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01511C37514B748234)
발길 닿는데로 여행 두번쨋날의 첫번째 이야기는 들판님댁이 사시는 아파트 정원에
곱게 핀 동백입니다.
아파트가 녹색공간이 많기도 하였지만 재래종이 아닌 연분홍색 꽃들이라
눈길을 끌었지요.
동백이 아니라 장미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CCC3B514B9E2135)
오늘은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주일이라 교회에 가 예배를 드리기로 해서 들판님이 다니시는 양산 삼양교회로
따라가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난번에 안산에 갔을적에 뜰에봄님을 따라가서 예배를 드린이후에
주일에 몇부씩 나누어 예배를 드리는 교회에 간것인데 많은 성도님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큰 교회와 작은교회의 장단점이 있겠으나 성가대의 화음맞추어 드리는
성가대의 모습이 가장 부럽습니다.
어디서나 화딱 화딱의 여신인 들판님 교회에서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8CD45514B7CC527)
예배를 드리고 햇사레님과 일월님을 만났습니다.
일월님은 부산에 사시는 역시나 학교 선생님인데 아직 총각선생님 입니다.
몇년전에 우리집도 다녀가셧기에 낯설지 않고 금새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청도가 고향이라는 일월님이 있어 오늘 여행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어느새 들판님이 오늘 함께 하는 세사람을 위해서 선물을 준비 했다가
나누어 주셨는데 매일매일 감사한 내용을 적는 감사노트~
들판님이 오늘의 감사내용을 줄줄이 읇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C753B514B9E2408)
<이렇게 함께 청도여행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니 감사하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건강주시니 감사하고
네사람중에 남자 하나 끼워 주셔서 감사하고.감사하고 .감사하고....>
그래서 우리들이 함께 웃었습니다.
살아 가면서 감사할 일은 매일매일 차고도 넘치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03B3B514B9E2705)
한시간여를 매화가 피어있는 낙동강변을 달렸습니다.
산비탈에 위치한 밭들에 하얗게 매화가 피어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매화의 향기에 대해 알게되고 왜 선비들이
칭송하는 꽃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멋과 맛이 느껴지는 매화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DD633514B9DE305)
청도에 도착한 시간이 1시가 막 되었는데 먼저 할 일은
전유성의 철가방극장에 가서 공연을 볼 일인데 갔더니 인터넷예매로만
할 수 있다고 하고 오늘 같은 주말에는 벌써 6개월전부터 매진이 된 상태라고 합니다.
자리가 40석인 작은 극장이니 그런가 봅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실망하여 어쩌나 하고 있으려니 들판님이 달려 갔습니다.
조금 있더니 표를 구해서 환한 얼굴로 뛰어 오십니다.
일전에 공연을 보러 오셔서 객원출연을 하였는데 워낙 눈에 띄게 잘 하셔서
배우가 알아 보고는 보조석을 주셨답니다.
물론 강원도에서 이까지 일부러 온 금자씨도 팔았다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0218E945514B7CC822)
공연이 2시부터인데 10분전에 입장을 해야 한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부터 먹기 위해 마을로 내려 갔습니다.
이 마을은 수몰지구로 먼저 오는 느낌은 섬마을 같았습니다.
언젠가 들판님이 쓰신 글에 청도가 섬 같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저도 그런 느낌이 들었지요
아마도 이 마을 때문이 아니었을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FD535514B8AD41A)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BBA35514B8AD71A)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85F35514B8ADA1C)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1A235514B8AD218)
마을에 있는 식당은 수월리 부녀회원들이 운영을 하는데
이곳에 한재미나리 비빔밥이 상큼하면서도 맛있다고 추천을 했습니다.
벽 한쪽에 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푸른그림과 붉은그림으로 나뉘어졌지만
같은 그림이었지요.
물어 보지는 않았지만 수몰 되기전 이 마을 본래의 모습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90E45514B7CCB24)
![](https://t1.daumcdn.net/cfile/cafe/18183D45514B7CCE25)
이곳에 유명한 한재미나리는 다른미나리와 다르게 속이 꽉 차 있고
수백미터 지하암반수로 기른다고 합니다.
또한 1년에 한번만 수확을 한다구요.
미나리는 그곳에서 팔았는데 한단에 5000원
그래서 우리모두 한단씩 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90845514B7CD124)
요즘 그 미나리 철이라 정말 싱싱하고 미나리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아서
꼭 과일을 씹는 느낌이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01634935514B8ADC19)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13135514B8AE017)
그런데 비빔밥과 각종나물도 맛있었지만 이곳에서 한꺼번에 끓여서 내 주는
쇠고기 장국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옛날 시골에 무슨 큰 일결이 있어서 끓이면 간신히 얻어 먹던 바로 그 맛이었지요.
얻어 먹으면 왜 그렇게 맛있고 조금 더 먹고 싶었었는지 줄어 드는 것이 안타까웠던
바로 그 맛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7F93B514B8AE31B)
부지런히 밥을 먹어서 공연시간까지 약간의 시간이 더 남아서
마을 구경을 좀 하고 공연장까지 걸어서 갔습니다.
이 극장은 산위에서 내려다 보아야 진가를 볼 수 있는데
바로 철가방 모양입니다.
특별한 건물모양 입니다.
짜장면이 철가방속에서 쏟아지는 모양이 재미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36F37514B74AC31)
이곳 청도에는 개그맨 전유성 씨와 관계된 곳이 많았는데 그는
고향도 아닌 이곳 청도에 큰 영향력을 끼친 사람입니다.
부산으로 가는 KTX안에서 본 잡지에 실린 전유성님 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3623B514B8AE614)
촬영이 금지 되어 있어서 처음의 무대 막 밖에 못 찍었는데
이 막은 협찬 받았는데 우리나라에는 하나 밖에 없는 것이라나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22F3B514B8AE81C)
공연내내 많이 웃었습니다.
객석에 있는 이들과 많이 함께 했습니다.
이 극자을 통해 많은 개그맨들이 배출 되었다고 하는데
신봉선씨와 안상태 박휘순씨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합니다.
배우들이 참 재미있게 잘했는데 돈을 엄청들여 제작을 하는
코미디나 개그프로는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건지 궁금해 졌습니다.
아니면 웃을 준비를 하고 들어온 때문일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8CE3B514B8AEA1B)
마지막 무대에서는 뒤에 막이 열리고 배우들이 모두 나와서
춤을 추는데 뒷배경이 호수와 하늘이 다 보였습니다.
건물전체를 다 활용을 하는 것입니다.
철가방의 뚜껑을 연 셈이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1F837514B748533)
극장에서 나오니 배우들이 모두 나와서 손을 잡아 줍니다.
저들중에 우리가 텔레비젼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날도 있겠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28737514B748831)
이 여자분이 가장 많은 시간을 출연했습니다.
다들 젊은사람들 같은데 각자 맡은 역할을 어쩌면 그렇게 리얼하게 잘 연기하는지
저절로 박수가 나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0152A737514B748B33)
마침 한 지방방송국에서 나와서 인터뷰를 하고 있었는데 들판님을 취재 하였습니다.
말도 잘하는 들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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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강원도에서 온 금자씨를 끌어 들여서 기어코 졸지 출연~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32237514B749133)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36437514B749532)
배우들과 기념사진을 찍는데도 강원도에서 온 금자씨~
해서 배우들이 모두들 강원도사람 구경하느라고 야단이 났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FF23B514B8AF215)
더 많은 곳을 구경시켜 주고 싶어서 들판님은 몸살이 난 사람 같습니다.
사실 청도하면 소싸움이 유명한데 공연을 보느라고 소싸움 시간은 놓쳤습니다.
그곳에서 가까운 곳에 몰래길 이라는 제주도의 올래길처럼 산책길이 있어서
함께 걸어 볼 예정이었으나 한나절 가지고는 다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안되어서
차를 타고 그 길을 다녀 보기로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7513B514B8AF51C)
![](https://t1.daumcdn.net/cfile/cafe/031BC23B514B8AF918)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E903B514B9FAA09)
이 길도 역시 개그맨 전유성씨와 패션연구가 최복호씨가 개발한 것으로
요모조모 볼꺼리가 많은 길이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31539514B9F9208)
그 길 중간에 최복씨의 갤러리겸 공연장이 있어서 들려 보았습니다.
주로 이런 것은 도시한복판에 있고 아무나 구경도 할 수 없는 곳인데
이렇게 한적한 산중에 있고 마당이며 갤러리도 무료로 이용할 수가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56B33514B9DFF0D)
갤러리에는 다른 분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많은 그림과 작품 가운데
저는 이 그림이 맘에 들어 사진 찍어 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5FE83B514B9E0305)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69039514B9F8E03)
전시장 한켠에 수제 그릇들도 있었는데 너무나 예쁘고 독특해서
한참을 구경 하였는데 이 중에 한셑트를 사서 예쁜그릇 좋아하는
행복한사람님 내외분에게 선물하고 싶었는데
일단 보여 드리고 하려고 사진만 찍어 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0D639514B9F950A)
한쪽에서는 최복호씨의 의상과 소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유명디자이너의 멋진 작품들을 감상도 하고 판매도 하고 있어서
저는 스카프를 하나 장만 하였습니다.
이 디자이너분은 원색을 많이 조화시켰는데 그 원색도 어쩐지 밝고 좋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ACC39514B9F9F40)
차를 마실 수 있는 찻집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C8F3B514B9FA20B)
그리고 마당겸 공연장~
마당 한켠에 네사람 정도 들어 갈 수 있는 작은 교회도 특이합니다.
이 안쪽 사진은 일월님이 찍었는데 얻지 못했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0523B514B9E3105)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49D39514B9F9B07)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8CE3B514B9FA73D)
그곳에서 보이는 산들과 마을들의 모습이 아주 멀리까지 보여서
파노라마 사진도 찍어 보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31B3B514B9E2D30)
몰래길을 굽이 돌아 이번에 들판님이 안내한 곳은 1000평 부지를 가지고 있는
아자방카페 입니다.
들어 가는 입구에서부터 볼꺼리가 많습니다.
돌들과 흙과 자연 그대로를 아주 잘 살렸어요.
한참 동안 둘러 보며 구경을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D353B514B9FB13A)
이곳에 사진이 많아서 따로 답글로 올려 놓습니다.
청도에 가면 한번 가 보세요~
산수유 꽃이 활짝 핀 연못 앞에서 기념촬영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32837514B74B732)
그런데 오늘의 청일점 일월님 덕분에 참 즐거웠습니다.
이곳 청도가 일월님의 고향이라고 해서 자세한 안내를 기대했더니
이건 생전 처음 온 저 보다도 잘 모르십니다.
들판님이 설명을 하면 처음 듣는 것처럼
"그래요 " "어머나 그렇습니까 처음 알았습니다"
하는 통에 웃을 수 밖에 없었는데 십대까지만 이곳 청도에서 살고
그 다음부터는 나가 살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아무튼지 일월님의 고향여행을 들판님을 통해서 하게 되어서 더욱 재미가 있었지요.
들판님은 청도사람이라고 해도 될만큼 청도의 구석구석을 잘 아셨습니다.
더 많은 좋은곳을 보여 주지 못해서 많이 아쉬워 하셧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67D3837514BAA911C)
이제 끝으로 간곳은 전유성씨가 운영 한다는 카페 "네가 쏟았제"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휴일이라 더 그렇겠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한시간 반을 기다려 가지고 차례가 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9353B514B749832)
이곳은 교회가 있던 자리를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본래 있던 교회는 뒷쪽에 넓게 지었더군요.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데 교회의 강단이랑을 그대로 살려서 아주 잘 꾸며 놓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02392F3B514B749E34)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9C43B514B74A133)
부지런히 돌아 다녔더니 점심을 늦게 먹었는데도 배가 고팠습니다.
화덕피자가 먼저 나오고 시원한 콜라가 나왔는데 네사람 다 콜라를 잘 안먹어서
그대로 남고.....
음식은 감칠맛이 있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0FAE3B514B74A402)
이 댁에서 특허를 냈다는 짬뽕그릇에 구멍을 뚫은 젓가락꽂이가 특이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8BB3B514B74A735)
짬뽕면은 크로렐라로 만들어서 녹색이라 식감을 더욱 높여 주었습니다.
해물이 듬뿍 들어 간 짬뽕도 맛있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9E23B514B74AA35)
복숭아가 익는 계절에 다시 한번 이곳에 여행 오고 싶어집니다.
일월님의 부모님께서 이곳 청도에서 복숭아농사를 짓고 계시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31437514B74C031)
이 빛의 향연을 보러 여러곳에서 온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냥 차에서 잠시
구경을 했습니다.
오늘 생각지도 않았던 청도여행을 이 빛의 향연을 보며 마무리 합니다.
그동안 저는 청도하면 그냥 소싸움이 유명한 곳 이렇게만 막연히 알았었습니다.
사실은 청도가 충청도인지 알고 지금까지 살아왔었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경북 청도
이제 청도하면 할 이야기가 많아질 것 같습니다.
함께 가이드해 주신 들판님과 동행해 준 햇사레님과 일월님 덕분입니다.
귀한 시간 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4903E514BB09E2B)
첫댓글 전유성씨가 청도에서 큰 몫을 하는군요.
네가 쏟았제? 역시 기발한 제목.ㅎㅎ
청도는 감이 익을때가도 좋을것같아요.돌담도 많고.
어제밤 한국인의 밥상에...청도 미나리 나오더군요~
미나리 향이 나는거같네요 ㅎ
그렇지 님의 발길따라 저도 청도사랑에 빠졌습니다.
청도하면 소싸움 그리고 운문사 정도였는데 이리 많은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을 줄 몰랐네요.
덕분에 구경 아주 잘하고 갑니다. 다음에 가볼 날을 기대해봅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
청도, 지난 해 가을 잠깐 가서 소싸움구경과 온천 갔었는데, 다시 간다면 알려 주신 곳들 구경하고 싶네요.
연극은 6개월전에 표를 구해야 하군요...ㅎㅎ
고맙습니다.
사진도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