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5대 미봉

[노하]

(42일차 : 7월 14일 : 일)

 오늘은 아름답다는 베르사유 궁전을 관람하러 가는 날이다. 미리 표를 끊으면 입장이 수월하다고  하여 캠핑장 리셉션에서 25유로를 주고 샀다.

 간단한 아침을 먹고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가판대(tabac)에서 까르네 10장을 13.3 유로에 샀다. 까르네는 파리 시내 버스와 지하철을 탈 수 있는 1회권을 말한다. 조금 기다리니 171번 버스가 온다. 네 정거장을 가니 바르세유 궁전 앞 종점이다. 앞에 보이는 궁전이 바로 바르세유 궁전인데 단체 관광을 온 사람들이 관광버스에서 쏟아져 내린다. 정말로 매일 이렇게 많은 관광객들이 쏟아지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1685년에 루이 14세가 지은 궁으로 절대권력자가 만든 산물이지만 지금은 프랑스 국민을 먹여 살리는 보물같은 존재인 것이다.

<와우~~~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섰다>

 우리나라도 이런 보물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길이 후손에 물려줄 자랑스러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비판만 하고 타도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과 혼이 담긴 자랑스런 것을 만들어 후손이 잘 살게 해야 한다. 조상들의 좋은 점을 발굴하고 개발하여 홍보를 하면 우리도 저렇게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도 부지런히 가서 입장할 곳을 찾았는데 긴 줄을 서야 입장이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 고생이 시작된다. 9시 10분에 도착하여 1시간을 땡볕에서 기다리다가 겨우 입장이 된다.

"1시간을 어찌 기다리느냐구요?" "간단합니다. 그냥 사람 구경하면 됩니다."

맞는 말이다.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을 구경하면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머리 모양, 피부색깔, 옷, 장신구, 신발 등등 게다가 그들만의 이야기와 표정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단지 땡볕이라 얼굴이 따갑고 긴 시간 뻣뻣하게 서 있으려니 다리가 아풀 뿐이다. 허나 누구나 겪는 일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기다리고 기다린 것이다.

<거울의 방에서>

 베르사유 궁전은 몇 년 전부터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를 한다. 한국인이 많이 오니까 제공하는 것인데 7년 전에 왔을 때는 일본어와 중국어만 있었다. 오늘도 긴 줄이 있어서 오디오 없이 그냥 보기로 하였다. 워낙 사람들이 많으니 관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뒤에서 밀면 그대로 밀리고, 앞에서 서 있으면 그냥 서 있는 것이다. 멋진 그림이나 조각을 찍으려면 흔들이고, 구도가 안 맞아 찍을 수가 없다. 그래도 안내 팜플랫을 들고 열심히 다녔다. 2시간 만에 밀려서 나왔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한쪽 구석에서 콜라, 오이, 바나나를 먹고 다시 궁전으로 들어갔다. 이번에는 한국어 오디오 이어폰을 받고 들어갔다. 오디오를 들으니 이해가 잘 간다며 다들 좋아했다. 다시 도는데 1시간 반이 걸렸다.

<그저 감탄할 뿐이다>

 정원으로 나갔다. 분수 쇼를 한다기에 기대를 하고 갔다. 시간을 맞추려고 정원을 구경하며 다녔다. 3시에 시작하는 분수를 보고 대 실망을 하였다. 분수를 보는 값으로 8유로를 더 받았는데 이거  어느 마을에 있는 분수보다도 못했다. 그냥 물줄기가 계속 솟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음악이 나오고, 물줄기가 컴퓨터로 움직이며, 조명까지 곁들여서 멋진 분수가 나올 것을 기대한 우리는 실망을 하고 산님과 나는 영지로 갔다. 한 시간 만에 갔다가 오겠다고 하고 갔는데 20분이 더 걸렸다. 영지는 별궁으로 지은 것이라 아담하고 예쁜 것이 특징이었다.

<영지 프티 뜨리아농에서>

 171번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하니 6시가 넘었다. 오늘은 8시간 넘게 걸었다. 매우 힘든 하루였다. 두 여자가 만든 저녁을 맛있게 먹고 쉬는데 밤 11시에 불꽃놀이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그렇다. 오늘이 프랑스 혁명 기념일이다. 파리 시내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있었고 이렇게 늦게 불꽃놀이도 하는 것이었다. 그 현장에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43일차 : 7월 15일 : 일)

 캠핑장에서 체크 아웃 하는 날이다. 짐을 옮기고 정리를 한 후 리셉션에 가서 체크 아웃을 부탁하니 직원이 와서 꼼꼼히 체크를 한다. 시트를 창고에 넣고 디파짓을 찾는 것으로 체크 아웃을 마치고 출발하니 9시다.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차를 몰고 라데팡스와 몽마르뜨를 가기로 하였다. 먼저 찾아간 라데팡스는 네비로 쉽게 찾았다. 현대적인 건물이 몰려 있는 라데팡스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역사, 문화적인 고대 건축이 아니라 기하학적으로 설계하고 신소재를 쓴 건물들이 즐비하였다. 신개선문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라데팡스 신개선문에서>

한 바퀴 돌면서 구경을 하고 몽마르트 언덕으로 갔다. 눈으로 위치는 확인이 되었는데 주차 공간이 없어서 여러 골목을 지나면서 지치고 말았다. 겨우 찾은 빈자리는 주차요금 지불 방법이 달라 tabac에서 주차 카드를 사서 지불하였다. 하여간 시내에서 주차하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하였다. 2시간을 주차한다고 영수증을 끊어서 운전석 앞에 놓고 몽마르트 언덕으로 걸어서 올라갔다.

<몽마르트에서>

소문대로 많은 관광객들이 가득하였고 길거리 화가가 지나가는 사람을 세우고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크로키로 그리는 화가, 파스텔을 이용하여 그리는 화가, 물감을 이용하는 화가 등 몽마르트에는 관광객도 많지만 화가도 엄청 많다.

 조금 더 걸어가면 흰 대리석 건물인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있다. 1919년에 완공된 성당 지하 묘실에는 성당을 짓도록 자금을 지원한 사업가 르 장틸의 심장이 보관되어 있다. 성당을 들러보고 오던 길을 되돌아 주차장으로 갔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몽마르트 구경을 마치고 네비에 민박집 주소를 입력하였다. 다행히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휴대폰 내용을 확인하고 몇 번 두리번 거리니 숙소가 보인다. 짐을 내리고 나그네님과 나는 차를 반납하러 드골 공항으로 갔다. 네비에 친 GPS주소는 정확하게 TT-CAR사무실 앞에 도착하게 한다.

도착하자마자 직원 세 명이 붙어서 차량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카운터에 들어가 서류를 내미니 확인 후 반납확인서를 준다. 혹시나 하여 피사에서 불법주차 범칙스티커 발급 받은 이야기를 하며 그 후 상황을 물으니 리스 회사에는 아무런 연락이 온 것이 없다고 말한다.  

 승합차를 타고 역에 가서 RER B선을 탔다. 9.5 유로를 주고 표를 샀는데 시내 지하철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기차의 속도가 빠르다. 환승을 해서 숙소에 돌아오니 1시간 10분이 걸린다. 

주인 아주머니의 정성이 담긴 저녁을 먹고 시간이 남아서 에펠탑 구경하러 갔다. 바토무슈 승선권은  12유로인데 민박집에서는 8유로에 판다. 구입을 했다. 바토무슈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 센 강변을 20여 분 걸었다. 역시 사람들이 많다. 9시 25분에 출발하여 센 강을 오르내리는 것인데 1시간 5분 동안 탔다. 아쉬운 것은 어두워지니 제대로 무얼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에펠탑에 조명이 들어오니까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에펠탑 야경>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늦은 시각이라 배차시간이 길어 숙소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조용히 대강 씻고 자리에 누웠다.   

(44일차 : 7월 16일 : 월)

 오늘은 일정을 많이 잡아서 강행군을 할 계획이다. 이른 아침에 사이요 궁에 도착하니 썰렁하다. 에펠탑 아래는 관광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고 있었다. 에펠탑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오르세 미술관을 가려고 센 강가를 걸었다.

 30분 정도 여유 있게 강가를 걷고 나니 오르세 미술관이 보인다. 1시간 정도 기다려서 입장을 하였는데 안에서는 노 포토라고 한다. 예전에 왔을 때는 좋은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오늘은 찍지 못하는  것이다. 볼 것이 많고 정말 찍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못찍게 하니 힘들고 쉽게 피곤해진다. 어떤이는 사진을 찍다가 제지를 당하기도 한다. 3시간을 관람하니 몸이 지친다. 나와서 광장에 있는 간이 매점에서 빵과 콜라를 사서 먹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이번에는 로뎅박물관을 가기로 하였다. 이정표도 보고 현지인에게 물어가면서 찾아가니 여기도 줄을 서 있다. 실내와 정원으로 구분되어 볼 수가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선착장으로 가서 바토무슈를 타기로 했다. 어제 어두워서 잘 못 본 것들을 다시 보기 위해서다. 어제와는 다른 배로 유람을 했는데 역시 선명하니 마음에 들었다. 1시간 넘게 돌고 내려서 숙소에 도착하니 8시다. 급하게 저녁을 먹고 나그네님과 둘이서 에펠탑 야간 조명을 구경하러 갔다.

<에펠탑 야경>

 지하철을 타고 사이요 궁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여러 가지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는다. 시간이 되자 에펠탑에 조명이 들어오고 사이요 궁 앞에 있는 분수대도 작동을 하니 멋진 장면이 연출되었다. 소위 타이밍이 맞았다는 것이다.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있으니 남미 음악이 들린다. 

<남미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남미에서 온 인디언들이 생음악을 들려주며 시디를 팔거나 기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기분 좋게 지하철을 타고 오니 11시다. 일행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잤다.

(45일차 : 7월 17일 : 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8시 반에 루브르 박물관에 도착하여 줄을 섰다. 9시가 되니 매우 긴 줄이 만들어졌고 서서히 입장을 시킨다. 17 유로를 내고 들어갔다. 의논하여 3시간 반 후에 만나기로 하고 자유롭게 관람을 하였다.

 워낙 많은 전시물이라 나중엔 집중력이 떨어지고 워낙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니 밀리거나 막히는 바람에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부지런히 다녔는데도 못 본 것들이 많았다. 약속한 시간 1시에 약속 장소에 가니 다들 모였다. 와이프는 박물관 안에서 재미있게 관람을 하였단다. 미술 작품들이 마음에 드는 것이 많아서 실컷 구경을 하였단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밖으로 나왔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이번에는 걸어서 노트르담 성당에 갔다. 햇볕이 따가웠지만 센 강가를 걷고, 퐁뇌프 다리를 건너 시테섬을 바라보며 걸었다. 성당 옆 다리에는 동양계 젊은이들이 결혼 사진을 찍는다고 예쁘게 차려입고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성당을 가까이서 보니 정말 섬세한 조각들이 많다. 정면 앞에는 단이 만들어져 사람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게 하였다.

 줄을 서서 안에 들어가니 여느 성당과 다를 바가 없었다. 성당 첨탑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엄청 길어서 우린 포기하였다.

<노트르담 대성당>

 와이프와 나그네님은 백화점 구경을 가고 나와 산님은 뤽상부르그 정원에 가기로 하였다. 가면서 보는 노트르담 성당의 후면과 측면은 매우 아름다웠다. 뤼상부르그 공원 안에 있는 궁전은 지금 프랑스 상원 공관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못 들어가고 공원을 구경하였다. 연못과 정원을 잘 관리하여 깔끔하고 아름다웠다. 공원이 넓어서 곳곳에 체육시설과 놀이터도 보였다.

 나와서 조금 걸어가니 성쉴피스 성당이 나타났다. 이곳은 성당 앞에 있는 분수가 예쁘기로 소문났는데 역시 예뻤다. 그러나 성당 안의 분위기는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였다.

<뤽상부르그 공원에서>

지하철을 타고 민박집에 오니 6시다. 7시에 저녁을 주시는데 비빔밥과 수제비였다. 낮에 점심을 허술하게 먹어서 그런지 억수로 맛있어서 두 그릇을 먹었다. 

 어제 멋진 에펠탑 야경을 찍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나그네님을 뺀 다른 분들과 에펠탑 야경을 보러갔다. 부지런히 갔더니 샤이요 궁 광장에서 발레하는 무용수가 멋진 자세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였다. 

<어느 무용수의 환상적인 자세>

동아리에서 나온 젊은이들이 노래와 춤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시간이 되니 에펠탑에 조명이 들어오는데 일부만 들어오고 완벽하게 들어오지 않았다. 바람이 강하여 분수도 제 모양이 아니었다. 기대를 하고 나온 사람들에게 미안하였다. 

 아쉬움을 남미 음악을 듣는 것으로 대신하고 숙소에 돌아오니 11시 10분이다. 조용히 잤다.

(46일차 : 7월 18일 : 수)

 귀국하는 날이다. 민박집 아주머니가 맛있게 마련한 아침을 먹고 인사를 드렸다. 13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아침을 먹고 바로 공항으로 갔다. 이전에 익혀두었던 방법대로 RER B선을 타고 공항에 갔다. 늘 7인승 그랑쎄닉에 짐을 실어서 무거운 것을 메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각자 큰 배낭을 등에 메고, 작은 가방을 앞으로 메고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지하철에는 계단이 많아서 캐리어는 많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저렇게 배낭을 메고 다닌다>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부치는데 배낭을 주었더니 커다란 비닐주머니에 넣고 묶는 것이었다. 아마 비를 맞지 말라는 뜻인가보다. 짐을 부치고 출국장에 나가 구경을 하였다. 항상 겪는 일이지만 귀국할 때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산다고 법석이다. 생각해 보니 나도 샀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몇개를 샀다.

 보딩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올랐는데 시간이 지났는데도 비행기가 움직이지 않는다. 결국 방송이 나오기를 비행기에 문제가 있어서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야 하고 출발이 3시간 반 지연된다는 것이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식권을 나눠준다. 지연되고 있어서 제공하는 것인데 오로지 한 집에서만 빵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길게 줄을 서서 빵을 선택하여 받았다.

 지루한 긴 시간이 지나고 셔틀 버스를 타고 다른 비행기에 올라 자리를 잡으니 그제서야 비행기가 뜬다. 5시 45분이다.

(47일차 : 7월 19일 : 목)

 4시간이 지연된 11시 경에 인천공항에 도착이 되었다. 까무잡잡하게 타버린 얼굴로 세관을 지나니 짐이 많은데도 그냥 통과를 시킨다. 짐을 찾는 곳에서 미리 낭만님, 산님과 인사를 나누었기에 우리 부부와 나그네님은 바로 고속버스 타는 곳으로 갔다. 마침 시간이 잘 연결이 되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등받이를 뒤로 뉘고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안 온다. 그동안에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생각하니 참으로 위대한 일을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라켄노?>

 부산에 도착하여 나그네님과 인사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역시 집이 좋았다. 집나가면 고생이란 말은 맞다. 그러나 그 고생이 하고 싶을 때는 돈 들여서 하는 것이다. 대강 정리하고 누우니 행복하다.

<마무리하면서>

 이번 여행은 모험이었다. 5명이 참가하는 여행이라 교통, 숙박, 행동 등 여러 면에서 힘들 것을 예상했었는데 역시 어려운 점이 많이 나타났다. 우선 숙박이 힘들었다. 보통 4인실은 호스텔에 많이 있어서 구하기 쉬운데 5인실은 거의 없는 것이다. 힘들게 구한 5인실이라는 곳이 쇼파를 간이침대로 만들어 제공하는 형태였다. 그러니 그 자리에 잘 사람을 정하는 것도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다음으로 차량에 앉는 자리이다. 원래 7인승 SUV로 뒷좌석에 3명의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자리는 있지만 가운데 앉는 사람이 불편하니 덩달아 옆에 앉은 사람도 불편한 것이다. 꽉 끼는 것은 아니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식당이나 버스, 곤돌라 등을 타는 데도 홀수이다  보니 항상 신경이 쓰이고 어색하였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5명은 안 좋은 구성이라는 것이다. 자동차 여행을 할 때는 4명이 적당한 인원이다.

<인생은 추억을 만들고, 추억 먹고 사는 것 :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또 하나의 모험은 숙소를 예약 없이 갔다는 것이다. 도착과 출발하는 날 그리고 복잡함이 예상되는 두 곳을 제외하고는 그냥 현지에 가서 구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외국에 나갈 때는 전 숙박지를 예약하고 확인서를 출력하여 가지고 가면 정확하게 체크인이 되어 어려움이 없었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는 경험삼아 예약없이 도전한 것이다. 결론은 매우 많은 시간과 경비의 낭비가 있다는 것으로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숙소를 구한다고 헤매다가 그날 일정을 모두 망친 날이 여러 번 있었다. 소득이라면 처음으로 해 보는 짐머, 방갈로, 카라반, 아파트먼트 등의 숙소를 경험하였다는 것이다. 만약 여의치 않아서 예약 없이 갔다면 그 지역의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숙소를 문의하는데 짐머, 아파트먼트를 소개받으면 좋을 것 같았다. 성수기가 아니라면 가능한 일이었다.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간직하였다>

 여행의 컨셉을 정하고 떠나야 한다. 여행의 중요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구성원의 성향이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의논하여 여행 중에 혼란이 없어야 한다. 이렇게 여러 명이 함께 하는 여행에서는 역할 분담과 조율 그리고 협동이 매우 중요하였다. 내가 편한 만큼 남은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하면 서로 이해와 양보, 배려와 협동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보통 50~60대가 되면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굳어진 가치관과 인성때문에 개성을 강하게 나타내는 수가 많다. 이런 면이 다른 사람과 만나서 조화롭지 못한다면 본인은 물론이고 함께 하는 사람도 슬픈 여행이 되는 것이다.

<멋진 곳에서 멋진 사진을 찍고>

 알프스 5대 미봉 트레킹! 이것은 내가 붙인 이름이다. 인터넷 상에는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으로 고객을 모으는 곳이 있는데 내가 인터넷 공부를 하면서 새로 안 것이 이탈리아 돌로미테 산군이 무척이나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위스의 필라투스도 수려한 경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어서 5대 미봉으로 정한 것이다. 막상 다녀본 결과로는 이탈리아 돌로미테는 합격점이었고 추천하는 미봉이 맞았다. 그러나 필라투스는 구름으로 인해 제대로 트레킹을 못해서 평가를 할 수가 없었다. 하여간 이번에 다녀온 알프스 5대 미봉은 멋진 코스로 추천하는 바이다.

<알프스를 점령하고 왔다>

 이번에 동행하신 분들은 평소에도 건강관리를 잘 하시는 분들이라 건강에 대하여는 일가견이 있으셨다. 부지런하시고, 잘 드시고, 청결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 중에  아프신 분이 없으셨다. 큰 도움이었다. 여행 중에 누가 아파서 입원하거나, 사고가 나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면 여행 일정은 망가지는 것이다. 내 안전과 건강은 내가 챙겨서 일행들에게 민폐가 안 생기게 노력하는 것이 일행으로 할 일인 것이다.

                      < 이렇게 멋진 인생을 살아봅시다. 아인자 화이팅!!!!!>

 긴 47일간의 여행을 우리 아인자 회원님들의 성원과 여행에 참가하신 일행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무사히 마치게 되었고 유익한 여행이 되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제 몸을 추스리고 건강을 회복하여 다음 여행지를 골라야 하겠다.

끝까지 읽어 주신 회원님께 감사를 드린다.

 꾸벅  

[카페지기]

네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카페지기]

후기 전체를 올려주실거죠?

[무명시대]

많은 날들 멋지게 배낭여행을 하셨군요. 좋아보입니다. ^^

[작은호수]

정말 좋은 여행 하셨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