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하나 돌잔치를 한지도 한달보름이 훌쩍 지났네요. 제가 게으른 탓에 늦었지만 집에서 돌잔치를 준비하시는 맘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 작성해 봅니다.
저랑 신랑은 직장 땜에 서울에 살고 있고 우리 딸은 대구에 있는 친정에 맡겨 키우는지라 돌잔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게다가 시댁은 또 여수거든요...^^; 친척들이나 지인들이(사실 돌잔치에 초대하는 친구들은 대개 직장동료들이잖아요.) 너무 멀리들 떨어져 살고 계셔서... 돌잔치할 장소를 정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고민 끝에 아이가 있는 친정집에서 하고 직계친척들만 모시기로 아쉽게 결정! ㅡ.,ㅡ
그래도 제가 키우진 못해도 귀한 첫아이인데 집에서 하더라도 손님은 없더라도 제대로 해주고 싶더라구요. 인터넷으로 돌상을 검색해 보니 요즘 대세인 전통돌상이 제 맘을 사로잡더군요.ㅎㅎ 특히나 집에서 돌잔치를 할 경우에는 의상 맞추기도 쉽고(저희부부는 결혼할 때 한 한복 그냥 입고 하나 돌복으로 색동한복만 대여했답니다.^^) 쉬운 상차림에 비해 엄청 멋스럽고 사진도 화사하게 잘 나와서 정말 강추입니다.
제가 대여한 돌상은 궁중돌상(http://cafe.daum.net/luxurydol1?t__nil_cafemy=item)의 오색파스텔이었습니다.
원형상부터 상보, 접시, 그릇은 물론이고 소품에 돌잡이 용품까지 보내줘서 정말 제가 준비한 것은 음식 밖에 없었구요. 친정엄마가 하나 봐주시는 동안 신랑이 현수막 달고 제가 상차리는데 한 2~30분 걸렸던 것 같아요. 너무 쉬운데 반해 차려놓고 나니 얼마나 뿌듯하던지...^-^ 하나 친할머니께서는 더 많은 친척을 초대해 보여주시지 못한걸 내내 아쉬워하셨답니다.ㅎㅎ 덕분에 시어머니께 점수도 많이 따고 칭찬도 많이 들었네요.ㅋㅋ
준비하실 음식들도 따로 꼼꼼히 메모해서 보내주셔서 전혀 어렵지 않았구요... 동네 떡집에서 송편이랑 수수팥떡 좀 하고, 과일 좀 준비했는데 돌잔치 끝나고 식사 후에 디저트로 상차림한 과일 먹었으니 일석이조였지요.ㅎㅎ 떡케잌은 동네 떡집이 안예쁠까봐 못미더워서 떡체인점인 빚은에서 했습니다.
상화도 넘 예쁘고 촛대도 고급스러운게 소품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고 포장도 꼼꼼하게 하셔서 보내주시더라구요. 특히나 하나 돌잔치가 설연휴 전이라 택배가 밀려서 제때 배송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직접 신랑 회사로 가져다 주시기까지 해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온라인 사업은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할텐데 여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믿음이 가게 해주셔서 더 감사했답니다.
하나는 돌잡이로 붓을 잡았습니다. 양쪽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께서는 공부 잘 하겠다고 좋아하시길래... 제가 공부보다는 그림이 아닐까요 했더니 울 신랑은 메이크업아티스트가 될 지도 모른다네요.ㅋㅋ
우리 공주 예쁘죠? -팔불출 엄마 1인- ㅎㅎ
한가지 아쉬운 것은 집에서 한다고 스넵을 부르지 않은 거네요... 똑딱이 사진이다보니 실물보다 사진이 예쁘지 않아 좀 속상하다눈...ㅋㅋ 이상 집에서도 조촐하지만 남부럽지 않은 돌잔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하나맘의 돌잔치 후기였습니다.
첫댓글 축하드려요~~저는 벨라오스틴 신촌점으로 하려구요...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딱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