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 움직인다 WHY? 아파트 설계의 변화 10년 전과 달리 건설사들이 짓는 아파트가 브랜드화하면서 아파트 평면이 다양해지고 있다. 작은 모듈에서 출발해 공간의 모양에 따라 확장, 축소가 가능한 ‘시스템 생활 가구’ 또한 다각도로 개발 중이다.
투투 소파와 소파 맞은편에 있는 사이드 테이블 노트Note 는 카시나 제품으로 밀라노디자인빌리지 판매. 소파 위 에르메스 원단은 현우디자인, 얇은 스틸프레임이 돋보이는 보날도의 사이드 테이블은 비에쎄, 프랑코 알비니의 락킹 소파 카나포는 카시나 제품으로 밀라노디자인빌리지 판매. 색색의 가죽 테이프를 엮은 스툴은 유앤어스, 잡지꽂이는 덴스크 판매. 벽면을 장식한 블랭크 월 클락은 알레시 제품으로 더플레이스 판매. 왼쪽 벽면 수납장 이미지는 몰테니&C 제품.
시스템 생활 가구로 리빙 라이브러리 완성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구조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아파트는 가족 구성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데 한계로 지적되는 부분이 바로 공간 유닛unit이 고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최근 선보인 아파트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완벽한 맞춤형이라고 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아파트가 등장한 것. 내력벽으로 지지하는 판상형이 아닌 기둥식 구조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방의 개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고, 벽의 위치를 바꿔 공간의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
(왼쪽) 시스템 가구의 대명사 몰테니&C의 2011 신제품.
LG경제연구원이 소비자 1천4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파트로 이사한다면 구조를 마음대로 조절하고 싶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57.6%. 설계의 다양성이 중요해진 만큼 평면 저작권 등록까지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리빙 룸 개념을 도입해 움직이는 파티션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래서 가구 역시 공간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지는 변신 가능한 플렉시블flexible 디자인이 인기다. 작은 단위의 모듈에서 출발해 공간의 모양에 따라 확장과 축소, 분리와 통합이 가능한 가구를 선호하는 것. 때로는 벽면을 가득 채우는 모듈형 시스템 장이 공간을 구분 짓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공간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오픈형 디자인이 인기다.
가구 선택시 가장 고려하는 점
1 오픈 박스가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모듈 책장은 리네로제 제품으로 디사모빌리 판매. 2 허리부터 어깨까지 폭 안기는 느낌이 드는 윙백 체어는 카시나 제품으로 밀라노디자인빌리지 판매. 3 형형색색의 수납 박스가 경쾌한 느낌을 주는 케이스 스터디 셸빙 수납장은 모더니카 제품으로 디옴니 판매. 4 부드러운 탄성으로 형태가 가볍게 움직이는 잡지꽃이는 이서 판매. 5 개 층의 테이블이 회전하면서 펼쳐져 다양한 형태와 구성을 만들어주는 소파 테이블은 리네로제 제품으로 디사모빌리 판매. 6 원하는 대로 서랍을 끼워 구성할 수 있는 모듈 서랍장 스택은 이스태블리시드 앤 선즈 제품으로 인엔 판매. 7 침대 발치 벤치로, 소파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텍타Tecta의 아플라티 테이블. 오렌지 컬러와 세트로 aA디자인뮤지엄 판매. 8 옐로, 그린, 블랙 테이블이 하나로 모이면 정사각형 소파 테이블이 된다. 비앤비 이탈리아 제품. 테이블의 변신은 무죄! 계단식으로 펼쳐지는 디자인이 재밌다. 9 선반에 북엔드로 블록을 쌓듯 단순화한 디자인이 특징. 카시나 제품으로 밀라노디자인빌리지 판매. 10 가죽 짜임이 고급스러운 벤치는 데이베드로 활용한다. 트리앙골로Triangolo 제품으로 디옴니 판매. 11 두 개를 나란히 붙여 사용할 수 있는 라 카시에 스탠더드 사이드보드. 카시나 제품으로 밀라노디자인빌리지 판매. 12 피에르 리소니가 디자인한 트레이 테이블은 카르텔 판매. 위로 3단까지 쌓아 책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파가 길어졌다 WHY? 공간 배치의 다각화 소파의 규격과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 일자형 소파에 암체어나 리클라이너를 더해 ㄱ자, ㄷ자로 배치하는 것. 1인용씩 모듈 추가가 가능해 원하는 규격과 디자인으로 구성할 수 있다.
1 재스퍼 모리슨이 디자인한 모듈 소파와 이사무 노구치가 디자인한 프리즈매틱 사이드 테이블은 비트라 제품. 에르메스 원단은 현우디자인 판매. 아르케티포Arketipo의 사이드 테이블은 비에쎄, 노만 코펜하겐의 파밀라 컵은 aA디자인뮤지엄, 세라믹 함은 루밍, 그래픽 서적은 홀페이퍼가든, 플로어 스탠드는 와츠 판매. 2 두오모에서 선보이는 워터 놀Walter Knoll 소파 광고 비주얼.
1 등받이가 높아 공간을 분리해주는 역할을 하는 데이베드 겸 모듈 소파 시아즈는 디옴니 판매. 2 2011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모듈 소파는 비앤비 이탈리아 제품. 3 방향이나 팔걸이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진정한 모듈 소파.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무척 폭신하다. 피에르 리소니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카르텔 판매. 4 세 개의 모듈로 구성하면 3m가 훌쩍 넘는 아스페타미Aspettami 소파는 한국가구라이프스타일 판매.
침대가 커졌다 WHY? 서구의 라이프스타일 반영 침실은 본연의 휴식 기능을 강조한다. 드레스 룸이 분리되면서 침실에는 침대와 사이드 테이블, 부부를 위한 스윙 체어 정도만 갖출 뿐. 매트리스가 커진 대신 침대 프레임은 낮게,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모했다.
헤드보드의 쿠션을 일체형으로 디자인한 침대 사코는 피앙카 제품으로 더플레이스 판매. 침대 옆 레드 컬러 사이드 테이블은 카펠리니, 블루 컬러 펠트 소재로 변화를 준 르코르뷔지에의 LC3 1인용 체어는 카시나 제품으로 밀라노디자인빌리지 판매. 테이블 위 디자인 서적은 루밍, 대형 성냥 오브제는 씨흐 트루동 판매. 블랙 큐브 캔들과 향수는 아쿠아 디 파르마 제품. 침대 위 캐시미어 블랭킷과 올리브 그린ㆍ브라운ㆍ아이보리 컬러 쿠션은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현우디자인 판매. 진한 그레이 컬러 리넨 쿠션은 리베코, 그레이 컬러 마스터스 체어는 카르텔 제품. 스크린 프린트 포스터는 루밍 판매.
침대, 슈퍼 싱글 혹은 킹사이즈를 선택하라 과거 ‘안방’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열두 자짜리 시커먼 장롱 혹은 획일적인 갤러리 도어의 붙박이장과 침대, 화장대, TV가 있는 ㄷ자 배치도가 떠오를 것이다. 그랬던 침실이 베란다를 확장하고 단독 드레스 룸을 갖추면서 단출하고 넓어졌다. 한 가구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베란다를 확장했을 때 의외로 많이 바꾸는 가구가 바로 ‘침대’라고 한다. 흔히 거실 소파일 것이라 예상하지만, 거실은 다양한 액티비티가 펼쳐지는 공간이므로 베란다를 확장해도 그 자리에 빅 테이블을 두거나 암체어를 더하는 등 기존 가구를 활용하면서 데커레이션이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휴식 공간인 침실은 다른 가구를 더하기보다 침대 본연의 ‘안락’한 기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널찍한 침실은 킹사이즈 침대까지 거뜬히 수용할 수 있지 않은가. 또한 지금 결혼 적령기를 맞은 30대 전후의 소비자는 어린 시절부터 침대 문화를 경험해온 터라 부부가 함께 쓰는 침대에서도 자신이 사용하던 싱글 침대(1m) 정도의 면적은 자신만의 공간으로 확보하고자 한다. 따라서 2m 이상의 ‘킹’사이즈를 선호 하는 것. 또 중ㆍ장년층은 슈퍼 싱글 베드를 나란히 두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싱글, 더블, 퀸 사이즈로 분류하던 침대가 슈퍼 싱글과 킹사이즈로 양분화되는 추세다. 매트리스가 커진 반면, 높이는 낮고 안정감 있는 디자인이 인기. 커다란 헤드보드를 강조해 자체로 아트월 역할을 하는 제품을 선택해도 좋다.
(왼쪽)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가 디자인한 호텔 라메종의 침실.
1 패브릭 일체형 프레임과 높은 헤드보드가 안정감을 주는 파라디스 베드는 디옴니 판매. 2 철제 프레임에 고밀도 퀼팅 원단을 커버링한 잉가 상페의 루셰 침대는 리네로제 제품으로 디사모빌리 판매. 3 널찍한 침대에 포인트를 주는 빅 사이즈 쿠션. 블랙&화이트 플라워 프린트는 마리메꼬, 나뭇잎과 지그재그 패턴은 다브 제품. 4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프레임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침대는 몰테니&C 제품. 5 벽면 수납장이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침대는 더플레이스 판매. 6 헤드보드에 선반을 달고 수납장을 더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맞춤 구성할 수 있는 침대는 펀잇쳐스 제품. 7 퀼팅 헤드보드가 아트월 역할을 하는 핀치 베드는 플루 제품으로 디옴니 판매. 8 사이드 테이블 위를 장식하면 좋은 나무 촛대. 화이트 컬러는 현우디자인 판매. 레드와 브라운은 SID 제품. 9 헤드보드 위에 책이나 시계, 휴대전화를 수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오크우드 프레임 침대는 aA디자인뮤지엄 제작. 10 매트리스를 들어 아랫부분에 수납할 수 있는 스와미 침대는 깔리가리스 제품. 11 심플한 라인이 돋보이는 화이트 철제 침대는 자노타 제품으로 라콜렉트 판매. 12 헤드보드가 접히는 디자인의 퀼팅 침대는 폴트로나 프라우 제품으로 밀라노디자인빌리지 판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