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내려와 지금까지 변함없이 좋은 인연으로 변함 없이
얼마간 이라도 안보이면,, 잘있소. 머하고 사요.
하고 묻는 분이 계십니다.
저처럼 시간이 널널하지도 않고 날마다 두시나 세시에 기상을 하여
떡을 만들고 기름을 짜고, 하루도 널넣하게 쉬는 날이 없는
아주 아주 부지런한 부부지요.
남자는 내 동생하고 동갑 부인은 한참더 아래지만
늘 말했듯이 장사하는 분들같지않게 그 바쁜 와중에도 광주에 나가면
꼭 책을 한 열권씩 사다놓고. 읽는 ..그래서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 입니다.
우리 마을에 방아간에 여섯군데 있지만. 아마도 손님이 가장 많은 곳이
이댁일겁니다.
고춧가루를 빻거나 기름을 짜거나 떡을 해도 돈 계산 할적에는 실갱이를 해요.
주인은 덜 받으려 하고 ...주려는 사람은 더 주려하고
참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이 아닐수 없지라이^^
방아간에 오시는 손님은 모두다 단골손님. 넙도라는 섬에서도 떡 주문을 하고요.
어불도 라는 섬에서도 주문을 하시고 직접 오시기도 하지요.
이댁하고 식사를 하려면, 항상 이댁 시간에 맞춰야 합니다.
진작부터 옻닭을 정말로 잘하는 집이 있어 제가 사겠노라고 시간좀 내보시라 했더니
아니라우. 우리가 여행다녀 왔으니 여행턱을 낵께라우
절대로 이기지를 몬합니다.
당신들이 돈을 많이 벌으니 우리는 같이 가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라.
참 부지런 하시고. 당신들이 못한 공부를 아들 딸들이 잘해줘서
탄탄한 직장 큰 딸은 엄마를 대신해서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 작은 딸은 수학 선생님
아드님은 24시 편의점을 경영하는데, 시골에서 편의점이 그렇게 잘되는줄은
몰랐다니까요.
전국에서 2번째로 장사를 잘했다고,.
역시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라 머리 쓰시는게 다르드군요.
도시는 어쩐지 모르지만 시골에서는 편의접을 하려면 가게를 세로 얻지 말고
건물을 통째로 사버려야 한답니다.
장사가 잘되면 주인이 나가라고 한다네요.
그래서 몱이 좋은 곳을 골라 수고비 천만원 줄테니 어떻게든 저 건물을 사주게
하여 그 건물을 사셔서 아들이 경영을 하는데요.
요즘은 참 편리하게 돈을 벌어요. 아드님하고 며느님은 여행도 다니고 신혼이므로
방아간 바쁠때 와서 도우미도 하구요. 편의점은 알바생이 하더군요.
참 쉽게 돈 버네요.
물건은 회사에서 다 정리를 해주고, 주인은 휴대폰으로 모든것을 다 해결하구요.
꼬박 꼬박 아버지께 월세를 드리고요.
추석이나 설때 이분들은 여행을 가십니다.
이번에는 8박 10일 유럽 여행을 다녀오셨다고. 책을 많이 본 사람들인지라
여행 다니면서 본 곳을들의 역사에 대해서도 참 잘도 알고 계시고
이태리 같은 나라는 우리나라처럼 휘황찬란하게 불을 켜놓지를 않아서
어두컴컴 물도 펑펑 퍼쓰는게 아니라 절약해서 사용하도록 되어있더라고라.
그래서 선신국인거지^^
어제 저녁은 세팀이 강진 한정식집에서 참 재미난 여행 이야기를 하며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술도 한잔씩 마셔가며 ...
저는 술맛을 몰라서 술을 안먹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곳에서는
딱 두잔만 마시는데 쓰지가 않고 달다고 해야 하나요 ㅎㅎㅎㅎ
이야기가 무지 길어지것네요.
다른팀은 4전년쯤인가 산책을 하려고 산 중턱에 매실농장이 있는곳으로 갔었는데
왠 남자가 수염은 덮수룩하고 머리도 꼬불 꼬불 늘어트리고 천상 자연인...
벌통을 놓고 키우고 계셨어요. 예사 사람이 아나로세
벌키우시나 봅니다.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를 하다가 그분들하고 친하고 되었어요.
산속에 비워둔 움막같은 집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부인과 함께 지내시면서요.
부인도 멋스러움이 가득 ㅎㅎㅎ 국방부 장관님 헤어 스타일인데 곱실 곱실...
홀로 벌을 키우고 계셨는데 헤헤헤 여행 오셔서 한눈에 뿅 ~!!
그래서 부부가 되었다고라.
언제가 여러번 이댁 이야기를 했을겁니다.
이분들은 12월 부터 5월 까지는 오두막 집에서 벌을 키우며 번식시키는 일을 하시다가
5월이 되면 강원도 인제 곰배령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곳에 또 오두막에서
벌들 돌보며 꿀을 따고, 가끔씩은 산에 올라 귀한 버섯도 따구요.
악초도 캐구요. 참 낙천척인 삶을 살고 계십니다.
이분들도 겨울에는 여행을 다니십니다.
저녁을 거하게 먹고 우리 두집은 바로 집으로 고고 이랬었는데....
곰배령 자연인 부부는 멋쟁이 어디 커피 마실대 없나요?
어째 없것소. 주인한테 물어서 간곳이 호텔 꼭대기에 전망도 좋고
찻집이 있었어요.
곰배령 남자는 사업가 셨다구요.... 외국 어느나라에서 파푸아 뉴기니아 맛나?
이 나라에서 사업을 하다가 쫄딱 망해서 완존거지신세....
그래서 고향도 집도 다 떠나서 곰배령 산속으로 들어가 자연인으로 살다가
부인을 만나 여행이라는걸 다니게 되었다구요.
멋져라. 다음 여행은 인도라네요.
패키지가 아니고 그냥 둘이서 자유여행을 다닌다니 얼마나 멋집니까요.
아주 재미난 이야기로( 우리들에 이야기는 끄읏이~~ 없어라^^)
강진에 있는 한식집 참 정갈하고 산해 진미가 가득합니다
반만 찍혔어요. 스페샬로 산낙지 생선회 가 나오구요.
홍어부터 새우 소라 전복, 육회도 두가지나
아마도 일인 35.000원 되나 봅니다.
최하가 4인 10 만원입니다. 이건 좀 간편한데
우리가 먹는 밥상은 너무 많아서 아까운 낙지 탕탕이도 남겼고
전복도 몇개나 남기고 왔답니다.
우리 남편은 여기서도 어찌나 열변을 토하는지 형닝믄 국회로
나가셔야 한다고 ㅎㅎㅎㅎㅎㅎㅎ
다른 사람 야기도 들어줘야하니 저는 쿡쿡 찔러 자제하시라고 ...
이렇게 좋은 분들이 계시는데 ..에휴 저남자는 수원으로 가고 싶다니
성당 언니도 버섯을 키우는 남자도 내가 집 내놓았다는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라. 정말 이사를 가지는 않을듯 싶습니다.
간다면 저 남자 혼자만 보낼라고라.
어제도 또 골머리가 아프도록 아무것도 아닌걸로 싱갱이를 했구마니라.
아하~~싸우고 싶지 않아라. 이불쓰고
푹 ~~
멋땀시 싱갱이를 햇냐하면 어제는 본당 (해남)성당 신부님 은경축일 이라
그야말로 산해 진미로 점심을 잘 먹고 오면서 .....
제가 수원성당 주보를 본 야그를 했어요.
성당이 커서 그런지 주일 헌금이 몇백만원 감사헌금이 천만원 이라고 했더니
엉뚱하게도 우리가 미사본 성당은 작은 성당이고 큰 성당이 또 있다고라
아닌디.... 우리가 미사본 성당은 1층이고요 3층이라고 해도
꾸역 꾸역 큰 성당이 따로 있다고 우겨요.
그랴 잉간아 성당이 두개드라 이러고 말껄 ㅎㅎㅎㅎㅎㅎㅎ
아거 1층하고 3층인데 그럼 3층은 넓혀서 크까요.
하고는 입을 꽉 다물어 버렸어요.
집에와사 이불 뒤집어 쓰고 있으니
황칠나무 잘라 놓은거 쪼개느라 투닥 투닥 ~~
나가 그거 쪼개야 한다고 했거등
아주 수원으로 혼자 가서 살라고 할까봐 그런지 머만 시키면 득달같이 하고 그러네
에고 에고 언제까지 살란지 몰라도 우리는 이렇게 말싸움만 하다가
아까운 세월 다 가버리것네.
나 혼자 살고 싶어라.
첫댓글 멋지네요
저도
남편퇴직후에는 귀촌입니다
이미
다준비되어있고요
저도
책한꺼번에 많이사다가 쌓아두고 틈틈이 읽는게 취미랍니다
책방 이 먼곳에 있지도 않아요
집앞 오분거리 ᆢ
진주에 살으시고 65년 생이시면 딱 좋은 나이시네요.
이미 준비를 다 하셨다니 무척이나
설레이시고 아름다운 전원생활 하시리라 믿습니다.
카페 생활 하시면 모임도 많구요.
책을 좋아하시니 글도 쓰시고 시도 저절로 써지시리란 생각이 드네요.
편안함 닉네임처럼 좋은곳에 정착하시어
멋진 귀촌생활 누리시길 빕니다.
@환경 지킴이 (52년 해남 여) 네ㅡ
산청에 터잡아놨답니다
한오년후엔 완전히 농촌여인입니다
지킴이님
사람 부자세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게
젤 행복한거 같아요
소통
하고살면 마음의 병이 없다 하더라구요
잔잔한 행복일상
축복합니다
근데 살어보니 추려내야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가끔씩 만나서 세상살아가는 이야기 나무며
하하하 호탕하게 웃고 다들 그러고 살고 있다고 봅니다.
알콩달콩
너무 재밋게 사셔서
글 읽는 동안
너무 지밋게 읽다
고향(친정) 그리워
강진읍 한정식 식당도 가고 싶네요 ~
가시연냄 강진에는 정갈하게 차려주는 한정식 식당이 몇군데 있어요
가을에는 펄떡 거리는 전어도 너무 맛있잖아요.
어제 너무 많이 먹어서 아침 점심은 통과 입니다.
다녀가소서^^
영암 고향에가믄 들려볼께라이 ㅎㅎ
아하 영암이 고향이시군요. 영암을 왕인박사 국화 축제때 가고 월출산에서 내려오는 차거운 물에
여름 땀 식히러 가지요.
아직 월출산행을 못해봐서 아쉽답니다.
오세요 달마산도 멋지니까요.
읽다가 혼자 웃습니다
너무 재밌어요
'머만시키면 득달같이' ㅋ
혼자 살면 재미난 얘깃거리가 적을것 같아요
가벼운 말싸움 상대가 있는것도 건강에 좋지 않을까요?
입운동도 운동이잖아요(안면운동)
건강하세요~~~~
ㅎㅎㅎㅎ그렇긴 한데요. 날마다 한공간에서 지내다 보니
미운곳만 보여요.
없으면 아쉬운 사람인데도 말이지요
제가 맘보를 고쳐 먹어야 하는디 그게 안되고 ㅎㅎㅎㅎ
ㅎㅎ 지킴이님, 내가 좋은사람이라 다른이들도 좋다는 말처럼
지킴이님이 좋은분이세요.
나무 늘보님 그까요.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몇분 아주 진실한 사람들이 있어
보석처럼 여기며 삽니다.
언젠가 땅끝에 가봤는데
좋은곳이데요 지키이님 글을 읽어보니 환경지킴이님ㅣ이더 좋은사람같네요 내가 좋아야 상대방도 좋거든요 그런친구가
있는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하데요
지킴이님은 성공하신것 같네요.~~
음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마음이 심란시려울때 ㅎㅎ 쏘시게 님이랑 조잘 조잘 사춘기 소녀들마냥 히히낙낙
사람땜에 상처받은 어제오늘 ...
환경언니 글읽고 많이 반성하게 되네요.
좋은사람에게 좋은분들이 많다는거... 언니가 좋은분이라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