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치마 올라갔어~~~~

[료이]

30일 재생기간 만료

가사 뮤비

 

제1탄

1993년도 양재동에서 근무할 때 이야기.

때는 여름, 갑근세를 납부하기 위해 지금의 국제전자센터 옆에 있는 외환은행에서 갔었다.

번호표를 뽑고는 잡지책을 뒤적이며, 나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옆에 앉아 있던 아가씨가 자신의 차례가 왔는지 후닥닥 일어서서 창구로 달려가는데.......


아뿔사~~~~


워낙 땀이 많은 계절이고, 장시간 앉아서 기다린 까닭에 가뜩이나 짧은 미니스커트의

엉덩이 부분이 접힌 채 밀려 올라가며 다림질 한것처럼 접힌 부분이 엉덩이에 붙어버렸다.

은행엔 남녀노소 수많은 사람들이 공과금수납과 예금 인출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녀의 그 모습을 보며 순간적으로 굳어버렸다.

20대 후반의 총각이었던 나에겐 눈의 호사를......, 나이드신 분들에겐 민망함을......,



옆에 같이 앉아 있던 할머니께 저 상황을 본인에게 알려주는게 좋지 않겠냐고 넌즈시

여쭈었더니 웃음을 참지 못한 그 할머니께서도 너무나 우스워 숨 넘어 가는 목소리로

그녀의 무안해 할 얼굴을 어찌 보냐며 그냥 있으랜다.

그 아가씨가 은행문을 나설때까지 아무도 웃지를 못했다.

그리고 그 아가씨가 은행문을 나서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일시에 참았던 웃음을 맘껏 터트렸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서 그때 그 은행에 계셨던 분이 있을라나?





제2탄



며칠전 잠실에서 하남시에 있는 집으로 퇴근길에 있었던 이야기.

30-5번 노선버스는 빠르면 40여분에서 늦으면 1시간 가량 걸리는 퇴근길이다.

그날(1월 16일, 월요일)도 버스를 타고 맨 뒷자리에 앉자마자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뭇 여성들과 데이트를 즐기다보니 갑자기 온 몸이 요동을 치며 흔들린다.

덕풍천변의 노면에 크게 함몰된 부분이 있어서 버스가 그곳을 지날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잠시 후 버스는 하남시청을 지나 내가 사는 아파트단지 앞에서 정차했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나보다 먼저 내린 아가씨의 뒷모습이 너무나 생경하다.

외투는 허리까지 내려오고, 짧은 주름치마는 희한하게 끝선이 일직선이 아니라 찢어진 듯......

치마가 있어야 할 부분에선 하얗게 빛나는 둥그스럼하고 통통한 모습.

그 밑에선 검은색의 밴드스타킹, 뭔지 언밸런스하고 기이한 느낌을 주는 광경......

안경을 고쳐써고 바라보니.........


아뿔사~~~~~


그 아가씨는 버스좌석 중 타이어 윗부분에 위치한 좌석에 앉아 졸고 있었던 바로 그 아가씨였다.

졸다보니 짧은 주름치마가 접히면서 완전히 접힌 부분이 허리에 붙어버린 상황이었다.

하얗게 빛나는 둥그스럼하고 통통하다고 느꼈던 것은 형광 팬티를 입은 그녀의 엉덩이였던 것이다.

불현듯 93년도에 있었던 외환은행 사건....... 바로 위의 상황을 다시보는 듯한 느낌이 들며

터져나오는 웃음보를 참을수가 없었다.

푸하하하하하하......

우째 이런일이~~~~~~

아파트 앞 상가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나의 웃음이 그냥 스쳐지나갈 따름이었다.

아니, 그들의 옆에서 정말 재미있는 광경(본인은 아니겠지만)도 스쳐 지나갈 따름이었지만

나로선 미친놈처럼 웃지 않을수 없었다.





정말 따분해서,

웃을 일이 없어 얼굴이 굳어 있다고 느껴질때 위의 상황을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십시오.

웃음이 절로 나올 것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즐거운 하루, 한주, 한달, 한해를 만듭시다.

[스카렛]

모얏..ㅋㅋㅋ 일등잡고...

[료이]

일등축하.....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꾸벅. ㅎㅎㅎ

[쪽빛하늘*]

오늘도 즐겁게..푸하하하하....웃음이 절로 나오는 하루네....

[료이]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상황이라 재미있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재미있게 쓴것 같지가 않네요. ㅎㅎㅎㅎㅎㅎ

[이수지]

오~잉..나가 편지방에 들오고 두~번째 보는 님의 글.....그때 그녀가 나 ㅇ아니었남?...그때 아는 척 하시징..그랬다면 ..내 이삐디 이삔 궁디 본사람이 될낀데....근디 그시절 이수지는 아부지께 교육 받기를..너의 궁디 본사람을 절대로 놓히지 마라....ㅎㅎㅎ..그대 코 꿸수수 있었는디...아쉽다,,,,

[료이]

제 코가 조금 큰 관계로 콧구멍도 조금 크답니다. ㅎㅎㅎㅎ 왠만한 바늘로는 꿸수가 없다는 사실....., 잼나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

[삐삐시카고]

깜~딱이얏~~저는 무우다리 라 치마 안 입어라~~ㅎㅎ그러니 소리치지 마~~~~슈??휴 ,,행복하시어요^^*ㅎㅎㅎㅎㅎㅎ

[료이]

치마를 입어도 긴 치마를 입으시면 문제 없는줄 아뢰오~~~~~~~ ㅎㅎㅎ

[이규영]

캬아~고거이 진짜배긴디^^고거이 내가 왜 몬 훔쳤을꼬^^ 기회는 날이면 날마다 오는거이 아닌디^^ 님 참 존 구경했네여...담엔 그런 풍경 있거든 얼른 전화하소^^득달같이 달려갈터이니^^ 참으로 오랜만에 올리신글 넘 재밌게 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시길 빌어요...

[료이]

점심드시고 나른한 오후....., 웃으며 시작하소서. ㅎㅎ

[약장수]

ㅎㅎㅎ~웃음의 보약을 선물해주셧군요 ㅎㅎㅎ 그래요 그분에게는 쪼메 미안한마음이지만 웃어봅니다^^* 료이님 웃음넘치는 즐건오후보내세요^^

[료이]

ㅎㅎㅎㅎ, 제가 드린 보약 많이 드시고 다음엔 제게도 보약 꼭 주세요. 아셨죠? ㅋㅋㅋ

[라벤더 향기]

에그머니 나도 가끔 그 버스 타는대.....하긴 작년겨울엔 미니 스커트도 입었지만 올해 들어선 왠지 미니 스커트입는게 용기가 안나서 한번도 안입었는대 한살차이밖에 아닌대두 이상하게 올 겨울엔 치마입기가 겁나네요 올겨울 유난히 춥기도 하지만 나이탓인지...재미난글 웃고 갑니다.

[료이]

잉? 어디서 타서 어디에서 내리신대요? 저 졸면서 침흘리는거 보시진 않으셨죠? ㅋㅋㅋ

[라벤더 향기]

ㅎㅎㅎ 저야 집에서 살림하는 아줌마니 가끔타지요 잠실백화점에 나갓다가 집에 오는길에요 전 올림픽 공원앞에 내린답니다.료이님 침흘리면 자는모습함봐야하는대 얼굴을 모르니 ㅎㅎ

[자연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료이님 내 배꼽 찿아 주세여~~~ 웃음 주셔서 감사 해여~~`오후 조은시간 보네세옄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

[료이]

자연과나님은 원래 배꼽 없으시잖아요? ㅎㅎㅎㅎ

[크낙새]

모얌, 치마 사진 좀 볼랬드니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