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힘든건 견뎌내고 일하겠는데
가끔씩 아이가 하는 말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참 아파요.
어젠 "엄마, 낮잠 안자고 4시차 타고 집에 오고 싶어요." 하더군요.
보통 3시에 끝나는데 요즘은 미술수업까지 해서 4시에 수업마치고
그때 친한 친구들이 전부 차 타고 집에 가나봐요.
혼자 남아 처량하게 노는건 아니지만 또래 친구들은 거의 없고
동생이나 언니, 오빠랑 노니깐 재미가 없어서 그런건지...
아님 어린집에서 남아 엄마 기다리는 동안 무언가 힘들어서 그런지 알수가 없어 답답해요.
오늘 데릴러 가는길에 담임교사한테 물어봐야겠어요.
어린이집에 6시쯤 데릴러 가는데 늦는건가요?
어린이집 맡기면서 애 데릴러 가는 시간때문에 은근 스트레스네요.
8시까지 봐주는곳도 있더니만 왜 내가 고른 어린이집은 하나같이 이런지 모르겠어요.
맞벌이 부모 배려가 조금 부족한듯 싶어요.
갑자기 무슨 실내환경 바꾼다고 일주일 휴원해버리고
또 저번주엔 곧 있을 여름방학 안내서도 날라왔던데...
교사들이 돌아가면서 나온다고 해도 이 원은 보통 다 안보내는것 같더라구요.
원래 토요일에두 아이 봐주잖아요.
가끔 토요일 출근하는 날이 있어서 맡기곤 했는데요.
분명 전날 맡긴다 말했는데두 당일날 갔더니 교사가 출근을 늦게 해서
그냥 애 데리고 회사 간적도 있거든요.
뉘앙스가 요즘은 토요일엔 잘 안맡겨요...하는데
내 신세가 참 그렇더라구요.
주5일 근무하는 분들이 부럽기도 하고...ㅠㅠ
교사도 사람이니 토요일에도 쉬고 싶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근데 '어린이집' 이잖아요....
학원도 유치원도 아닌데 토, 일요일 다 쉬버리면 어쩌자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전에 다녔던 원에선 우리 아이 혼자 남았다고...
늦은 시간도 아닙니다.
6시 10분쯤 갔더니만 그 추운 겨울날 불 다 꺼놓고 현관문 앞에서
교사 한명이랑 쭈그려 앉아 있더라구요.
교사 말론 혼자 남아서 울어서 엄마 기다린다고 해서 나왔다는데
아예 퇴근 할 준비까지 마치고 나온 상태드만....ㅠㅠ
보통 30분쯤 갔는데.... 그날은 일이 좀 빨리 끝나서
'오늘은 빨리 데릴러 가는구나~'란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갔던거에요.
내가 빨리 안갔음.... 30분까지 현관문에 앞에서 그러고 있었을거 아니에요.
이런 일이 세, 네번 있었습니다.
전 원얘기까지 들먹이는 이유가요.
맡기는 시간에 대해서 궁금해서요.
제가 운이 없어서 어린집을 못 고르는건가요?
아님 요즘 다 이렇게 일찍 끝나는건가요?
울 아이도 혼자 8시에 갔다가 7시에 (대부분 6시 40분 정도에 데리러 감) 하원해요. 아침에도 1시간 정도, 저녁에도 1시간 정도 혼자 있다보니 아이가 많이 심심해 하구 일찍 데리러 오라고 해요. 맞벌이 맘이 없는건지. 다들 일찍 데리고 가더라구요. 왕 부러움... 그나마 큰애때는 아침, 저녁때에 같이 있는 친구, 동생들이 있어 아무런 생각없었는데... 5살이라 학원을 보낼 수도 없구.... 7살 되면 오후에 학원하나 넣을려구요. 태권도나 미술 쪽으로요. ㅠ.ㅠ 그리고 저는 어린이집 원장님을 잘 만나서(아직까지) 울 아들 한명 때문에 일찍 오시고 저녁에 당직 선생님까지 계세요. 아침에 밥도 먹여주시구...
저희 동네 어린이집.. 울아이는 4세반... 2시에 수업끝나고 낮잠자고 4시에 집에 옵니다. 토요일은 어린이집은 하긴 하는데, 아이들이 거의 없데요... (저도 당연히 토요일에 보낸적 없구요... ) 친정엄마께서 보내시는데, 일이 있으셔서 제가 보내야해서 갔더니 8시에 오는 친구는 아무도 없네요... 9시에 가도 애들 반도 안 나와있답니다. 요즘은 여름이라 10시에 오는 친구들이 있다고 9시 30분까지는 보내달라는 안내장도 왔어요...
허걱! 전에 보내던 데는 밤에 10시까지는 봐주니까 안심하고 천천히 오세요. 하던데... 뭐 여긴 토요일 안하기는 해요. ㅜㅜ 요즘 토요일엔 다들 안보내나 봐요. 저도 토요일에 나갈일 있으면 누나랑 집에서 놀고 있으라고 하는데 그 몇시간이 아주 맘속에서 콩을 볶다못해 새까맣게 타들어가요. 5일은 안해도 격주들을 해서 아빠나 엄마가 보고 계신데요. 6시면 일찍 데리러 가는 건데요. 밖에서 그러고 있었다는 어린이집 완전 열받네요. 법적으로도 저녁 7시까진가 하게 되어 있데요. 저희 어린이집도 7시면 다들 데리고 가시기는 하는데 어쩌다 늦는다고 먼저 불끄고 나와 있는 일은 없어요.
0세부터 4세까지 받는 아파트 어린이집이에요/한달전부터 제가 보통 11시에 맡기고 할머니가 5시 30분쯤 데릴러 가요.../그전 1년동안은 아침 8시 맡기고 저녁 6시 20분쯤 데릴러 갔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침에 젤 먼저 등원해서 애들 올때까지(보통 애들이 10시쯤 많이 오드라구요) 혼자 뭐하고 지냈나...새삼 안쓰럽드라구요.../ 어제는 제가 가게 일찍 문닫고 6시 30분에 데릴러 갔더니 혼자 남아있고 원장쌤이 약간 눈치줄라 하길래...감사합니다.. 크게 인사하고 바로 나왔네요... 다른 엄마들이나 할머니들이 종일반인경우 보통 5시 30분에 다 데려간데요...
저두 8시 첫차 태워 보내고 7시 넘어 꼴지로 옵니다.ㅜㅜ 가끔 꼴지에서 두번째 할때는 아주 좋아라한답니다. 전 그래서 미술학원 보내요.그런데 미술학원에서도 꼴지네요..다만 넘 지루하게 그냥 방치되어있다 시피해서...심심하지 말라고 보냅니다.
우리 아이 어린이집은 7시 30분에 열어서 9시 30분까지 운영합니다. 물론 통합보육이긴 하지만 당직표가 정해져있어서 그대로 운영되는 곳이니까 부모입장에서는 눈치볼 필요도 없고요. 4년다니면서 딱한번 회식하는 날 방역 걸려서 8시 30분까지 올라고 해서 힘들었는 것 외에는 시간때문에 동동거린 기억 없네요. 토요일에도 당직표 대로 운영합니다. 방학때도 당직표대로 통합 운영합니다.
맞벌이 위주이고,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 있는 곳이니까 좋더라고요.. 저녁에 가면 아이들이 많이 남아있고, 아침 일찍 가면 1등 할 때도 있지만 그런 걸로 눈치 전혀 안 줍니다. 당연한 우리 권리로 여기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