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 Piano Trio No. 2 in C Major, Op. 87
브람스 - 피아노 3중주 2번 C장조 Op. 87
Johannes Brahms [1833 ~ 1897]
피아노 - Tamás Vásáry
바이올린 - Thomas Brandis
첼로 - Ottomar Borwitzky
녹음 - 1981년
전악장 연속듣기
1악장 Allegro
2악장 Andante con moto
3악장 Scherzo, Presto
4악장 Finale, Allegro giocoso
브람스는 모차르트처럼 천재도 아니고, 베토벤처럼 혁신적인 성격도 아니었으나, 그는 단 하나의 음도 소홀하게 하지 않는 음악가이며 노력가로서, 하나의 악상을 정성껏 다듬어 그것을 조립하여 튼튼한 토대 위에서 많은 시간을 들여서 완성하는 음악가였다. 그의 작품은 구석 구석까지 면밀하게 추고되었으며, 마음은 전편에 골고루 미치고 있다.
피아노 3중주 2번도 피아노 3중주 1번이 완성된지 22년만인 1880년에 작곡을 시작한지 2년 후인 1882년에 완성했다. 이 곡의 1악장은 작곡한지 얼마 되지않은 1880년 3월에 마칠 수 있었지만, 2년이 지난 후에야 겨우 나머지 악장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교향곡 제3번' 같은 대작의 작곡으로 바빴음을 감안하더라도 피아노 3중주 2번의 작곡에 2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 것은 브람스의 작곡에 임하는 성실한 성격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 곡에서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중기시절, middle priod of Beethoven)을 거쳐 형성된 이른바 '빈 실내악'의 전통을 많이 엿볼 수 있는데, 그것은 브람스가 얼마나 고전주의에 그 뿌리를 확고히 박고, 그 토양위에 낭만적인 목소리를 내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이기도 하다
당시 브람스는 이 3중주를 작곡한 후 자신의 작품을 출판해 주던 짐 로크에게 '당신은 지금까지 나에게서 이렇게 아름다운 3중주를 얻지 못했을 것이고, 지난 10년간 이 작품과 비견할만한 작품도 출판해 본 일이 없을거요'라고 편지를 썼다. 좀처럼 자신의 작품을 자랑하는 일이 없는 브람스가 스스로 만족을 표시했던 것을 보면 피아노 3중주 2번에 얼마나 애착을 느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작곡된 해 여름 몇몇 지인들 앞에서 브람스의 오랜 친구이기도한 오스트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브륌이 피아노 파트를 연주하여 비공식 초연을 가졌다. 정식 초연은 1882년 12월 독일 프랑크프르트에서 브람스 자신의 연주로 무대에 올려졌다.
글 출처: http://boxful.tistory.com/49 [가득찬 박스, 그 속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