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산행에 필요한 준비물 ▣
▣ 보온자켓 (구스다운.덕다운.합성소재의 보온의류...등) ▣
산 에서 보온 쟈켓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은 우모복이라 부르는구스다운 과 덕다운입니다. 우리가 우모복을 구입할때 가장 많이 보고 듣는 얘기가 필파워와 원산지(헝가리산.유러피안.등)입니다. 필파워란 우모복에 충전되어 있는 거위의 솜털 (보온역활) 과 깃털 (공기층 형성) 의 충전 비율로 인한 압축력과 복원력을 말합니다. 장기간 원정산행에서 배낭의 무게와 부피는 중요합니다. 그리고 고산지대에서 효과적인 신체 보온을 위해선 패킹이 작고 가볍고 보온력이 큰 보온의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개발 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제품들은 북유럽.캐나다등. 춥고 고산지대가 많은 국가에 많고 아웃도어 회사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모복 제품 소개할 때 보시면 700필 800필 이런 문구 보셨을테고 솜털90 깃털10 이런 문구 보셨을 겁니다. 이것이 필파워의 기준입니다. 솜털의 충전 비율이 많아야 보온력과 복원력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100% 솜털로만 이뤄진다면 옷 내에서 공기층의 기둥 역활을 하는 깃털이 없어서 털 뭉침과 쏠림 현상이 발생해 보온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그래서 보통 90(솜털) : 10(깃털) 이나 95:5 정도면 최상급의 구성입니다.
(사실 필파워라는 명칭은 구스 제품으로 유명한 몽벨에서 자신들의 연구 기준으로 만들어서 공용화 시킨 것이라 세계적으로 큰 기준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명한 우모 제품들은 솜털의 비율과 우모 충전량...그리고 중요한 원산지를 강조해서 판매합니다)
압축력 이 좋아야 부피가 줄어들고 배낭에 작게 패킹하기가 쉽고... 복원력 이 좋아야 압축쌕에서 다시 꺼냈을때 금방 부풀어 체내에 남아있던 열을 이용해서 따뜻한 공기층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이 거위털 다운볼(솜털)의 크기와 원산지 입니다. 추운 지방에 사는 거위털이 당연히 보온력이 더 좋겠죠. 추위에 적응되어있는 동물들이니까요. 그래서 원산지가 어디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거위가 몇년산(?) 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 시베리아산... 헝가리산 등이 고품질에 속하며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프랑스산은 더 비싸서 고가의 의류에만 적용해서 주문 생산식으로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게 외피 (겉감) 의 원단 입니다. 현재 가장 인정받고 좋게 평가되는 원단은 방풍기능이 뛰어나고 얇고 가볍고 투습력 이 좋고 발수 와 방수 기능이 있는 퍼텍스 시리즈 (엔듀런스.쉴드) 와 윈드스토퍼 등이 있습니다.
(퍼텍스 원단은 어느의 정도 방수압이 있을뿐 장시간 습기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집니다. 또한 원단 자체에 수분이 침투하는 것이 아니라 바느질(봉제선) 사이로 수분이 스며들기 때문에 비에는 취약합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대부분 비가 아니라 눈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 털어주기만 한다면 실제로 장시간 눈을 맞아도 쉽게 젖지 않습니다)
위의 내용대로라면 산행 중 우모복 하나면 보온과 방풍.방수가 다 해결될것 같지만... 그건 아닙니다. 우모복의 사용은 산행을 할 때가 아니고... 산행 중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할 때 착용하는 용도입니다. 구스(거위털)와 덕(오리털)은 습기에 취약합니다. 그리고 습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우모복을 입고 산행하다가 산행 중에 땀을 흘리게 되면 우모복에서 흡수한 습기(땀)의 양만큼 모두 외부로 배출해야 하는데 그 많은 습기를 대부분 다운볼이 흡수를 해버립니다. 그래서 밖(겉감)으로 배출하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렇게 산행중에 몸에서 배출되는 땀을 다운이 대부분 흡수해버려 다운볼이 다 젖고 그로인해 보온력이 10% 이하로 떨어집니다. 그러면 입으나마나 한 효과란 얘기죠.
(요즘은 솜 털에 발수 코팅을 해서 젖기 전에 배출을 유도하는 기능이 있지만 큰 효과는 없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산행중에는 체내의 열로 인해 잘 못느끼지만 휴식을 취할때는 오히려 그 습기(땀)에 젖어있는 보온 쟈켓을 입고 추위에 더 떨되게는 상황이 많습니다. 그래서 알파인용 우모복을 구입하게 되면 작은 파우치(압축쌕)가 있습니다. 그 용도가 바로 우모복을 파우치에 담아 배낭에서 꺼내기 쉽고 젖지 않는 곳에 패킹을 하고 다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다가 산행중 잠시 쉴때나 식사시간에 착용을 해야합니다. 그 용도를 모르고 사용한다면 무용지물 입니다. 그리고 우모복은 발열제품이 아닙니다. 즉 몸이 이미 차가워진 상태에서 입으면 단 시간에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우모복의 역할은 체내의 열을 이용해서 따뜻한 공기층을 형성하고 열기를 외부로 유출을 차단하는 기능이고 겉감(외피)의 기능에 따라서 외부의 찬 공기를 막는 용도라는걸 아셔야 합니다. 그러니 산행중 장시간 쉬려 할때는 체내에 습기(땀)가 많을땐 잠시 쉬면서 체내의 수증기를 바람에 날리고 바로 착용하시는게 더 효과적 입니다.
(히말라야 등 산악 영상물을 접해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산에서는 대부분 미쉐린 타이어의 모델처럼 빵빵한 헤비급(대장급) 우모복을 항상 착용합니다. 그 이유는
국내의 산과 달리 고산에서는 기온이 낮고... 또한 호흡이 원활하지 않아서 산행 속도가 느리다보니 활동량이 적고... 그로 인한 열량 소모가 적다보니 체온을 유지하는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산행중에도 우모복을 착용하고 산행을 합니다)
이런 이유로 고산지대 원정용으로 개발 되어진 제품들이 우리나라가 러시아나 북유럽...캐나다처럼 추운 지방도 아닌데 국내에서 타운용으로 많이 착용하게 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보온력으로 따지면 천연 소재중에는 가장 가볍고 좋은 제품이라 많이 사용되지 않나 합니다. 물론 유행에 민감한 한국인의 특성이기도 하겠지요. 우리나라는 국토의 70% 정도가 산으로 되어있어서 산을 접할수 있는 환경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한벌 정도는 집에 가지고 계실텐데 문제는 얼마전 방송에서도 보셨듯이 좋은 거위털을 생산하기 위해서 살아있는 거위의 털을 뽑고 모피와 같이 동물 학대의 주범이 되버린 잔인한 그런 인간의 모습들과 비싸고 습기에 약하고 보관하기가 어려운 다운쟈켓의 취약점을 개선해 나온 제품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리마로프트 와 G-LOFT 등 합성 소재들입니다. 두 소재 모두 군용으로 개발된 첨단 소재입니다.
(군용으로 개발 되었다는 것은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도 신체를 보호 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하기 때문에 그 기능 만큼은 뛰어 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소재들은 습기에 강해서 구스의 다운볼 보다 잘 젖지 않으며 장시간 노출된 상태에서 습기에 젖어도 보온력이 7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것이 세탁도 더 쉽고 관리도 훨씬 편합니다.
(우모복은 습기에 계속 노출되어 있을 경우 곰팡이도 생기고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오래 입으면 우모의 복원력도 떨어져서 기능이 저하됩니다. 그래서 사용후에는 항상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며칠간 걸어놔야 하고 압축을 한 상태로 보관을 해서는 안되며 항상 손 빨래로 세탁을 해야하는 번거러움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모(털)의 보온 원리 중 하나가 털의 외부에 묻어있는 유분 입니다. 그래서 기름을 빼내는 원리의 드라이 세탁은 우모의 기능을 없애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니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같은 보온력을 기준으로 했을때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다는 것 입니다. 단점이라면 압축력이 구스보다 떨어지기에 부피가 크고 조금 무겁다는 정도입니다. 그러니 굳이 장기간 산에서 있을 경우가 아니거나 무게에 민감하게(장시간 비박산행) 산을 가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온 쟈켓으로 꼭 구스다운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면에서 본다면 구스다운 보다는 훨씬 더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거위털(구스다운)보다 저렴한 오리털(덕다운)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피나 보온력에서는 조금 떨어지지만 국내 산에서는 혹한기가 아닌 이상 활용도를 잘 체크해서 착용한다면 제 경험상 충분 하다고 생각 됩니다.
(합성소재도 요즘은 보온력이 같은 조건일때 더 가벼워 졌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가격이 더 비싸졌습니다. 합성소재를 사용해서 보온쟈켓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아크테릭스...블랙다이아몬드...몬츄라...카린시아...피엘라벤...등 입니다)
그리고 필파워만 높다고... 구스의 질이 좋다고... 다 따뜻한건 아니고 우모복 의 충전량 을 꼭 체크 하셔야 합니다. 산행에서 보온용으로 입을만한 용도로는 200~350g 사이는 되야 합니다. 200g 미만의 경량 다운 쟈켓은 타운용이나 봄 가을철에 입을 수 있는 정도의 보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는 극동계 산행중 이중으로 안에 입을만한 세컨 용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한겨울에 입을 만한 용도로는 필파워 700이상과 충전량 300g에 근접한... 혹은 그 이상의 제품을 권장합니다.
필파워 가 높을수록... 솜털의 비율 이 높을수록... 겉감(외피)과 안감(내피)의 소재 에 따라... 구스의 충전량 이 많을수록... 거위의 품질 이 좋을수록...그 리고 메이커의 기술력이 좋을수록...(발란드레.랩.페더드프렌즈.웨스턴마운티니어링...등) 가격이 비쌉니다.
사실 위에 열거한 대표적인 우모복 브랜드들은 고산지대(4.000미터 이상급)에서의 활동기준으로 만들어진 제품들 입니다. 고산지대에서는 습기가 적고 대부분 얼어있거나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 고산지대 (구름층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1.000~2.000미터급) 에서는 아무리 좋은 제품들도 다 습기에 노출되어 관리와 활용를 잘 못하면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니 본인의 산행 스타일이나 경력...산행지의 난이도 및 시간...산행일의 날씨...등을 고려해서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방풍쟈켓 (고어텍스...윈드스토퍼...소프트쉘...폴라텍...등) ▣
제가 아웃도어 의류에 문외한 이었을때 산에 가려면 무조건 고어텍스를 입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백화점에 사러 갔을때 여러벌을 샀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모두 장롱 한구석에 쳐박혀 있지요. 그 비싼 고어텍스를 백화점 신상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이. 그리고 그 당시에는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해외의 고급 브랜드는 정식 수입 업체 에서만 판매하고 있을때라 정보가 거의 없었고 백화점에서는 일반인들이 아웃도어 의류로 최고라고 생각하는 노스페이스나 국내의 코오롱...K2...등 제품들만 있었습니다. 그때는 혼자 산에 다니던 시기라 등산복을 구입하는 방법이나 구매처를 잘 몰랐으니 어쩔수 없었습니다. 온라인 활동이 많은 요즘 시기에는 주로 인터넷몰이나 해외 직구싸이트...혹은 공동구매 카페등을 이용해서 알아보면 더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습니다.
고어텍스 의 종류도 많습니다. 2레이어 3레이어... 팩라이트... 프로쉘... XCR... 등 이런 문구는 원단의 내구성... 투습력... 방수압... 방풍성... 등을 얘기하는 겁니다.
즉... 어떤 용도로 입을 것이냐에 따라서 원단의 두께나 특성을 살려서 개발하는 것 입니다. 보통 여름에 착용하는 팩라이트쉘 소재가 얇고 가볍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저렴하고... 한 겨울에 대비해 원단의 내구성을 키우고 방풍기능과 투습력 방수압등의 기능을 강화시킨 프로쉘.XCR 소재의 제품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용도에 맞는 원단을 선택해서 구입하시면 될듯합니다.
(보통 1개 정도만 있어도 충분합니다만... 산에 4계절 자주 가시는 분 들은 봄*여름*가을에 입을 용도의 원단과 한 겨울에 입을 원단 두개 정도면 충분 합니다)
그리고 방수의 기능보다는 방풍기능과 투습력(내부 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강화시킨 소재인 윈드스토퍼 보온 기능을 추가한 소프트쉘... 방수 기능은 없지만 보온 기능과 투습력에 중점을 둔 폴라텍 시리즈... 등... 이후로도 많은 소재의 제품들이 출시 되고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소재들은 원단의 명칭입니다. 이 원단을 각 제조사가 주문해서 자신들이 디자인하고 원하는 제품을 생산해서 판매합니다. 그리고 각 메이커별로 자체 원단을 개발해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노스페이스의 하이벤트...콜롬비아의 옴니히트...마무트 드라이텍...등)
방풍쟈켓 중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다 용도로 사용 할 수있고 한 개 정도는 필수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고어쟈켓도 우모복과 마찬가지로 작은 파우치를 동봉해서
판매합니다. 산행 초반 오르막에서는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기온이 낮거나 심한 바람이 불지 않는 이상 착용하지 마시고 능선에 어느정도 접어들었을 때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착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눈이 내릴 경우나 비가 내릴 경우 내부 옷이 젖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방수 기능으로 입는 것입니다. 아무리 투습력이 좋은 고어텍스라 해도 오르막 산행 중에 몸에서 흘리는 땀을 외부로 전부 배출하기는 힘듭니다. 그런 상태로 능선에 접어들어서 강한 바람과 기온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산행을 하면 고어텍스 내부에서 그 습기가 그대로 다 얼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 멤브레인 원단의 투습력이 제 기능을 발휘 못해서 한 겨울에 비싼 우비를 입고 산행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옷에 땀이 고여있으면 체온 저하의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산에서 저 체온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등산복의 기능을 제때 활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체내를 건조하게 하기 위해서 투습력이 있는 쟈켓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고어텍스는 큰 보온효과는 없습니다. 단지 방풍 기능으로 인해 체감 온도를 떨어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어텍스의 주 기능은 투습과 방풍...방수이기에 그 기능을 잘 활용하려면 용도에 맞게 제 때 입어줘야 합니다.
발수 기능은 외피 원단(겉감) 자체에 있는 기능과 제조사별로 그 외피 원단에 코팅을 입혀서 나오기 때문에 몇번의 세탁을 하게되면 발수력이 떨어집니다. 발수력이 떨어지면 장시간 습기에 노출될시 겉감이 젖게 됩니다. 겉감과 내피의 사이에 고어텍스 멤브레인이 적용되어 있기에 내피까지 물기가 젖어들지는 않습니다만 겉감이 물기를 머금고 있으면 옷이 무거워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물기를 머금은 상태로 계속 지속되면 안쪽에서 배출되는 습기(땀)가 밖으로 제대로 배출을 못해서 고어텍스 투습력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그래서 1년에 한번씩은 발수 코팅을 해주셔야 합니다.(시중에 고어텍스나 일반 의류용 발수제를 판매합니다) 그리고 발수력도 한계가 있기에 장시간 소나기(방수압1.000~1.500)를 맞을 경우 겉감이 젖을 수도 있습니다.
고어텍스 의류의 대부분은 겉감(외피)의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배낭을 장시간 매도 옷에 손상이 잘 가지 않고 산행중에 나뭇가지에 걸려도 잘 찢어지거나 헤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팩트는 고어텍스는 원료가 플라스틱 입니다. 플라스틱은 열에 약하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변형이 생기고 갈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 말은 시간이 지나면 기능이 저하된다는 말 입니다. 그래서 기능성 의류는 관리도 중요합니다. 비싼 돈 주고 산거 오래 입을려면 귀찮아도 주기적인 세탁과 보관...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고어텍스의 세탁법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꼭 확인하시고 하세요) 그리고 배낭에 패킹시에도 구겨지지 않도록 말아서 보관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한동안 아웃도어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피엘라벤 G1000원단...제 2의 몬츄라라고 불리며...산에 가면 젊은 사람들 대부분 이 옷을 입고 있는데... 저도 이 소재의 옷을
많이 입고 다녔는데... 여름엔 많이 덥기도하고... 암릉이 많은 곳에서는 원단의 탄력성이 떨어져서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겨울엔 확실히 소프트쉘 쟈켓이나 고어텍스 쟈켓보단 기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방풍기능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투습력은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트라우져(바지)들도 폴라텍 파워실드 소재의 옷 들보다 착용감과 보온성이나 방풍기능도 부족해 보입니다. 방수기능은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해서 비상용으로 우비나 고어텍스는 꼭 들구 다녀야 합니다.
▣ 보온 장갑 ▣
장갑은 보통 이중으로 되어있는걸 권합니다. 울이나 폴라텍 소재의 얇은 이너(속)장갑을 착용하고 또 그 위에 방수 기능과 방풍 기능이 있는 고어텍스나 이벤트 소재 등...내부에 보온 충전재가(구스...프리마로프트등 합성소재)들어있는 가죽 장갑을 착용하는게 보온에 더 효과적이며. 장갑 안으로 찬 외부 공기가 유입되지 않게끔 손목까지 올라오는 장갑이면 더 좋습니다. 그리고 가끔 휴대폰을 작동해야 할 경우가 생기기에 이너장갑은 터치 효과가 되는제품이면 더 좋겠죠. 그리고 겉장갑은 손가락보단 벙어리 장갑이 보온 효과가 좋습니다.
(다만 암릉이 많거나 밧줄 구간이 많을시에는 기동성이 좋은 손가락 장갑이 좋습니다)
손과 발은 심장과 멀어서 한번 체온이 떨어지면 회복되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동상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자주 외부로 노출시키지 말아야하고 추운날에는 이너와 벙어리 장갑 사이에 손난로를 넣어놓으면 적어도 동상 걸릴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겉장갑 안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는것도 임시 방편으로는 좋습니다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손에서 나오는 땀으로 인해 차가울 수도 있으니 비상용으로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손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운행용으로 중간 두께의 장갑을 착용하시고 비상용으로 하나를 더 준비하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 스패츠 ▣
겨울철 용도로 사용하는 스패츠는 대부분 원단이 방수는 됩니다만 투습력이 없는 제품들도 많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개인의 취향대로 이쁜걸로 구입하면 되지만 문제는 장시간 산행시에는 투습력이 없을경우 발에서 올라오는 수분(땀) 때문에 스패츠 내부에서 결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등산화 안으로 물기가 스며들게 되고 바지 밑단이 젖을수도 있습니다. 또 그렇게 되면 양말과 신발이 젖어서 산행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단순히 외부의 이물질(눈) 유입을 막기위해서라면 저렴한 스패츠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장거리 산행시에는 고어텍스나 이벤트 소재의 스패츠를 준비하시는게 더 효과적이고 장거리 산행시에는 중간에 한번정도 벗어서 안에 고여있는 수분을 털어서 날려 보내시는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겨울용 바지는 바지 밑단이 등산화를 덮어야 합니다. 바지 밑단 폭이 좁아서 등산화 안으로 바지가 들어가게 되면 산행시에 눈이 등산화 안으로 들어가서 등산화가 젖게 됩니다. 스패츠를 착용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 아이젠 ▣
겨울철 가장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필수 품목입니다. 신발처럼 전체적으로 신는 10~14발 정도의 짚신형 아이젠이 장시간 산행시에도 발목이나 발바닥에 무리가 덜
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꼼꼼한 준비성을 가지신 분이라면 예전 초창기 사용하던 2발~4발짜리 아이젠도 여분으로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짚신식 아이젠은 자주 벗겨지기도 하고 또 고무로 되어있어서 가끔 끊어지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비상용으로 활용하셔도 되고 겨울에는 암릉으로 이어진 산행시에 눈과 암릉을 번갈아 걷기 때문에 릿지 할때는 앞발을 이용해서 산행하고 눈길에서는 발 중간부분의 아이젠을 이용해서 사용하면 암릉에서 아이젠 때문에 미끄러지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걷는 요령만 생기면 암릉에서는 짚신식 아이젠 보다는 더 안전합니다.
▣ 헤드랜턴 ▣
겨울 산행의 주 목적은 눈에 덮힌 하얀 능선을 바라보는 것과 이른 아침에 볼 수있는 나뭇가지의 상고대 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른 새벽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물론 눈이 많이내린 다음날이나 산행일에 눈이 내린다면 하루종일 볼수 있지만 그런 풍경보다는 맑은 하늘의 상고대가 훨씬 아름답기에 그리고 눈이 안왔더라도 기온이 계속 떨어져 있다던가 주변에 강이나 호수가 있고 습도가 많은날 산 능선은 대부분 상고대가 펴있습니다. 하지만 해가 뜨고 날이 따뜻해지면 다 녹아내리기 때문에 그 확률을 높이고자 무박으로 많이 갑니다. 그래서 헤드랜런은 항상 소지 할테지만... 문제는 배터리 입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일반 건전지를 사용하기에 그 배터리가 다 소모될 때까지 놔두고 있습니다. 배터리 잔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기에 막상 산행하다가 초반에 배터리가 약해져서 사용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꼼꼼한 분들은 여분 배터리를 챙기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으시죠. 한분이 그렇게 되면 함께 산행 하시는 분들도 신경을 써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배터리는 시중의 일반 건전지보다는 출력이 더 높아서 밝고 오래가는 충전식 건전지를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AAA건전지들은 니켈-수소이고 휴대폰이나 카메라등의 배터리들은 리튬이온입니다. 이 종류의 제품들이 겨울엔 기온저하로 이온의 활성도가 낮아져서 실 사용만큼 못쓰고 방전 되버립니다. 휴대폰이나 카메라 대부분의 리튬 배터리들이 그렇습니다. 그러니 꼭 여분은 준비 하시기 바랍니다. 비싼 헤드랜턴 보다 좋은 배터리가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당일 산행이라 해도 기상 상황이나 여러 이유로 하산이 늦어질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겨울철엔 해가 짧고 산속의 어둠은 빠르게 오고 하산길은 대부분 계곡이라 더 어둡습니다. 어두워진 밤 계곡 빙판에서 랜턴도 없이 하산한다는건 위험한 일 입니다. 조급한 마음에 하산을 서두르다가 사고가 날 확률도 있구요. 그리고 비상용으로 작은 후레쉬를 여분으로 챙겨가는것도 좋겠지요.
▣ 등산 스틱 ▣
인간의 몸은 체내의 온도 변화가 심할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있습니다. 그래서 땀이 많은 아이들이 감기에 잘걸리기도 합니다. 산행중에는 더워서 땀을 흘리다가 쉴때는 추위에 떨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면역 저하가 더 빨리 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체력도 금방 소진 됩니다. 그리고 겨울철 산행중 쌓인 눈이 많으면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듭니다. 그래서 스틱의 활용은 큰 도움이 됩니다. 오르막에서의 체력 손실 보호와 내리막 길에서의 미끄럼 방지... 그리고 눈 덮힌 능선에서의 눈에 덮혀 보이지 않는 등로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니 꼭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스틱을 선택 하실때에는 스틱의 길이와 재질이 무엇인지 꼭 체크 하셔야 합니다. 무겁지만 튼튼한 소재의 알루미늄 (듀랄루민) 소재가 있고(비박등...배낭이 무거울시에 필요하고 체중이 많이 나가시는 분) 탄성이 좋고 가볍지만 비싸고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카본 소재가(트레킹 및 단거리 산행용) 있습니다.
▣ 행동식...비상식 ▣
행동식은 산행중 식사시간 사이에 체력 보충을 위해 중간중간 먹을수 있는 음식을 말하고 비상식은 안전하게 하산시까지는 먹어야 할 일이 없어야 할 음식을 말합니다. 즉 행동식과 비상식은 별개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겨울철 행동식으로는 견과류와 건과일(말린과일)이 적당한 수분 함량과 열량도 높고 부피도 작아서 좋습니다.그리고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는 파워겔 같은 비타민 보충제도 좋습니다. 사과 한개의 부피보다 작고 가벼우면서 그 이상의 효과를 낼수 있기에 유용합니다. 그리고 비상식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인해 산행이 길어졌다던가 산에서 고립이 되었을 경우 날이 샐 때까지 체온과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에 최악의 경우 고립되었을때 가만히 있으면 체온 저하로 더 안좋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은 움직이면서 활동을 해야 체내의 열을 이용해 어느 정도 보온 유지를 할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몸에 열량이 필요하기에 에너지원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래서 비상식(라면...스프...전투식량 등)의 중요성은 꼭 인식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정성껏 준비해온 음식들과 먹거리는 자신의 배낭이 무거워서 남자 산우에게 맡기더라도 보온의류*행동식*비상식*식수는 꼭 자신의 배낭에 있어야 합니다.
▣ 구급약 ▣
정말 사용할 일이 없어야할 준비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위급 상황에서 그 필요성은 누구나 다 아실겁니다. 배낭이 아무리 무거워도 이것 만큼은 꼭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산행을 진행해야 할 리더라면 필수품 입니다. 기본적으로 에어파스... 소독약... 탄력붕대... 밴드... 소화제... 근육 소염진통제... 정도만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 겨울철에는 부목을 따로 준비하시는것도 좋습니다. 비상시에는 단단한 나뭇가지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 취사용품 ▣
일전에 백패킹 카페에서 질문란에 어떤 분이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자신이 50여일간 홀로 백두대간을 종주하려고 하는데 화목난로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을 하더군요.
(화목난로란...원통같이 생긴 스틸로 된 가볍고 작은 휴대용 제품입니다. 이 안에 나뭇가지나 종이등 연료가 될만한 것을 넣고 불을 피울수 있습니다. 주위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원통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대부분의 백패커께서 산에서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불을 피우는건 안된다고 하면서 반대를 하더군요. 당연히 안됩니다. 버너를 사용해서 취사 하는것도 금지하는 마당에 자칫하면 산 불이 날수 있는 화목난로를 사용 한다는건 안될 일이죠. 그런데 저는 혹시라도 위급한 상황에서 맨땅에 나뭇가지를 태워 불을 피우는 것 보단 저런식이라도 응급상황에서 자연을 조금이라도 보호하고자 언제 사용할지 모를 장비를 지참하고자 한다는 생각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백두대간을 약 50여일간 산행을 한다는건 먹거리와 체력 그리고 정신력과의 싸움입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건 식량입니다. 먹을게 없으면 체력이고 정신력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대간길 중간중간 식당과 매점들이 있어서 계획된 일정대로 간다면 며칠에 한번 정도는 씻을 수도 있고 옷도 세탁 할 수도 있고 따뜻한 방에서 발 뻗고 편히 잘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음 구간까지 식량과 기타 재료를 구입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산행의 준비물은 비상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혼자 그런 장거리 계획을 세웠다면 더욱 신경써야 합니다. 제 시간에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는 상황이 오고 체력저하(불안과 조급함으로 인한 체력 저하는 그 데미지가 큽니다)로 인해 정신적 공황까지 온다면 그게 비상상황이죠. 더군다나 식량도 없고 체온을 보호하고 비상용으로 먹어야 할 음식도 없다면 아무리 한 여름이라 해도 산속에서의 긴 밤은 위험한 상황과 저체온증에 항상 노출되어 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용품들을 (버너.연료) 활용할 방법이 없다면 화목난로안에 작은 나뭇가지들을 이용해서 불이라도 피워야 살아 남을 수 있을겁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땅을 파서 그 안에서 해야하고 주위에 불이 번지지않을 그런 공간에서 해야 하겠죠. 자연도 중요하지만 그 상황에서의 자신 목숨보다 중요한건 없습니다. 오히려 산 속에서 나뭇가지를 태워 무드 잡는 답시고 술 마시면서 캠핑장 에서나 할 수있는 그런 행동들을 하는 사람들이 지탄을 받아야 할 일입니다. 어쩌면 그 분은 이런 대답을 원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상황에서 불가피한 상황이 일어났을 경우 그런 부분에 대한 조언을 구했을 터인데 질문 자체로 몹쓸 사람이 되었으니 말이죠. 대간 산행의 난이도나 필요한 것들...정말 생존할 수 있는 최소의 장비들만 준비해야 완주의 목표를 이룰수 있는... 그런 어려운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요즘 변질되어 가는 산에서의 백패킹 문화에 빠져든 우리가 해 줄수 있는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화목난로를 꼭 준비해야 할 품목이라는 말은 아니고 비상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용도의 제품있다는 말 입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겨울철엔 따뜻한 음식이 필수 입니다. 근교나 거리가 짧고 등산객들이 많고 산행시간이 적은 당일 산행은 보온통에 따뜻한 밥과 국물을 가져가면 되겠지만 장거리 산행과 무박 산행시 특히나 혼자 겨울철 산행시에는 버너.코펠.연료는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비상 상황에서는 따뜻한 물 한잔이 체내 온도를 높여서 저체온증을 예방할 수있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수 있는 불(연료)은 응급 상황에서 꼭 필요한 장비 입니다. 산행중 고립 되었더라도 물과 불만 있으면 쉽게 죽지는 않습니다. 단체 산행의 경우 몇몇 분만 준비하셔도 될테고 겨울철 눈이 내리지 않아서 계속 건조한 날씨라면 꼭 주의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눈 쌓인 겨울철엔 주의만 잘 하신다면 위험도 거의 없습니다. 산에서의 불질(취사)은 지정된 장소외에는 불법입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유도리 있게 안전하게 사용하신다면 내 몸과 함께한 산우들을 보호 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용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소수의 산행이라해도 리더가 혹은 그 산행에 함께하는 산우라도 꼭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 기 타 ▣
▣ 이너웨어 ▣
운동할때 이너웨어로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제품을 많이 입습니다. 스포츠 브랜드중엔 가장 유명하고 좋은 제품입니다. 그래서 가격도 대부분 비쌉니다. 어차피 같은 기능(속건성.보온)의 옷이라 등산 할때도 계속 입었습니다. 최근 브린제와 아클리마 브랜드의 망사로된 제품이 겨울철 등산시에 효과적이라고 해서 구입해서 입어봤는데 큰 차이는 못 느낀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주 추운 날씨가 아니어서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가격만 잘 알아보고 구입하시면 일반 시중에서 파는 중소기업 제품의 기모안감 이너웨어보단 좋습니다. 우모복만큼 중요한것이 이너웨어 입니다. 아직도 겨울철에 면 소재의 속옷을 입고 등산하시는 분은 안계시겠지만. 기능성 웨어는 한 벌 정도 구입해서 착용하시면 겨울철 저 체온증 예방에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하의는 활용도가 적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상의만 구입해서 착용해도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여름에 입어야 할 냉감기능의 이너웨어를 겨울에도 입는 분들이 계신데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체온의 열기를 다 빼앗아 가기에 쉴때는 열 손실이 더 빠릅니다. 그렇게 이너웨어 위에 폴라텍이나 이와 유사한 소재의 기모 안감의 기능성 티... 그리고 가디건 형식의 폴라텍 쟈켓을 입고 산행하시면 전체적으로 보온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상황에따라 방풍쟈켓을 입으면 될테구요... 더울때는 바로 하나씩 벗으면 됩니다. 땀은 겨울철 산행에서 최고의 적 입니다. 그리고 울 소재의 옷은 보온*속건성이 좋아서 겨울철 평상시에도 많이 입는 옷 중에 한가지 입니다. 하지만 산에서 잘 입지 않은 이유는 무게와 부피... 그리고 내구성이 약하기 때문 입니다.
▣ 모자(비니) ▣
겨울철 모자(비니)는 투습력과 보온성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비싸기도 합니다. 체내에서 열기가 가장 먼저 빠져나가는 곳이 머리이며 열 손실이 가장 큽니다. 오르막에서는 머리가 땀에 젖지 않도록 벗고 산행하는게 좋으며 쉬고 있을때나 능선에서는 체온 유지를 위해 모자를 쓰고 산행하는게 좋습니다.
(면 소재는 피하시는게 좋고...폴라텍이나 울 소재의 모자(비니)를 권장합니다)
▣ 바라클라바 or 버프 ▣
오르막 산행에서는 위 장비들로 인해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금새 젖어버리기 때문에 사용하지 마시고 바람부는 능선에서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장시간 착용시에는 입에서 나오는 수증기(입김) 때문에 얼어서 숨 쉬는게 더 힘들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중간중간 쉴때는 햇빛에 말려주시거나 털어주시는게 좋습니다.
(폴라텍이나 네오프렌 소재가 좋습니다)
▣ 양 말 ▣
양말은 겨울 뿐 아니라 모든 계절에 여분으로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장시간 산행시에는 더 필요하구요. 발에서 나온 땀으로 인해 양말이 젖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등산화가 고어텍스 소재이긴 하지만 투습력이 약하기 때문에 산행 중간에 갈아신는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두개의 양말을 착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이너로느 얇은 발가락 양말이 큰 도움이 되고 (발가락 양말은 일반 양말보다 구조상 습건성이 좋습니다. 그래서 물집 예방이나 습기 배출이 빠릅니다) 겉에는 두꺼운 울 소재의 양말을 신는것이 발에서 나오는 땀 배출에 용이하고 보온에 탁월합니다. 장거리 산행시는 이너 양말만 하나 더 준비해서 중간에 갈아 신으시면 될테구요. 울 소재가 습건성이 뛰어나고 보온성이 좋습니다. 그러니 하나를 신더라도 울(함유량 최소 70%이상)소재의 양말을 권장합니다. 그러면 산에서 밥 먹을때 발가락 시려서 고통스러운 일이 적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 핫팩 or 손난로 ▣
겨울철에 핫팩 (붙이는) 손난로 (흔들어 사용하는)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추위에 약한 여성분들은 꼭 필요한 제품입니다. 산행중 잠시 쉴때나 식사 시간에 열 손실을 최대한 적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핫팩(몸에 붙이는 제품)은 초반에 사용하는것 보단 오르막이 끝날때 쯤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핫팩의 원리는 몸에서 나오는 열기를 흡수해서 발열을 하기때문에 오르막에서 사용하다간 과열로 인해 화상의 염려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숙지하시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손난로는 그안의 성분이 활성탄과 철가루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래서 개봉을 한후 흔들면 발열이 되는데 산소가 많을수록 발열이 커집니다. 활성탄과 철이 공기중의 산소와 만나서 부식이 되면서 열을 발생 시키는 원리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공기가 따뜻한 곳에 보관을 하면 지속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그렇게 원리를 잘 알고 사용하셔야 불량인지 아닌지 판단이 됩니다.
(제조년월(1년이내)과 원산지(일본 제품이 조금 더 좋습니다) 확인 후 구입하시는걸 권장 합니다)
▣ GPS & 외장배터리 ▣
요즘 산에서 가장 많이 보는것은 지도보다 휴대폰 입니다. 산행 경로나 방향...주위의 산세를 보기위해서는 휴대폰의 정보가 더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산행 대장이 기본적으로 지도는 가지고 다녔으며 독도법을 잘 알고 나침반을 활용해서 다녔지만 지금은 그런 능력있는 대장님들이 많지도 않고 휴대폰의 GPS 하나로 다 해결이 되기에 작동법만 금방 숙지하고 익숙해지면 산에 대해 더 접근하는 방법이 쉬워진것도 사실입니다. 산행 중 등로 확보나 거리... 정보도 필요하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는 트랭글이나 산길샘... 오룩스... 등 (일부 프로그램은 응급 구조요청 기능도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산행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수도 있으니 활용법을 숙지 하셔서 사용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GPS는 위성을 이용해서 수신하고 휴대폰은 통신사 기지국 안테나로 수신을 합니다. 휴대폰이 안터지는 지역이라도 GPS는 작동을 하니 그 점 알고 계시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휴대폰의 사용량이 많아지고 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배터리가 필요할테고 그래서 이제는 외장배터리가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휴대폰 없이 산행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단체 산행이라해도 휴대폰은 꼭 소지하시길 바라고 배터리 절약을 위해서 전원을 꺼놓거나 비행기 모드로 설정을 하더라도 중간중간 해제하면서 체크하는것도 좋습니다. 최소 5000mAh 이상의 배터리를 권장하며 겨울철에는 손난로 기능이 있는 제품들도 있으니 용량이나 활용도를 체크해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 그외 활용 할 수있는 제품들 ▣
눈을 보호 할 수 있는 선글라스나 눈보라가 칠 경우에 대비해 고글을 준비 하셔도 되고. 따뜻한 차나 음료를 중간중간 마실수 있게 보온병 을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겨울철에 필요한 등산용품의 종류와 이런것들이 있고...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런 의미로 글을 작성한 것 입니다. 일반 블로그의 리뷰처럼 어떤 브랜드의 제품에 대한 소개글이 아니고 산에 가기위해 꼭 필요한 제품을 구입할때 고려할 점을 알아보고... 활용도에 대한 부분에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것 입니다. 여러 종류의 브랜드 중에 어떤 제품을 추천한다고 해서 그 용품(의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추천만으로 구입한다면 의미없는 일 일지도 모릅니다. 그저 내가 보기에 이쁜 옷이 제일 좋은 옷이며 기능상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된겁니다. 그리고 나의 산행 스타일에 맞춰서 구입하는 용품이 제일 좋은 것 입니다. 사진의 대부분이 제가 사용하고 있는 등산 용품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시중에는 더 좋은 제품들도 많습니다. 용품(의류)마다 호불호가 있고 그 용품(의류)들을 제가 다 사용해본것도 아닙니다. 단지 용품(의류)구입시 최소한 원단의 소재와 기능은 알고 구입하시고 그 활용도를 알고 계시라는 의미이니 이후로 궁금하신건 각종 블로그에 리뷰를 찾아보시고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옛 선조들은 등산화가 아닌 짚신 하나 신고 배낭이 아닌 등짐에 이것저것을 싫고 지리산 장터목을 올랐을 것이며 스틱이 아닌 나뭇가지 하나로 산에 올랐을 것이고 기능성 소재가 아닌 그냥 천으로 된 의복을 입고 산에 올랐을 것 입니다. 또한 70~80년대에 산을 다니던 선배들은 세석과 장터목에서 자기 위해 가벼운 알파인 텐트가 아닌 일반 캠핑용 텐트를 짊어지고 올랐을 것이고 R밸류가 몇인지도 모를 매트리스와 필파워도 모르는 침낭 하나로 추운 겨울밤을 지냈을 것이며 비브람창이 아닌 운동화를 신고도 그 높은곳에 올랐을 것 입니다. 그것이 추억이고 그들에겐 멋진 경험담이자 무용담이죠. 그래서 요즘 산을 다니는 사람들을 멋을 부린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분들도 그 당시에는 짚신이 최선의 선택 이었을테고 운동화가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 분들도 그에 비하면 첨단으로 여겨지는 지금의 장비나 용품이 있었다면 당연히 사용하지 않았을까... 꼭 필요한 등산 용품은 사치가 아닙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한 필요 조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배낭을 조금 더 가볍게 하기 위해서 또는 가끔이 아닌 산에 자주 가게 된다면 내 몸을 더 편하게 하고 보호 할 수있고 더 멀리 가기위해서 가볍고 기능이 편하고 좋은 비싼 등산 용품을 구입하는건 개인의 취향일 뿐 입니다. 오히려 그 돈이 아까워서 함께한 산우에게 신세를 지는 것이 더 부끄러울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들이 필요하다고 말해서 구입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산행 스타일이나 산행 성격에 맞게 잘 체크해보고 구입하신다면 경제적으로 구입 할수도 있고 구입한 제품의 활용도를 잘 공부해서 적절히 사용한다면 더 큰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 메이커에 연연하지 않고 가성비를 따져서 구입하는 분이 제일 멋진 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의 배낭속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즐기기 위한 소모성 준비물은 10%
항상 내 배낭에 있어야 할
집에 안전하게 돌아오기 위한 준비물은 90%가 되어야 합니다.
PS
본문은 겨울철 원정 산행을 기준으로... 혹은 개인 산행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작성된 글 입니다. 등산객이 많고 등로가 좋은 근교나 단거리 산행을 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닐수도 있으며... 각자의 산행 스타일이나 추구하고자 하는 산행에 어울리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용품을 다 갖춰야 겨울 산을 갈 수 있다는 조건이 되는건 아닙니다. 조금 더 안전하게... 조금 더 편하게...조금 더 즐거운 산행 이 되기위한 선택이라는 점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글 내용이 조금은 심각한 상황으로만 작성해서 무거울수도 있겠습니다만... 산에서의 사고는 한 순간이고 그 상처의 기억은 평생입니다. 겨울.. 그리고 다른 계절에서의 산행도 준비를 잘해서 즐겁고안전한 산행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