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에 이머징마켓 국채도 하락
황숙혜 기자 | 03/23 06:46 | 조회 1173
22일(현지시간) 이머징마켓의 국채가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한데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한데 따른 것이다.
브라질의 2040년 만기 국채는 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수익률은 0.18%포인트 오른 9.92%를 나타냈다.
멕시코의 2026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14% 상승했고, 베네수엘라의 2027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9.37%로 올랐다.
크레딧사이트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천 스트랙은 "FRB의 발언은 앞으로 금리 상승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이 경우 이머징마켓이 단기 외채를 발행하기 힘들어지며, 수출 성장을 둔화시키고 상품 가격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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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이중악재에 연일 트리플 약세
고유가, 美금리인상 원-투 펀치
황숙혜 기자 | 03/22 07:46 | 조회 874
이머징 마켓의 금융자산 가치가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멕시코의 2019년 만기 국채가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이머징 마켓의 국채 하락을 주도했다. 주식시장에서는 파키스탄 주가지수가 4.2% 급락했고, 러시아와 터키, 아르헨티나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등이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와 미국채 수익률 상승이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의욕을 꺾어놓고 있다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지난해만 해도 높은 수익을 올렸던 이머징 마켓은 지난 16일 제너럴 모터스(GM)가 1992년 이후 최대 적자를 전망하면서 극심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줄리우스 바에르 앤 코의 펀드매니저인 장-도미니크 부티코퍼는 "위험 자산 선호도가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다"며 "GM이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면서 이머징 마켓의 하락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머징 마켓의 국채 스프레드는 3.69%로 벌어졌다.
美 금리 인상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채권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멕시코의 2019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22% 상승한 6.6%를 기록했다. 이머징 마켓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브라질의 국채 역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2040년 만기 브라질 국채는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2027년 만기 베네수엘라 국채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국채 가격 하락은 미국 FRB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오는 6월까지 FRB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내다봤다.
포캐스트의 이코노미스트인 페드로 투에스타는 "브라질이나 남아메리카의 투자자는 온통 미국의 금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FRB가 지금까지의 기조를 수정해 금리 인상을 가속화 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머징 마켓의 고위험 자산을 던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주식·통화도 약세
모건 스탠리의 이머징마켓지수는 0.7% 하락하며 6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오랜 하락이다.
파키스탄 증시가 4.2% 큰 폭으로 떨어졌고, 러시아 역시 전날보다 1.8% 하락했다. 아르헨티나의 종합주가지수도 전날보다 2.5% 떨어졌다.
슬로바키아의 코루나화가 달러화 대비 2% 하락했고, 터키의 리라화 역시 1.7% 떨어졌다. 체코의 코루나도 전날보다 1.9% 하락했고, 루마니아의 레우화가 1.6% 내림세를 보였다.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바세르슈타인(DKB)의 외환전략가인 존 해리슨은 "투자자들은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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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펀드,한국 등 이머징마켓에서 돈 뺀다
임지수 기자 | 03/17 13:25 | 조회 6869
올들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머징마켓의 주식, 채권 통화가치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고유가에 의한 미국의 금리 상승과 제너럴 모터스(GM)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투자자들의 위험감수 의지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유럽에서 거래되는 25개 기업들의 주가 모임인 CECE지수는 전날 4.8% 급락하며 지난 2002년 7월 이후 3년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이날까지 5일 연속 하락했다.
또한 아르헨티나와 페루의 통화가 동반 하락했고 브라질 지표채권은 장중 한때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체코증시의 PX-50지수는 5.8% 하락해 3년 반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헝가리와 폴란드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한국 증시에서도 최근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어 미국 금리 상승과 이머징마켓 전체의 자금유출 우려의 영향권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한국 증시에서 10일연속 순매도를 기록했고 특히 전날 순매도 규모는 올들어 최대 규모로 확대돼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저금리의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고수익의 이머징마켓에 주로 투자하던 달러화 캐리 트레이트 자금이 미국 금리 상승으로 물어야할 이자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자금 회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금리상승은 이머징마켓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가들의 채권을 운용하고 있는 스탠더드뱅크의 마이클 엘리스는 "현재 이머징마켓 자산에 대한 대량 매물 및 위험 회피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스트 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에서 이머징마켓 채권을 운용하고 있는 알리아 유서프는 "특히 GM이 올 1분기 손실이 1992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 이날 하락세가 가팔라졌다"고 말했다.
GM의 실적 경고는 미국의 금리상승으로 이머징마켓 국가들이 국제시장에서 자금을 빌리는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크레딧사이츠에서 이머징마켓 채권에 대한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챤 스트레이크는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그동안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이머징마켓에 유동성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채권시장에 위기가 오지는 않겠지만 위험도가 높아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표금리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9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0.60%포인트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최근 유가를 비롯한 각종 상품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한주간 10년물 채권 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폴란드 BPH은행의 피오트 파지오 채권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 자산 대신 미국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미국 채권가격은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JP모간 체이스&CO의 EMBI+ 지수에 따르면 이머징마켓 채권에 대한 가산금리는 최근 6일 중 5일간 상승하며 3.59%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지난 8일 미국 국채와 이머징마켓 채권간의 스프레드는 3.3%포인트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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