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사망 담보, 기타 담보들이 빠진 실손 전용보험이 올 1월부터 출시됐습니다.
현재는 이 상품과 기존의 실손보험이 동시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4월부터는 기존 실손보험은 사라지고 실손 전용보험만이 남게 됩니다.
여기에 변경 특약상품이 새로 출시됩니다.
그런데 기존 실손보험이 사라지면서 4월부터 실손보험에 대해 큰 틀의 변화가 생깁니다.
2009년 7월 실손보험의 보장 변경 이후 4년 만에 생긴 변화입니다.
아래에 표로 실손보험 개정 전(3월까지)과 개정 후(4월부터)로 그 개정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개정 전이 조금 더 좋습니다.
아직 실손보험 가입이 안돼 있는 분들은 3월까지 본인, 또는 부모님(65세 이하)의 실손보험은 소액이라도 꼭 준비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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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판매시한 및 개시
현재의 실손보험은 ‘실손담보+특약’ 형태의 상품입니다. 실손도 넣고 특약도 추가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물론 특약 없이 실손담보만으로도(사망담보는 의무 포함) 가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올 1월부터 실손담보만 들어있는 실손 전용상품이 출시됐습니다.
현재는 실손+특약의 형태와 실손 전용보험 중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4월부터는 실손+특약 형태의 상품이 사라지고 실손 전용 상품, 특약만 따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의 형태로 쪼개져서 출시돼서 기존의 실손+특약 형태의 상품을 가입할 수는 없습니다.
이 내용만 봐서는 변경 전이나 후가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 보험료
개정된 실손 전용 상품은 1만원대면 설계가 가능합니다.(이하 모두 35세 여자 기준) 보험료가 많이 싸졌습니다.
하지만 기존 상품 중에서도 모 보험사의 경우 실손담보만 넣으면 2만원에 설계가 가능합니다.
몇몇 언론에서는 기존 실손보험이 최소 3만원 이상은 돼야 가입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보험사만 잘 고르면 기존 보험으로도 충분히 저렴하게 설계가 가능합니다.
2) 갱신주기
이게 이번 개정의 가장 크게 변화된 내용입니다.
기존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계속 오른다는 전제하에 전 보험사가 3년 갱신형으로 3년마다 보험료가 오릅니다.
(실손 담보 부분만) 하지만 개정되는 상품은 1년 갱신형으로 보험료가 매년 오릅니다.
보험료가 똑같이 20,000원으로 시작한다고 전제하겠습니다.
기존 보험이 3년 뒤에 10% 오르고, 개정 보험이 매년 3.3%씩 올라서 3년 뒤에 결국 합산 약 10% 오른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3년간 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존 : 2013년 20,000원, 14년 20,000원, 15년 20,000원, 16년 22,000원(10% 인상)
- 개정 : 2013년 20,000원, 14년 20,660원, 15년 21,341원, 16년 22,046원(약 10% 인상)
개정된 상품은 매년 보험료가 올라 3년 동안 매년 오른 보험료를 더 내야 합니다.
총액 기준으로 보면 당연 불리해지겠죠.
물론 기존 보험이 3년의 위험률이 반영돼서 실손 전용보험보다는 보험료가 조금 더 높긴 합니다.
하지만 추후 1년마다 손해율이 증가하면 1년 갱신형이 3년 갱신형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낼 수도 있습니다.
3) 보장내용 변경주기
이 부분이 바로 4월 개정 전 3월까지 기존 실손보험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현재 상품은 주로 100세 만기로 만기 때까지 보장의 변경은 없습니다.
하지만 개정 상품은 15년 만기로 15년 마다 바뀐 보장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보장이 더 좋아질 가능성은 적습니다.
보험사가 계속 내용을 바꾸면서 결국 자신의 손해율을 줄이는 쪽으로 개정하기 때문에 갈수록 보장이 축소되는 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의 보장성보험의 변천사를 보면 전반적으로 보험사들이 손해를 줄이는 쪽으로 조금씩 개정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자사에 가입돼 있는 고객들이 유독 위염으로 보험금을 많이 탔다고 하면 위염의 보장을 50%로 줄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특정 병에 대해서는 보장을 안 해 줄 수도 있습니다.
15년 뒤라 현재 뭐라고 단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나이 들어 막상 보험금을 많이 받아야 할 때 보장 축소로 제대로 못 받는다면 무척 안타깝겠죠.
4) 자기부담금
개정되는 상품은 자기부담금이 기본 20%, 선택 10%입니다.
기본 20%를 선택할 경우 i) 기존 통원의료비 자기부담금과 ii) 통원의료비의 20% 중 큰 금액을 공제합니다.
예를 들어 동네 병원에서 통원의료비로 15만원이 나왔을 경우 i) 15,000원(병원은 통원시 이 금액 차감) ii) 30,000원(통원의료비의 20%) 중에서 ii)번을 자기부담금으로 책정, 실제 보험금은 12만원(15만원-3만원)을 받게 됩니다.
기존 실손보험이라면 i)번의 15,000원을 자기부담금으로 하지만 개정 상품에는 ii)번의 신조항이 생겨 통원의료비가 10만원을 넘어갈 경우 기존보다 더 불리하게 됐습니다.
기존처럼 자기부담금 10%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부담금 공제 내용은 동일합니다.
이 경우 보험료가 조금 올라갑니다.
5) 보장 담보
현재는 입원시 상해든 질병이든 몇 번을 입원해도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자기부담금 최대 연 200만원만 내면 됩니다.
하지만 개정되는 보험에서는 종합입통원 담보가 사라지고 상해입통원, 질병입통원으로 쪼개집니다.
질병으로 입원해서 자기부담금 200만원을 냈다면 질병 입원 포함해서 1년 내에 상해로 입원할 경우 또 최대 200만원의 자기부담금이 또 발생돼 불리해집니다.
6) 재가입절차
개정되는 보험은 재가입시 서면으로 통보하고 별도 의사가 없을 경우 재가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합니다.
2), 3)번의 이유로 개정 전의 보험이 더 좋습니다. 결국 2) 보험료, 3)보장 문제로 인해 개정 전의 상품을 더 추천해드립니다.
개정 후 보험이 보험료는 더 싸지만 나중에 보험료가 3년 갱신형 대비 더 오를 수도 있으며, 보장의 측면에서 메리트가 조금 떨어집니다.
그리고 설령 1만원대 실손 전용보험에 들었다 하더라도 암/뇌혈관/심장혈관 진단비, 입원 일당 등을 보장해주는 보험을 추가로 더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입한다고 하면 지금의 실손보험에 이런 진단비 특약 넣는 것과 보험료는 별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손의 보장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현재의 실손보험이 더 좋다고 판단됩니다.
만약 개정 전의 실손보험을 가입하시려고 한다면 가급적이면 이번달 25일 이전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보험사들이 일정 목표치를 달성하면 일찍 마감할 수도 있고, 마지막에 가입이 몰리면 전산 오류나 기타 불편한 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 2009년 3월에도 보험료 5% 정도 오른다고 했을 때 20~25일 사이에 마감한 보험사들이 꽤 됐습니다.
2009년 7월에도 실손보험이 큰 틀에서 변경된 적이 있습니다.
입원시 ‘최대 1억원 - 100% 보장’이 ‘최대 5천만원 - 90% 보장’으로 변경되는 등 몇 가지 내용이 변경됐는데 기존보다 보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돼 7월까지 꽤 많은 분들이 실손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그 때 가입하신 분들은 현명한 선택을 하신 겁니다.
그 이후 4년 만에 실손보험이 또 한번 큰 틀의 변경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현명한 선택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메일 주시면 비교 견적 및 구체적인 상담 해드리겠습니다.
위험 보장은 효과적인 재무설계의 출발입니다.
2~3만원으로도 2~3천만원의 자금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것,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보험입니다.
P.S : 오는 4월에 보험사의 표준이율이 현재 3.75%에서 3.5%로 인하된다고 합니다.
표준이율이 인하되면 보험료가 인상됩니다.
암보험, 종신보험 등 일반 보장성보험도 4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니 보장성보험 가입을 계획하셨던 분들은 꼭 이번달에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모네타 / http://www.mone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