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담: 핸드폰에 빠진 초등학생 아들] 스마트폰 사용, 가치, 가치관 교육, 청소년 상담, 사회성, 한국아동청소년상담센터

[김주경]

핸드폰에 빠진 초등학생 아들

Q: 아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몰랐던 핸드폰 게임, 영상 시청, 그리고 만화에 빠졌습니다.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고, 단지 내 친구 집에서 친구들과 핸드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더니, 집에서 자꾸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려고 합니다. 눈도 나쁘고 해서 핸드폰 사용을 최대한 억제 했는데, 이제 틈만 생기거나 할 수 있는 여건이 생기면 핸드폰에 집착합니다. 약속한 시각대로 사용 시간이나 TV 시청 시간을 절제할 수가 없어서 아예 금지 해놓았더니 더 강한 집착을 보이는 거 같습니다. 아이가 집착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아이가 많이 원하는데 조금이라도 해주고 약속한 시각보다 더하면 억지로라도 못 하게 해야 하나요? 억지로 못하게 하면서 아이와 자꾸 트러블 생기고 싸우게 됩니다.

A: 핸드폰 게임과 TV 시청 시간이 절제되지 않고 집착하는 행동 때문에 어머니께서 걱정되고 아이와 갈등 때문에 힘들어하신다는 것이 글을 읽는 저에게 전해져 옵니다. 핸드폰 게임과 TV 시청이 언제부터 절제가 안 되고 집착하게 되었고 그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먼저 알아보시면 아이의 행동의 원인과 그 행동을 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핸드폰이나 TV 등에 집착하고 스스로 절제가 되지 않는 대부분의 아이들인 경우 내면에 결핍을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욕구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할때 불안을 느끼게 되고 쉽게 빠져들 수 있는 핸드폰게임 등에 집착하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아이가 현재 하고 있는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행동의 이면에 있는 결핍된 아이의 욕구와 마음을 이해해 주신 후에 아이가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핸드폰 게임과 TV 시청을 아이가 절제할 수 없다고 해서 어머니께서는 걱정되셔서 아예 금지를 시켰지만 그런 방법은 아이의 행동을 더 강화를 시키고 어머니와 갈등이 심화되어서 어머니께서 더 힘드실 것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일방적인 방법으로 하기 보다는 아이에 대한 관심과 핸드폰 게임과 TV 시청을 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공감적 대화를 통해 어머니는 아이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게 되면 어머니께서 요구하는 시간을 아이가 조금씩 따를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가 집착하지 않고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언가에 집착하고 절제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는 아이의 마음은 혼란스럽고 불안함을 느끼고 있으므로 어머니께서는 아이에게 보이는 태도는 부정적인 피드백보다는 차분하고 침착함,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시면 아이가 현재 집착을 보이는 행동을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 것입니다. 미흡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핸드폰 게임에 빠져버린 우리 아이, 부모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국내에서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는 아동 대상으로 이용 목적 및 의존도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목적을 다목적형/소통형/저활용형/오락형으로 나누고 의존도를 저/중/고 수준으로 나누어 여러 요인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지역사회 인식 수준과 공동체 의식 수준은 중의존-오락형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나머지 세 집단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즉,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의존도 수준은 집단 가치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가 중요한 것이죠.

스마트폰 사용 목적에 따라 아이가 주로 사용하는 앱이나 플랫폼이 정해질 것이며, 이에 따라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의 범주가 특징지어질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가 반복적이고 지속해서 접하는 콘텐츠는 부모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검열하는 방식으로 통제한다고 하더라도, 부모 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보에 대한 높은 접근성이 아이들에게 주어질 것이며, 이미 활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부모 자신의 가치관을 정확히 인지하기

철학적 관점에서 가치란 물건 또는 사람이 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고, 그 관계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뜻합니다. 가치관은 삶의 가치에 대한 평가 체계로 가정, 사회, 학교 등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방대한 개념의 평가 체계는 하루아침에 자녀에게 자리 잡지 못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경험한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 학습하는 내용 등 매우 많은 요인에 영향을 받아 형성되는 것입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의 경우에는 가정의 영향이 더욱 클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신이 어떠한 가치관을

2. 부부간 성숙한 소통을 하는 모습을 지속해서 자녀에게 보여주기

아이와의 소통에서 스마트폰의 어떤 앱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부모의 가치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진지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자녀와 진지한 대화가 어렵다면, 부부가 식사 자리에서든, 여가 시간에 거실에서든 진지한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성숙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아이가 보고 배울 수 있게 해야 합니다.

3. 가치관 형성은 장기적이고 점진적인 과정임을 인지하기

어떤 가치관을 아이에게 이야기해 줘야 할지 부부간 협의도 필요할 것입니다. 가치관 교육이란 오랜 기간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므로 부모와 자녀의 인내심과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지금 당장은 가치관이라는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에 대해 꺼내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가치관을 심어주는 방식은 대화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비언어적으로도 자녀에게 가치관을 심어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 방법을 가족이 함께 모색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소통하고 경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4. 전문가의 도움과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 알아보기

다양한 이유로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이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가정 내 소통 방식을 점검해 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명확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치관이란 다양한 가치들을 타인과의 소통과 관계를 통해 서로 교류하며 형성되므로 자녀가 대인관계 문제를 겪고 있는 경우에는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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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퀸TV[Queen]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현, & 숙서. (2012). 아동의 휴대전화 의존도 및 이용 목적에 따른 생태체계적 요인의 차이. Korea Journal, 20(2), 271-293.

CPBC. (2001). 자녀들에게 가치관 교육을. 가톨릭평화신문. 기획특집. 성서와 풍속.

Kuczynski, L., Marshall, S., & Schell, K. (1997). Value socialization in a bidirectional context. Parenting and children’s internalization of values: A handbook of contemporary theory, 23-5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