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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럽 농구도 아직 잘 모르는데, NCAA는 저한테는 미지의 분야입니다. 그래서 많이 부족한 지식에서 나온 글이라는 점. 먼저 밝히겠습니다.
이번 글의 원 소스는 밑에 올리겠습니다. 바로 FIBA에서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데이비드 하인이 쓴 글입니다.
+참고 자료+
https://takingthecharge.substack.com/p/nil-what-name-image-and-likeness
최근 유럽 청소년 무대에서 뛰어난 농구 재능을 보여준 유망주들이 유럽이 아닌, NCAA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원래 계획했던 NCAA 글은 주목해볼 유럽산 전학생(5학년 포함)들과 신입생들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유럽 팀에 남을법한, 유럽의 ‘탑’급 유망주들이 최근에 NCAA 진출을 왜 많이 선택하는지 꼭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시리즈를 소개하기 전, 최근 수많은 유럽 유망주들이 NCAA로 건너가는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NIL 시스템(Name, Image, Likeness)과 관련한 글을 먼저 쓰겠습니다.
NIL은 자신의 이름, 이미지, 초상권을 이용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제도로서, 기업으로부터 후원까지 받을 수 있는데, 최근에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NIL 영향이 대단히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럽 유망주들에게 거액을 안겨주며, 미국 진출을 유도하고 있는 NCAA의 NIL+
2023년 FIBA 인터내셔널 바스켓볼 미그레이션 리포트(FIBA publishes an annual International Basketball Migration Report, 연례 국제 농구 이주 보고서)에 의하면 2022-2023시즌, 781명의 비미국 선수가 디비전 1에서 뛰었으며, 그 중 무려 324명이 유럽인이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fiba.basketball/documents/ibmr2023.pdf
https://www.fiba.basketball/documents/ibmr2022.pdf
하인은 이들이 유럽을 등지는 주된 이유 하나로 바로 자국에서 발전할 기회가 적은 데에서 찾고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같은 보고서에서 U21 대표팀 유망주들의 경기당 평균 출장 시간이, 10분을 넘는 리그는 단 한 곳도 없으며, 평균 비율의 경우, 2022년 17%에서, 15.8%로 줄어들었습니다.
스페인의 경우, 2022년 6.6%보다는 1.4% 증가한 8.0%지만, 여전히 퍼센티지에서 두 자리를 찍지 못했으며, 독일은 2022년 15.4%에서 1% 감소한 14.4%였습니다.
이런 경향은 비단 스페인뿐 아니라, 뒤에서 자세히 말하겠지만, 전 유럽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바로 이런 유럽 농구에서 쉽게 크기 힘든 유망주들의 고민을 NCAA의 NIL이 파고들면서, 유럽 유망주들이 미국행을 많이 선택하고 있습니다.
유로리그의 CEO인 파울리우스 모티유나스는 “18세에 이런 돈을 받는 것은, 큰 위험이 있다고 보기에, 유럽 선수들에게 좋지 않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줄어들고,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고령화), 유로리그 추세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참고 자료+
+유럽 유망주들의 NCAA 행을 경계하는 모티유나스+
유럽 농구 에이전시인 옥타곤 바스켓볼 유럽(Octagon Basketball Europe)의 이사인 니코스 바를라스는 “만 17세에서 20세 사이의 유망주들(NBA 유망주, 유로리그 유망주로 간주되지 않는)은 NIL에 참여하려고 할 것이며, NIL이 그들(유망주들을 지칭)과 그들의 가족에게 제공하는 돈은 유럽으로 가지 않고, 미국으로 가도록 강요할 것입니다.
특히 이 문제는 시설이 좋지 못하거나, 생활 수준이 높지 않은 국가에서 더욱 커질 것입니다.”라며, 모티유나스와 마찬가지로 우려스러운 시선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플레이어 애드보케이트(Player Advocate)의 CEO인 브랜든 고블은 NIL이 유럽 농구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봤습니다.
그는 “저는 유럽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유럽 농구를 보고, 스카웃하며, 유럽 선수들을 대학에 데려오는 것을 돕습니다. 나는 많은 유럽 유망주들을 지켜봤고, 그들 가운데 많은 수가 그냥 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유럽에서는) 출장 기회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팀만 (유망주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나이에 도달하면 성공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takingthecharge.substack.com/p/nil-what-name-image-and-likeness
“A pretty big pool of European players between 17 and 20 years old who are not regarded as pure NBA prospects or even Euroleague prospects will have a very big motive to be part of the NIL program,” Nikos Varlas, Director of recruitment for Octagon Europe, told Taking The Charge.
“The money that NIL can offer them and their families is something that will push them to go to the US and not stay in European clubs. This issue will be even bigger in countries that don’t have very good facilities or very high standard of living. In these countries, I believe the damage will be even bigger. Some families see their kids as a survival tool in term of societal lives.”
“I spend a ton of time in Europe, watching European basketball and scouting and help bring over European athletes to play college. I see a lot of kids and so many of them just kind of disappear. Because at the end of the day there is only a limited number of opportunities (in Europe). There are only a certain number of teams. Once you get to a certain age, you either make it or you don’t.”
2021년, NCAA는 학생들이 영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NIL을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NIL을 NCAA 팀들은 미국 선수들 뿐 아니라, 수준 있는 유럽 유망주들을 리쿠르팅하는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2023-2024시즌, 유럽 주니어 팀(U18)들의 유로리그인 ANGT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 주니어(U18)팀의 주축들의 경우, 이미 2022-2023시즌부터 NCAA 팀들의 본격적인 타겟이 되었습니다.
2022-2023시즌 ANGT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정상으로 이끌었고, MVP에 올랐던 슬로베니아의 얀 비데(198cm)가 UCLA(현재 비데는 로욜라 메리마운트대로 전학을 갔습니다)로 향한 것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에는 러시아의 예고르 데민(205cm)이 브리검영대, 이스마일라 디아뉴(214cm)가 여준석이 있는 곤자가대에 입학했습니다(다만 대회 MVP에 선정된 우고 곤잘레스(198cm)는 레알 마드리드에 남았습니다).
+2023-2024시즌, ANGT 우승 주역인 레알 마드리드 ‘빅4’와 관련된 글+
https://cafe.daum.net/ilovenba/9eHg/391
바로 이런 거물급 유망주들이 NCAA로 움직인 이면에는 바로 NIL이 작용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위에서 모티유나스가 NCAA에서 10대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돈을 준다는 인터뷰를 보셨을 것 같은데, 그 예를 본격적으로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2023-2024시즌 바르셀로나 1군 팀에서 1경기만 뛰었으나, 주니어(U18) 팀의 에이스로 ANGT에서 맹활약했던 리투아니아의 2006년생 볼 핸들러 영건, 카스파스 야쿠쵸니스(196cm)의 경우, 일리노이대 입학을 결정하며, 무려 75만 달러(한화 약 10억 3,590만 원)의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바달로나 요벤투트의 2005년생 포르투갈 빅맨, 루벤 프레이(212cm)는 세인트존스대에 합류하면서, 50만 달러(한화 약 6억 9580만원)를 받게 되었습니다.
월드파퓰레이션리뷰닷컴(https://worldpopulationreview.com/)에 의하면, 스페인 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연간 25만 달러(한화 약 3억 4790만원)에서 50만 달러로 책정되고 있는데,
스페인에 있던 야쿠쵸니스, 프레이가 받는 돈은 스페인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 가운데, 상당히 높은 금액이기에, 유망주들 입장에서, 이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듭니다.
+참고 자료+
https://x.com/MarcMundet78/status/1803338971801436443
https://x.com/MarcMundet78/status/1803110429134041393
https://worldpopulationreview.com/country-rankings/overseas-basketball-salaries-by-country
-> Average salary range for players: $250k - $500k/yr.
사실 NIL 혜택은 유럽 신입생들만 받는 것은 아닙니다. NCAA에서 어느 정도 기량을 검증받고, 전학을 간 유럽 선수들에게도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켄터키대(2024~)에 합류한 ‘5학년’ 에스토니아 출신, 커 크리사(191cm)의 경우, 원래 크리사는 애리조나대(2020-2023)의 주축 자원들 가운데, 한 명이었으며, 2023년 4월, 웨스트 버지니아대(2023-2024)로 전학을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무려 50만 달러의 거래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절대 작은 금액은 아닌 셈입니다.
+참고 자료+
https://voiceofmotown.com/rumor-kerr-kriisa-lands-huge-nil-deal-to-play-at-west-virginia/
-> Jason Scheer, the Senior Editor/Publisher of Wildcat Authority and beat writer for the Arizona Wildcats said today that he believes Kriisa received a deal worth $500,000 to play for the Mountaineers.
사실 저는 모티유나스, 바를라스의 의견보다 고블의 생각에 많이 동의하는 편인데, 제가 모티유나스, 바를라스 의견에 반대하는 이유는 (2) 편에서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허접한 지식에서 나온 장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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