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적응을 어려워해요
Q.
안녕하세요. 중학생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첫째는 자기가 알아서 너무 잘하고 있어서 힘들지 않게 키웠는데 둘째가 초등 고학년 때부터 참지 못하는 행동을 하거나 친구 물건을 가끔 함부로 만져 망가뜨리고 지각을 자주하고, 작은 부딪힘이 생겨 학교에 상담도 가게 되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빨리 졸업하고 싶다고 학교가 싫다고 해서 그렇구나 했고 중학교에 가면 정말 잘 하겠다 바뀌겠다고 해서 그렇게 믿었습니다.
중학교 생활은 학교에서 남녀 공학인데 같은반 여자 아이가 자주 하지 말라는 말로 놀리고 그러나 봅니다 참다참다 한번 부딪힌 적이 있어는데 서로 잘 하겠다고 하고 해결했습니다. 중2가 되면서 자기랑 친한 친구가 한반이 되면서 기본생활을 잘 할 줄 알았는데 처음 2주 정도 문제 없이 잘하고 본인도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지더라구요
3주차 부터 아프다고 결석을 주1회, 지각을 거의 주 4회 정도합니다. 4월이 되면서 병결을 4회하고 있으며 지각도 매일합니다. 아파도 학교에 가야한다는 엄마 아빠에게 잘하겠다 앞으로 이런 일 없이 등교 지각 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깨가 아프다며 등교거부하며 병원 다녀와서 쉬겠다고 합니다. 힘들면 등교해서 조퇴하라고 해도 말을 안 듣고 아픈 상태에서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으면 더 힘들다고 집에서 쉬겠다고 하네요. 컴퓨터 게임 때문에 늦게 자고해서 요즘 많이 제재도 가하고 해도 소용없고 보상을 준다고 해도 처음에는 흥미를 가지다가 한번 실패 해버리면 필요 없다고 하는 이 아이, 어떻게 하면 문제 해결이 될까요 ?
A.
안녕하세요. 작성해주신 내용을 보니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네요. 명확한 원인을 몰라 어머님도, 아이도 답답한 시간을 보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다양하나 본인의 의지나 생각 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면 다른 부분에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원인에 의한 무기력감, 주의력 문제 등등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보이는 행동을 보면 충동성이 보여지고, 아프다고 하는 것 또한 스트레스가 신체로 드러나는 증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마 아이도 본인이 노력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심리검사를 한 번 받아보고 아이의 현 상태를 정확히 살펴보고 그 다음에 어떻게 도와줘야 할 지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상황이 꽤나 지속된 듯 보여지니 빠른 시일 내에 개입하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여러 연구에서 학생들의 학교적응을 돕는데 부모 요인 큰 영향이 되고 있다 밝히고 있습니다. 양육태도 및 유형, 의사소통시간, 부모지지, 애착 등이 중요한 변인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자녀의 고유한 성격 강점을 인정하지 않고, 학력위주의 사회의 흐름에 따라 자녀의 학습 과정보다 목표나 결과에 더 몰입하도록 하는 부모의 양육 태도, 아이의 기질과 성격에 맞지 않는 부모의 심리 정서적 태도가 자녀의 학교 적응력과 부적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하였습니다(강재란 외, 2014).
부모님들의 건강한 양육태도와 적절한 지지를 통해 아이들의 학교 적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1. 공포감 덜어주기
- ‘새학년으로 올라가면, 새학교에 가면 얼마나 어려운 일들이 많은지 알아? 선생님들이 얼마나 무서우신지 알아? 성적 받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 등의 말은 아이가 상황을 실제로 경험하기전 사전에 스트레스를 줍니다. 또 아이들이 성취 경험, 긍정적인 경험을 하기 전에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를 만드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갖고 있는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다루고 혼란스러움, 생각과 감정의 양측 면을 그대로 인정하고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통해 어려움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자율성 길러주기
갈등상황, 미래상황을 예측하고 대처 방법을 생각해 어려움을 대비하는 것은 아이의 자율성을 키워 스스로 해결하는 아이로 클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아빠,엄마가 해결해줄테니 걱정하지마” “너는 공부만 잘 하면 돼, 다른 건 어른들한테 맡겨”등의 말은 아이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자신이 경험하고 처리해내야 하는 사회, 관계 속 경험의 책임을 양육자에게 전가할 수 있게 하는 말입니다. 그렇게 형성될 수 있는 아이의 의존적인 성향은 다양한 부적응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때문에 ‘~~~ 상황에서 OO이가 이런 생각이 들거나 감정이 들었을 때 어떻게 해보면 좋을까?“ 등의 질문으로 아이가 스스로 상황을 예측하고 해결방법을 생각해내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대화로 부정적인 감정 해소해주기
무엇보다 아동, 청소년기에 지지적이고 수용받는 경험을 통해 자기존중감과 효능감을 쌓아가는 것은 발달상의 중요한 과업입니다. 학교에서 어려움을 경험하고 왔다면 상황에 대해 충분히 들어주고 아이가 느낀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인정받을 때 아이들은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일차적으로 해소합니다. 양육자·성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겪은 상황의 맥락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그 이후 비슷한 상황에서 부정적인 감정, 스트레스를 겪더라도 해소했던 경험을 통해 이성적인 사고를 스스로하고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4. 심리적 어려움에 구체적으로 지원하기
원인을 알 수 없는 학습 곤란은 학교 부적응에 가장 큰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학습에 어려움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집중력 부족, 충동성과 과잉행동으로 수업시간에 문제가 생긴다면 선생님, 또래와의 관계 문제를 비롯해 학업 수행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 검사를 통한 치료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지능 자체의 문제이거나 특정 학습장애, 불안으로 인해 학습이 어려울 수 있기에 전문가를 통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아이에 맞는 해결 필요합니다. 또 부모 이외 대인과 관계 속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관계기술 연습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회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 후기] >> 학교 부적응 청소년이 소장님 개별 상담을 종결하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곽수란 (2006) 청소년의 학교적응도 구조분석. 한국청소년패널학술대회, 제 7주제.
강재란,안미순,박양균, (2014) 청소년의 기질, 양육태도와 학교적응과의 관계에서 성격강점의 매개 및 조절효과, 청소년학 연구, 21(10):147-165.
여성가족부 (2016) 2015년 학교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 2016.01.28. 정책 보도자료.
https://www.korea.kr/briefing/pressReleaseView.do?newsId=156106859#goList
연합뉴스, ”초→중학교 전환기, 적응 어려운 학생 증가…부모와 소통 중요",2022.09.10
https://www.yna.co.kr/view/AKR2022090809190053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