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용암용당[龍巖影堂]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용수리에 있는 이제현을 제향하는 조선 후기 사당.
개설
용암영당(龍巖影堂)은 고려 시대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1287~1367]의 영정을 봉안하고 제향(祭享)하는 사당이다. 이제현의 영정은 심의(深衣)[유학자들이 입던 겉옷. 백세포(白細布)로 만들며 깃·소맷부리 등 옷의 가장자리에 검은 비단으로 선(襈)을 두름]에 두 손을 마주 잡은 공수(拱手) 자세로 된 전신상이다. 영정의 모본(母本)은 충청북도 보은군 탄부면 하강리에 있는 장산영당(長山影堂)에 봉안된 영정으로, 모사자는 화사(畫師) 함익철(咸益喆)이다.
위치
용암영당은 웅천읍에 자리한 양각산(陽角山) 산록을 따라 보령호와 맞닿은 도로변에 있다. 보령댐 제방에서 동쪽으로 길을 따라 약 1.4㎞ 떨어져 있다.
변천
1740년(영조 16)에 경주 이씨 후손들이 이제현을 추모하기 위해 양각산 아래에 사당을 짓고 매년 제사를 지냈다. 1800년(정조 24) 이제현의 17대 후손인 이예환(李禮煥)[1772~1837]을 중심으로 보령 지역의 경주 이씨 후손들이 이제현의 영정을 봉안하고 제사지냈다. 1990년 보령댐 건설로 사당이 수몰되자, 1997년 기존 사당 북쪽의 현 위치에 사당을 세워 이제현과 아버지 이진(李瑱), 할아버지 이핵(李翮)을 함께 제향하여 ‘삼사당(三思堂)’으로 이름지었다. 1997년 중수 시 이전 사당과 함께 있었던 수백년 된 은행나무도 현 사당 앞에 옮겨 심었다.
형태
용암영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인 삼사당, 측면에 정면 5칸, 측면 2칸의 재실 문충제(文忠齊)와 함께 솟을삼문과 담장이 둘러져 있다. 건물 주변에 공적비, 추모비 등이 있다.
현황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41호로 지정되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매년 경주 이씨 후손들과 유림이 제사를 지낸다.
의의와 평가
용암영당은 보령 지역에서 고려 시대 성리학자인 이제현을 추모하는 곳이자 영정이 봉안된 곳으로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충청남도문화재대관』(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2009)
『보령시지』(보령시지편찬위원회, 2010)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https://portal.nrich.go.kr)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2024-06-13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