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다들 가지고 있으시죠?
전 아주 어릴 때 부터 노래를 불렀던 소원이 있었습니다
아주 어릴적의 소원이지만 제가 잊지 않고 있는건 가끔씩 어머니께서도 상기 시켜주시기 때문이죠
뭐냐면
아침에 일하고 점심먹으러 비행기타고 미국에 가서 길에서 파는
커~다란 햄이 들어있고 양파와 피클을 스몰다이스로 마구마구 넣어주고 케첩과 허니 머스타드를 인정사정없이 뿌린 길~쭉한
핫도그를 사먹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와 오후 업무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공무원을 하고 있는 지금.. 그 꿈은 아쉽게도.. 로또에만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있을 뿐이지요;;
그래도 그 비슷한 소원은 언제나 꿈꾸고 있었더랬죠
약간은 현실 가능한.. 주말에 사람 붐비는 목욕탕 피해서 일본에서 온천이나 하고 올까?? 하는 ㅋ
이번 여행은 그 소원을 이뤄줄 정말 절호의 찬스!!
여행에 대한 사전조사글을 보자마자 바로 콜콜~!
휴가도 쉽게 내고~ 모든게 순조롭게 풀리더군요
그래서 그런가.. 여행 전날 세시까지 미드를 신나게 감상한 저는 당일 점심때나 되어서야 일어나는 만행을..
거기에다가.. 또 미드를 본다고 4시 반까지 아무 준비도 안했다는거 ㅡㅡ;;
다섯시 사십분에 보기로 한게 갑자기 생각나서 부랴부랴 챙기는데 왜이리도 찾는게 없답니까
결국은 꼭 챙겨야했던 모자와 선그라스는 곱게 방 한켠에 모셔둔체 안녕~
급히 후닥닥 챙겨서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 약속장소인 2층에 가보니 저런런 아무도 없네;;
여유 조금 더부릴껄.. 하는 찰라~ 이브님께 전화가
어라? 안온다 그랬는데? 하며 받아보니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었는데 이러저러하게 사정이 없어져서 오게됐다는^^
다른 분들을 기다라다가 앞자리에 앉아있던 이목구비 뚜렸한 아기와 놀았는데
저를 보더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ㅎㅎ 이놈 사람볼 줄 아는구나 ㅋ애기들은 황금비율을 좋아한다던데..ㅎ
저를 보고는 '엄마마마마ㅏㅏㅏ~' 하는 거에요~ 어마어마한 사람 봤다는 거지~~(이 개그 잘 모르시는구나 ㅡㅡ;;)
이후, 모임에 처음 나오셨다는 행복미소님과 함께 오신 깍뚜기님이 오시고
푸른이 어머니로 가끔 오해받으신다는 푸른맘님과 언젠가 한번 뵈었던 찐이님, 로맨행님이 많은 짐을 들고 오시고
(요기쯤에서 정말 재미있었던 몰래카메라가 있었는데 요건 우리끼리의 에피로 남겨둘게요^^ 상황을 모르고 들으면
그다지 재미도 없고, 무례!! 라는 생각이 좀 들수도 있을거 같아서;;)
뱅사형님 합류 마지막으로 살짝 늦게 나영님이 오셨는데.. 이정도 늦은건 늦었다고 말할 처지가 안됨 ㅡㅜ 이건.. 아마 글 최종편 쯤 언급 할 듯 .. 이건 다시 생각해도 아주 아찔아찔..;;
이렇게 9명은 출국절차를 거치고 면세점으로~
전 목욕가는거라 면세점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었던 관계로;; 그냥 둘러만 봤는데.. 싼건 정말 싸더군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주문해놓고 수령만 하는 방법도 있으니 출국할 계획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알아보시길
저도 인터넷 면세점에 30불 정도 적립금이 있는거 깜빡한게 아쉽더라구요
이젠 정말 일본으로~ 갈 생각으로 배로 오르는데.. ㄷㄷ 생각했던 배보다 훨~ 큰 배더군요
여기 가보시면 첫화면에 나오는 배가 저희가 탔던 배에요
타이타닉 부럽지 않더군요^^
원래 배정받은 방은 다다미로 되어있는 단체방이었다는데 비행사님의 입김(아하하하~ 나 비행사~..라는 전화를 하신걸까요;;)
으로 업글해서 2인 1실로 받았습니다
저에겐 매우 익숙한 2층 철제 침대더군요~
짐을 대략 풀어놓고는 바로 저녁식사
사실 배의 규모에 비하면 소박한 식사지만 맛나게 먹었어요^^(사실 여행비용을 생각할때 이정도의 식사만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식사도 이정도이겠거니.. 했지만 그것은 기우!! 곧 올라올 행사님의 사진을 참고하시라 ㅎ)
식사하면서 재미났던건
의자를 움직이려 아무리 노력해도 이게 아주 조금만 움직일뿐 뜻대로 되지 않는겁니다
그렇다고 완전 붙어있는것도 아니고.. 조금씩은 움직이니.. 드는 생각은 이거 초강력 자석인가 ㅡㅡ??
근데 알고보니 모든 의자가 쇠사슬 같은거로 배와 고정되어 있던것
의자의 정 중앙부분과 바닥이 연결되어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더군요
알고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나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더란거 ㅎ 다들 의자 막 움직이며 이거 뭐야 하는 표정ㅋ
식사후 로맨햄과 저는 배를 둘러보기로 했어요 뭔 신기한 것들이 있을까 하고
그러던중 발견한 곳이 목욕탕
탕도 두개에다가 창이 나있어 밖을 보면서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아담하지만 느낌있는 탕이더군요
바로 입수~
몸이 사르르 녹는게 이때부터 정말 휴가 기분 나더군요
휴가라고 해봐야.. 보통 땀 삐질삐질 흘리며 고생고생하는게 대부분인데
편안~하게 탕에 누워서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게 정말 휴가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참 목욕탕서의 에피소드 1.
목욕탕의 샤워시설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위에 뭔가 툭 튀어나온거를 누르면 일정 시간 물이 나오는데..(다 아시죠?? 왜이래요 목욕탕 한번 안가본 사람처럼)
여기건 한 3초 나오나;; 너무 짧더라구요
그래서 한쪽발로 누르고 쓰고 있는데 로맨행님의 한마디
니는 샤워할 때도 그렇게 섹시하게 해야하나?!?!?
아니요 행님 ㅡㅡ;; 여차저차 하니..;;
그랬더니 로맨행님도 바로 한발 드심
우리 뒤를 따라오신 푸른맘님도 설명을 들으신 후 한발 드심 ㅋ
제 자리가 위 사진상에선 맨왼쪽이었는데 샤워마친후 뒤 돌아보니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할거 없이 전부 한쪽 다리 올리고 샤워하고 있는 진풍경 ㅋㅋㅋ
단체로 벌거벗고 똑같은 자세 하고 있는건 군대 이후로 첨이었던거 같아요^^;;
(군대에선 700명이 나체로 머리박아 한적이 있네요 ㅡㅡ;; 아.. 생각하기 싫어..;;)
다들 적당히들 쉬고는 인사도 할겸 간단히 한잔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나중에 귀국할 때 안 사실이지만 등급은 낮아도 다다미 4인실이 여러명 놀기엔 딱 좋더군요
여러사람 갈일 있을땐 저런방 하나정도는 끼우는게 좋을거에요
암튼 우린 남잔 다들 2인1실, 여잔 4인1실방(2층침대2개)라서 자리가 어중간하여
휴식공간이 있는 로비에 자리를 폈어요
첨엔 테이블과 의자가 모두 고정되어 있어 9명이 한꺼번에 앉기가 무척 상그럽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머리가 9개가 모이니 나인볼도 칠수 있다고..;;가 아니고
의자를 빼는 방법을 알아내서 여차저차 북적북적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되었다죠
대망의 목욕번개 첫잔을 장식한 술은!!
희망이님과 미리내님의 결혼주!! 아주 특별히 자석이 달린 케이스에 담겨있는 꽤나 도수가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더군요
오동통한 케이스와는 달리 매우 홀쪽한 병 덕에 다들 살짝 맛만 보는 정도였지만
그 와인을 함께 만들며 알콩달콩한 한때를 보냈을 두 분을 생각하니.. 부러우면 지는거야 ㅡㅡ;;
와인으로 입가심한 우린 자기소개를 하며 본격적으로 한잔 두잔 맥주를 시작
자기소개는.. 아마도 조만간 행사님이 멋진 편집으로 올리실거고..(책임전가;;)
사실 맥주는 본격 관광날인 둘째날 저녁에 호텔에서 마실거였지만 그런게 어딨어.. 바로 이자리서 아작;;
소주를 샀어야해;;
배 안 자판기에도 일본 맥주를 팔았으나 '비쌀거다'라는 편견으로 패스.. 그러나 현지 편의점보다는 거의 반값;;
(참고로 일본에는 주류백화점이 꽤나 보이는데 거기가 쌉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패키지버스는 거길 무정차통과
물론 일반 마트도 바이바이~ 주류를 살 기회가 잘 없을거에요. 가장 주류가 싼곳은 일본에서 귀국 할때의 면세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거기 구경도 못했다는거..ㅡㅜ 두가지 이유로^^;; 이거도 차후 설명예정..이나 반응에 따라 조기종영시엔 안할 수도 있음;;)
암튼 대략의 소개와 대략의 음주를 마친후엔 포토타임~
이건 다시 행사형님의 몫으로~
어느덧 우리 9인을 태운 카멜리아는 일본을 향해 둥실둥실
양사방 어디도 땅이라곤 보이지 않는 칠흙같은 어둠을 헤쳐나아갑니다
늦잠을 잔 탓일까요 일본을 오랜만에 간다는 설렘 때문일까요
한동안 잠을 못자고 뒤척이다.. 간간이 느껴지는 배의 떨림을 느낄 때즘..
아련히 10여년전 배를 타던 기억과 함께.. 흔들리던 배는 서서히 서서히 그 움직임이 작아지며....
앞으로 차차 계속 올라올 사진과 동영상을 글로 풀어 놓으려니.. 거의 여행시간만큼 걸리네요 ㅋ
오늘은 일단 퇴근하고.. 둘째날은 집에가서 좀더 적어볼게요^^ 읽으시느라.. 오츠카레사마데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Ver.2.0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살짝 음주상태지만 약속대로 집에서도 조금 끄적거려 볼게요^^
잠을 설친 탓인가.. 알람은 울기도 전에 시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울때 됐다 안우냐??
주인님.. 아직 멀었는뎁쇼 ㅡㅡ;; 좀더 쉬시죠??
그만 쉴린다 너무 쉬면 식혜된다.. ... 푸쉭~
아침 식사시간을 한참을 남겨놓은 시간이었지만, 어쩐지 뜨여버린 눈꺼풀 탓에 혹시나 하는 맘으로 죄현으로 나가본다
저런.. 벌써 여기가 일본이었던가??
사실 일본으로 오는 거라는걸 몰랐으면 그저 부산 어딘가의 항구정도로 생각될 듯한 낯익은 풍경이었다
다시 보니 뭔가 일본 스럽긴 하다 ㅡㅡ;;
일본임을 확신한건 내가 1년동안이나 티격태격 준전시상황을 만들었던 일본 순시정을 발견하고서이다
저팬 코스트 가드 라고 적힌 저 배
정말 뻔질나게 독도 근처에서 배회했다 그럴때 마다 우리 배는 저걸 쫓아내느라 분주했고..
암튼 간만에 보니 반갑;;..근데 아직도 의문은
원래 300톤 기준으로 이상은 함 미만은 정 그래서 내가 탔던 1400톤급 배는 1003함 으로 불렀는데(확실한지 몰겠다..;; 해경분들 수정바랍니다)
일본배도 분명 우리급인데.. 유독시리 순시'정'이라고 불렀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라도 '알로'보고 싶었던걸까
그렇게 일본에 첫인사를 하는 사이 어느덧 아침식사
아침은 이렇게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미역국이라 맛따윈 패스~
근데.. 그 안에 소고기 ㅡㅜ
일본은 지금 세슘 소고기로 난리.. ㅡㅜ
딱 저거 먹는 순간~ 제명... 이 아니고;; 앞으로 먹는것에 편식은 없다 내몸엔 이미 세슘이 가득~ 마구닥 먹어주마!!
ㅡㅜ
식사를 마치곤 별 여유도 없이 가이드님의 안내에 따라 하선, 일본에서의 첫 단체사진도 찍어본다(다른이 사진참조)
우리 여행의 일행이 우리뿐 아니라 대략 35명정도임을 첨 알게 되고
넘버 1000의 에어컨 빵빵 버스 & 도라이바 짱과의 첫만남도 있었다 시간관념이 철저한 도라이바짱에게.. 개인적으로 참 죄송하다 ㅡㅜ 그래도 일본어로 인사해준 몇 안되는 사람이라.. 봐주기는.. 개뿔 ㅡㅜ 미워하는 눈빛이었다 흙..
우리 9명을 포함한 패키지 일행은 첫 목적지인 유후인으로 향한다
유후인.. 뭔가 느낌이 유후~~ 하는거 같은데.. 그렇다 유후~ 스럽다 ;;
정말 아기자기 하고 귀여운 일본틱한 상점들과 카페가 즐비하고
무엇보다!! 일본에서 조차 흔치 않은!! 남녀 혼탕이 존재하는 곳!!
여기다
잘보면 우편함 같은곳에 200엔 이라고 써있다
200엔만 내면 입장~ 이라는 소리. 돈 받는 사람도 없다 그냥 넣고 들어가면 됨
주머니 속에서 1800엔을 꼭 쥐고 있었으나.. ㅡㅡ;;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리고 만다..
천추의 한이 될 듯 ㅡㅜ
아 이곳에선 고로케 경연에서 금상을 수상한 고로케도 맛보았다(맛있는 사진 참고)
금상..어쩌고 라고 써있는데..
난 한순간 김씨가 만든건줄 알았다 ㅡㅡ;;
비어있는 칸이 가장 유명한 금상획득 고로케~
맛은.. 고기다진 이유식을 바삭하게 튀겨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ㅡㅡ??
참 잠시 언급하고 넘어 갈 건
난 여행이란 스스로 보고 느끼는 것이라 항상 생각해왔다
그래서 지금껏 가이드나 패키지성 여행은 수학여행을 끝으로 없었다
뭔가 빡빡한 일정에 여유없이 끌려다니는 건 여행이 아니다라는 지론이었다
하지만 그런 편견을 정말 인정사정 없이 깨준 것이 이번 여행
인단 패키지라는 특성상 내가 이것 저것 알아볼 필요없이 모든것이 준비되어있고
가이드 님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앞으로 가게 될 곳의 사전 지식을 상세히, 야화와 함께 쉴새없이 설명 해 주시니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아주 많이 다녀봤거나.. 여행은 사서고생하는 것이다! 라는 지론을 가진 분이 아니면
훌륭한 가이드가 동승하는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을 시작해 보는 것을 강추한다
음주후기라.. 문체도 들쭉날쭉하고;; 순서도 엉망이지만.. 그래도 일본상륙 첫날의 첫 여행지에 대해 간략히 써보았네요
내일은 다음 코스인 뱃부 지옥 온천으로 초대하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Ver.2.1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럼 다시 이동을 해 볼까요??
다음 코스는 또다시 온천지인 벳부 ..로 가기전에 점심을 먹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먹는 첫끼라 내심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더군요
배에서 먹은 정도의 수준일까? 일식으로 나오는걸까?
가이드님의 설명으론 부페라고 하더군요
소박한 부페죠^^?? 우리뿐만 아니라 현지 일본인들도 꽤나 이용을 하더라구요
음식은 거의 양식류.. 초밥을 기대했었지만.. 없더군요 ㅎㅎ
제가 담은 첫번째 접시에요^^ 부페접시가 우리처럼 큰게 아니란게 좀 다를뿐 부페는 뭐 어디든 느낌이 비슷하네요
근데 여긴 고기들이 육질이 좋더라구요 카레도 맛나고 ..뱅사님은 중앙동의 겐짱카레보다 낫다는 표현까지~
계란이 참 독특했어요 정말 부드러운.. 구웠다라기 보단 스크램블을 잘 뭉쳐논거 같은 느낌..
두번째 접시는 찍지는 못했지만^^;; 탕수육이 참 맛있었어요 우리의 탕수육과는 좀 달리 두꺼운 삼겹살을 길게 썰어서 만든 거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 이집에서 최고로 치는 음식은 '콜라'셀프로 컵 대고 뽑아마시는 거였는데
막 병에서 딴 콜라마냥 신선했어요
부페를 초토화하고 쌓아올린 접시들을 찍지 못한게 아쉽네요^^;; 물론 저 혼자 그런게 아님!!ㅋ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난 후엔 벳부 가마도 지옥 온천으로 향했어요
저 지옥이 그 지옥인지가 참 궁금했었는데
도깨비 모양이 있는 걸로 봐서 그 지옥인듯 하더라구요
가마도 지옥이 가마솥 지옥이란 뜻이던데.. 그만큼 뜨거운 온천이 나온다는 말인가..
잘 안찍혔지만.. 저기 물 나오는 곳의 온도가 100도가까이 갑니다(과장할라고 100도가 넘어요 라고 썼다가 바보인증할뻔 했네요 ㅋㅋㅋ) 나올때 뿜어져 나오는 증기도 무시무시~ 옆에 빨간 난간 보이시죠?? 저기 손 한번 댔다가.. 이거 무슨냄새지??
정말 계란 썩는 냄새가 나더라구요 여기가 유황온천이라 그렇데요
한쪽에선 족욕체험
제가 들어갔던 족욕탕은 온도가 미지근했어요 ㅡㅜ
설명 듣기로는 5분만 해도 땀이 흥건해지고 10분 하면 완전 땀 샤워를 한다는데..
우리쪽은 5시간을 해도 발만 퉁퉁 불겠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뭔가 이상하다 분명 지옥을 경험할 수 있댔는데.. 어딘가 온도를 높일 수 있는데가 있을거야 생각했죠
찾아보니 제 왼쪽에 작은 발 보이죠 가족과 함께온 일본 아이였는데
그 아이 바로 옆에 물 트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올ㅋ 이거구나 하고 만지작만지작 거렸는데.. 사실 틀면 지옥물이 콸콸 쏟아져 나올까봐 아이있을땐 안틀었습니다
근데 나중에 들어서 알았는데 제가 그거 만질때 마다 그 아이가 흠찟흠찟 했다는 ㅎㅎ 걔는 뜨거운 맛을 본 모양입니다
암튼 나중에 애가 간 이후에 틀었더니 오호라 뜨거운 물이 부왘~ 그때부터 우리탕도 땀좀 흘렸더랬죠
아.. 근데 안잠그고 나왔다 ㅡㅡ;; 이제생각났네..
가이드님의 강력추천으로 마시면 10년이 젊어진다는 온천수도 마시고
( 이 온천수 덕에 로맨님과 뱅사님이 30대가 되셨,,응??;;;;;;;;;;;;;;;;.. 두그릇 마셨다던데..;;)
또 10년씩 추가로 젊어진다는 온천에 찐 계란도 샀네요 요건 저녁 안주거리 ㅎ
여기 기념품점엔 정말 특이한 물건을 팔았는데..
그냥 보면 평범한 기모노입은 여자가 그려진 수건인데
뜨거운 물이 닿이면 이게.. 누드화가 되는..ㄷㄷㄷ
찐이님이 이걸 정말 사고 싶어 하시길래 내심 사시면 나중에 구경해야지~ 했다는 ㅎㅎㅎ
(결국은..찐이님은 안사시고, 깍두기님이 사쿠라면세점에서 하나 사셨다는 비화가,,)
담 코스는 유노하나 라고 유황을 전통방식으로 추출하는 곳이었는데.. 글세요 여긴 그다지 감흥이..
신기했던건 이동네는 산이고 들이고 바다고 온천김이 마구마구 올라온다는거;;
이런 신기한걸 보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이랬음 산불신고 엄청 들왔겠네.. 하는 투철한 직업정신ㅡㅡ;;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일본은 우리와 차선이 반대라죠
제자리가 버스 우측편이었는데 순간순간 제 옆으로 지나가는 반대차량때문에 살짝 놀라기도 했어요
자~ 이제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아소산으로~
아소산은..음.. 운동다녀와서 소개할게요^^ 조또마떼 구다사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Ver.2.2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우리의 긴 여정도 이제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는군요^^
지고쿠 온천, 유노하나 등에서 조금씩 조금씩 일정이 지체되는 바람에
가이드님이 강추!하셨던 아이스크림과 요쿠르트는 맛보지 못한체 마지막 코스인 아소산으로 향했습니다
도라이바짱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경치를 위해 꼬불꼬불한 길을 택하여
우리에게 일본의 풍경을 선사하고팠던 가이드님..
그러나 다들 족욕에 온몸이 노곤해진 탓일까요 아름다운 풍경은 뒤로하고 숙면 ㅡㅡ;;
오로지 로맨님만 강철체력을 과시하며 갑자가 화산주변에서 솟아오른 뭔가를 봤다고 하는데.. UFO인지;; 매니져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시는통에..;;
중간에 잠시 정신차려 찍어본 아소산 가는길입니다
사진상으론 잘 표현이 안되어 있는데
후쿠오카의 산들은 대부분 두종류의 나무로 덮여있더라구요
삼나무와 편백나무(삼나무는.. 까먹었고 편백나무는 우리가 잘 아는 히노끼 나무라고 부른다고하네요)
재밌는건 정말 자로잰듯 종횡을 맞춰서 심어놓고, 그 많고 높은 나무들을 일일이 관리한답니다
하지만.. 너무 빽빽하게 심은 나머지 새들이 살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합니다.
일본애들이 하는 일이 그렇지 ㅡㅡ;;
편백나무는 제법 돈이 되는 나무라서 인구가 1억 2천이나 되는 일본이 아무일 안하고 나무만 팔아도 45년을 버틸 수가 있다고 하네요
글고 집안에서는 손자와 할아버지가 맞담배를 피는 일본이지만, 산에서만큼은 담배를 안펴서 산불도 안난답니다 산에 오르는거 자체를 안하는 이유도 어느정도 있구요
새삼 '철저한 개인주의는 완벽한 전체주의' 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일본에 정말 어울리는 말이죠
내가 피해받는 것이 싫기 때문에 남에게도 피해주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더치 문화도 당연시 되구요
글세요.. 익게에 상주하시는 몇분은 '1차도 다 계산 안해주는 쪼잔한 일본인!!' 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문화차이니까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상부터 세로로 딱 쪼개서 반쪽은 나무가 울창하고 반쪽은 연한 풀들로 나뉜곳이 꽤되더라구요
상당히 궁금했는데 .. 우리끼리 내린 자체결론은 '관할이 다르다'였습니다 ^^;;
대망의 아소산~
아소산의 전설에 대해서는 나영님이 설명해 주셔서 다들 아시죠??
아소산의 신은 여신이라 자기보다 예쁜 사람이 산을 오르려 하면 날씨를 흐리게 하고 화산가스를 분출해서
산에 오르지 못한다고 하는.. 말도 안되는 전설이 있어요 ㅎ
왜 말도 안되느냐?? 우린 이번에 올랐거든요^^;; 아하하;;
특이할 만한 점은.. 나영님도 밝혔듯이 3년전엔 못올랐는데 이번엔 올랐단거죠~
역시나.. 3년세월의 무상함이란..;;
아소산엔 거대한 로프웨이를 타고 올랐어요 케이블카 라고 생각하심 되겠네요
뱅사형님.. 덜컹거릴 때 마다 어찌나 즐거워 하시던지.. 보일러 하나 놔드려야 겠.. 아차차;;
로프웨이를 내려 방공호를 보며 이게 뭐가 방공호야~ 라고 생각할때 까지만 해도 별 감흥이 없었어요
하지만..
한발 한발 정상의 분화구 가까이 가면서
감동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한발 다가갈때마다 한없이 깊어지는 분화구
그아래 스멀스멀 올라오는 화산증기
그 곳에 고인 물은 어찌나 색이 곱던지 몰디브의 바다색 같더군요(몰디브에 가본적 없음 ㅡㅡ;;)
폰카라 이정도밖에 표현이 안된게 안타깝네요
하긴 이런 감동을 사진으로 느낀다는건 좀처럼 쉬운일은 아니죠
언제 한번 가보시길 적극 권합니다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활화산의 모습.. 세계를 여행 한다는 맛이 이런거구나.. 하고 처음 느꼈습니다
그리고 하산길
하산할땐 천천히 걸어서 내려왔는데 이때의 시간도 잊지못할 추억이 될거같네요
녹색과 회색이 공존하는 흔치않은 광활한 자연에 둘러싸여 느리게 걷기..
함께 걸었던 분의 감상차용을 하자면.. 경외감마저 느껴지는 경관이었어요
아참 아소산으로 가는길엔 소목장이 많았는데
흑소와 황소가 함께 있더군요
원래 일본은 흑소밖에 없었는데 임진왜란당시 일본에 없는건 다 가져와라!! 라는 지시로 황소가 건너가게 되었답니다
흙흙 불쌍한 황소들.. 거기까지 가서 세슘건초나 먹고 있다니 ㅡㅜ
그리고 재밌게 생긴 쌀무덤.. 첨에 이름을 들었을땐 '쌀을 묻어놨나 ㅡㅡ??'했는데 음푹 파인 모양이 쌀같아서 그렇게 부른다네요
이로써 관광 첫날의 관광지는 시마이~
드뎌 주목적인 목욕을 위해 아소팜으로 항합니다~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원래 농장이었데요
그래서인지 군데군데 소형상이 많았습니다
아소팜의 첫인상은 아기자기 스머프마을~
집들이 정말 굉장히 귀엽게 생겼더라구요 ㅎㅎ동글동글 독립적으로
잘나온 멋진 사진은 다른분 참조^^
각자의 방을 배정받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의 감동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오죽했으면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는 동영상을 찍었을까요 ㅎㅎ
여행와서 내가 이런데서 잔단말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각지도 못했던 훌륭한 시설이었어요
짐을 대충 던져놓고는 침대에 마구 널부러졌다는 ㅎ
동영상을 찍는 바람에 사진은 없군요;; 다른분들꺼 참고하세요^^
아소팜에서도 식사는 부페였어요
낮의 부페보다 규모는 몇배~ 역시나 서양식 부페였고, 초밥은 없네요 ㅡㅜ
먹다가 아차차 하며 찍은터라 조금 지저분 하군요 ㅎㅎ
이건 두번째 접시
여기서도 계란이 상당히 맛있었고
오른쪽 하단에 있는건.. 뭐라해야하나 누드찹쌀떡?? 겉은 팥이고 안에 떡이 있는데 맛나더라구요^^
역시나 이곳 음식의 甲도 콜라 ㅎㅎ 일본 콜라는 유난히 신선한듯
참, 식사를 하고 난 후 바로 온천으로 향하기 위해 가이드님의 말씀에 따라
다들 온천복장인 유카타를 입고 식당으로 갔는데..ㅡㅡ;; 우리 차를 제외하곤 모두 평상복 ㅡㅜ
살짝 쪽팔리기도 했지만 뭐 다시볼 사람들도 아니고 ㅎ
유카타는 입고 걷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로맨행님의 총총걸음이나 저의 한쪽다리 내기 또는 팔자걸음을 하지 않으면
잘못하면 넘어질 수도.. 갠적으론 유카타 복장은 푸른맘님이 참 어울렸던듯 허리춤에 손을 댄 자세가 현지인 같았어요^^
혹시나 여기 가실분들은 유카타가 미세하게 두가지 색인데
녹색보다는 남색을 입으세요 녹색은.. 살짝 병원복 느낌이;;
식사를 마친후 잠깐의 포토타임을 가졌습니다
도착당시는 날이 밝아서 잘 몰랐는데 식사후엔 해가 져서 그곳의 아름다운 조명들을 볼수가 있었어요
역시나 야간촬영은 카메라가 좋아야;;
인기가 좋았던 장소입니다
사람이 없는 시간을 찾기가 매우 힘들었어요
이제는 본격 목욕!!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많이 보낸 탓에 9시 20분에 비행사님 방에서 모이기로 하고
다들 훌렁훌렁~
첫인상은 .. 그저 조금 큰 목욕탕 정도?
탕에 잠시 몸을 담그고 있다가 문 하나만 나가면 바로 노천온천이라는 가이드님의 말씀을 떠올려 밖으로 나가보았는데
오오미~ 이거슨 환상~
테마별로 노천에 탕을 만들어둔 것은 물론
숙소와 같은 작은 방들을 연결시켜 이방저방 옮겨다니며 단계를 높여가는 방 등
부산에서도 허심청 등을 다녀보았지만 이곳에 비할 바가 아니네요
비행사님의 한마디가 떠오릅니다 ' 부곡하와이가 최곤줄 알았어~~'
로맨행님은 훌러덩 하고 자유롭게 야외를 돌아다니는 점을 최고로 꼽더군요 ㅎ 연예인님 몸매좀^^;;
정해놓은 약속 시간때문에 온천을 느긋하게 하지 못한게 정말 아쉽네요 ㅡㅜ
그저 맛만보는 정도로 각 탕에 2~3분씩만 살짝살짝 몸만 담가보고..
근데 정말 물이 좋은건지.. 나중에 모여서들 한잔 하는데 다들 어찌나 피부가 좋아보이던지
술을 마신 탓인가요 ㅎㅎ
약속시간보다는 조금 늦어져 9시 40분쯤 남자들 집결
그러나 찐이님을 제외한 여자분들 감감 무소식 ㅡㅡ;;
온천에 빠졌는지 얼마나 걱정을 했었다구요!! 들어가 볼 수도 없고;;ㅋ
뭐 기다리는 김에 사진도 찍고 함께마실 맥주도 사느라 겨.우. 한.시.간. 기다린거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아소팜 가실때 주의점
아소팜 전에 맥주는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앞서도 말했지만 사실 그전에 가게에 들르지 않기 때문에
출국전에 사두거나 배에서 사서 가셔야 합니다 아소팜 물가 대박;;ㄷㄷㄷ
숙소에는 냉장고가 있기 때문에 히야시는 걱정 마시길
아 글고 일본은 물이 참 귀합니다.. 하지만 또 흔합니다
이건 뭔고 하니.. 생수가 참 비싸고, 물이 나오는 식수대들이 전무합니다
하지만 어디서든 나오는 물을 바로 마실수 있다네요
아소팜에서도 물 어디서 마시냐 물어보니 그냥 화장실에서 나오는 물 바로 받아먹으면 된다는..;;
여차저차 해서 거의 11시가 다되어 한방에 모일 수가 있었습니다
다들 피곤한지라 맥주는 조금씩만 샀고, 안주는 정체불명의 복불복용 와사비콩 ㅡㅡ;; 그리고 한국서 가져간 공화춘 짬뽕면 두개
첫날 배에서 첫인사를 하고 얘기를 나눌 때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안면도 트였고, 고생을 한건 아니지만 여기 저기 다니면서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서인지
자연스럽고 유쾌한 시간을 가졌네요
여행의 감상을 한명씩 말할땐 제법 오글거리는 장면도 연출되었고 ㅎㅎ(이부분 동영상 편집이 참 궁금하네요^^)
함께했던 시간들을 얘기하는게 너무도 재밌었지만, 다음날 기상이 다섯시 반이라는 사실이 우릴 갈라놓더군요
다들 아쉬울때 그만~ 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며
내일을 위해 다시 버섯속으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Ver.3.0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지막날 아침
시차적응을 못해서였을까 또다시 기상시간 전에 떠진 눈
로맨행님 깰까봐 그저 눈만 딩굴딩굴 굴리며 모닝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뚤룰루~ 당연히 가이드님의 모닝콜로 알고 '네~'하고 받았더니
모닝코루 데쓰~ : 하..하이하이
깜놀했더랬죠 ㅎㅎ 사람이 많다보니 남자방에는 프론트에서 도와준 모양이에요
무슨 먹는 관광 온거 같지만.. 움직이려면 먹어야겠기에 또 다시 아침밥~
역시나 부페였는데 메뉴는 살짝 달라졌네요 그래도 초밥은 없음 ㅡㅜ
역시나 아침부페의 정석은 베이컨, 스크램블, 소시지, 쨈바른 식빵, 과일 몇조각!! 아주 정석대로 퍼왔어요^^
(계란은 저런모양의 틀이 있는듯.. 붕어빵처럼 똑같이 생긴것들이 반숙으로 이쁘게 구워져 있더라구요.. 연어 비추)
특이한건.. 점심의 부페도 그렇고 아소팜도 그렇고 김치가 있더라는것
얘들은 김치로 내놓은 걸까요 기무치로 내놓은 걸까요
암튼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최고로 맛있는 콜라도 한잔~
아침부터 부랴부랴 서둘러 향한 곳은
여행일정중 유일한 쇼핑코스인 정체불명의 면세점
나중에 내린 결론이지만.. 거긴 면세점이 아닌거 같다는..
우리같은 패키지 관광객을 위한 뭐랄까.. 살짝 장삿속??
하긴 이런 저렴한 패키지 안에 그런 코스가 없다는게 더 신기한 거겠죠
그나마 동남아 관광은 아예 그런 코스로만 이뤄져 있다는데 그나마 좀 사는 동네라
한번만 가니 다행아라는 생각
그러나.. 우리 호갱님들은 많이도 팔아주시더군요^^;; 괜찮아 보이는 물건도 간혹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전 비추!
아마도 거기가 오이타쪽이지 않았나 싶은데 혹시나 그쪽에 패키지로 가셔서 막날에 사쿠라면세점 들르신다면..
차라리 길 건너편에 있는 주류마트에 가서 정종들을 좀 사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태재부천만궁(이 이름은 지금에서야 여행일정표를 다시 보고 알게 됨;;)이라는 신사입니다
신사라 하여 사실 가지 말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으나
가이드님의 장황한 설명 끝에 이 신사는 학자를 모시는 곳이며, 설에 의하면 일본에 문자를 전한 왕인의 후예를 모시는 곳이다..라 하여 가보기로 결정
참 지금은 일본이 성수기라 더이상 일본갈 분들이 안계실거 같지만
혹시나 지금쯤 가실 생각이라면 양산과 썬크림을 꼭 챙기세요
썬크림을 현지에서 사실땐 '유부이 캇또'를 달라고 하심 됩니다ㅎ
신사 한켠에서 볼수 있었던 원숭이 공연이었습니다
전 차마 볼 수가 없더라구요
저걸 하기 위해 얼마나 연습을 시켰을까요..
설마 원숭이는 기쁜 맘으로 저걸 하고 있을까요..
넙죽 업드린 후 줄을 당겨 자기쪽으로 오게 하는 모습을 보곤 바로 발길을 돌려버렸습니다.
신사의 모습입니다
중간에 동그란거 보이시나요?? 자세히 보시면 사진을 찍고 있는 제가 보여요
줏어들은 거지만 저게 마법의 거울이라네요
제가 선 자리에서 보면 딱 자신이 보여요 지나가다 들은거라 의미라든지 유례이런건 전혀 알수가^^;;
(검색해보니 태양신이란 말도 있고.. 자신을 돌아보라는 의미라기도 하고..아시는 분 있으면 달아주세요~)
여긴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곳이었어요
외국 관광객 뿐 아니라 현지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어서 그런지 맛난 것도 많이 팔구요
특히나 많이 보인건 우메가에모찌(구운 찹쌀떡 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붕어빵..같은 틀에 구워요)
전 먹어보니.. 뭐 그저 그렇던데 일본에선 그게 많이 인기더라구요
대부분은 4개짜리 틀에 구워서 사람이 일일이 뒤집고 하던데
유독 이집만은 자동식이더라구요
보자마자 내뱉은 말이
우와~ 이건 모찌계의 크리스피네~ ㅎㅎ
저런 아침 먹을 시간이네요~
오늘 오사마리 지을랬더니.. 조금 더 있어야겠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Ver.3.1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현지에서 참 불편했던 점은 시계가 없었단 거였어요
물론 핸펀이 있긴 했지만 자동로밍을 안한탓에 껐다 켰더니 시간설정을 못해서 엉뚱한 시간을 가르키더라구요
제 핸펀은 1960년 1월 6일.. 이라고 나오더군요 ㅡㅡ;;
그래서 몇시까지 모여주세요~ 라고 가이드님이 말하면 지금부터 몇분후인지 계산해서 핸폰의 현시간에 그걸 더해서 맞춰가곤 했어요
근데 아뿔싸.. 마지막 코스였던 여기서 살짝 미스가 있어서;; 여유가 조금 있는 줄 알고 기념품 가게를 기웃거리다가
무려!! 16분이나 지각하는 대형사고를 저지르고 말았어요 ㅡㅜ
뭐 16분정도야 어때 할 수도 있지만.. 이게 사실 가이드님의 치밀한 계산에 들어간 시간이었기 때문에 엄청 빡빡한 시간이었거든요
까딱까딱하게 배 시간을 맞춰놓은..
(이거부터 언급하자면, 출국장에도 면세점이 있지요. 이게 정식 면세점입니다. 근데 거길 가게 되면 아침에 들렀던 면세점이 사쿠라라는걸 모두가 알테고 그러는 순간~ 제명이 될거기 때문에 배시간에 거의 정확히 맞춰서 면세점 둘러볼 틈을 안주고 승선시키기 위한 전략이죠 )
그렇기에 몇분이라도 늦었다간 큰일인데.. 16분이나 늦었으니 ;;
버스에 타는데 엄청난 눈총과 비난의 궁시렁 ㅡㅜ 죄송함의 극치를 느끼며 몸둘바를 몰라하는데
설상가상으로 항구로 향하는 고가도로에 사고까지 나서 차가 막히기 시작;;
정말 식은 땀만 삐질삐질.. 이사람들 다 비행기 태워줄라면 얼마나 있어야 하나.. 하는 고민도 하고;;ㅡㅜ
정말 까딱하면 '지각남'으로 인터넷에 오르겠더라구요 (정말 올릴거 같은 수도권 여성들이 함께 있었어요)
그러나 정말 다행히도 그리고 공교롭게도 출항시간 16분을 남겨두고 항구에 도착 ㅎ
정말 '식겁'했습니다
여러분~ 패키지로 다닐때는 시간에 꼭 유의 하세요^^;;
일단 부랴부랴 배 타는데 성공하고 나니 피로가 딱~
바로 씻을까 하다가.. 밥을 준다는 말에 일단 밥을 딱~
오랜만에 보는 김치찌게가 딱~! 그동안 살짝 느끼한 음식만 먹었던 탓인지 정말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뚝~딱!!
이건 찍어둔 사진이 안보이네요 나중에 찾으면 올리께요 근데 이건 별로 안궁금할듯 ㅎ
슬슬 마무리 되어가니 진도 빨리 뺄게요
귀국길의 하이라이트는 대마도 구경! 이라고 해서 그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대마도 보니.. 그냥 멀리 있는 섬 ㅡㅡ;;
울릉도를 보았을 때의 감동을 떠올렸는데.. 조금은 실망 ㅎ
암튼 여차저차 귀국을 하게 되고
뒷풀이로 중앙동의 유명한 쭈꾸미집을 갔어요
오.. 거기 정말 대박이더군요 제가 참 쭈꾸미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손 꼽히는 맛이었어요
언제 쭈꾸미 번개도 괜찮을 듯
여기선 처음으로 소주 일잔도 기울이며 짧은 일정이나마 함께하며 알게 된 서로를 보냄을 아쉬워했습니다
여행 일정 만큼이나 긴 시간동안 후기를 적느라 지칠대로 지쳐서 마무리는 좀 엉성하네요 ㅎㅎ
담 여행 후기는 다른분께 넘겨야겠습니다 나도 사진 올려야지 ㅋ
보셔서 아시겠지만 정말 저렴한 가격에 초럭셔리 수준의 여행을 다녀온듯 하여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행공에 많은 능력자가 계시기에 또 이런 번개가 올라올 것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그때 또한번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네요
함께 했던 여행 멤버여러분 그대들 덕에 진심으로 재미있는 여행이었어요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The End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첫댓글 앗...동영상에 목욕탕 사진이 필요했는데.....신기하다...이거 핸드폰으로 찍은거야?
ㅎㅎ 아뇨 저 씼을때도 다른 분들이 계셔서 못찍고 죙일 검색해서 찾아냈어요^^
머리도 좋네.. 이 많은걸 다 기억하고..ㅎㅎㅎ
기억하고 있는게 아니에요^^ 가물거리는..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다시 읽고 있는 거..
ㅎㅎㅎ 재미있었을거 같네요
정말정말 재미있었답니다^^
ㅋㅋ 그렇군요..~ 저두 낼 카멜리아 타고 떠나는데 잘 참조하겠습니다..후속편도 얼른 올려주세요!! ㅋ
카멜리아는 끝
제가 가는 패키지가 행공 여행간 패키지랑 거의 비슷해요.. 아소산이랑 유후인 아소팜 빌리지 등등...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집에선 적기가 넘 힘드네요 낼 출근해서 마물 ㅋ
길게 잘 적었어요...근데..진짜 다 읽고나는 아직 첫날...연속극 같네요.. 완전 재밌고 알차고 즐겁고 원더풀한 여행이였어요
격일제 연속극으로 갈 생각입니다 ㅋ
터미널에서 그 짐 분실사건을 기억하면.. 으~ 완전 식겁했었음...ㅡㅡ;
햄 쉿!! ㅋㅋㅋ
로맨형님의 그 표정이 잊혀지지 않을거 같네요 ㅋ
위에 쉿!! 이야기도 적어주세요..ㅋㅋ
그건.. 오프라인에서 오프더레코드로 ㅎㅎ
이야~~ 이렇게만 쓰면 후기사상 최고로 많은 댓글이 달릴것 같네..ㅋㅋ
편법이지요 ㅎㅎ 뭐 사실 그런건 개의치 않습니다
부러워요~~~ 정말 재미있었겠어요.^^
다다님과 함께였던 비진도 여행도 참 즐거웠는데^^ 이번엔 같이 못가서 아쉽네요
우리 여행했던걸 쭈~욱 정리해주셨네요 여행했던게 새록새록 떠오르네 ㅋㅋ 정말 좋았구요 카운셀러형님 덕분에 더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암튼 수고많으셨어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 훈남 행복미소님을 뵙게 되어서 더욱 소중한 여행이었지 싶습니다 앞으로 자주 뵈요~(여러분들 이분 정말 훈남입니다 놓치치 마세요)
다녀온 이들에게는 기억의 되새김질을, 가지 못한 이들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겠다!!^^
최근에 너무 되새겼더니 대창 터잘거같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칼칼~한 쭈꾸미가 정말 맛났어요 ㅎㅎ 야채한점 없는 순수 쭈꾸미 ㅋ
후기잘읽었다는,,,,왕,,짱,,캡,,쑝,,,,,,부 럽다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러우라고 적었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