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대장동게이트,주역으로 풀어본다
주역의 64괘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운명
화천대유-중년기에 중심인물로 인기가 높다
최근들어 성남시 대장동 택지개발과 관련되어 정치권이 시끄럽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시행사인 성남의뜰 전체 지분 50%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최근 3년 동안 1,830억원을 배당받았다. 그런데 그에 비하여 훨씬 적은 지분인 1%밖에 보유하지 않은 화천대유, 그리고 6%밖에 보유하지 않은 SK증권이 같은 기간에 각각 577억원과 3,460억원을 배당받았다. 화천대유라는 상표로 일개 개인이 1% 지분인 5,000만원을 가지고서 무려 577억원을 배당 받았다. SK증권의 경우에도 3,460억원을 배당받았다고 한다. 실소유자는 화천대유 소유자 김만배 씨와 그가 모집한 6명으로 구성된 특정 금전 신탁(천화동인)으로 이 사람들은 친구, 대학동문 등 특수관계자라는 것이 국민의 힘이 주장이다.
대장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은혜 의원은 공공 개발의 이익은 공공에 환원해야 한다. 그것이 택지개발에서 관철돼야 할 원칙이다. 그런데 대장동에서만큼은 예외였다. 지분 1%의 민간업체가 전권을 휘두르는 듯한 방식으로 진행이 됐다. 위험부담은 오히려 공공이 떠안아 주고, 화천대유는 11만%가 넘는 수익률을 챙겨갔다. 공공에 들어갈 개발이익을 특정 개인에 몰아주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됐다. 대장지구 27만평, 그리고 5,900세대가 입주할 부지였다. 그런데 여기에 공용주차장 하나 변변히 마련하지 못했다. 그리고 현재도 교통 인프라 태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누구를 위한 대장동 개발이냐며 질타했다.
여기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주역사주(周易四住)의 64괘에 나오는 천화동인과 화천동인이다. 사건의 주인공 사주를 기업명으로 한 것인지 아님 상호명을 주역을 통해 선정했는지 모른다. 상호나 이름이나 괘는 이어지고 있어 모든 이름을 신중하게 작명하기 마련이다.
주역의 기초적 학문을 정립한 석산 윤봉윤씨의 해설을 통해 천화동인과 화천동인의 괘(卦)를 풀어본다.
천화동인(天火同人:Fellowship with Men)
-친구들과의 화합이나 어두운 밤길에 등불을 얻은 괘(卦)로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면 크게 성공을 거두나 부화뇌동하는 소인배들의 모임이라면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초년기-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공부도 잘하는 학창시절을 보내며 감수성이 예민하다, 비밀집회도 주도하고 리더가 되기도 한다. 청년기엔 일찍부터 이성에 눈을 뜨며 사고로 발을 다칠 수 있다. 혹간 이 시기에 고집을 부려 집을 나갈 수 있게 된다.
중년기-사회적으로 팀을 만든다, 직장에서도 잘 융화하고 중년 전반기엔 제복과 인덕이 있다, 그러나 중년 하반기(30대 후반부터)에 바람나기 쉽고 가정이 불안하다, 이 시기에 부업을 하려하나 대개 성공률이 낮다, 한 번의 좌절을 경험하는 수가 많다.
말년기- 말년의 천화동인은 매우 길하다, 건강과 장수를 뜻하고 가족이 화합하고 효도한다, 친구와 사회에서 유덕하다는 칭찬이 들린다, 그러나 지병이 있다면 노년에 뇌졸중이나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다.
외궁-매우 좋은 친구 같은 이성운을 가졌다, 단지 본인이 한사람에게만 전적으로 마음을 못주고 간간이 다른 이성에게 눈길을 돌리게 된다. 자신만의 비밀을 가지고 싶어하는 연분이 있어 서로간의 깊은 프라이버시를 취미 생활 정도로 이해해 주면 매우 길한 이성운이라 할 수 있다.
총운- 사회적으로 인덕이 많고 재물복도 있으며 건강한 운이다. 인생 전반기엔 대개 뜻대로 성취되며 명예도 있으나 하반기엔 한번의 좌절이 우려된다. 장년에 이성관계에 문제가 있으며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화천대유(火天大有:Possession in Great Measure)
-자비로운 여왕의 얼굴로 해가 중천에 떠 밝게 빛나는 상으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소인배들이 주변에 많아 그들도 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부와 명예가 따르지만 방종에 빠질 수 있다, 호운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없어 쇠운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초년기- 아름답고 명예로운 학창시절을 보낸다,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좋고 은연중 리더가 된다. 가정환경도 좋고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이다, 청년기에는 고집이 좀 세어지고 때론 가출도 생각하며 가족간에도 말썽이 생긴다, 자기중심적 행동을 하며 이성에게 남다른 관심이 생기며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되고 기웃거린다.
중년기-사회와 직장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중심인물이 된다, 사람들과 화합하고 인기가 있으며 일은 잘 풀리는 편이다.
남모를 번민이 있으며 이유 없는 스트레스가 있다. 장년기에는 자칫 모험을 하다가 큰 실패를 하기 쉽다, 은근슬쩍 바람을 피우며 답보상태의 운을 억지로 타계하려 하면 오히려 흉하므로 적당히 멈춰야 한다.
말년기- 가정과 사회에서 어른대접을 받으며 명예로운 일이 일어난다,
칭송을 받고 재운도 좋으나 그만큼 많이 쓰게 된다. 스스로 겸손하지 않다면 망신수가 있다. 쓸데 없는 고집을 버리는 게 길하며 노년기엔 고혈압을 조심해야 한다. 신경성 스트레스가 위험하며 이사와 변업, 손재수가 있고 장애가 발생하는데 취미와 여행으로 소일하는 욕심 없는 삶이 길하다.
외궁- 훌륭한 이성을 만나며 배우자로 인하여 명예를 얻을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한 넉넉한 관용적 태도는 궁합을 좋게 한다, 불연으로 쌍방 신경성 스트레스가 약간 있다, 중년 후반기엔 가정풍파와 이별수가 있다. 서로 양보하고 참아야 형통한다, 가볍게 바람피울 일이 있으며 짧은 여행으로 분위기를 쇄신 하는 것이 좋다.
총운- 인생 전반기엔 명예와 지위가 보장되는 아름다운 세월이다, 인덕과 인기가 있고 재력도 따른다. 노력하기에 따라서 본인이 겸손한다면 큰 성공도 가능하다, 단지 남모르는 내적 스트레스가 있으며 인생 후반기에 과욕을 부린다면 실패할 수 있다. 분수를 지키고 현상유지 한다면 명예는 계속 유지되며 이동,여행,변업,이별수가 암시된다.
주역- 괘를 해석하는 지혜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의 괘 풀이
이조중엽인 1579년 임진왜란 이전이다. 사명당은 서산대사를 모시고 길을 나섰다. 석양 무렵 산길을 돌아 마을 입구에 이르러 나무그늘 밑에 걸터앉아 쉬고 있었다. 들에는 검은 소와 붉은 소가 앉아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사명당이 “저 두 마리 소중에 어떤 소가 먼저 일어나리라 봅니까”라며 그동안 배운 주역을 시험해보고자 스승과 은근히 실력 겨루기를 할 생각으로 물었다.
서산대사는 “자네는 어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사명당은 괘(卦)를 짚어보고 “아마 붉은 소가 먼저 일어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서산대사는 검은 소가 먼저 일어날거라고 말했다.
사명당이 득괘(得卦)한 것으로는 분명 화괘(火卦)이므로 붉은색 소가 먼저 일어나야 맞으므로 “불인데 어찌 검은 소가 먼저 일어나냐”고 되물었다.
얼마쯤 지나자 검은 소가 먼저 슬그머니 일어났다. 놀란 사명당은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서산대사는 “자네가 화괘로 본 것은 맞다, 그러나 불을 붙이면 불꽃이 보이기 전에 먼저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법이다.”라며 자리를 일어섰다.
(환경경영신문,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경영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