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울프...............(프)

[마가렛]

한盞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生涯와

木馬를 타고 떠난 熟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木馬는 主人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甁에서 별이 떨어진다.

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면 暫時 내가 알던 少女는 庭園의 草木옆에서 자라고

文學이 죽고 人生이 죽고 사랑의 眞理마저 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歲月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孤立을 避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作別하여야 한다.

술甁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燈台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未來를 爲하여

우리는 凄凉한 木馬소리를 記憶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거저 가슴에 남은 稀微한 意識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個의 바위 틈을 지나 靑春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盞의 술을 마셔야 한다.

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雜誌의 表紙처럼 通俗하거늘

恨嘆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木馬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甁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애덜린 버지니아 스티븐 울프(Virginia Woolf,1882년~1941년)은 20세기 영국의 모더니즘 작가이다. 울프는 의식의 흐름 장르를 탄생시키고 완성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친숙한 이름이다.

1941년 주머니에 돌을 가득 채워넣고 템즈강에 투신 자살하기까지 수 차례의 정신질환과 자살기도를 경험한 버지니어 울프. 동시에 버지니아는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로서 뛰어난 작품 세계를 일궈 놓은 선구적 페미니스트(feminist)이기도 했다. 울프의 결혼 전 이름은 아들린 버지니아 스테판이며, 1882년 1월 25일 런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레슬리 스테판은 《18세기에 있어서의 문학과 사회》의 작가였으며, 어머니는 줄리아 덕워스이다.

버지니아는 아버지의 방대한 서재를 이용할 수 있었기에

문학과 어릴적부터 친숙해질 수 있었다.

1895년, 어머니가 사망하자 울프는 최초의 정신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1897년,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역사학과 그리스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는 데, 

1904년 아버지가 사망하고 울프는 두 번째 정신이상증세를 보여 투신자살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1912년 레오나드 울프와 결혼하고 1915년 출항을 출판한 뒤 1919년에는 밤과 낮을 간행했다.

1925년에는 댈러웨이 부인이 큰 인기를 얻었고 1927년에는 등대로,

1928년에는 올랜도가 호평을 받았다.

1941년 3월 28일 우즈 강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행방불명되었는데,

강가에 울프의 지팡이와 발자국이 있었다.

이주 후에 시체가 발견되었으며, 서재에는 남편과 언니에게 남기는 유서가 있었다.

자살의 원인으로는 허탈감과 환청, 정신이상 발작에 대한 공포심 등으로 추정된다.

버지니아를 일컬어 여성의 자유와 권리의 확대,

남녀평등을 주장한 페미니스트(feminist)라고 하는데는 

여성이 남성보다 불평등하고 불리한 교육을 받던 시절, 그걸 타파하기 위해 애썼으며  

"여성은 다른 누군가의 손이 아니라 스스로 인생을 바꿔가야한다.

다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여성에게 남성과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는 데,  버지니아 울프가

남자 대학 기숙사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화려한 성찬인데 비해

여자기숙사에서 나오는 음식은 형편 없는 것을 보고서

여자들이 대문학가나 대철학자가 나오지 못한 이유를 말한 것이다.  

여자들은 밥상 머리에 앉지도 못하고 남자들 먹고난 찌거기나 먹어야 했던 우리나라 여자들이 겪었던 옛날 시절과 같이 남녀차별을 겪었던 버지니아가 케임브리지 대학기숙사 생활을 보고서 남녀차별의 면을 극명하게 지적해 낸 것이었을텐 데, 이 때의 충격을 <자기만의 방>에서 "사람은  잘 먹지 않으면 생각도 잘 할 수 없고 사랑도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다(One cannot think well, love well, sleep well, if on-e has not dined well)"고 했다.
  
무엇보다도 여성이 <자기만의 방>을 가지고 스스로 노력하여 인생을 주도할 수 있도록 주창한 말일게다. 어째서 여성이 작가가 되기란 그토록 어려운가를 역사적 사회적으로 규명한

이 에세이는 출간 당시부터 이미 적지않은 반향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1960년대 말 이후로는 페미니즘의 지침서가 되다시피 하였다. 

그는

"여성이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공간과 5백파운드의 고정수입이 있어야하며

경제력은 참정권보다 중요하다"고 기록했다.

아마도 그녀는 여학생을 대학에 입학시키지 않는 명문대학들과 여성의 열등함을 입증하려는 학문적 업적을 실랄하게 비꼬기 위해 이 말을 남겼을텐 데, 그만큼 여성들에게도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역설했던 것일게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울프 부부의 삶에는 점차 암운이 덮이기 시작했다.

독일군의 침공은 유태인인 레너드에게 잠재적인 위협이었으며, 시골집으로 대피했지만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시의 불편과 고통은 버지니아의 신경을 극도로 자극했다.

다시금 자신이 미쳐가고 있음을 감지한 그녀는 남편에게 마지막 편지를 썼다.

"나는 당신의 인생을 더 이상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이슬이 아직도 촉촉한 초원을 씩씩한 걸음걸이로 가로질러 강으로 나가서

주머니에 돌멩이들을 가득 집어넣고 강물로 들어갔다.

시체는 2주 후에야 발견되었다.

그녀는 자살하기 전 남긴 遺書에서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당신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 봅니다.

레너드 울프. 제 처녀 때의 이름 버지니아 스티븐이 당신과 결혼하면서

버지니아 울프가 된 것을 저는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 나이 예순, 인생의 황혼기이긴 하지만 아직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할 생각입니다.

제 자살이 성공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우리 부부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입방아를 찧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도 없는 터에 남편의 이해부족, 애정 결핍 등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까 솔직히 두렵습니다.

이 유서는 당신이 엉뚱한 구설수에 휩싸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것이랍니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자기만의 방.

어쩜 우리는 사색이 없는 개방적이고 노출이 너무 심한 세계속에 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넘쳐나는 인간 군상들과 부댓끼며 살고 있지만 고독하기는 마찮가지이다.

인간관계에서 권태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늘 함께 있으면서 부딪친다고 해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여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그저 날마다 비슷비슷하게 되풀이되는 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녹이 스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해 가꾸고 다듬는 일도 무시할 수 없지만

자신의 삶에 녹이 슬지 않도록 늘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안으로 헤아리고 높이는 일에 근본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사람은 저마다 홀로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 공유하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 그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거문고 줄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것이지, 함께 붙어 있으면 소리를 낼 수 없다.

너무 자주 가까이 하면 자신의 존재를 망각한다. 가까워질수록 존경이 사라진다.

낙타가 한겨울에 주인을 몰아내고 천막속에 들어 온 것은 처음부터가 아니다.

처음엔 앞 발 그리고 주둥이, 그리고 머리, 몸통...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와 같을 것이라고 착각을 하게되고 안하무인이 되어 간다.

이젠 각자 자기만의 房으로 들어가야 한다. 

차가운 템즈강에 온 몸에 돌을 매달고 투신했던 버지나아 울프의 生涯가 시야에서 멀어질 때... 

아! 술甁에서 별이 떨어진다. 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에 자기 자신을 경험하고 자신과 관계를 맺는다.

그것은 외로움과는 다른 스스로 혼자가 되기를 바라는 고독이라는 행위에서이다.

자기만의 방은 그러한 고독의 공간이다.

고독의 경험은 자신이 존재하는 현실공간인 동시에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공간이다.

자기만의 방은 사회적인 존재라면 누구나 필요로 하며 소유하고 있는 공간이다.

나 자신을 바라보고 관계를 맺는 자기표현과 자기발견의 공간,

나의 욕구와 욕망, 나의 습관과 관심사, 나의 이야기만을 위한 곳이다.

나는 이곳에서 존중되며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보호된다.

이런 자기만의 방은 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아니라 사람들 모두가 가지고 있어야 할 장소이다.

[하람]

대장님 다 읽으수가 없어요
차가 흔들려 ☆☆☆☆☆

[테니스짱]

흐~~~~~미ㅎ 미투요ㅎ

[산이좋아요]

저도 그레요.ㅎㅎ

[천처니]

시인 박인환..목마와 숙녀를 어찌 단숨에 써 내려 갔을까요..술을 그 처럼 멋지게 먹을 수 있을까..

망우리 묘지에 그냥 평범하게 누워 추억의 노랫 소리를 듣고 있을까요..

끝말방의 다양함도 자주 들리는 이유가 되네요^^

[하람]

망우리 울동네

가보고 안부전해줄께요
잘 쉬시는지 ㅎㅎㅎ

[글고운]

와우 긴글을 주셨네요..

[산이좋아요]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아 숙녀의 치마 자락을 마구 붙잡다보니...헉 수선화 츄리닝 바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