는 혼자 스스로 매란 말이야…
오스칼이 망상의 여왕이자나요. 앙드레 귀가 늦었다고 흑기사로 의심하고 미행까지 하는 성격 ㅋㅋㅋ 손한번 잡으면 이미 신혼여행 다녀옴
아델은 손이없나 발이없나. 하지만 손이 네개여도 앙드레 앞에선 절대 혼자 묶을수 없죠 ㅋ
꺄악-! 할 말 많았는데 마지막 장면에 다 잊어먹어뿌러쓰요- ㅋㅋㅋ
저도 요즘 조금만 긴 글 읽다보면 앞을 까먹어요. ㅋㅋㅋ
@눼이 오스칼 손잡자마자 신행ㅋㅋㅋ 아 웃겨욬ㅋ 진짜 풀숲에서 덮친 줄ㄷㄷㅋ
이 인서트샷은 다음편 예고인 거죠?+_+ 앙도 오도 급발진 전문이니 매우 개연성있는 전개네요 호호
@유리바다 아 이런걸 인서트샷이라 부르나요? ㅋ 개복치에 이어 또 하나 알게 되었네요. 이래서 사람이 계속 배워야....
급발진하면 앙 빼놓을수 없죠 ㅋㅋㅋ 도대체 자르제가에서 어떤 가정교육을 했길래 아가씨도 하인도 다들 준비운동도 없이 입수하는지...원...
@눼이 이게 모두 자르제 부부가 급발진이라 오스칼도 앙드레도 보고 배운 게 그것밖에 없어 그런 게 아닐까욬ㅋㅋㅋㅋㅋ
@침엽수 오스칼은 유전자에 각인되엇다 치더라도 앙드레는 왜째서.... 평소에 자르제부부가 하인들보던말던 급 야외꽁냥질 하고 그러셧나 ㅠ
@눼이 이쯤되면 마론할매 과거사도 캐봐야 합니다.
육아에 지친 와중에 진심으로 눼이님 글 보는게 낙이에요 ㅋㅋㅋㅋ 아 앙드레 저렇게 해주면 지금까지 섭하게 했던거 다 잊어버릴수밖에... 손잡은게 거의 ㅅㅅ급...!!! 저도 순간 둘이 밖에서 벗고 안은건가...?!! 하고 착각했잖아요 날로 글빨이 일취월장하십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아델이 있어서 바로 진도는 못빼겠구만요 ㅋㅋㅋ 아쉽
크흣 아기 키우느라 힘드시죠 ㅠㅠ 지금 몇갤인가요? 전 아기엄마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ㅠㅠ
저는 저때(1788) 오앙은 진짜 눈빛교환만 해도 둘다 밤에 잠못자고 허벅지 찌르고 그랫을 거 같거든요. 특히 애니 오앙은요. 맨날 머릿속으로 상상해서 첫날밤에 이미 몇백번 동침한 느낌이었을 듯.
아델도 분발해야죠 ㅋㅋㅋ
@눼이 이제 두돌돼요 ㅎㅎ 낮잠거부하는 두돌아기 보셨나요? 바로 우리애랍니다 ㅋㅋㅋ 진짜 머리풀고 뛰어다니고 싶네요 ㅠㅋㅋㅋ
저시절 오앙은 진짜... 시간낭비 갑 ㅠㅠ 오가 자기마음 모르고 너무 질질끈 경향이 없지 않지만 오히려 그 폭발전의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더 좋긴 해요
로맨스물에서도 밀당할때가 가장 재밌고 사귀기 시작하면 맥빠지는경우가 있잖아요 ㅎㅎ
아델언니 분발하나요? 기대됩니다
앞치마끈 매달라는 수작은 귀여운정도인데.. 좀만 더 힘내주세요...ㅋㅋㅋ이왕이면 찐하게..
@민트복숭아 ㅋㅋ큐ㅠ 24갤이 고3급 수면패턴이네요. 아기는 먹고자고싸는것만 하면 우등생인데 대부분의 아기들이 그걸 안해서 엄마를 미치게 함 ㅠㅠ
역시 눼이글은 앙x딴여자가 꿀잼이죠? 오앙은 서로 안만져도 섹시하지만 앙×딴언니는 많이 만져야 섹시함 ㅋㅋㅋ
오스칼 너무 수줍고 너무 아가씨 같아서 귀여운데 동시에 울화통이 치미네요 좋아한다고, 난 네 꺼라고 왜 말을 못해 말을!!!!
그나저나 베르사유에서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이 한 명 밖에 없었단 건... 페르젠일까요. 저래 갖고 페르젠하고는 어떻게 불타는 사랑을 했대... 저렇게 수줍어 갖고. 친구 없는 오스칼... 오스칼은 여자 사람 친구가 있어야 했어요 그랬음 앙드레랑 진즉에 맺어 졌을 거에요 ㅠㅠ 그런데 친구 없는 이유 알 것 같고요... 오스칼 같은 스타일이 친구로 곁에 있기 쉬운 타입은 아니죠ㅎㅎ
오스칼 왜 말을 못해 ㅠㅠ 소심이ㅠㅠ 답답이ㅠㅠ
넹 친구는 페르젠입니다 실은 저도 친구가 누군지 기억 안나서 제 픽 다시 읽엇다는 ㅋㅋㅋ
페르젠하고 한게 '사랑'이겠어요? 페르젠이 그냥 수줍은 아가씨 잠깐 갖고 논 거지 ㅋ 서로 미래나 관계에 대한 대화나 공감대 형성도 없었을 거라서요.
오스칼은 여자들과 친구 못 맺었을 거 같아요. 대등해지는 순간 이별하잖아요. 로자리도 마리도.
물론 남자와도 친구 못맺었을 겁니다. 느글거리며 엉겨붙어오는 페르젠놈 빼고… 어휴. 그래서 아랑이 소중한 친구죠.
@눼이 페르젠 나쁜 놈의 자식 ㅠㅠ 순진하고 어린 여자애들이 흔히 겪을 법한 일들을 오스칼도 겪은 셈이네요. 그나마 페르젠이 잘 생겨서 다행(?)입니다. 나중에 되돌아 봤을 때 '그래도 유럽에서 제일 잘생기고 매너 좋은 놈이랑 놀아 봤으니 됐어'하고 자기 위안이라도 할 수 있으니....... 꼴통한테 놀아났으면 더 열 받아요. 어쩌면 오스칼이 페르젠을 빨리 잊을 수 있었던 건 비록 자기가 놀아 났지만 어쨌든 그 당시에는 아주 만족스러웠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친구 못 사귀는 오스칼 짠하군요. 그래서 작품 내에서 오앙랑 삼총사 케미가 좋은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