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장르를 다시 쓴 전위적인 페이지 터너!”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스릴러를 쓰는 작가
디온 메이어 국내 최초 소개
작품소개
전 세계 28개국 스릴러 독자가 열광한 첫 아프리카 소설!
19개 문학상을 석권한 디온 메이어의 대표작
디온 메이어는 1999년 『피닉스(Feniks—Dead Before Dying)』를 시작으로 2000년 『오리온(Orion—Dead at Daybreak)』, 2003년 『프로테우스(Proteus—Heart of the Hunter)』, 2008년 『피의 사파리(Blood Safari)』, 2011년 『추적자(Trackers)』를 펴냈으며, 2007년부터 올해까지 베니 그리설(Benny Griessel) 시리즈를 출간하기도 한 세계적인 스릴러 거장이다. 미국 배리 상, 독일 범죄문학상, 스웨덴 마르틴 베크 상, 프랑스 범죄소설상 등 전 세계 19개 문학상을 석권한 그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스릴러를 쓰는 작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에서 기자, 광고 카피라이터, 브랜드 컨설턴트 등 다양한 직업적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써온 디온 메이어의 대표작 『오리온』과 『프로테우스』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 되었다.
디온 메이어의 작품들은 현실성과 사실성을 담보로 한 유려한 문장과 긴장감 넘치는 구성, 흥미로운 스토리라인으로 전 세계 28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국제적인 베스트셀러로 우뚝 섰다. 30대 초반부터 써왔던 단편들은 남아공에서 영화화되었고, 『오리온』과 『트란지토』는 각각 2006년과 2008년에 텔레비전 시리즈로 드라마화되었으며, 베니 그리설 시리즈 중 2권인 『13시간』은 2010년 인터내셔널 영화사와 판권 계약을 계약했다. 출간하는 소설들마다 영화화가 거론될 만큼 상업적으로 성공한 디온 메이어의 작품들은 문학적으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오리온』은 아프리칸스어라는 소수 언어의 한계를 딛고 전 세계 28개국에 번역 출간된 디온 메이어의 대표작이자, TV 시리즈로 각색되어 최고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한 대중적인 걸작 스릴러이다. 디온 메이어는 『오리온』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복잡한 정치 상황 속에서 종횡무진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스타일리시한 사설탐정을 보여주며, 탐정 장르를 새로 쓴 전위적인 페이지터너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잔혹하게 살해당한 시신, 상상을 초월하는 처형 도구, 그리고 사라진 유언장……
오직 하나의 단서는 30년 전에 일어난 어느 사건!
『오리온』은 사소한 시비에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주먹질을 해대는 전직 형사 자토펙 판 헤이르던의 엉망진창인 삶을 비추며 시작한다. 마구잡이로 살던 판 헤이르던은 친구 켐프의 소개로 매력적인 여성 변호사 호프 베네커에게 고용되는데, 사설탐정으로서 그가 처음 맡은 일은 앤티크 가구상 얀 스미트의 죽음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얀 스미트는 토치램프로 고문을 당한 뒤 처형되었으며, 살인에 사용된 총기는 미군이 사용하는 M16이었다. 스미트의 거대한 금고는 텅 비어 있었고, 동거녀인 빌나 판 아스에게 유산을 물려준다는 유언장 역시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좀처럼 사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판 헤이르던은 드디어 얀 스미트가 신분을 세탁한 전직 군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호프의 또 다른 고객이자 자산가인 카라 안 루소에게 의뢰해 얀 스미트에 관한 신문 광고를 낸다. 언론이 조금씩 사건에 주목하자, 30년 전 얀 스미트와 함께 무시무시한 사건에 휘말렸던 옛 친구에게 연락이 오고, 범인들 또한 판 헤이르던의 존재를 알아챈다.
『오리온』은 얀 스미트 사건을 조사하는 현재의 판 헤이르던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엘리트 경찰이었던 과거의 판 헤이르던을 번갈아 보여준다. 첫눈에 반해 신분과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이른 광부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판 헤이르던. 그는 어릴 적 선망하던 이웃집 여인이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한 데 충격을 받아 경찰이 되고, 둘도 없는 파트너이자 스승인 나헬을 만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나헬의 부인 노니에게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긴다. 그와 노니는 나헬의 눈을 피해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이를 눈치챈 나헬은 연쇄살인범을 두고 마치 게임이라도 펼치듯 판 헤이르던과 경쟁 구도를 만들어나간다. 범인과의 총격전에 나선 판 헤이르던이 잠시 주저하는 사이에 나헬은 범인의 총에 맞아 끝끝내 숨을 거두고, 동료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죄책감에 판 헤이르던 역시 벼랑 끝 삶을 살아가게 된다.
경찰 엘리트에서 위기의 사설탐정으로 다시 태어난 판 헤이르던. 그는 얀 스미트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빌나 판 아스에게 유언장을 되돌려줄 수 있을까. 얀 스미트와 그의 동료들이 30년 전에 맞닥뜨린 무시무시한 사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판 헤이르던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호프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범죄 소설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디온 메이어가 창조한,
묵직하고 따뜻한 동시에 로맨틱한 탐정 소설!
스릴러 독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목소리를 기대해왔다. 그동안 새로운 목소리를 표방하며 국내에 무수히 소개된 ‘북유럽 스릴러’에도 슬슬 지쳐갈 때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리카 스릴러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디온 메이어의 소설들은 지금까지 소개된 그 어떤 스릴러 소설보다도 월등히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뽐낸다.
디온 메이어의 소설을 읽다 보면 바싹 마른 팔뚝의 난민과 질병, 가난으로 표상되는 얄팍한 아프리카가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심장을 가진 사람들이 사랑하고 싸우고 용서하며 살아가는 아프리카가 생생히 떠오른다. 또 아프리카의 어지러운 정치 상황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타락과 폭력, 그리고 미국 정보기관의 개입으로 인한 어수선함 등은 한국의 복잡다단한 군사적·정치적 지형과 맞물려 국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판 헤이르던이라는 캐릭터에 채색된 이지적이고 감성적인 성향은 이 소설의 장르를 연애소설과 성장소설로까지 확장시킨다. 시니컬하고 삐딱한 겉모습 아래 지고지순한 사랑을 갈망하는 순수한 남자의 연애담이자, 자기 반성적인 면모를 지닌 지성인의 성장담으로도 손색이 없는 것이다. 『오리온』이 매우 남성적인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이면서도 여타의 단선적인 스릴러 소설들과 차별되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신선하고 압도적인 목소리를 갈구해온 국내 스릴러 독자들에게 디온 메이어의 작품은 결코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해외 총평
“남아공의 범죄 소설 작가 디온 메이어는 훌륭하게 세공된 『오리온』을 통해 이 장르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라는 자신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것은 새로운 재능이 일구어낸 놀라운 성취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슬아슬한 속도, 심리적 배경에 기댄 심장이 쿵쾅거리는 액션, 그리고 매혹적인 주인공이 이 책을 승자로 만들었다.” ― 라이브러리 저널
“스릴러 무대에서 새로운 목소리보다 더 흥미진진한 것은 없다. 특히 그 목소리가 알지 못하는 커다란 세계에 대해 우리에게 이야기할 때는.” ― 시카고 트리뷴
“디온 메이어는 다른 작가들이 결코 가지지 못한 힘과 속도로 아름다움, 야성, 현대 아프리카의 위험을 재현해냈다. 그의 작품은 명백히 축하해야 할 만한 일이다.”
― 선데이 텔레그래프
“우리는 새롭고 국제적이며 중요한 글쓰기 재능이 부상하는 것을 보고 있다. 아무리 추천해도 부족하다.” ― 빅이슈
“미국적인 사립탐정 장르를 이국적이고 역동적인 설정으로 바꾼 매우 재미있고 전위적인 페이지터너. 엄청나게 훌륭하고 새로운 작가!” ―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디온 메이어는 우리의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을 창조해냈으며, 신선한 목소리를 지닌 이야기꾼이다.” ― 멘체스터 이브닝 뉴스
문(소설가 박주현): 당신의 소설에 ‘아프리칸 스릴러’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에 대해 작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디온 메이어): 스릴러 장르가 하나의 집이라면 거기에는 아메리칸 스릴러, 재패니즈 스릴러 등 많은 방들이 있다. 내가 아프리칸 스릴러라는 방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러울 것이다. 왜냐하면 아프리카라는 대륙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나라는 굉장히 멋진 이야기들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내 나라에 대한 무지를 교정하는 데 내 책이 도움을 준다면 그 이상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모든 방은 광대한 스릴러 장르의 지붕 아래 있다. 그리고 스릴러 독자들에게 편안함과 친숙함을 가져다주는 것이 곧 스릴러 장르라 할 수 있다.
문: 범죄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부터 범죄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나.
답: 모든 작가들에게는 자연스럽게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장르가 있지 않은가. 나는 열네 살에 범죄 스릴러와 사랑에 빠졌고, 30대 중반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내가 가장 열정을 느낀 이야기를 써 내려갔을 뿐이다. 두 번째 책이 출판된 뒤에야 비평가들이 나를 범죄 스릴러 작가라 부르기 시작했고, 그래서 나는 내가 범죄 스릴러 작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문: 소설을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다양한 직업을 거쳐 소설가가 되었는데, 소설을 쓰기 전에도 범죄 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을 즐겨 읽었는지 궁금하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이며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가.
답: 내 집필 과정은 매우 본능적이라 설명하기 어렵다. 그걸 묘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아는 독자, 그러니까 나 자신을 위해 책을 쓴다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쓴다. 재미, 3차원 캐릭터, 서스펜스, 속도, 신빙성, 탄탄한 구조가 중요하다. 나는 10대 초반에 범죄 스릴러를 읽기 시작했으며, 그 장르를 읽는 것은 나에게 여전히 큰 즐거움을 준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가는 둘 다 미국 작가로, 에드 맥베인과 존 D. 맥도널드이다.
문: 『오리온』은 사설탐정이 한 남자의 죽음을 조사하는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로 시작해 군 정보국과 미국이 등장하는 정치 스릴러로 끝난다. 한국은 분단국가라는 점 때문에 항상 지리적·정치적 불안감을 안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미군이 가장 많이 주둔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오리온』에서 미국 첩보원이 끼어들어 상황을 살피는 부분이 결코 낯설지 않다. 당신의 소설이 어느 정도로 사실성을 띄고 있는지 궁금하다. 『오리온』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평소 어디에서 소재를 얻고 어떻게 아이디어를 떠올리는가.
답: 내가 작가 생활을 하면서 배운 교훈은 독자들을 절대적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그들은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며, 그 분야의 일부이기도 하다. 독자들에 대한 존경의 표현으로 나는 매우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는데, 왜냐하면 우리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어디에 있는 누구든 팩트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작가로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그 팩트들을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내 작업은 픽션이고, 이는 내가 진실과 현실의 질감을 가진 사실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가장 좋은 방법은 허구와 현실을 뒤섞는 것이다). 새로운 소설을 쓰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작가로서 나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사냥하고 채집하는 사람이다. 나는 많은 신문과 잡지, 웹사이트, 소설과 논픽션을 읽고, 내가 마주치는 흥미로운 이들 모두에게 말을 건다. 이 모든 것을 통해 나는 가능성 있는 이야기들의 아이디어 노트를 만든다. 그리고 때때로 두 가지 아이디어가 함께 와서 나를 흥분시킨다. 이렇게 책은 태어난다.
문: 『오리온』은 판 헤이르던이라는 남자의 성장소설로도 읽힌다. 전형적인 탐정 수사물이라면 판 헤이르던의 어린 시절부터 대학 시절까지는 모두 잘라내고 나헬을 만나는 부분부터 시작했을 것이다. 굳이 판 헤이르던이라는 인물을 속속들이 소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당신의 약력을 보면 판 헤이르던처럼 어린 시절을 북서쪽 탄광 지대에서 보냈다는 내용이 있다. 또 아내와 함께 요리 책을 썼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역시 판 헤이르던처럼 요리를 즐기는 것 같다. 판 헤이르던은 당신과 얼마나 닮았나. 소설에 자전적인 내용을 섞는 편인가.
답: 나에게 읽고 쓰는 것은 늘 탐험과 발견의 여행이다. 그 여행의 일부로서 캐릭터를 충분히 연구하고, 그와 그녀의 인간성을 발견한다(나는 내 캐릭터들이 가능한 한 실제 인간 같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만약 거기에 성공한다면, 모든 문화권의 독자들이 그들을 정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판 헤이르던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이유다. 나와 판 헤이르던 사이에는 매우 적은 유사점만이 있다. 나는 주로 나와 다른 인물들을 창조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모든 캐릭터가 비슷비슷해 꽤나 지루해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소설에는 언제나 작가의 페르소나가 반영된 부분이 있지만, 작가는 그 요소를 몰라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저자 소개
디온 메이어(Deon Meyer, 1958~)
195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 케이프의 팔(Paarl)이라는 소도시에서 태어났다. 포체프스트룸 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했고, 미국에서 창조적 글쓰기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군 복무를 마친 후 행정 수도 블룸폰테인에서 아프리칸스어 일간지 《디 폴크스블라트(Die Volksblad)》의 기자로 일했다. 이후 광고 카피라이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인터넷 전략가, 브랜드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하며 집필을 병행하다가 2009년 전업 스릴러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1999년 『피닉스(Feniks—Dead Before Dying)』의 출간을 시작으로 2000년 『오리온(Orion—Dead at Daybreak)』, 2003년 『프로테우스(Proteus—Heart of the Hunter)』, 2008년 『피의 사파리(Blood Safari)』, 2011년 『추적자(Trackers)』를 펴냈으며, 2007년부터 올해까지 베니 그리설(Benny Griessel) 시리즈 4권을 출간한 그는 이제 명실공히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30대 초반부터 써왔던 단편들은 남아공에서 영화화되었고, 2006년 『오리온』이 드라마화되었으며, 2009년 텔레비전 드라마 『트란지토(Transito)』를 쓰기도 했다. 또한 베니 그리설 시리즈 중 2권 『13시간(Thirteen Hours)』은 2010년 인터내셔널 영화사에서 판권 계약을 체결하였다. 출간하는 소설들마다 영화화가 거론될 만큼 상업적으로 성공한 디온 메이어는 해외 문단에서 문학적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프로테우스』는 2003년 남아공 ATKV 문학상, 2006년 독일 추리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피닉스』는 2003년 프랑스 그랑프리 문학상, 『오리온』은 2000년 남아공 ATKV 문학상, 2004년 프랑스 미스테르 비평문학상, 『13시간』은 2009년 남아공 ATKV 문학상, 2011년 미국 배리 상, 2011년 남아공 보케 상을 석권했다. 디온 메이어의 작품들은 현재 전 세계 28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다.
역자 소개
강주헌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 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으며, 불어 전공자로서 영어권 학자인 촘스키를 연구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뛰어난 영어와 불어 번역으로 주목받고 있고, 2003년에는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펍헙 번역그룹’을 설립해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가 있고, 역서로는 『권력에 맞선 이성』,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1, 2),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등 촘스키의 저서들과 『습관의 힘』, 『밤의 도서관』, 『지중해의 기억』, 『유럽사 산책』, 『문명의 붕괴』, 『슬럼독 밀리어네어』, 『월든』 등 100여 권이 있다.
본문 발췌
“내가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켐프가 말하지 않던가요?”
그녀의 손이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그녀는 그에게 뻣뻣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판 헤이르던 씨,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관심 없습니다. 당신의 사생활도 관심 밖이고요. 나는 거래를 제안하는 겁니다. 당신에게 전문가급 보수로 임시직을 제안하는 것뿐입니다.”
지독히 깐깐했다. 베네커는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했다. 휴대전화와 학위가 자신을 지켜주는 유일한 무기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몇 살이오?”
“서른.” 그녀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판 헤이르던은 그녀의 왼손 세 번째 손가락을 살펴보았다. 반지가 없었다.
“일을 하시겠습니까, 판 헤이르던 씨?”
“당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 본문 15쪽 중에서
경기가 끝난 후, 어머니는 직원들과 후보 선수들 틈에 끼여 밖에서 아버지를 기다렸다. 마침내 아버지가 재킷을 입고 넥타이까지 매고 걸어 나왔다. 샤워를 했는지 머리칼이 젖어 있었다. 아버지는 어둠 속에 서 있는 어머니를 보고 그 열정에 감동해 얼굴을 붉혔고 어머니가 자신을 그리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다는 듯이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어머니의 손에는 종이가 쥐여 있었다. 아버지가 멈추어 서자 어머니가 말했다. “전화 주세요.”
아버지가 동료들에게 에워싸여 있었던 까닭에 어머니는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곱게 접은 종이를 아버지에게 건네주고는 돌아서서 하숙방이 있던 톰 스트리트의 집으로 돌아갔다.
아버지는 밤늦게 전화했다.
“에밀이오.”
“난 화가예요. 당신을 그리고 싶어요.” 어머니가 말했다.
“아.” 실망이 섞인 목소리였다. “어떤 그림입니까?”
“당신 초상화.”
“왜요?”
“잘생겼으니까요.”
― 본문 17~18쪽 중에서
“이 사진들을 본 적이 있습니까? 고인이 된 요하네스 야코뷔스 스미트의 사진입니다. 부엌 의자에 묶여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도 이해심과 동정심과 연민으로 가슴이 미어집니까? 당신이 세상에 널리 퍼뜨리려는 차별 없는 고매한 마음으로 가슴이 미어집니까? 누군가 그에게 이런 잔혹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그를 철사로 묶고 토치램프로 지졌습니다. 그가 제발 자신을 총으로 쏘아 죽여주기를 바랄 때까지 말입니다. 누군가, 인간이 저지른 짓입니다. 당신이 무조건 보호하려는 천사, 빌나 판 아스가 이 소동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뚱뚱보 수사관, 살인강도부의 토니 오그라디는 판 아스가 범행에 가담했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모든 게 앞뒤가 맞지 않으니까요. 살인에 관한 한 통계자료가 그의 의심을 뒷받침합니다. 살인자는 대체로 남편이거나 부인, 정부이거나 연인이니까요. 토니의 판단이 맞을 수 있지만 틀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토니의 추측이 맞는다면 당신의 이상주의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 본문 54쪽 중에서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는 호프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입술 옆에는 M16의 총구가 바싹 붙어 있었다.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의 눈길이 판 헤이르던을 향했다. 그는 로시 매그넘을 치켜들고, 떨리는 손으로 호프의 앞에 서 있는 남자를 겨누며 소리쳤다.
“당장 그 총을 치워!”
스페클 펜터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내 계획은 달랐어, 박사. 당신이 혼자 올 거라고 생각했거든. 당신이 수사하던 방법이 그랬잖아. 항상 단독으로 움직였지. 당신이 혼자 왔으면 우리는 협상할 수 있었을 텐데. 호프 베네커와 유언장은 당신이 갖고, 베스터 브리츠와 베르고티니와 달러는 내가 갖는 식으로 말이야. 유언장은 저기에 있어, 보이나?”
돌돌 말린 유언장이 호프의 옷깃에 꽂혀 있었다.
“달러는 트럭에 있지. 보석도 좀 있고. 내 개인용 무기도. 당신이 혼자 왔더라면, 우리는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멋지게 서쪽으로 달려갔을 것이고, 모두가 행복하게 끝났을 텐데…….”
펜터는 침을 뱉고 나서 계속 말했다. “하지만 이 깜둥이를 데려왔어. 그래서 상황이 바뀐 거야.”
― 본문 534~535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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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http://blog.daum.net/tutu7766/8385606
신청합니다 ^^ 블로그에서 아르테의 이 책을 미리 봐와서 알고 있던 책인데, 이렇게 독서클럽에서 만나니 너무 반갑네요. 꼭 읽어보고 싶었거든요. 독자들이 열광했다던 스릴러~~ 엄청 집중해서 읽어 내려가야만 된다는 이 책을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 신청합니다!
http://blog.daum.net/speed1931/8724844
소개글을 읽고 오리온이 읽고 싶어졌어요^^
저야 아직까지 미서평 없음을 자랑으로 여긴답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아프리카 출신의 작가이기에 호기심이 더 자극됩니다.
서평은 카페, 블로그, 인터파크, 예스24, 알라딘에 올릴께요.
봄은 책읽기 좋은 계절이니 이제부터 책과 친하게 지내보려 합니다^^
http://blog.daum.net/seoyeon4335/594
액션스릴러 소설을 연상시키는 표지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네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 미남 사냥꾼이란 오리온이 책에서는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비극적인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도 기대되지만 제목이 무척이나 끌려 신청합니다.
http://blog.daum.net/wind1004kiss/467
아프리카 소설인가요?
저는 처음 듣는 작가입니다.디온메이어.
많이 궁금합니다.표지를 보고 소개글을 보니 얼른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자신이 재미있는 책을 쓰는 작가라니...틀립없이 몰입도가 엄청날듯 하네요.
신청합니다.
http://blog.daum.net/miso9630/328
이 책의 출간때부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오리온이라는 개념과 단어를 너무 좋아하기에 프로테우스와 같이 출간된 이 책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요...제 3국의 새로운 작가를 알아간다는건 설레이면서도 모험을 하는 기분도 듭니다.
이 책의 평이 너무 좋아서 더 더 관심이 가네요.
http://blog.daum.net/bu-za/553
만나본 적 없는 작가이지만,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라는 평을 듣는 작가라 더욱 궁금해집니다.
지금까지 만나왔던 범죄 소설과는 다른 느낌의 소설로 즐거운 시간이 될듯합니다.
[스크랩완료] http://blog.daum.net/leap68/550
정말 오랜만에 탐정소설 만나는 자리.. 설레고 재미있을것 같아 신청합니다.
[담아가기 완료] http://blog.daum.net/nanjappans/112
정말정말 진짜로 오래간만에 독서클럽에서 만나는 장르문학인 듯...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기대가 되네요... 몇년만에 맛보는 독서클럽의 서평 이벤트입니다...
디온 메이어의 작품에 대한 기대가 많습니다.. 벌써 곳곳에서 작가의 두 작품이 정말 재미지다라는 소문을 들은지라,
꼭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기회가 된다면 읽게 해주세요...ㅋㅋㅋ
http://blog.daum.net/bongjongk/5
이 기회에 오랜만에 추리소설 다운 추리소설을 읽고 싶네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라고 하는데,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 설레입니다.
배경이 아프리카라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비슷한 세상인데도 왠지 선입감이나 편견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기대됩니다.
http://blog.daum.net/mamidang/27
탐정장르가 어떠게 새롭게 쓰였을지 호기심을 자극해요. 워낙 탐정장르를 좋아하기도 하고 최고의 스릴러 작가가 쓴 작품이라니 기대가 되지 않을수가 없네요.
판 헤이르던이라는 남자의 성장소설로도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니 여러가지 매력과 여러가지 장르소설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재미도 몇배가 될 것 같아요.
저에게는 어떤장르로 읽힐지 기대감에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