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비혼의 숲 페르세포네
굿모닝 비비
오늘 아침도 구름으로 꾸물꾸물하지만
눈소식이 거의 없는 날이라네요
어제 사온 케밥 데워서 먹음
일을 조금 해야해서 노트북 폈음
<<새사진 주의>>
웅 친구 왔어?
밥달라는 눈빛이다
역시 어제 먹다 남은 빵을 뜯어서 부어주었다
챱챱챱ㅊ챠챠챠챠뱌챠챷ㅂ챱
그걸 다 먹는다
아침을 케밥으로 먹고, 아래로 내려가서 이번엔 페리를 타고 아시아 지구로 넘어가려고 함
이쯤에서 다시 보는
이스탄불의 지도.
각각의 지구가 바다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이 도시에서 페리는 지하철, 버스와 같은
필수 교통 수단임.
그래서 그만큼 노선도 많고, 역도 많고, 가격도 다른 대중교통과 동일해
저기 보이는 데는 트램 역이고
왼편으로 페리 선착장이 있음
오늘 가는 곳은 카다쿄이 선착장!
사람들 말로는 홍대 같은 곳이라고, 소품샵과 레스토랑이 많은 곳임
약간 동대문 느낌도 났음 개인적으로
어제 충전권을 사려다 쓰라린 아픔을 맛보았기 때문에,
3회권을 사서 그때그때 쓰기로 함. 금액적으로는 다소 손해지만 저는 이미 110리라를 털렸습니다
페리 이거 타야하는데 사실 얼레벌레 다시 전광판 확인하러 가느라 놓치고 다음 편 탐
좌석 넓고 편안하고 ... 은근 신식이었는데
돌아오는 배는 나무의자 있고 클래식한걸로 봐서 배 마다 조금씩 시설이 차이가 있는 듯!
앞에는 매점이 있고,
할아버지가 돌아다니면서 쟁반을 들고 뭔가를 파셨는데
튀르키예식 진한 그 차랑
우유...? 같은 거였음
차는 다른데서도 많이 마실거같았기 때문에 우유? 를 선택!
?를 붙이는 이유는 뭔가 우유라기보다는 다소 끈적하고 설탕을 넣은 듯 달콤하지만 살짝 밍밍한
그리고 위에 시나몬가루 팍팍 뿌려진게 매력인 음료였기 때문임
나중에 알아보니 튀르키예에서 많이 마시는 따뜻한 염소 우유라고. (고트밀크)
이름을 까먹었는데 나중 가면 또 먹으니 그 때 적을게 사진 찍어둬씀~~
음료도 마시고 바다도 구경하다보니 금새 카다쿄이 도착
20분 정도 걸린듯? 정확하진 않음
선착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레스토랑이랑 찻집이랑 소품샵들이 많은 거리가 나옴
일단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나를 초대하는 (호객하는) 아무 레스토랑이나 들어감
저는 대충 가격이 합리적이면 대충 들어가서 먹습니다
구글 평점 대조하고 찾아다니기 귀찮아서...
이런 곳 오면 하루 한 끼는
전채-메인-디저트로 꼭 챙겨먹는 편임
그리고 메뉴는 약간 랜덤으로 고름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대충 영어로 쓰인 메뉴 확인하고
두근두근 복불복 랜덤식사를 하는 편
저 초록색은 빵에 발라먹는 스프레드인데
피스타치오 간 것에 생마늘 다진 걸 잔뜩 넣은것!!
고소하고 마늘이 좀 부족하게 다니고있었던 한국인에게 하루마늘 할당량을 채워준 음식
근데 막... 이거 꼭 먹어!! 는 아니고 한 번쯤 경험해보면 좋을 맛
아래는 피쉬 스프
연어를 넣어 끓인 것 같았구 비린내가 많이 났다
근데 비린거 잘 먹어서 줜맛 하고 잘 먹음 가리는거 좀 없는 편
메인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가 다 나오는
고기플래터.
닭고기 별로 안좋아하는데 촉촉하고 잡내안나고 진짜 맛있었다
성공~
사실 스프를 시켜서
이번엔
디저트는 안시켰는데 서비스로 주셨음.
삼삼하게 덜 빻은 찹쌀떡에 설탕과 견과류를 뿌려 먹는 맛.
아시아지구는 사실... 관광때문에 왔다기보다는
샤핑을 위해 왔음....
밥을 먹었으니 이제 쇼핑을 해볼게요
여기는 옷, 신발 등 파는 곳이라 구경만 하구 그냥 나왔음
이리저리 구경다니다가 저기 빨간 건물 들어가서
기념품 선물용 팔찌를 마구마구 샀읍니다
개당 천이백원정도 였던 것 같아
저기에 작게 데블스아이 있어서 딱 튀르키예 스러웠음
어디가지
수제 패브릭 파는 곳인데 뭔가 이런 빈티지한 느낌이 좋아서...
쿠션 커버 사서 본가 드림
여기서두 이거저거 삼 !!
근데 아무리생각해두...내가........ 지폐한장을 더 내민거같은데....
재빨리가져가드라구.... 다시못세어봤어...히않핮뇌.......
너무 정신놓고 사서 돈이 똑 떨어져서 환전소 옴...
여기가 다른데보다 더 잘 쳐줬어!!
그리고 환전하고 나오는데
여기 트럭에서 뭘 팔고있는거야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손에 뭐 디저트같은걸 다 들고있음
헉
여기 진짜 존맛 맛집이구나 마치 강남역 핫도그처럼?
그래서 줄 서서 주섬주섬 지폐를 꺼내구있었음 뭐 파는지도 모르는데 일단 먹어야지 줄서있잖아 사람들이
근데 어떤 여자분이 (저기 파랑베낭 맨 금발 땋은머리 분)
이거 파는거 아니고 나눠주는거라고
그래가지고
앗 어쩐지 가격표가 없더라 하면서 부끄러워하면서 줄에서 나왔거든?
근데 그분이 다시 와가지고 아니 서서 먹으라고 이제 곧 끝이라고 다떨어진다고 해서
받아먹음
나눠주시는분이
^_____^ (외국인이네 귀엽군)
하고 웃으면서주셔서 쫌 부끄러웠음
저 명함에 무슨내용이 적혀있는지 아직도모르지만 잘 먹었읍니다
다시 한다 쇼핑
여기는 유리 공예품, 찻잔 이런거 파는 데였음
이 잔...
너무 귀엽지않아?
그래서 샀어
뽁뽁이로 잘 싸줘서 한국까지 무사히 가져옴
이런 잔들도 예쁜데 그랜드바자르에서 더 싸게팔거같아서 여기선 안 삼
그리고 바자르에서 딴거사느라 정신팔려서 영원히못삼
관광지에서는 눈에 보였고 꼭 가져야겠고 가격이 나름 괜찮다면 그냥 사야한다가 나의 여행 철학인데
못샀음..
이제 슬슬 짐도 무겁고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카페를 왔습니다
뭔가 튀르키예 스러워서 돌아다니면서 꼭 여기서 차를 한 잔 마시고 싶었어
차에 설탕 퐁당퐁당 넣어서 마시니 카페인이랑 당분 빡 돌면서 기운남
근데 내가 19리라인데
숫자표기를 잘못읽어서 (1에 빗금그어둬서) 79리라인줄 알고
저 한잔 시키고 엄청 앉아있던거야
계산하면서알았지
19리라인것을...
미안합니다 진상관광객이었네요...
이제 슬슬 다시 페리를 타고 숙소쪽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 페리선착장 쪽으로 걸어감
스타벅스 텀블러 뭐 예쁜거 있나 잠깐 들렀는데 당시엔 맘에 드는 디자인이 없어서 안샀음
미그로스?
여기는 튀르키예의 대형 마트 체인이야!!
Giris 입구
다른건 인삿말박에 못와웠는데 입구 단어는 확실히 기억남
길고양이가 엄청 많이 보여서 길고양이 밥도 사고,
꿀이랑 카이막두 삼
사실 카이막사러옴
카이막 파는 그냥 식당을 못찾아서 ㅠㅠ 마트카이막도 괜찮다길래...
먹어보니까 진짜 맛있었음!!
짐이 주렁주렁
이제 슬슬 너무 힘들어서 집가서 안나올거 같았기에 저녁거리도 사서 들어가기루 함
그래서 쿰피르를 샀는데
감자가...
저렇게 클 수가 있나요
바게트만하잖아요...
저렇게까지클줄은 몰랐는데 what 토핑? 해서 all. every 토핑.
했더니 진짜 저기 있는 토핑 다 올려줌
이제 진짜 페리 타러 간다
길 곳곳에 강쥐들도 많이 있음
길강쥐들이 진짜진짜많고 종도 다양하고 엄청 큰 대형견들도 있는데
그냥 길거리나 가게안에 막 앉아있음..
근데 애들이 하나도 공격적이지않고 순해
게다가 다 귀에 칩이 되어있어서 동물 관리가 진짜 잘된다는 걸 느꼈음
그리고 이렇게 길 곳곳에 빵이 무슨 돌멩이마냥 뿌려져있어서
저거 새들이나 개들이 먹음
그리고 약간 붕어빵집처럼 빵파는데가 많은데
강쥐가 어슬렁~ 오면 주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빵 하나 입에 턱. 물려주고 가라구함;
페리 타러 가는 길에 꽃 팔길래 샀어~!!!
여행지의 낭만...챙기고싶었다
파는 분이 약간 집시 같은 아주머니셨는데
첨에 너무 터무니없이 부르길래 (원래 흥정하는데같음)
깎았는데 너무 깎진 않았고? 적당히 약간~ 바가지정도
근데 계산하면서 아임 해피. 해피데이 유 투. (대충 해피하라는 뜻)
하니까 되게 좋아하시면서 장미꽃 주심
원래 저 노란꽃만 살라구했는데~~ 해피하네요
배타고오는데 뭔가 레트로..? 클래식 한 자리 있길래 냉큼 앉았음
꽃이랑 같이 찍으니 그냥 아주 영화같네요
행복했으니 여러 장 올립니다
숙소 도착~~
갈매기 친구 집에갔나
오늘 사온 것들
윗줄부터
꽃 고양이밥
팔찌 체리컵 카이막 꿀 케찹
(내것)쿠션커버 (엄마선물) 쿠션커버
근데 쿰피르 대박 맛없어서......
신라면이랑 김치 하나 뜯음 ㅠㅠ
너무 식어서그런가... 아님 토핑을 너무 욕심껏 all 해서 그런가...
감자가 별룬가......... 친구는 엄청 맛있게먹었다던데...... 속상...
카이막엔 꿀이지~~
저렇게해서 빵에 발라먹으면 진짜 천국 ㅠㅠㅠ
그냥 카이막만 먹으면 그저그렇구
단 잼이나 꿀 해서 빵이랑 먹으면 진짜맛있어!!!
꽃은 페트병 잘라서 꽃병 만들어서 테이블에 놓아둠!!
저렇게 두니까 너무 기분 좋더라
비비들도 만약 숙소 며칠 쓰는 곳이면 꽃 한번 둬보는거 추천해
침대옆엔 장미꽃~~
잠들 때 행복하더라
혼자 여행이라 사람들이랑 대화할 일이 별루 없었는데,
다른 가게에선 그냥 물건 사고 끝이었는데
그 분이랑은 감정에 대한 얘기를 해서 더 기억에 깊이 남는 것 같아
이제 진짜,
다음날엔 이스탄불! 하면 떠오르는 곳을 갑니다
첫댓글 케밥 개맛나보임..고기플래터도 미쳤다 ㅠ 꽃사서 감성 챙긴것도 대박 센스있다
새친구 안녕~ (벌써 정든듯) 튀르키예 전통무늬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소품들 사진 보는 재미가 있다ㅋㅋㅋ 잔 못산거 내가 다 아쉽네. 비비덕분에 아임 해피. 해피데이 유 투💗
쿰피릌ㅋㅋㅋㅋㅋ 거의사람머리만해보이는데욬ㅋㅋㅋㅋㅋㅋ 관광가서 맘에드는거보이며누바로사야헤요 안그러면 평생 그리뤄하며살아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결국 찻잔 못샀냐고요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나도 며칠 머무는 곳에선 꽃 사는 거 좋아해... 진상관광객 부분에서 개처웃음
전편에서도 그랬지만 여성분들이 적극적으로 챙겨주셨네! 감사하다 진짜
나도 비비처럼 여행다니면 즉흥적으로 들어가보는거 좋아해!!! 한국인이랑 마주치는거 별로안좋아하기도하고.. 생각지도못한 맛집을 발견하면 기분째지그등요
여행서타일 너뮤 공감돼서 와 진자 제대로 즐기고 오셧내 비비헴ㄷㄷ 하다가 꽃 보고 갑자기 덩달아 행복해짐,, 너무 좋다 심지어 꽃이 너무 예뻐 여행 가면 향기처럼 감각적인 요소들이 엄청 기억에 박히는데 꽃도 나눈 얘기도 엄청 오래 향긋할 것 같다
비비 여행 굉장히 낭만적으로 햇다...보는 나도 행복해짐 나 카이막 먹어보는 게 버킷리스트인데 뽀려오고싶내,,.
여행지 가서 꽃 사는거 너무좋다~~~!!!
비비 뽈뽈거리면서 잘 돌아다니는거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
잔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
꽃 이쁘다!! 여행의 낭만 야무지게 챙겼네 나도 여행가서 꽃 사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