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일 태산 등산을 마치고 임치로 돌아와 어젯밤 묵었던 齊都大酒店에서 숙식 후 중국시간 아침 7:30분에 노산 등산을 위하여 청도로 떠난다. 오는 도중 임치구 외곽 濟靑高速公路(濟南-靑島 간 고속도로) 아래 위치한 고차박물관에 잠시 들러 관광을 한다. 임치에서 청도까지 오는 동안 끝없이 펼쳐진 평야가 지평선을 이루고 있으며, 청도 도착하기 1시간가량은 비닐하우스 단지가 바다를 이룬다.
청도 시내 중심에 12시가 다되어 도착한다. 이곳 청도는 한국기업이 제일 많이 진출한 도시로 현재 7,000여개의 기업이 있다고 한다. 번잡한 시장거리는 한글과 중국어로 쓰여진 간판이 쉽게 눈에 뛸 정도로 많아 이곳이 중국 속의 한국 도시 같은 인상을 준다. 우리일행 중 한분이 이미테이션 등산복을 사려는 분이 있어 덕분에 시장 구경을 한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아직 등산문화가 형성이 안 되었는지 일반 스포츠 용품점 밖에 없다. 혹시나 있을까 싶어 백화점 등산용품점에 들러 보나 중국메이커 일색이다. 한눈에 보아도 살만한 제품이 없다.
백화점 옆 자율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들르니 온갖 중국 향신료 냄새가 진동하고 불결한 분위기에 서둘러 빠져 나온다. 시내를 벗어나 노산으로 향한다. 청도 외곽 풍경은 도심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개발도 안 되었을 뿐 더러 도로변은 온갖 생활 쓰레기가 널려 있다. 점심식사 때를 놓쳐 지나가다 허름한 마을 식당에 들른다. 미리 뻔할 것 같은 음식을 생각하였는지 모두들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런데 9개 정도 요리가 예상외로 모두 맛이 좋다.
노산은 청도 도심에서 40여km 떨어져 있어 버스로 한시간 가까이 달려 북구수에 도착한다. 노산에 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우리일행은 가이드에게 도보등정 코스를 부탁하여 북구수로 오게 된다. 일주 전만 하더라도 비가 오질 않아 계곡에 물이 없었는데 요 며칠사이 많은 양이 내려 우렁찬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이곳을 도착하기 전에는 도심 변 작은 면적의 바위산으로 상상하였는데, 사방을 둘러 웅장한 바위군락의 봉우리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생각 같아서는 사오일 머물며 암벽장비를 갖추고 죄다 둘러보고 싶을 정도로 구미가 당기는 산세다. 이렇듯 광대한 암군을 한나절 관광코스 같은 계단길 만을 따라 오르려니 양이 차질 않아 북구수 정상 바위군락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보니 이미 샛길이 나있다. 샛길에는 한국 등산객들이 매달아 놓은 듯한 빛바랜 한글리본이 달려 있다.
소로를 따라 홀로 바위군락 정상까지 오르다 일행들이 아래에서 기다릴 것 같아 서둘러 하산한다. 다시 청도 도심으로 와 처음으로 한식 저녁 만찬을 먹는다. 바로 옆에는 유명한 북한식당이 있는데, 운영은 북한사람들이 하고 자본은 현지인이 대는 합자식당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한다.
짧은 3박4일 일정의 마지막 밤, 내용상 2일 태산, 3일 노산 산행이 전부다. 한편으로 비행기 삯이 아까운 밤이다. 그래서 아쉬운 밤 마사지를 받고 꼬치구이집에서 백주와 청도맥주로 여행을 자축한다.
<古車博物館>
제남 청도간 고속도로 건설과정에서 발견되었다. 후리춘추(後李春秋)시기에 순장한 수레와 말의 기초상에서 건설한 것이다. 고차박물관은 고차전시관(古車陳列館)과 지하춘추순거마전람홀(地下春秋殉車馬展廳) 2개로 분류되였다. 고차박물관은 1994년9월9일에 건설하였고 고속도로 밑에 위치하고 있다.
후이춘추순차마갱(后李春秋殉車馬坑) : 1990년 5월 발굴, 春秋中期의 것으로 1號坑과 2호갱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호갱은 길이 32m, 넓이 5m로 순장된 마차가 10량, 말 32필이며, 2호갱은 길이 8m, 넓이 3m로 순장(殉葬)된 말 6匹, 마차 3輛으로 말과 마차가 포개져 있다. 위 사진은 1호갱.
<2호 갱>
<청도시와 노산지도>
청도시는 중국동부 산동반도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항구도시로서, 중국에서 몇 안되는 경제 중심도시의 하나이며, 국제해운 및 해군, 관광도시로써 산동성에서 두번째로 큰도시이다. 군산과 비슷한 위도에 있으며 해양성기후에 속한다.
<노산, 嶗山>
노산은 청도시 동쪽에 있는 嶗山區에 있으며 청도시 중심지에서 40km 떨어져 있다. 바다와 연접해 있어서 "海上의 名山"이라 부르며 중국 국무원이 정한 國家重点風景名勝區이다. 동쪽과 남쪽은 바다로 이어져 있고, 서쪽은 청도시와 연접해 있다. 면적 446㎢ , 해안선 길이 87.3Km이고 主峰인 巨峰은 해발 1,132m이다.
1억년전 백악기(白堊期)에 형성된 산으로 거봉을 중심으로 산맥이 사방으로 연이어진 큰 산이다. 노산의 지맥은 거봉지맥(巨峰支脈), 삼표산지맥(三標山支脈), 석문산지맥(石門山支脈), 오산지맥(午山支脈)이 있다.
노산은 道敎의 명산으로도 유명하다.
노산은 관광코스는 3개 분류할 수 있다.
- 남쪽코스 : 태청궁(太淸宮) → 명하동(明霞洞) → 상청궁(上淸宮) → 용담폭포(龍潭瀑布)
- 동쪽코스 : 태평궁(太平宮) → 멱천동(覓天洞) → 나라연굴(那羅延窟) → 백용동(白龍洞) → 유용동(猶龍洞) → 화엄사(華嚴寺) → 백운동(白雲洞) → 기반석(棋盤石)
- 북쪽코스 : 북구수윤곡(北九水潤谷) → 낙타봉(駱駝俸) → 장군고(將軍崓) → 금색망일석(金色望日石) → 비래석(飛來石) → 비봉애(飛峰崖) → 연운애(連雲崖) → 조음폭포(潮音瀑布) → 울죽암(蔚竹庵)
이상의 3개 코스를 따라가면 노산의 진면목을 대부분 구경할 수가 있다. 이중 하루코스로 대부분 남쪽코스를 선택한다.
아래 사진들은 북구수(北九水)를 오르며 찍은 풍경이다. 북구수는 내구수와 외구수로 나뉘어진다. 외구수는 대노관(大嶗觀) 동쪽의 손가촌(孫家村) 우측에 위치한 국만(菊灣)에서 시작하여 북구수 곤수교(滾水橋)까지이며, 길이는 6.5km에 달한다. 내구수는 곤수교(滾水橋)부터 거슬러 올라 조음폭포(潮音瀑) 아래의 전항만(靛缸灣)까지이며, 길이는 3km에 달한다. 구수(九水)는 아홉 물굽이를 뜻한다. 卽, 九谷이다.
계곡의 潭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바위에 명필로 글을 새겨 놓았다. 無極潭과 江山如道.
<구화담, 俱化潭>
<중허담, 中虛潭>
<비봉애, 飛鳳崖>
서체가 가히 예술이다.
<득의담, 得意潭>, 六水
<七水, 소요, 逍遙>
서체가 멋있어서 찍음.
저멀리 높은 바위능선까지올라본다. 하지만 저 능선은 소위 비등산로다. 한국 등산객들이 샛길을 만들어 놓은 듯하다.
안내판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인 듯이 멋스럽다. 삼수, 울죽암, 전항만.
조음폭(潮音瀑) 옆 정자 위 절벽 풍경.
조음폭(潮音瀑)
어린협(魚鱗峽), 깜빡 속은 인공 계곡 테라스, 조금 떨어져 보면 자연석이다.
어린협(魚鱗峽), 인공 테라스와 절벽으로 길을 낸 나무 등로.
관폭정(觀瀑亭), 인공으로 바위 절벽을 만들어 폭포를 이루고.
제비집 같은 절벽 나무 등로.
<북구수유람구경점시의도, 北九水游覽區景点示意圖>
위로부터 낙타두(駱駝頭), 비호암(飛虎岩), 소단구(小丹邱), 하동촌(河東村), 후자반암(猴子攀岩), 와타봉(臥駝峰), 옥모고(玉母崓), 선인각인(仙人脚印), 정승봉(定僧峰), 연화봉(蓮花峰), 선자석(扇子石), 포곡명춘(布谷鳴春), 쌍석옥촌(雙石屋村), 상비석(象鼻石), 울죽암(鬱竹庵), 봉황고(鳳凰崓), 장군고(將軍崓), 수성고(壽星崓), 비봉애(飛鳳崖), 금계보효(金鷄報曉), 금범장(錦帆嶂), 천옥암(千屋岩), 질마봉(跌馬峰), 관경대(觀景臺), 연운고(連云崓), 이어봉(鯉魚峰), 냉취협(冷翠峽), 대용문(大龍門), 사신인면석(獅身人面石), 재상석(宰相石), 화자석(靴子石), 어린협(魚鱗峽), 조음폭(潮音瀑), 관폭정(觀瀑亭)
낙타두(駱駝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