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서지원 . 내 눈물 모아(Piano VER.)
2007년 12월 31일. (용준형-장현승 열아홉)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겨울나무는 은월(銀月)과 좋은 조화를 이루어 푸근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달빛이 어슴푸레하게 쏟아지는 창가에, 엇비스듬하게 기대 앉아 밖을 바라보던 현승이 발갛게 부어오른 두 눈을 무겁게 내리감으며 조각조각으로 나뉘어 앞으로 와그르르 쏟아질 것 같은 가슴을 움켜쥐었다. 평생 동안 마음 한 편, 깊숙이 놓인 작은 상자 안으로 준형을 품은 감정을 숨기려 했다. 하지만 그 작은 상자가 꽉 차버려 더 이상 감출 수 없었던 걸까. 기어이 그에게 진실을 고하고 말았다. 잔뜩 구부려 세운 무릎 위로 얼굴을 묻은 현승은 지난날을 회상하며 준형을 떠올렸다. 놀란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눈이 그려지자 멍울 진 가슴이 찢어지듯 아려온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가슴 벅찬 일이면서도, 제법 서글픈 일이라고 한다. 그 사람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기쁘고 설레며 기대가 된다.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있으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그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든 걸 다 얻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지 않고,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 서글퍼진다. 나아가 나를 좋아해주기 바라게 되어 서글프고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게 되어 눈물겹다. 따라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인 동시에 그 사람이 내게 상처 주는 것을 허락하는 일이 아닐까.
항상 너에게 닿길 바랐지만 닿을 수 없었던 나의 고백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고야 말았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똑바로 들 자신이 없어 고개를 숙여 신발 앞코에 내려앉는 눈송이만을 한참 바라보고 있었을까. 언제나처럼 나의 고백을 농담으로 여기며 말을 돌릴 줄 알았던 넌, 사뭇 진지한 태도를 보이며 내 이름을 불렀다. 그제야 비로소……덜컥…겁이 나기 시작했다. 사지가 달달 떨리고 심장이 두방망이질을 해 댄다. 바지춤을 꼭 잡은 두 손에 자꾸만 힘이 들어갔다. 이제는 정말 되돌릴 수 없다. 아무것도 아니라며, 장난이었다는 말을 할 수 없다. 그 생각에 아스러지도록 입술을 꾹 깨물었다.
지난 세월 동안 남몰래 숨겨 온 내 마음에 과연 넌 무슨 말을 할까.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을 삼박이며 너와 마주하는 순간, 알 수 없는 풍상(風霜)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 갔다. 자근거리는 머리가 몹시 아프다. 그대로 현기가 일어 맥없이 바닥에 주저앉은 난, 정체 모를 어느 손아귀에 목이라도 졸린 듯이 조금씩 숨이 막히기 시작했다. 마치 가위에 눌린 듯 으스러지도록 나를 누르는 힘은 무엇이었을까. 아득해지는 의식 속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나를 내려다보는 너의 두 눈동자였다. 분간하기 어려운 것을 가득 어리고 있던 네 눈이 뇌리에 박혀 지금까지 떠나지 않는다.
달빛이 오슬오슬 떨고 있는 어둠 속에서, 읍울을 집어 삼킨 현승은 울음을 참느라고 붉게 충혈 된 두 눈을 내리 감았다. 그러나 이내 참았던 울음보를 터뜨리면서 목을 놓아 통곡하고 말았다. 준형과 함께였기에 행복했던 추억들이 하나하나 빛을 잃어가며 죽어간다. 아르르 저며 오는 가슴을 놓지 못하고 힘없이 옆으로 고꾸라진 현승은 바닥에 누워 이마와 무릎이 마주 닿도록 몸뚱어리를 잔뜩 오므렸다. 가슴을 도리는 고통, 심장을 후벼 파는 통증이 자꾸 자신을 괴롭힌다. 한 걸음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득하기만 한 준형과의 거리. 그것은 모두 제 욕심이 낳은 비극이었다. 금방이라도 피거품 같은 것이 끓어오를 것만 같아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다시 한 번 울음소리를 삼키던 현승의 눈동자 위로 여전히 처연한 월색(月色)이 비친다.
코끝을 스치는 소독약 냄새에 무겁게 내리덮인 눈꺼풀을 올렸다. 어룽거리던 시야가 조금씩 트이자 링거 병을 갈고 있던 간호사의 모습이 보였다. 형광등의 시린 빛에 어지럼증이 나서 잠깐 눈을 감았다 떴다. 정신을 차린 나를 발견했는지 링거 주사액을 조절하던 그녀가 싱긋 웃으며 방금 전에 수액과 영양제를 새로 놓았다는 말을 건넨다. 대답할 기운이 없어 고개를 주억거리고는 온통 흰 색만으로 꾸며진 작은 병실 천장을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그러다 문득 네 얼굴이 떠올랐다. 놀란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 두 눈동자 위로 한순간 눈물이 비쳐있다고 느낀 것은 순전히 나만의 착각이었던 걸까. 이불을 쥐고 있던 손에 조금씩 힘이 들어간다. 그러나 이내 힘없이 그것을 놓고는 눈을 감았다. 안 된다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나를 부르는 네 목소리에, 나를 내려다보는 네 두 눈동자에……가망 없는 희망을 일순간 가슴에 품은 나였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아 한쪽 팔을 들어 올려 얼굴을 가렸다. 찰나적 순간에 혹시나 했다. 어쩌면……어쩌면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평소와 다른 네 행동(가령, 장난으로 웃어넘기지 않고 나직이 내 이름을 부른 것과 나아가 의식을 잃기 전까지 내게 닿아있던 너의 시선.)이 내겐 너무 낯설고 이해가 가질 않았으니까. 입술 새로 엷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결국 허망한 실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이 이런 것일까. ‘만에 하나라도’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자꾸만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고 있는 내 자신이 참으로…비참하다. 가늘게 떨리는 입술을 자근자근 깨물고 있을 무렵, 링거 병의 정리를 끝낸 건지 병실 밖으로 향하던 간호사의 발걸음이 잠시 제자리에 멈춘다. 작은 탄성을 지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닿아 누워 있던 몸을 살짝 일으켜 세웠다. 물끄러미 나를 건너다보던 그녀는 내게 못다 한 말이 있는 지, 입술을 달싹거리다 이내 입을 열었다.
환자분 옆에 계시던 보호자분은 방금 전에 돌아가셨어요.
방학식 마치는 대로 돌아오신다고 했으니, 편히 쉬고 계세요.
피멍울이 진 가슴을 움켜쥔 채, 교교한 달빛을 올려다보던 현승이 그 날의 기억을 더듬거리는 것을 멈추고는 입술을 비틀며 쓰게 웃는다. 자신의 진심을 알게 된 준형이 방금 전까지 옆에 있었다는 그녀의 말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했다. 방학식이 끝나는 대로 돌아온다고 한 그는 과연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낼까. 거절을 하며 지금까지처럼 친구로 지내자고 할까. 아니면 거절을 하며 더 이상은 마주치지 말자고 할까. 혹은…정말 만에 하나 고맙다는 말과 함께 제 고백을 받아준다면…. 이불을 끌어 올려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숨긴 현승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짓는다.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는 순간이 지독히 슬프게도 행복하다.
그렇게 너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난 떨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다. 병실 한 편에 걸린 시계의 바늘이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며 빠르게 그러나 느리게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둘러서 너를 보고 싶지만 왠지 모를 두려움에 너를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 커튼 틈으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이 붉게 물든 저녁노을이 되고, 새까맣게 물이 든 하늘이 되어 새하얀 달빛으로 바뀌는 것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두근두근 설레던 마음은 이미 차갑게 가라앉은 지 오래였다. 벽에 걸린 시계는 아침과 다를 것 없이 여전히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장장 12시간 동안 너는 도통 내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난 혼자 퇴원 수속을 밟으며 병원을 나섰다. 그리고 그렇게……어느덧 2주간의 시간이 흘렀다.
이것이
나의 고백에 대한,
너의 대답인 걸까.
데리러 온다고 말한 준형은 끝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바닥에 덩그러니 놓인 휴대 전화에 시선을 옮긴 현승은 손을 뻗어 그것을 집어 들었다. 여전히 그에게선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학기 중이었다면 아마 지금쯤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이를테면, 내일 몇 시에 만나서 함께 등교를 약속 한다던가. 또는 내일 수업을 마치고 잠시 어딘가에 들르자는 말을 한다던가.) 그런 소소한 사담 속에서 자신은 작은 행복을 느끼며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나누던 평범한 대화. 문득 그 일상이 그립다. 휴대 전화의 문자 메시지를 켜, 몇 글자를 적어 내려가던 현승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그것을 내려놓았다.
지금 이 상황이 자신의 고백에 대한 준형의 대답일 수 있다. 지난날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도, 2주 동안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은 것 역시 모두 그의 대답이라 생각하면 차마…연락을 할 수가 없다. 누워 있던 몸을 일으켜 세운 현승이 구석에 놓인 가방을 열어 엠피쓰리를 꺼내 들었다. 유비로 인하여 망가져버린 그것을 한참동안 만지다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 노래를 들을 수 없었지만 현승의 귓가에는 똑똑히 들려왔다. ‘장현승에게’라는 곡을 부르는 준형의 낮은 목소리가.
강설(降雪)로 인하여 하얗게 변한 온 세상의 풍경을 바라보던 현승이 손을 들어 베란다 창문을 짚었다. 손끝으로 고스란히 차가운 기운이 전해져 온다. 아름다웠지만 슬펐고, 찬란했지만 가슴 시렸던 10대가 어느덧 끝이 났다. 생애 처음으로 혼자 맞는 한 해의 끝과 한 해의 시작. 귀에 꽂힌 이어폰을 뺀 현승은 들고 있던 엠피쓰리를 고쳐 쥐며, 울어서 부은 눈을 무겁게 내리감았다. 섣달 그믐날 밤에 울리는 제야의 종소리가 이렇게나 구슬펐던가. 가늘게 뜬 현승의 눈가에 맺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손등으로 그것을 훔치고서는 보르르 떨리는 아랫입술을 꾹 물었다.
준형아,
더 이상은 너의 뒤에서
너를 지켜보는 것조차
나에게 허락되지 않는 걸까.
질투가 잉태한 욕심으로 인해 준형과의 관계가 자꾸만 바스러진다. 목젖이 아프도록 울음을 삼키며 시야가 흐려지는 눈을 한사코 위로 뜨며 더는 눈물이 나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던 현승은 정적을 깨고 들려오는 초인종 소리에 가까스로 꿀꺽꿀꺽 울음보를 삼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랫동안 앉아 있던 까닭에 자꾸만 다리에 힘이 빠진다. 결국 비척거리며 몇 걸음을 가지 못하고 넘어지고야 말았다. 초인종이 세 번 길게 울리더니 이윽고 밖에는 문을 똑똑 두드리기 시작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찾아 온 이는 누구일까. 의문이 들었지만 그다지 오랜 시간 지속되지는 않았다.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 한 분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이따금씩 그녀는 반찬거리를 나누어주거나 연례행사 때마다 인사를 건네곤 했었다. 이번에도 분명히 그녀일 것이라 단정을 지으며 주저앉은 몸을 일으켜 세운 현승이 현관문을 열기 전, 잠시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바라보았다. 요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한 탓에 모양새가 영 볼품없다. 급한 대로 대충 손빗으로 머리를 정리하고 얼굴에 묻은 눈물자국을 소매로 닦고서는 현관문을 열었다.
「 Happy New Year! 」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양 손 위에 케이크를 든 준형의 모습이었다. 당황한 얼굴이 되어 우두커니 그 자리에 서 있던 현승은 자신에게 케이크를 내미는 그의 행동에 고개를 숙였다. 밝게 빛나는 두 개의 촛불이 눈에 들어오다 이내 추위에 곱아 발갛게 부르튼 그의 손이 보인다. 그것을 가만히 내려다보며 한동안 말이 없던 현승은 시선을 옮겨 준형을 올려다보았다. 2주 동안 연락도 없던 그는 마치 엊그제 자신을 만난 것 마냥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있었다. 지난날을 떠올리며 끊임없이 괴로워하고 아파하던 제 모습과는 사뭇 다른 그를 보고 있으니 마음 한 편이 쓰라릴 정도로 아프다.
너에게 있어서 나란 존재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걸까. 네가 없는 열나흘 동안 나는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다. 하염없이 그 날의 일들을 떠올리며 조금 더 신중하지 못했던 내 자신을 탓하고 다시 한 번 탓했다. 어쩌면 더 이상은 너를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악몽에 절망을 맛보기도 하였다. 그런 나와는 달리 넌……아무렇지도 않았던 걸까. 아니, 내가 없는 시간 동안 너는 단 한 번이라도 나를 생각하긴 했을까. 허탈한 웃음이 입술을 비집고 새어 나왔다. 지금의 너는 참으로 가혹하게도 나의 고백을 잔인하게 거절하고 있었다.
「 …무슨 일이야. 」
「 촛불 좀 꺼줘. 케이크 먹자. 」
열나흘 만에 나타난 준형이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현승이었다. 설한풍(雪寒風)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그 흔한 목도리와 장갑도 하지 않은 채 다짜고짜 자신에게 찾아 온 그를 보고 있으니 괜히 왈칵 눈물이라도 쏟을 것만 같다.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마음이 여린 준형임을 잘 알고 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고백을 차마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 여전히 ‘우정’이란 이름의 친구 관계로 남고 싶은데 혹시라도 자신이 그것을 바라지 않을까봐. 정말로 지금까지 간직해 온 관계가 산산조각 날 까봐. 그럴까봐…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건 아니었을까.
참으로 가혹하고 잔인하게 자신의 고백을 거절 한 준형이지만, 준형이기에 그를 이해할 수밖에 없는 현승이었다. 저 역시 그와 똑같으니까. 섣부른 고백으로 인해 영영 그를 보지 못하게 될 바에는 차라리 큰 상처를 받더라도 그의 옆에 보다, 오래 머물 수 있는 지금 이 상황이 자신에게는 더욱 나았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뺨을 스친다. 준형을 올려다보던 현승이 몸을 숙여 밝게 타오르는 촛불을 호 불어 끈다. 우두커니 서서 그것을 지켜보던 그가 썩 멋스럽게 웃으면서 집 안으로 들어온다.
「 …준형아. 」
「 …으, 춥다. 뭐하고 있었어? 」
「 용준형. 」
「 안 들어오고 뭐해? 추우니까 얼른 문 닫고 이리 와. 」
탁자 위에 케이크를 내려놓은 준형이 얼어붙은 두 손을 녹이기 위해 입김을 불어대며 말한다. 아직까지도 현관문에 서서 그의 모습을 멀거니 응시하던 현승은 소파에 기대어 앉으며 제 옆자리를 톡톡 두드리는 준형의 행동에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 은은한 달빛만이 쏟아져 내리는 거실 한 가운데에 서 있던 발걸음이 부엌 쪽으로 향한다. 선반 위에 놓인 컵 두 잔과 접시 두 개 그리고 포크를 꺼낸 현승이 냉장고 문을 열고서 콜라 한 병을 집어 들었다. 쟁반 위에 가지런히 그것들을 올려두고 난 후에야 그가 앉아 있는 소파로 갈 수 있었다.
연방 입김을 불어대며 추위에 곱은 손을 녹이던 준형의 시선이 현승에게 닿는다. 그의 눈빛에 떨리는 가슴을 움켜쥐며 아무렇지 않은 듯 작은 탁자 위에 접시와 컵 마지막으로 포크를 내려놓았다. 케이크 상자 안에 놓인 칼을 꺼내, 보기 좋게 케이크를 여덟 조각으로 나누었다. 접시 위에 케이크 한 조각을 옮기고 나서야 아래로 향해 있던 고개를 든 현승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준형을 마주보았다.
「 …케이크 먹자면서, 먹어. 」
「 나 안 보고 싶었어? 」
탁자 위에 놓인 포크를 준형에게 내민 현승은 말없이 눈을 깜박이며 대답을 피했다. 질문을 해야 할 사람은 자신이고 대답을 해야 할 사람은 그였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제 행동에 멋쩍은 듯 뒷머리를 긁적이던 그는 포크를 받아들고서는 접시 위에 놓인 케이크 한 조각을 포크로 찍었다. 혹시라도 목이 막힐까봐 서둘러서 콜라 병을 열고서는 컵에 그것을 따랐다. 마치 콜라가 따라지기를 기다리기라도 했던 듯 그가 컵을 집어 들고서는 순식간에 그것을 비워 낸다. 입꼬리에 묻은 생크림을 손등으로 훔치며 말이 없던 준형이 힐긋거리며 현승을 건너다보다 이윽고 입을 열었다.
「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어서 찾아 온 건데, 반응이 영 시원치 않네. 」
「 …무슨 일로 왔는데. 」
「 우리가 무슨 일이 있어야지만 만나는 사이야? 보고 싶어서 온 건데, 난. 」
장난기가 가득 서린 눈을 하고서 빙그레 웃으며 말하던 준형이 자리에서 일어서 현승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눈에 그리고 가슴에 담아본다.
준형아,
나의 고백을 거절한 너를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또다시 너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두근두근 가슴이 떨리고 설렌다.
이런 나를, 너는 알고 있을까.
자신의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준형에게 혹시라도 요란스럽게 뛰고 있는 심장 소리가 들릴까봐 두려워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는 현승이었다. 그런 저를 멀거니 올려다보는 그에게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는 말을 건넸다. 한 발자국을 앞으로 디디며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려던 현승은 어느새 자신의 오른손을 잡아당기는 힘에 제자리에 멈춰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눈가에 가득 어린 장난기를 갖고 있던 준형은 그것을 모조리 지워버리고는 제법 진지한 얼굴로 현승을 이름을 불렀다.
「 나…사실은 하고 싶은 말 있어서 온 거야. 」
준형의 말에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킨 현승이었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혹시라도 열나흘 동안의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닐까. 제 고백에 대한 대답을 위해 이 시간에 찾아 온 건 아닐까.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은 가슴을 움켜쥐며 그를 내려다보던 현승이 조심스럽게 무릎을 굽혀 다시 제자리에 앉았다. 그런 제 모습을 바라보며 살포시 미소를 짓던 준형은 어린애를 안듯이 두 팔을 벌려 현승을 끌어안았다.
갑작스러운 준형의 행동에 놀라 두 눈을 휘둥그렇게 뜬 현승은 달빛이 비추어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꿈인 걸까. 갈 곳을 잃어버린 손이 천천히 바닥으로 떨어진다. 아주 미세하지만 그가 조금씩 세게 자신을 안고 있는 게 느껴진다. 경직된 자세로 앉아 있던 현승이 느닷없이 딸꾹질을 시작하며 어깨를 움찔거렸다. 제 어깨에 턱을 괴고 있던 준형이 그 소리에 낮은 웃음소리를 내더니 이윽고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딸꾹질이 가라앉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것을 삼켜보지만 그럴수록 자꾸만 일어난다. 그런 자신을 바라보던 그가 웃음을 멈추고서는 손을 뻗어 머리칼을 흐트러뜨린다.
「 …정말 내가 너 때문에 미친다, 미쳐. 」
머리칼을 헤집던 준형의 손이 어느덧 콧방울을 콕 잡는다. 놀란 얼굴이 되어 그를 바라보자,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진지했던 모습이 보이지를 않는다. 어린 시절의 장난기를 가득 담은 소년의 얼굴이 된 그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세워 다시 소파에 가서 앉는다. 그의 모습을 멀뚱히 바라보던 현승은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는 딸꾹질에 가슴을 톡톡 두드리며 작은 한숨을 지었다.
「 물가에 내 놓은 애도 아니고…이 오빠 없으면 어쩌려고 그래, 이쁜아. 」
「 …무슨. 」
「 아무래도 혼자 못 보내겠어. 그러니까 앞으로도 나랑 학교 같이 다녀. 」
준형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아 말없이 눈을 깜박이던 현승은 자신에게 봉투 하나를 건네는 그의 행동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얼른 받으라는 듯 제 손을 끌어당겨 봉투를 쥐어 준 그는 연신 싱글벙글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손에 들린 봉투를 열어 안에 있는 서류를 꺼내 든 현승은 빼곡 적힌 글자들을 읽던 것을 멈추고는 고개를 들어 준형을 바라보았다.
너는 내 행동을 미리 예상했다는 듯이 말없이 빙그레 웃고만 있을 뿐이었다. 혹시나 글자를 잘 못 읽은 것은 아닐까 싶어 다시 서류에 적힌 문장을 읽어보았지만 여전히 내용은 변함이 없었다. 한참동안 그것을 내려다보던 난 어느새 내 앞으로 걸어와 손에 들린 서류를 빼앗아가는 네 행동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너는 악수를 하자는 듯이 내 앞으로 손을 내밀고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 반가워. 한국대학교 08학번 미술학부, 장현승아. 한국대학교 08학번 음악학부, 용준형이라고 해. 잘 부탁한다. 」
지난날. FIN.
안녕하세요, 서휘입니다.
로.필 식구분들, 열나흘 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저번주에는 예정보다 빨리 일본에서 돌아와 약 사흘 동안 뻗어 있었고, 이번주에는 좋지 않은 일들이 계속되어 멘탈이 산산조각 났었더랍니다. 사실 이렇게 로맨스가 필요해를 올리고 있는 와중에도 글을 제대로 썼는지 틀린 건 없는지, 이상한 점은 없는지 검토도 못했답니다.(/먼산/) 이번편 참 분량 짧죠? 사실 21편의 스토리 라인은 2주 전에 뽑아놓았고 오늘 올린 장면들 역시 거의 2주 전에 미리 써두었었답니다. 조금 더 많은 분량으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글이 써지지가 않아 결국 코딱지만한 분량으로 찾아 오게 되었답니다. 21.5편에서는 2008년 졸업식이랑 2012년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한숨/) 쓰고 싶은 장면들이 있어서 얼른 써서 올리고 싶은데 손꾸락이 움직이지 않으니 답답하고 또 답답하기만 하네요.(엉엉)
이번편에서 이야기 드리고 싶었던 것은 20편의 고백 이후에 벌어진 에피소드였습니다. 원래는 예정에 없던 내용이었어요. 그러나 20편을 읽으시고나서 아무래도 그 뒤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쓰게 되었답니다. 이런 제 욕심 덕분에 결국 2주 전에 다 짜놓은 스토리라인을 쓰지 못하게 되는 참사가 일어났지만요...(/먼산/) 짧은 분량이었고 그다지 별다른 내용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쓰느라 진땀을 뺀 것을 생각하면...참...슬퍼요...(엉엉) 다음편에서는 원래의 분량을 가지고 21.5편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다음주는 일과 관련된 마무리 작업을 하러, 다시 일본으로 가야 하므로 로맨스가 필요해는 휴재입니다.
★ 이번편 표지는 21.5편의 예고라고 생각해주세요...T_T
▷ 기다림의 그 + 니케 + 리퍼 + 모비 + 삿탕 + 서휘가 함께하는 19금 홈페이지 홈메이트 입니다.
▶ 지금은 전연령층 가입기간이 아닙니다. (미성년자분들은 가입하셔도 레벨 업이 불가능합니다.T_T)
▷ 홈메이트 가입 시, 'BASIC RULE'를 꼭 숙지해주시길 바랍니다.
20.5편 THANKS TO★
양비율 님 / 설란초 님 / 멋져용준형 님 / Orlee 님 / toxicosis 님 / 말용 님 / 평범한아이 님 / lovelyangels 님 / 월화 님 / Black홀 님 / 마들렌 님 / Lotion 님 / 권꼬마 님 / 두준한내남자 님 / 산삼 님 / 오렌지보이 님 / 두잇현스니 님 / 우유 님 / 요섭가슴두준 님 / 용현앓이 님 / 냥깅 님 / 민티쉬 님 / 비주얼리더 님 / 나무늘보 님 / 꿀성대비스트 님 / 로맨틱하게 님 / 현승이마누라 님 / leader 님 / 뿜빠라비스트 님 / 우옹 님 / 초밭 님 / 유지은 님 / 찬늘봄 님 / oruga 님
그 외, 로맨스가 필요해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타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은 트위터 @W_seohwi 로 멘션 보내주세요.
(참고로, 저 물지 않아요. 여러분... 저랑 친하게 지내주세요....OTL)
업쪽은, 덧글 다시는 모든 분들께 보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우와아앙 저일빠인가여?ㅋㅋ피곤해도기다린보람이..흐흐흫ㅋㅋ오랫만에뵈서그런지 참반갑답니다♥ㅋㅋㅋ이번화는뭔가 준형오빠가 현승오빠를 챙겨주려는느낌이들었단건 저뿐인가요..?ㅋㅋ저뿐인것같네여ㅋㅋ뭔가 학교같이가자고하는순간 아이아앟ㅎ이랬다죠ㅋㅋㄱ담화도기대할께요! ※일본잘다녀오세옇ㅎ♥
드디어 나오셨네요~! ㅎㅎ 언제 연재 하시나 매일 파랑새 출근하고 그랬는데... ㅎ
준형이는 옛날에도 그렇고 초반에도 그렇고 아무렇지 않게 덮어버리려 그러네요. 저 당시는 지금처럼 자기 감정을 몰라서 그러는 건지 아님 아예 감정이 없어서 그런 건지... 도무지 이해 안 되는 짓만 해서 현승이를 혼란시키네요... 차라리 저 때 명확하게 자기 감정을 발산했으면 현승이가 그 긴 시간동안 속앓이 하면서 병을 키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하 얘도 그렇고 쟤도 그렇고 몸만 컸지 감정표현하는 건 애들이네요. 유치원생보다도 솔직하지 못한... 둘이 어떻게 매듭을 짓든 간에(전 행복했으면 해요...) 일단 대면을 해야 겠죠?? 어서어서
만났으면 하네요.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이번주에 좋지 않은일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이렇게 글을 써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사실 조금 기다렸어요. 로필은 언제나 기다리며 설레이는 그 시간이 가장 좋은것같아요. 보기전의 그 설레임 또한 좋은것같아요. 이번편을 보며 또다시 예전의 저를 떠올리게 됬습니다. 고백, 그리고 답이 돌아오지 않는 그 공백의 시간.. 그사람이 나를 받아주지 않을걸 알고, 그사람이 나를 친구로 오랜시간동안 보고 싶다는걸 알면서도 기대하게 되는거.. 아마 태연한 모습으로 나타난 준형이가 많이 미웠을거에요. 그 모습이 글에서도 나타나 있어서 좋네요. 로필이 연재된 분량만 쭉 봐도 한편의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글에 꼭
맞는 BGM도 한몫하는것같아요. 늘 겨울이나 봄같은 느낌의 글이였다면 오늘은 왠지 늦여름의 바람을 맞는것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유는, 조금 미묘하게 달라진 두 사람의 관계 때문이라고 믿어보렵니다. 오늘도 역시나 너무 잘 봤습니다. 일본 잘 다녀오시고 다음화도 기다리겠습니다. :-)
서휘님 일본 출장을 다녀오셨는데 피곤하실텐데 로필까지 올려주시고..이번편도 역시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현승이 그렇게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고 지내면서도 준형이가 언제올까 기다렸는데 2주가 넘도록 안오고 결국 못보다가 준형이가 새해라면서 케이크까지 사서 현승이네 집에 찾아오면서 대학합격소식까지 같이 알려주는데..준형이는 본인이 현승이를 좋아하는 그 감정을 알면서도 좋아하는 티를 본인은 은근히 내비치는데..역시..현승이는 알아차리지 못하니..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각자만 지니고 지금까지 와버렸네요..그래도 같이 또 학교가자라는 말을 내뱉는데..저러니 어떻게 현승이가 준형이를 미워하겠어요~
이번편 역시 너무 최곤데요..서휘님 일본 출장 다녀오셔서 피곤하실텐데 또 출장으로 일본에 가셔야하는데 몸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연재는 언제든지 기다리겠습니다!!이번편 너무 재밌게 잘 읽고가요~
우와, 아무 생각없이 들어온 비스픽인데 메인에 떡하니 로필이..! 현승이와 준형이의 과거이야기는 분명 달달하면서도 아련한데, 저는 그냥 가슴한구석이 아려오는 것 같아요. 뭔가 써요, 써. 아 빨리, 빨리, 현재 얘기를 보고싶어서 미치겠네요. 그래도 그보다 서휘님이 바쁘지 않았으면도 해요;)
어머어머 이번편가슴아프지만은않에여...ㅠㅠㅠㅠ다행이에요 ㅠㅠㅠㅠ 둘이얼른얼른상처낫고달달항모습볼수잏으면좋겠어여ㅠㅠㅠㅠㅠ ㄷ잘읽었습니다다음화도기대할게요:-) 그리고 멘붕이실텐데 수고가많으십니다!!! ;___;*♡
잘 다녀오셨나요? 짧은 글이라도 접하니 기분 좋네요:-) 늘 한 가지만을 말하고 올곧게 한 사람만 바라보고 있는 준형이라지만 현승이한텐 그게 확실한 대답으로 느껴지지 않아 늘 불안하게 만드네요. 지금으로 봐서는 준형이의 행동이 승락으로 느껴지는데 몇 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토록 멀어져야만 했을까요. 이건 다음 편을 보면 알 수 있겠죠? 그럼 전 다음 편이 나올 때까지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올게요! 그나저나 질투는 세상에서 가장 절망적인 감옥이라는 말이 왜 이렇게 마음에 무겁게 와닿는 걸까요.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네요. 좋지 못한 컨디션에도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정하게 하고 다음 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힘내세요!
아무일 없었다는듯 행동하는 준형이때문에 현승이가 많이 혼란스러울것같아요 ㅠㅠ그래도 준형이가 현승이 많이 생각해서 곁에 항상 있어줘서 참 다행이네요 ㅠㅠㅠ이번 화는 슬프지않은것같아 참 좋네요 ㅠㅠ얼른 두아이들이 꽁냥꽁냥 해줘야할텐데 말이에요 ㅠㅠㅠ잘보고가요!!
준형이와 현승이의 십대가 이제 정말 끝나가네요......어째서 24살 현승이는.....0.0..과거에 준형이한테 고백한걸 기억 못 하는 걸까요??.....지금 머릿속이 카오스입니다...16살, 20살 현승이한테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ㅠㅠ.....또 준형이는 알면 알수록...어떤 흉터를 감추고 있길래...과거에도 지금도 혼자 다 끌어안고 가고 있는걸까요...앞전에 나왔던 에피소드 소년과 기광이와 나누었던 대화들을 보면 깊은 흉터인것 같은데.....저렇게 겉은 아무렇지 않게 찾아왔지만 속은 상처들로 난도질 되어있을꺼 같아요.....이번편도 잘 읽고 가구요, 무리하시지 마시고 늘 건강부터 꼭!! 꼭!! 챙기세요~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머리말리는 도중에 로필보러온 나란여자...(부끄) 일본 잘 다녀오셨나요? 라고 물어보려 했는데 또 가신다니ㅠㅠ 잘 다녀 오시구요!! 날씨가 많이 변덕스럽네요!! 감기 걸리지 마세요!! 저는 골골 거리고 있다는....☆★ 다음편 기다릴게요!!
시험기간이고 또 학교갈 준비 해야하는데 넋 놓고 로필보러왔어요^^;; 날씨가 많이 쌀쌀하니 감기조심하세요, 학교가야해서 짧게나마 댓글써요ㅠ
언제오시나 계속 기다렸어요..ㅠㅠ 드디어 오셨느에요!! 반가워요 정말로ㅠㅠ 진짜 이번편 보고 더 답답하네요 진짜 아아아아 둘이 쌍으로 삽질하는거 보고있는게 너무 음.. 답답해요ㅠㅠ 삽질이 아니라 딴 거같지만ㅋㅋ 준형아 정말.. 왜그러니 준형아.. 콱 물어버린다.. 준형이 왜저래요 진짜? 왜저러는거지? 준형이도 현승이 좋아하잖아요!! 이제까지 현승이가 이기적으로 행동해서 어쩌고 한줄 알았는데 진짜 볼수록 아니군요..ㅎ 추측은 인제 그만둬야겠어요..............ㅎ 준형이 진짜 왜저러는지 이해가 진짜 전혀 안돼요 정말로. 좋아하고 현승이도 지 좋아하는데 왜!!!!!!! 대체 왜!!!!!!!!!그냥 덮어버고 아무렇지도 않게
지혼자 잘사는척해요 왜저래요진짜ㅠ 저러니까 현승이가 저러지 진짜ㅠㅠㅠㅠ 둘이 진짜 저러는것도 삽질인건가요 정말 왜이렇게 답답하지? 보는 제가 속이 터질거같아요ㅠㅠ 현승이 마음이 너무너무 공감돼는거예요진짜ㅠㅠ 작가님덕분에 막 현승이감정에 빙의돼고 그러네요막..ㅎ 말도안돼는데 계속저러니까 현승이가 기대하죠 왜이렇게 둘다 바보같을까요...ㅋㅋ진짜 들어가서 한대씩 때려주고싶네 정말. 이해가 안돼요!! 왜저러지? 막 세상의 시선 막 그런거때문에 막 그랬다고 막장처럼나가면정말 준형이한테 화낼거예요 정말이예요.. 진짜 어우 답답해라진짜 준형이가 나쁜놈이네요 확그냥막그냥 어휴
이래놓고선 또 나중에 준형이의 뭔가가 뽜담!! 밝혀지면 또 준형아ㅠㅠㅠㅠ 막 이럴거예요 분명 준형이 속내를 제대로 모르니까 답답하기만해요ㅠ 이번편도 속터지면서 읽고가요☞☜ 작가님 진짜 힘내시고요! 막 늦게 와도 좋으니까 건강 먼저 챙기시고요!! 다음편 천천히 기다릴테니까 쉬엄쉬엄하고 오세요~
으으...ㅜㅜ 뭔가꽉막힌듯한느낌을받으면서 읽었네요... 그냥둘다답답하기도하지만 이해못하는건아니고... 그렇다고이대로 두고보자니 미래(지금)의둘이생각나 화나고! 하 전다른무엇보다도 바다소년이야기가 제일궁금합니다 대체둘한테뭔일이있었던건지 원... 알고싶어요빨리...ㅋㄱㅋㅋㄱ큐ㅠ 연재초반부터하던소리지만 로필의완결만을 기다립니다ㅜㅠ 로필이완결나면 저는느므느므 기쁠거예요ㅠㅠ 궁금한것도 다풀렸을거고... 해피엔딩일지는모르지만 어찌됐건 둘사이에결말이존재할거고!!!!!! 하근데 아직멀은거맞죠...?ㅠㅠ 업쪽보고나서 두란이들얘기있을까봐 아주매니기대했는데 아직과거군여... 다음편에는...ㅠㅠ 나올는지...ㅠㅠ
이렇게애가타는데 휴재군요... 그래도보채지않고기다릴게요 일이당연히먼저이고 일이없다해도 글안써질때의답답함ㅠㅜ 모르는거아니니까 얌전히기다리겠슴다! 일도무사히 끝나셨으면좋겠구ㅠㅠ 다음편도 기다리고있을게요! 몸조심히잘다녀오셔요ㅜㅜ
작가님~♥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ㅠㅠ 로필을기다리는 2주가2년처럼 더디게 가더라구요 ㅠㅠ(작가님을 원망하는것이 아니라 그저 시간이 더디게 갔다는거에요 ㅎㅎ) 일본갔다오신 일은 잘 되셨나요?? 20편을 보면서 좀 궁금했던것이 21편을 보면서 풀어졌지만 저에게 21편은 더 큰 멘붕으로 다가왔어요 ㅠㅠ 우리 준형이는 현승이가 기다렸던 2주간의 시간동안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진짜 하려던 말은 무슨 말일까?? 왜 다시 현승이 앞에 나타났을까?? 하는 궁금증이 제가 현승이에게 빙의가 될정도로 알고 싶었답니다 ㅎㅎ 이번편도 저의 심금을 울리셨어요 ㅠㅠ 또 일이 있으셔서 일본으로 가신다는데 너무 피로가 쌓여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ㅠㅠ 몸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2주뒤에 21.5편에서 작가님과 또 소통하고 싶어요 ㅎㅎ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서휘님ㅜㅜ돌아오셨군요!!!!잘다녀오셨나요ㅎㅎ아무생각없이 로그인 했다가 로맨스가 필요해를 보고 광속으로 비스트픽에 들어왔습니다ㅋㅋ요번편을 읽고 점점더 준형이의 속마음이 궁금해졌습니다...준형이는 도데체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지ㅠㅠㅠ현승이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좋은 글 감사합니다ㅠ담편도 기대할게요!!!
조심히 다녀오셨는지요..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인데 몸은 상하지 않으셨을까 걱정되네요ㅠ_ㅠ 로.필을 기다리는 동안 시험도 치르고 바쁘게 보내며 힘들었지만 이렇게 때마침 나타나 주시니 아주아주 기분이 좋아요! 이번 편도 가슴이 아려오네요.. 준형이가 하려고 했던 말은 과연 그것 뿐이었을까요.. 아무 소식도 없다가 불현듯이 나타나서는 평소처럼 대하고 현승이가 다시 그런 생각을 하게끔 만드네요ㅜ_ㅠ 준형아 너 아무렇지도 않니?! 하루빨리 준형이의 마음을 읽고 싶네요! 준형이의 아픈 과거가 도대체 뭘까 궁금해요... 흐어엉 아무튼 이번편도 잘읽고 갑니다! 계속 바쁘시겠지만 틈틈히 푹 쉬시고 다음편에서 뵈요~.~
로필!!! 기다리고 있었어요ㅎㅎ 항상 그랬듯이 과거의 준형이는 참...다정하면서도 잔인하네요 현승이의 마음을 아주 들었다놨다ㅠㅠㅠ연락도 없고, 연락할 수도 없는 시간동안 얼마나 속이 타들어갔을까 우리 스니ㅜㅜㅜㅜ사실 표지보고 두란두란한 주란을 기대했지만 다음편이군요!!! 엌ㅠㅠㅜ다음편도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1편 잘 읽고가요!
안녕하세요ㅋㅋ 잘다녀오셨나요! 짧아도 로필이니까 괜찮아요!!♥♥ 그냥 빨리 달달한 모습 보고싶네요 (..) ㅋㅋㅋㅋ 잘봤고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헐..드디어업뎃..됀지가한참지났는데지금봤네요..이래보다나저래보나현승이가참..아련하고불쌍하고..ㅜㅜ빨리달달한용현이보고싶네요ㅜㅜ
제가 비스픽에 못들어와서ㅠㅠ 같이 달렸어야했는데 죄송할따름이에요 오랫만에 읽어서 그런가 더더더 슬퍼요ㅠ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모두다!! 이번편도 잘 읽었구요~!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ㅎ
ㅠㅠ로필 업뎃해주신거 알고도 뒤늦게서야 들어왔는데 로필을켜면 일이생기고 또 켜면 일이생겨서 세번째 들어와가지고 겨우겨우 읽네요ㅜㅜㅜ현승이 고백을 준형이가 아무렇지않게 넘기는데..저는 항상느끼는게 현승이감정에 몰입되는거같아요 이게 좋은건지 안좋은건지ㅜㅜ너무 급하게 올리지마시고 천천히 올려주셔도 되는데,급하게 쓰시다가 서휘님이 만목못하시면 어쩌시려구T^T..천천히 기다릴게요♥서휘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