肥馬
흑염소 치는 할아버지가
숫염소에서 나는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려면 암수를 따로 사육해야한다고 한다
암수의 호르몬 배출에서 나는 건가 보다
발산이다
바람에 실려 오는 은밀한 내음이다
염소 치는 할아버지는 그 많은 염소들 중에서 발정 난 염소를 안다
하늘을 보고 절기를 안다
저 너머 언덕에 파릇파릇 봄이 오는 걸 본다
염소의 새 식구를 맞을 준비를 한다
짐승이지만도 새 생명을 존엄히 여기고 성스러워한다
내가 첫아들을 받을 때 어머님께 감사했고
이 사람의 무사함을 하나님께 감사했으며
이 아들을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내가 빚을 제일 싫어한다
그 구차한 모습이 두고두고 나의 창피한 모습이 될 것 같아서다
특히 자식 앞에서만은 그런 꼴을 보이기 싫었다
암컷 앞에서의 허세가 아니다
자식 앞에서만은 떳떳함이고 기고만장한 뱃심이다
중소도시에선 내가 빚 안 지고 사니까 잘 사는 축에 들어갔는지
안면이 있는 동네 건들래기가 화투짝 돌리다가 바닥 깔 돈이 다 떨어지니까 우리 집에 칼을 들고 들어 온 적이 있다
이 사람은 첫째를 밴 만삭의 몸이라서 거의 기절을 해버렸고 위층에 계시던 어머님께서 나에게 급 전화로 알리셨다
112보다도 내 전화 번화만 생각나셨더란다
단숨에 달려오는데 동네 꼬부라지는 길에서 자전거 바퀴가 휠 정도로 달려오니
그 정황에서도 이 사람은 그 동네 건들래기 팔을 휘어잡아 칼은 빼앗아 창밖으로 던지고는
그 녀석 앞에서 어머님과 이 사람이 은행 가서 찾아오겠다며 빌고 있는 거다
나는 어디서 그런 힘이 생겼는지
내 팔뚝에 힘줄이 솟고 갈고리 같은 압력이 생겨서 그 녀석을 잡아끌어 마당에 내동갱이 쳐버리니까
깨갱하며 꼭 짐승 같은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사람이 못 되면 동물의 소리를 낸다
남자는 죽자 사자가 되면 어디서 엄청 힘이 나는 모양이다
고게 어디서 나오는지는 몰라도
아마도 고 신부터 올라오는 근 같다
물론 잘못 사용하면 패가 망신 하지만
어머님과 이 사람의 대응도 뱃속의 아기를 보호해야 한다는 시퍼런 절박함였을 거다
다음 이미지
꽃은 한참일 때 그 촉촉함은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
벌들의 날갯 짓은 온 전신을 다해 벌벌대는 구애이다 발氣다
흑염소 치는 할아버지~ 당신이야 말로 하늘아래 정직한 삶입니다
하늘의 점지를 알고 순리를 압니다
푸른 초원에서 찬란한 축복입니다
그건 지나간거가 아닙니다
지나간 거와 오는 것에서 초원에 빛나는 찬란한 빛 내림입니다
음과 양의 애희와 조화 신실
음영의 공간에서 자유함을 행복을 누리는 겁니다
흑염소 치는 할아버지는 다음 세대의 탄생의 존엄함과 성스러움을 받는다
나 또한 이 나이가 되어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게 되니
당신의 정직한 삶에서 복종과 감사 기도를 배운다
당신의 엄한 뒷모습에 무릎을 꿇고 경의를 올린다
할아버지는 그들과 소리를 한다
비 오는 소리가 내방을 더 고립되게 한다
<참고>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 빛 사랑
남자의 색깔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는 짙은 파란색 물감 또는 그 색을 말한다.
성분은 페르시안화 철의 수화물이며,
① 감청색 ② 남색(안료용)
GIOVANNI MARRADI - Just for you ~일마레님
https://youtu.be/XeH93zEsg0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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