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옥마을을 너무 많이 걸어 다닌탓에 죽은듯이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 체크아웃을 한 후
근처 '전주콩나물국밥'집에서 아침을 먹고 숙소 근처에 있다는 '자만 벽화마을' 로 향했습니다.
벽화마을에 먼저 생겨 난 커피숍들이 성업중이니 다른집들도 개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벽화마을을 지나 다리 하나를 건너면 '오목대'가 나타납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세우기 12년 전인 고려 우왕 6년(1380년) 남원 운봉에서
왜적을 무찌른 황산대첩 직후 돌아오는 길에 이곳 오목대에서 개선 잔치를 벌였다고 해요.
오목대는 이성계가 새 나라를 세울 의사를 은연 중 밝혔던 곳으로 유명하다고...
오목대 앞에서
이제부터 먹거리 탐방입니다.
한옥마을내 유명 먹거리 간식에 눈이 멀은 우리는 무려 10가지를
이틀동안 돌아댕기며 먹어치웠답니다.
아,,이거 쪽 팔려서 쓸까말까 망설이다 공개합니다.ㅋㅋ
그 첫번째 간식!
빵 만들기에 질풍노도의 취미를 가진 딸의 호기심 폭발 메뉴인 '길거리아 바게뜨버거'
바게뜨빵 한 개를 사는데도 줄을 길게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다행히 다들 테이크아웃이라 줄은 금방금방 줄어들더군요.
점심 대용으로 한 개만 사서 근처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 커피와 함께 먹었어요.
맛을 보니 과연 3800원이란 가격이 아깝지 않은 훌륭한 맛이었어요.
매콤한 땡초가 들어가 전혀 느끼하지 않았고
쇠고기와 각종,야채,과일에 소스가 적당히 버무려져 있는 이 기막힌 맛...
사람들이 왜 그리 오래 기다려 사 먹는지 알겠더라구요.
두번째, '다우랑 수제 만두집'으로 고고씽~
왕만두와 쑥 만두,군만두,찐만두,물만두등 종류도 다양했어요.
여기도 줄을 서야 했어요.
오늘이 금요일 평일인데도 이 정도면 주말엔?
이것도 테이크아웃으로 사와서
저녁에 식당에서 음식 기다릴동안 포장을 풀어 새우만두와 고기만두를 먹어 보았는데
그 맛이 ...그 맛이...
휴~정말 환상적인 조합의 맛이더군요.
다른것도 다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새우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이 새우만두가 제일 맛있었어요.
새우 꼬리가 보이시죠?
장사 진 손님들을 보고 있자니 우스개 소리지만,
예전 신문에서 해외토픽에 난 기사가 문득 생각났어요.
중국에서 손님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장사진을 치는 어떤 유명한 만두집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사람고기를 넣고 만들었다는..캬캭~~.
세번째, 애담 찹쌀떡
우린 딸기 모찌를 한개만 사서
맥가이버 칼로 잘라 점포앞 벤치에 앉아 맛을 보았습니다.
향긋한 생딸기가 모찌안에 얌전히 들어 있더군요.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신선한 딸기와 찹쌀떡의 궁합!
으음~예술이야! 소리가 절로 나더군요.
네 번째,문어꼬치
에고~사진이 흔들렸네요.
불에 구운 문어꼬치에 버터와 치즈를 섞은 양념을 묻혀서 여러번 구운다음에
소스를 바르고 그 위에 가쓰오부시를 뿌려줍니다.
이거는 여러군데서 파는데 가장 맛있게 한다는 집을 찾느라
한옥마을을 두 바퀴나 빙빙 돌았다는...
데리야끼 소스의 달콤 짭짤한 맛과 조금 질기긴 했지만 특유의 문어맛이 어울려
맛이 좋았어요.
다섯째,모심 츄러스
크림치즈 츄러스 3.500원
속은 부드럽고 겉은 달달,쫄깃,맛은 좋았지만
간식거리 가격대비 이 가격이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한옥마을을 돌면서 지금까지 먹은것들에 슬슬 배가 불러 오는데
앗~그때 땋! 눈에 띄는것이 있었으니....
(먹방 투어, 아즉 마이 남았심더.ㅎㅎㅎ)
-다음에 계속-
첫댓글 멋진 전주 여행이셨네요.
딸이 없는 저는 부럽기만...
아들,며느리도 없는 팔자인데 몰~
아~빵이먹싶어요벽화가아름다워요근데왜~자만벽화마을이라고햇을까요?ㅎㅎ
사진으로전주여행잘했습니다.감사해요
현 한옥마을의 "교동' 옛 지명이 자만동이었데요.^^
거기서 유래되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