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끊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인연은 결혼을 통해 맺어진 부부의 연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러한 인연을 만들어 가는데 서로가 신중하고 고뇌하며 큰 결심을 통해 만들어 지는 것일 테죠. 하지만 삶이라는 것이 마음 같지만은 않아서 그 인연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이혼이라는 경험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절이 바뀌어 예전보다 이혼에 대해 담담하게 여기는 경우도 많기는 하지만 어쨌든 삶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가족을 비롯해 친구나 직장동료 등 제 주위에서도 이혼한 사람을 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사실 이야기를 나눈다기 보다는 고민을 들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요근래 몇개월간 비슷한 고민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혼후 재혼을 하는 경우가 아닌 이전 배우자와의 재결합을 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혼하고 재결합하는 것에 대한 것은 남에게 이야기를 쉽게 하기도 어렵거니와 고민을 나눌 만한 사람을 찾기도 어렵겠지만, 저의 경우 제 가족이 이혼을 했고 역시나 재결합 문제로 고민이 많기에 그러한 점을 같이 공유하다 보니 저에게 편하게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이런 재결합에 관해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공통적인 부분이 있더군요.
우선 30대 초반의 젊은 부부였다는 점과 자녀가 1~2명 있다는 점.. 그리고 헤어질 때, 원수가 되어 헤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 가장 중요한 점은 남자가 더 많은 이혼의 원인 제공을 했다는 점 등입니다. 그렇다 보니 남자쪽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재결합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여자쪽에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여자 쪽에서 재결합을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재결합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한 두려움과 걱정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결혼생활을 통해 그 사람의 장점 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생각나고 재결합을 결심했다가도 이내 생각을 바꾸고 결심을 번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재결합을 한다는 것은 처음보다 더 큰 신뢰와 믿음을 갖지 않고서는 결심을 하기가 어려운 자신만의 결단이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주위의 여러사람들, 부모님, 형제들, 친구나 동료가 일정 정도 조언을 하거나 방향을 제시해준다 하더라도 역시나 두 당사자의 생각과 결심이 가장 중요한 만큼 자신의 재선택에 대해서 그만큼의 책임을 질 수 있는 각오가 필요할 것입니다.
고민을 들어주면서 큰 도움이 되어주지 못할 것은 알지만, 아마 그 분들도 해결법을 듣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풀어 놓는 것이 필요해서 일것이라 여깁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겠죠.. 모쪼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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