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약이 되는 음식들 - 무병제국의 꿈 -
1. 된장국
동물의 초능력으로 된장의 유익함을 알아서인지 진돗개, 황구, 시냇물 속 피라미, 떡붕어, 잉어, 가물치, 호랑이가 된장을 좋아한다.
산간오지에서 메주를 쑤는 날은 으레 호랑이가 냄새를 맡고 창문 밖에서 서성대다 한 주걱을 퍼서 문 밖으로 내던지면 냉큼 받아 가지고 사라진다는 것이다.
메주콩 삶은 것을 많이 먹은 어린애가 배앓이하다
이 때 문 밖 출입을 하면 호환을 당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육식동물인 호랑이가 된장의 원료인 메주를 섭취할 줄 알았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에게 된장국의 향수와 맛은 각별하다.
항암, 항노화 효과가 뛰어난 된장국을 멀리하는 것과 비례하여 갖가지 성인병이라는 병마가 엄습하게 된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 나가사끼에 원폭이 투하됐을 때, 피폭 당시를 기준으로 된장국을 늘 먹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골라 방사능 피해를 조사한 결과, 된장을 늘 먹던 사람의 피해정도가 가벼웠다는 연구까지 나와 있다.
우리는 메주콩만을 원료로 된장, 간장을 담지만, 일본은 콩과 보리 두 가지로 된장을 만든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 된장의 우수함을 알아내고 콩만을 이용해 된장을 만들기 시작하고 있다 한다.
우리 땅에서 나는 콩만으로 담근 간장과 된장에는 왜간장, 왜된장보다 토란, 고구마, 당근 등을 넣고 끓일 때 염분 속의 나트륨을 줄이는 칼륨성분이 많다.
이 칼륨은 된장의 우수한 항노화, 항암성분을 높여 주고 짠 성분을 다소 중화시켜 준다.
표고, 팽이, 느타리, 목이, 석이버섯을 듬뿍 넣어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혈액 속의 과산화지질, 콜레스테롤 성분을 줄이고 심장병의 원흉인 비만을 방지하는 데 제격이다.
육류를 섭취할 때도 된장국,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면 몸 속에서 고기 속 지방분의 산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작용이 일어나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어줍지 않게 우리 체질에 맞지 않는 서양식 식생활을 따라가다 보면 지방분, 단백질은 넘치고 상대적으로 야채, 김치 등에 있는 섬유질 섭취는 부실해져 대장암에 걸리기 쉽다.
특히 여성은 기름기 많은 서양식 음식을 계속 먹으면 20대에 유방암 발생율이 높아진다. 섬유질이 많은 고구마, 김치, 콩나물 등에 된장을 넣어 끓인 된장국은 이런 대장암, 유방암을 예방해 주는 훌륭한 요리이다.
* 된장국이 높은 혈압을 확실하게 내리는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일본 농림수산성 소속 식품종합연구소 가와무리 유끼오 연구실장)인체 혈액 중의 혈압상승 호르몬의 전구체로 앤기오텐신 변환효소의 작용을 방지하는 물질이 바로 콩의 단백질과 된장 속에서 발견된 것이다.
즉 ACE를 저지하는 '세릴트립프트판'이 된장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ACE는 고혈압, 동맥경화를 진행시켜 사망원인 2--3위인 심장병과 뇌졸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우리 장독 속의 된장은 이처럼 고혈압을 개선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야채를 많이 넣어 싱겁게 끓인 된장국이라면 염분의 염려가 없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 개선할 수 있는 최선의 먹거리이다.
* 된장국은 치매, 골다공증을 격퇴한다. (WHO 세계보건기구 순환기질환 전문위원. 교토대학원 교수 야모리 유끼오)야모리 교수는 WHO 전문위원으로 세계 58개국의 영양평가를 하던 중, 된장국을 먹는
일본인의 오줌 속에 '이소플라본'이 매우 많은 것을 발견했다.
바로 오끼나와 사람들이 된장국에 두부와 다시마를 넣고 먹어 뼈의 밀도가 높아져 골다공증이 적다는 것이다.
'이소플라본'은 콩 속에 많은 물질로 여성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해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통 두부 1/10모 속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50?을 매일 쥐에게 투여한 실험결과, 된장국을 섭취하면 갱년기가 되어도 뼈 속에서 칼슘이 빠져나가지 않음이 증명되었다.
* 된장국은 콜레스테롤의 피해를 방지하고 심장병이나 뇌줄중을 에방하는 이상적인 식품이다.
(일본 국립영양연구소 식품 영양평가 연구실장 쓰지 게이쓰게 발표)콩 속에 많은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렌산'은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을 대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이 있다.
더구나 리놀렌산뿐만 아니라, 식물성 콜레스테롤과 비타민가 궁합이 맞게 들어 있는 콩은 소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아 과다한 콜레스테롤치의 상승을 억제한다.
또 두부, 미역, 채소 잎과 뿌리에는 염분을 몰아내는 칼륨성분이 많아 으레 된장국에는 이런 식품이 들어가는 것이 좋은 궁합이다.
이처럼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을 막아 주는 우수한 된장국을 버리고 달리 서양식 먹거리만을 찾는 것은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일이다.
* 된장은 간장의 해독 능력을 높여 발암물질의 배출을 촉진시킨다.
특히 위암의 사망률을 낮춘다.
된장의 발암억제 효과를 연구한 역학조사의 제 1인자였던 일본 고 예방암학연구소장은 13년간 일본 전국의 약 27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싱거운 된장국과 위암의 관계에 대한 한 역학조사에서 된장국이 글루타치온 ?전이효소 활성을 높혀 발암물질의 해독, 배설을 촉진시키고, 발암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위암 뿐 아니라 전신의 암을 예방하고 있음이 계속 증명되고 있다.
* 한, 일 양국에 급히 늘어만 가는 대장암의 대책으로도 된장국이 크게 주목된다.
즉 된장국을 먹는 빈도가 높을수록 위암을 비롯한 모든 암에 의한 사망률이 낮아졌다는 히로시마 대학 원폭방사능 의학연구소 마사오까 요사유끼 의사의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 매일 된장국을 먹으면 유방암 예방에 매우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동물실험도 히로시마대 원폭방사능 의학연구소의 이또아끼히로 교수(예방종양분야)에 의해 발표되었다.
지각없는 사람들이 조상의 전통식을 다 내다버리고 서양음식을 부러워하며 열심히 먹는 것과 비례하여 유방암에 많이 걸리는 것은 고지방 저섬유식의 먹거리 때문이다.
말했듯이 된장에는 여성 호르몬과 흡사한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여성호르몬도 악역, 선역의 두 가지가 있는 이 악역 호르몬이 된장 때문에 암세포와 결합할 수 없어 암의 진행이 억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된장은 노화, 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줄여 주는 회춘식품으로 증명되었다.
일본 동북대 농학부 오꾸보 가즈요시 교수에 따르면 녹차, 가지, 검정콩 등의 껍질에는 노화의 원인인 과산화지질을 줄여주는 성분이 있는데, 된장에도 이같은 성분이 있다는 것이다.
활성산소를 줄이는 작용이 가장 강한 것은 된장이다. 된장을 100으로 하면 간장은 70으로 콩제품 중 특히 된장이 라이컬 스카벤져성분, 즉 과산화지질 방지성분을 많이 갖추고 있다.
대두콩(메주콩) 성분 중에는 사포닌의 일종인 'DDMP사포닌'이라는 물질이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화방지의 효자노릇을 하는 것이 바로 콩의 DDMP 사포닌이다.
일본 뿐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국립 부산대학 식품영양학과 박건성 교수가 14년간 한국 된장, 김치의 항암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일본의 건강 잡지 <장쾌> 1997년 1월 호의 된장연구 특집에서 박교수는 콩을 발효시킬 때 효모를 넣는 일본의 된장과는 달리 한국된장은 콩이 자연발효됨을 밝혔다.
한국된장의 발효과정에서 몇 가지 암 억제물질이 만들어진다. 박교수에 의하면 이 과정에서 메주콩에 함유된 '게니스틴'이 변화되어 '게니스테인'이라는 물질이 생기는데, 이 '게니스테인'이 게니스틴보다 암 억제작용이 훨씬 강하다.
게니스틴은 세포의 노화, 암 발생의 간접적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혈당치를 낮추어 당뇨병을 방지하면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장쾌>지의 이 특집에서는 지금도 한국에서는 집집마다 40--50%의 주부가 된장을 담근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메주시장에서 장 담글 때 사용하는 '참숯'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볼 때 40--50%가 아닌 20--30%의 주부가 된장을 담궈 먹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오늘날 한국에서 참숯은 불고기를 구워 먹기 위해 75%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을 뿐, 장 담글 때 사용하는 지혜로서의 참숯은 전멸상태에 가깝다.
더구나 대규모의 장공장에서는 발효과정 1년을 지키지 않고 수개월, 심하면 1주일만에 속성 발효시켜 그럴 듯하게 맛과 향기를 모조한 간장을 시중에 출품하고 있다.
진짜 집된장, 그것도 국산콩으로만 만든 된장은 눈을 씻고 보아도 드물다.
필자는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순수 100% 우리 나라 전통 된장, 간장이 성인병 예방식품으로 머지 않아 앞다투어 수입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통 집된장, 간장, 2년 이상 된 무잎 말린 무시래기, 황토에서 자란 우엉 그리고 햇볕에 말린 표고버섯, 이상 다섯 가지 항암성 약선식품은 세계적인 먹거리로 그 약효를 인정받아 효도 수출품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단, 발효와 양조, 보관을 옹기항아리에 해야만 100% 순도의 우리 간장, 된장, 고추장이 된다는 단서를 달아 놓는다.
우수한 우리의 장 문화에 대한 정책적인 연구, 계승 노력이 시급한 때이다.
2. 소나무와 솔잎
옛날엔 단순한 구황식품이었으나 김치, 된장 다음으로 세계인들이 크게 눈독들일 건강식품이 바로 솔잎, 송화가루, 관솔, 솔뿌리이다.
솔잎술, 솔잎떡(송편), 과솔술, 솔뿌리술, 솔잎차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만큼 그 효용이 막대하다.
소나무는 전기를 대전하는 식물로 대전성을 갖는 광물인 '트리말린'과 함께 21세기 생리활성물질로 기대된다.
소나무는 벼락을 맞지 않는다.
또 소나무가 키워주는 송이버섯, 복령은 귀한 식약재이다.
고려 인종 때는 소나무 송충해를 고급관리들의 무능, 부실 때문으로 보아 파직, 전직까지 시켰으니 바로 소나무가 고구려와 고려의 국목이었기 때문이다.
왜 국목으로 소나무를 꼽았을까?
구황식품은 물론이고 민족정기와도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1994년 12월 9일자 문화일보 <황토기행> 연재기사에서 필자는 '적송 솔잎은 나무에 매달린 산삼'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적
송솔잎이 훌륭한 성인병 예방물질이라는 사실이 세계의 주목을 받을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고인이 된 사료따로라는 일본의 한 작가는 그의 수필에서 우리 나라를 여행하며 경부선 연도에 토종소나무인 적송나무가 눈에 잘 띠지 않아 실망했다며, 일본에 적송이 더 많고 잘 가꾸고 있음을 은근하게 자랑하였다.지금의 우리 산림은 도깨비 같은 리끼다소나무 일색이 되어 버렸고, 강원도 평창군 진부일대의 적송림도 20%가 병충해로 시들고 있다. 목장업자들이 이것을 기회로 여겨 앓고 있는 소나무를 베어 버리고 목초지를 만들기까지 했다.
적송소나무는 중국, 일본이 부러워하는 우리만의 토종이다.
그들의 솔씨는 잣나무열매인 잣일 뿐이다.
적송 솔씨는 선식으로 채취가 어렵다.
때문에 옛날에는 겨울송림에서 솔씨를 먹고 자라는 꿩을 잡아 배를 갈라 채 소화되지 않은 위장 속의 솔씨를 꺼내 이용했다.
꺼낸 솔씨를 소금물에 씻어 곱게 간 후, 꿀과 조제하여 심장, 혈관계, 스트레스 해소 등에 좋은 불로장수 선식으로 애용했다.
궁중에서도 적송나무를 때면 무쇠 솔밑에 모아지는 검댕, 소나무를 진공상태에서 구운 소나무숯은 '적송상'이라 하여 귀한 약재로 사용했다.
중국의 <금궤요략> <명의별록> <본초강목> <의방유취> 등의 의약학 문헌에는 난치병의 희귀약재로 동, 식물 태운 재와 같은 검댕이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적송나무 검댕'은 젖먹는 어린아이의 오줌과 함께 귀중한 약재이다.
동, 식물 태운 재와 검댕을 채취, 활용하는 방법은 고려조 5백년, 조선조 5백년간 내시부의 고위관리가 관리해 온 중요한 내용으로 왕실양생술의 핵심내용 중 하나이다.적송잎과 봉선화 줄기, 뿌리, 잎을 섞어 태운 것은 그야말로 귀한 약재이고 적송나무 중간 심지를 태워 재를 만들어 다시 조제한 것은 목병, 백대하에 효력 있는 궁중약이었다.
(목에는 불어넣었다) 황토로 구워 만든 옹기항아리 속에서 굽고 태운 견탄은 그 중 최고품이다.
갖가지 식품, 약품 그리고 약초에 중독되었을 때는 지장수, 검댕콩물, 놓아 기른 오골계똥, 녹두, 사람젖, 감초 등이 해독제로 사용되는데, 여기에 큰 몫을 하는 것이 소나무 검댕이다.
초, 목, 동, 식물을 약재로 사용할 때는 달이고, 술에 우려내고, 고아내며, 볶는 방법 등이 있지만 태워 사용하면 가장 좋다.
이 방법이 최고도로 발달한 곳이 궁중 내국 전의감이었다.
특히 소금, 몇 가지 광물 그리고 15종의 동물, 곤충을 진공상태에서 태운 것은 적송검댕과 함께 21세기 지향적 동양보건술의 압권이 될 만하다.
동, 식물의 검게 탄 아교, 탄소직전의 성분 등이 특출한 약효로 작용한다고 스승 이재우 내관은 필자에게 일러주었다.
선약 조제 중 적송검댕을 반드시 섞어야 정제되는 것이 수십종에 이른다.
이런 동, 식물의 재를 법제한 것은 약 60가지의 난치병에 궁중약으로 사용되어 온 민간약으로 흘러나와 은밀하게 사용된 것으로 필자는 알고 있다.
쌀가루, 메밀가루에 북쪽으로 나 있는 겨울 솔잎을 채취해서 솔잎 밑둥 흰 부분만 듬뿍 넣어 만든 송편을 50대 이후의 남녀가 자주 먹으면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뇌일혈, 스트레스(간울기) 예방에 매우 좋다.
그리고 송진을 법제하여 먹이에 넣어 기른 흑염소 소주는 성인병 예방의 최고 식품이다.
옛날 한반도는 공룡의 메카였다고 한다. 옛 공룡의 주식이 한반도의 뛰어난 약성을 지닌 적송, 솔순, 솔잎, 솔방울 그리고 잣나무잎, 잣나무순이었다 한다.
이런 공룡의 화석을 한방에서는 '용골'이라 하는데, 굴 껍질과 함께 조제된 것은 스트레스 개선제로 쓰인다.
적송잎을 찾아 북극권 공룡이 한반도에 집결했다는 가설도 전연 허구만은 아닐 것이다.
중국 옛 문헌인 <손진인침중기>에는 적송 뿌리 밑에서 발효되는 송진 액덩이(복령 또는 호박이 되는 과정)가 되는 과정의 물질은 백가지 병을 다스린다 했다.
2백일을 장복하면 축지술이 가능하고 4년 이상 장복하면 하늘과 통한다 할만큼 적송소나무의 부산물인 백복령은 한약조제시 25% 이상의 종목에 쓰이고 있다.
조선조 궁중에서는 홍백세건반 강정에 오색강정, 4색강정, 각색각정, 5색 엿강정에 송화가루를 넣어 '강정'을 꾀했으니, 여러 가지 강정은 정기신의 기운을 돕는 기식품인 동시에 스태미나 식품이었다.
1827--1902년까지 총 188회 송화가루를 넣은 다식을 궁중연회 상차림에 진설을 한 기록도 있다.
특히 송화다식은 수일간 치르는 9회의 잔치에 71회나 진설되었으며, 재료로 꿀송화가루, 찹쌀가루를, 부재료로 계피가루, 오미자, 홍화를 추가하기도 했다.
솔잎은 인삼과 함께 하늘이 우리 민족에게 준 천혜의 식물이다.
솔잎에 함유된 약용물질은 터펜친, 트립토판, 알기닌, 시스틴, 메치오닌, 티로신 등의 필수단백질 외에도 밝혀지지 않은 많은 성분이 있다.
최근 북한에서는 법정 전염병의 세균독을 다스리는데, 소나무에서 얻어지는 백복령과 감초를 이용하는 것을 연구 중이라 한다.
<동의보감>에는 소나무뿌리와 껍질은 피곤한 몸에 기를 보충한다고 되어 있다.
김천 전문대의 윤옥현 교수는 솔잎을 생식하는 사람 50명을 상대로 솔잎이 뇌기능과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이상혈압을 방지하는 장수식품임을 조사한 바 있다.
생솔잎과 검정콩을 2 : 1의 비율로 5배의 물을 부어 뭉근한 불에 달여 반쯤 졸인 후, 흑설탕이나 꿀을 넣어 식사 중간에 하루 두 번 마시면 정신이 맑아져 수험생은 물론 정신노동이 많은 이들에게 매우 유익하다.
예부터 약의 조재는 탕, 주, 고, 로, 교, 차, 곡, 환, 산, 단 등 많은 종류가 있는데, 솔잎, 송진, 송화, 솔뿌리기름은 단방으로 궁중의술 또는 민간약에서 주로 주, 차, 환의 형태로 애용되어 왔다.
솔잎 등을 갖가지 화제에 넣지 않은 것은 소나무가 영목인 동시에 선목이기 때문에 손을 못 댄 것으로 보인다.
고대 중국에서는 적송자같은 신선은 있었으나 적송의 고향은 한국인 탓에 소나무를 찬양만 했지 깊이 다루지 못하고 선식과 선약의 재료로만 쓰인 것으로 보인다.
옛 일본의 귀한 약제 중 적송전신선산이라는 처방에도 목향, 백단향, 자단, 황백, 승마, 인삼 등만 들어가 있고 적송은 화제에 없다.
3. 민물 뱀장어
<동의보감>에 의하면 민물 뱀장어는 그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으니, 치질과 창루를 다스리고 벌레를 죽이며 악창을 낫게 하며 충분히 오장의 허손을 보하고 피로를 다스린다고 되어 있다.
민물 뱀장어에는 노인의 회춘을 돕지만 기름기에는 약간의 독이 있으므로 달일 때 기름을 거두고 복용해야 한다.산초를 약간 사용하여 해독하면 좋다.
마늘과 궁합이 맞고 스태미나식이다.
그리고 뱀장어는 쇠간(소의 간)과 함께 먹으면 위험하다.
혹 같이 먹었다면 검정콩과 감초를 같이 달인 물을 마셔 해독해야 한다.
뱀장어와 매실 또한 함께 먹으면 위험한 독배합인데 이 때는 지장수로 해독하면 된다.
뱀장어 속에는 EPA, DHA의 성분이 있어 노화방지, 건뇌효과를 발휘한다.
자신의 소변, 말똥이 예리한 창상(칼 맞은 상처)에 좋다는 말과 함께 민물 뱀장어가 항노화 식품임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노랑병이라는 무서운 폐결핵도 옛날에는 민물 뱀장어를 자주 고아 먹이되 달이는 국물로는 황토를 걸러낸 지장수를 썼다.
이것이 바로 '지장수만탕'이다.
최근에는 자연 치어를 잡아다가 양식하는 민물 뱀장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DHA 성분이 많은 뱀장어의 최고 사료는 정어리, 고등어, 꽁치 등의 등푸른 생선을 말린 것이다.
등푸른 생선에는 DHA 성분이 많아 DHA가 강화된 식품이 바로 양식 민물 뱀장어이다.
두뇌력 강화에 민물 뱀장어를 지장수로 고은 지장수만탕 만한 것도 드물다.
한방에서도 옛부터 신을 보하고 뼈를 강화시키는 식품으로 호두, 게, 검정깨, 콩, 뱀장어, 새우 등을 꼽았다.
이 식품들은 칼슘, 단백질, 비타민 A, C, D 외에도 아연, 구리성분 등 뼈와 관계 깊은 성분이 많은 식품이다.
육미지황탕 또는 팔미지황탕 등을 지어먹는 것 보다는 호두, 검정깨, 뱀장어를 자주 먹는 것이 소박하면서도 몸을 보 해주는 확실한 방법이다.
안면신경마비에는 자연산 민물 뱀장어의 피를 환부에 발라도 좋다.
또 민물 뱀장어는 백혈구의 양을 늘려주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뱀장어 두 마리에 용안육, 황기 각 30g 정도를 넣어 푹 고든 국물을 마시면 백혈구가 증가된다.
이 때 국물로 지장수를 사용하면 더 좋다.
건뇌 식품의 하이라이트는 콩, 민물 뱀장어, 검정깨, 조청(물엿), 죽순으로 그 속에는 제2의 뉴튼, 아인슈타인 같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비결이 들어 있다.
4. 순무
강화, 김포의 특산 채소로 순무가 있다.
삼국지에서 제갈량 휘하의 수십만 군사가 군량채소로 순무를 재배하여 먹었다 하여 얼핏 맛은 배추 밑둥 같고 잎은 무잎 같으나, 실은 겨자과에 속한다.
순무는 수백 명에 달한 궁중의 궁녀와 내명부의 미용을 가꾸던 미용식품인 동시에 구황식품이었다.
김장철에 순무, 쪽파, 고춧가루를 밴댕이나 곤쟁이젓을 넣고 버무려 석박지를 담그는데, 여기에는 '고수'라는 미나리과의 향초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강화에서는 순무짠지가 이듬해 6월까지 저장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일본에서도 강화것만 못한 순무로 짠지를 만들어 귀하게 먹는다.
순무짠지에서 '라브레균'을 분리하여 항암식품으로 전세계에 팔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순무의 잎에는 시금치보다 비타민 C가 많으며, 순무잎 주스는 기미, 주근깨를 없애 여성미용식품으로 통한다.
순 또한 옛부터 나이를 거꾸로 먹게 하는 항노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순무씨에서 짜낸 기름은 눈을 밝게 해주며, 젊은 여성이 매일 한 숫갈씩 2개월을 먹으면 왕을 뇌살시킬 정도로 눈이 고운 여인이 된다 했다.
미인의 첫 조건은 눈이 매력적이고 초롱초롱 빛나야 하는데, 옛 여성들은 눈을 아름답게 하는데 이 순무씨 기름을 사용했다.
<동의보감>에 순무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기를 늘려준다 되어 있다.
순무는 소갈(당뇨), 적취(양성, 악성종양)을 다스리는 데도 소용이 되었고 간염, 위염, 설사, 숙취에도 잘 듣는 약용식물이다.
숙취에 순무잎 주스가 한몫 한다. 늦가을 노란 배추속대와 함께 적당한 크기로 썬 순무와 쌀뜨물을 준비해 쌀뜨물에 토장을 푼 다음, 멸치나 마른 새우를 넣고 끓이다가 준비한 배추속대와 순무를 넣어 끓인 죽은 어린이나 노인 허약자의 보양식이 된다.
강화군청은 순무로 유산균 발효음료, 착즙음료(주스), 순무즙, 순무정과, 순무스낵, 순무칼국수 등 가공식품을 상품화하기 위해 연구중이라 한다.
동지를 전후하여 석화와 동어(숭어의 치어)에 순무석박지를 같이 자주 먹으면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며, 부인 앞에 고개 숙인 남성은 힘이 되살아난다.
처갓집을 찾는 사위에게 석화를 먹이는 우리 옛 풍습 또한 과학적인데, 거기에 순무김치와 동어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로 사위의 양기가 솟게 된다.
강화의 순무석박지가 제대로 맛을 간직한 채 일본에 상륙한다면, 일본인들의 입맛을 놀라게 하여 순무김치를 인삼 다음으로 많이 수입해 갈 것이 분명하다.
상품화에 성공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식품 제1호가 될만한 것이 바로 순무이다.
음식으로 병을 막고 다스리는 자연의학이 서구사회에서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크게 각광을 받는 시점에서 순무를 새삼 주목해야 할 것이다.
5. 120살에 도전하는 신선식품
황정, 둥굴레
둥굴레는 일명 '옥죽'이라 하여 중국에서도 약선식품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나리과에 속하고 뿌리가 세로로 들지 않고 흙 미에 가로로 뻗는 것이 특징이다.황정은 꽃들이 가로로 대칭을 이루며 일명 죽대뿌리, 선인여량이라고도 부른다.땅속 8--9치의 황정을 1말 다섯 되 채취해서 씻어 잘게 썬 후, 두말 5되의 물과 함께 달여 진액이 된 것을 헝겊자루 속에 넣고 꼭 짜내면 맑은 즙이 나온다. 이것을 다시 쪄내 고약같이 걸죽하게 된 것을 볶은 검정콩 가루 낸 것과 섞어 동전 크기의 경단을 만든다. 이 경단을 하루에 여섯 개씩 1년 계속 먹으면 노인이 소년과 같은 기력을 회복하여 1일 80리를 숨 안차게 걸을 수 있다 했다.
1일 80리를 걸을 수 있는 85세의 노인은 방사 또한 왕성하다는 것이다.
이런 신선식품을 교통사고 후 출혈로 쇠진한 환자에게 장기간 먹이면 건강회복이 빨라진다.
황정술
일반적인 경우 산야초는 데쳐서 우려낸 후(쓴맛이 제거된다) 무치거나 국을 끓이는 약선 이용법이나 뭉근한 불에 장시간 달여 약 성분을 추출한 탕제로 활용한다.
그러나 탕제로 하여도 약 성분이 잘 안 빠져 나오는 산야초는 술을 담궈 약 성분을 술에 녹게 하여 즉, 침출시켜서 사용했다.
옛 선조들이 마시던 술은 결코 취하자고 마시는 술이 아니라 섭생용 약이었다.
약술로 말하자면 우리 나라처럼 종류가 다양한 나라도 없다.
웬만한 산야초는 거의가 약술의 재료가 되었고 뱀 같은 파충류까지도 그 재료로 활용되어 왔다.
자소, 마늘, 매실, 구기자, 인삼, 잔대, 더덕 등도 약술의 원료가 되었고 황정(죽대뿌리), 둥굴레(옥죽), 솔잎 등은 선약으로 쓰일 선술의 원료이다.
황정술에는 황정 한 가지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밑술 앉힐 때 솔잎을 함께 넣는다.
일반적으로 곡식으로 밥을 쪄낸 후 말렸다 누룩가루와 섞어 술을 담궈 중간 발효가 되었을 때, 곡식가루에 황정가루, 솔잎가루를 섞어 풀을 쑨다.
이것이 중간쯤 익은 발효상태에 다시 덧술을 섞어 발효를 완성시키는 것이 약술 담그는 요령이다.
요즘에는 곡주에 황정, 솔잎을 넣어 밀봉했다가 침출시킨 후 꺼내 마시기도 한다. 그러나 장시간 숙성시킨 것이라야 인체내의 각종 미생물과 유익한 상승작용을 하는 좋은 약술이다.
황정술을 조석으로 소주잔 크기에 한 잔씩 마시면 60세 이후에도 급경사 언덕이나 산의 능선을 20대와 똑같이 오르내릴 수 있을 정도로 몸이 가벼워진다.
또 황정을 솔잎과 같이 가루내 진짜 밤꿀과 섞어 콩 만한 환을 지어 한끼 7개씩을 하루 2번 장복하면 근력이 강해지고 눈이 밝아지며 빠졌던 이가 1년만에 다시 날 정도로 회춘된다 한다.
술에 우려내고 꿀에 재는 이런 방법은 고대 신선술에서 유래했다. 왕실에서 섭생술로 은밀하게 사용되어 오던 이 방법은 조선조가 망한 후, 민간에 알려져 향약이나 민간요법에서 사용되어 왔다.
이를 기록한 서적이 없음은 크게 아쉬운 일이다.
황정과 천문동탕, 황정송진꿀, 황정꿀조림, 황정 생지황조림, 지황꿀조림, 생지황 대추꿀조림, 천문동 숙지황꿀조림, 천문동뿌리술, 적송솔씨를 가루내 꿀에 재어 놓은 것, 삽주(삽출)와 석창포 가루내어 먹기 등 신선들의 10가지 복이방은 공해, 환경오염으로 인한 독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법의 으뜸이다.
다만 주의할 것은 채취, 건조, 보관 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한 수입 약초로 이 같은 신선방을 흉내내면 약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되어 몸을 망친다.
약주로 만드는 술떡(증편)
약주의 밑술로 탁한 술에 떠 있는 약초뿌리, 줄기, 잎새를 건져낸 후, 독한 것, 진한 것은 생수를 약간 타 쌀가루 1, 보리가루 2, 콩가루 1의 비율로 섞은 것을 반죽하여 솥에 찐다.
약주 속의 효모작용으로 이스트나 베이킹 파우더를 넣은 것처럼 부풀어 오른다.
가루를 반죽할 때 미리 대추, 콩, 건포도, 참꿀을 약간씩 섞으면 천하제일의 약술떡이 된다.
약술떡은 조상들의 잔치차림에 빠지지 않는 항목으로 토종 보리가루가 많이 들어갈수록 훌륭하다.
증편으로도 불리우는 술떡을 궁중에서는 '증병'으로 불렀다.
술떡에는 약술을 넣고 찐 것과 안 넣고 쪄낸 것 두 가지가 있다.
약술을 안 넣고 쪄낸 궁중의 술떡으로는,
1) 당귀증병,
2) 꿀증병,
3) 석이증병,
4) 흑임자 증병,
5) 쑥증병,
6) 서리태(검정콩)증병,
7) 박오가리 증병,
8) 무오가리 증병,
9) 호박오가리 증병,
10) 갖가지를 섞은 합병증병,
11) 후병(두꺼운 떡),
12) 잡과병(갖가지 열매나 과일 말린 것) 등이 있다.
이 같은 술떡들은 과산화지질,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품의 독성을 해독시켜 주는 지혜로운 약선 음식이다.
우리의 약술로 만들어 낸 궁중 밖의 술떡 종류 또한 다양하다.
1) 지초(지치)술떡,
2) 오미자술떡,
3) 쑥술떡,
4) 녹차술떡,
5) 오갈피술떡,
6) 선령비(음양곽)술떡,
7) 율무술떡,
8) 우슬술떡,
9) 창포술떡,
10) 동백잎술떡,
11) 복령술떡,
12) 국화술떡,
13) 회향술떡(회향 약간만 넣은 것),
14) 개나리술떡,
15) 벚꽃술떡,
16) 진달래술떡,
17) 미역술떡,
18) 톳(완도산 해초)술떡,
19) 잣나무잎술떡,
20) 진술떡,
21) 솔뿌리술떡,
22) 솔순술떡,
23) 송이버섯술떡,
24) 대잎술떡,
25) 괴화, 괴실술떡,
26) 호골술떡,
27) 인삼잎술떡,
28) 녹용술떡,
29) 느릅나무줄기, 뿌리술떡,
30) 복숭아꽃술떡,
31) 생강술떡,
32) 송화술떡,
33) 머루, 포도술떡 등이 전한다.
이상의 술떡과 백설기, 경단, 시루떡, 송편을 제외한 떡은 '개떡'이라 하여 서민의 구황용 음식이었다.
병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의술의 본령이다.
병이 나지 않게 미리 예방하는 의술이 발달해야 고통없는 무병천지가 가능하게 된다.
병이 난 후에 침, 뜸, 약, 수술, 주사, 방사선을 활용하여 병을 고친다는 것은 저급한 의술, 아니 잡술에 속한다.
조선조에서는 이 때문에 의술을 잡과로 했으며, 양반이 아닌 중인들이 의술을 공부하였고 천대까지 받았다.
설명한 30여가지 약술떡에는 병이 발생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약효가 충분하다.
소나무에서 채취한 각 부분이 빈도 높게 활용되어 있어 더욱 그렇다.
소나무를 보면 암소나무는 나무가 그리 크지 않고 껍질에 비늘모양이 없다. 또 띠가 붉은색이고 잎새가 가는 바늘 같다.
송이버섯은 이 암소나무 그루터기에서 나오고, 솔술떡의 원료는 수소나무에서 채취한다.
현재는 추석의 송편, 봄의 진달래술떡(두견증편)만이 약술떡의 명맥을 이어 가고 있음이 크게 아쉽다.
온 겨레가 휘황한 추석보름달 아래서 송편을 먹고, 정월 대보름달 아래서 무잎시래기 나물, 솔순술떡을 먹던 때의 이 땅에서는 암, 고혈압 같은 병은 알지도 못했다.
서양식주택의 시멘트 공간, 그리고 서양음식에 묻어 들어온 외래병이 이 같은 병이다.앞으로 이런 조상들의 지혜를 되살린다면 이 약술떡 하나만으로도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
6. 250살에 도전하는 회춘약죽
내시비전으로 구전되는 장수식습관의 기본은 '조밥석죽' (아침에 밥, 저녁에 죽)이다.
이재우 내관에 의하며 가을, 겨울의 무시래기죽, 콩나물죽, 무죽, 김치죽이 최고라 했다.
콩나물죽의 콩나물은 궁중 내국납약의 원료로도 쓰였다.
내국납약은 대중국, 일본외교에 사용되었던 국아 외교용 약제였다. 북한이 조선조 왕실을 비난하는 대목의 하나가 내국납약 (음력 12월에 만든 약)의 제조법을 백성에게 공개하지 않은 실수이다.
조선왕조가 쇠망한 후에도 내국납약 제조의 비밀은 천고의 비밀로 남은 채 약 10여 종만 전해 온다.
그 재료로 콩나물 (황권) 말린 것이 사용된 것이다.
콩의 의약적 가치는 콩기름, 대두단백질 만이 아니라 싹인 콩나물에 그 비중이 더 있다.
조선조 왕실 내국에서는 이미 이 점을 알고 사용하였던 것이다.
그 다음이 1) 잣죽, 2) 콩죽,3) 팥죽, 4) 박죽(바가지속), 5) 방풍죽,
6) 닭죽, 7) 붕어죽, 8) 굴죽, 9) 율무죽, 10) 연꽃열매죽, 11) 밤죽,
12) 대추죽, 13) 산마죽, 14) 마름죽, 15) 갈분(칡뿌리가루)죽, 16) 전복죽, 17) 홍합죽, 18) 산양젖죽, 19) 구기자죽, 20) 토란죽, 21) 순무채죽,
22) 무채죽, 23) 소루쟁이죽, 24) 미역죽, 25) 검은참깨죽(거승죽), 26) 호두죽, 27) 개암죽, 28) 복령가루죽, 29) 산대추죽, 30) 오수유죽, 31) 돼지콩팥죽, 32) 염소간죽, 33) 기러기죽, 34) 잉어죽, 35) 염소고기죽, 36) 사슴음경 고아낸 죽, 37) 흑염소음경 고아낸 죽, 38) 참새죽, 39) 오골계죽, 40) 잉어뇌수죽, 41) 부추죽, 42) 아욱죽, 43) 산돼지 음경 고아낸 죽, 44) 피죽, 45) 귀리죽, 46) 파뿌리죽, 47) 호박죽, 48) 옥수수죽, 49) 뱀장어죽, 50) 물메기(물곰)죽, 51) 새우젓죽, 52) 대합죽(왕조개), 53) 쑥된장죽, 54) 두을죽, 55) 황정죽, 56) 좁쌀죽, 57) 보리죽, 58) 우거지죽, 59) 땅콩(낙화생)죽, 60) 냉이죽, 61) 질경이죽, 62) 개미취죽, 63) 죽순꿀죽, 64) 녹각죽, 65) 지황죽, 66) 흰죽 (백미만으로 쑤는 죽. 황해도 연백의 쌀만이 궁중의 흰죽에 사용되었다.
참기름을 약간 떨어뜨리고 진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먹는다) 순이다.
술, 떡, 죽 3가지만으로 이렇게 다양하고 약이 되는 식품은 우리 겨레만이 누려온 것이다.
조상들의 이런 의식동원적인 먹거리를 재인식해야 한다.
인삼죽이 남성의 강장제용 식품이라면 당귀싹죽, 당귀술은 여성용 강장제 구실을 한다. 오가피과 그 뿌리는 스포츠 선수, 우주비행사를 포함한 많은 소련인들이 항스트레스, 내구력(지구력)강화를 이유로 사용하고 있다.
'아답타겐'이라고도 부른다.
여름철 전염성 설사가 유행할 때 옛 조상들은 흰쌀에 새우젓이나 마늘을 약간 넣어 묽은 죽을 쑤어 먹었다.
한국의 전통적 김치문화의 한 특징인 새우젓은 김장에 넣는 발효제였다.
가을의 게장(논게, 참게)에 넣는 게와 겨울 김장에 넣는 새우젓 속의 새우는 키틴, 키토산의 효과는 놀라운 것이다.
새우젓죽에 포함된 아미노산(그리신)이 위의 유문 앞마당 세포 속의 센서노릇을 하는 곳을 자극시켜 '가스트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이 '가스트린'이 염산을 분비시키면 이 염산(트립신)이 새우, 게를 내장 속에서 키토산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겨레는 새우젓, 게장을 내장에서 소화시켜 키틴, 키토산을 생산하는 밥상을 차릴 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키토산은 성인병의 개선물질로 일본의 개업의사 중 2만명이 성인병개선 보조식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새우젓죽에 다져 넣는 마늘은 성인병의 치유력을 높이는 약이다. 이재우 내관은 생강, 마늘, 매실, 작설차, 참기름, 참꿀, 양젖만 있으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웬만한 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마늘은 생물을 활성화시키는 유기유황을 풍부하게 지닌 일종의 생리활성 물질이다.
유황, 그리고 송진과 운모까지도 해독시켜 먹어 우화등천하는 신선들의 모습을 오늘날 재현할 수 있는 식품이 바로 마늘이다.
마늘은 항암성이 있을 뿐 아니라 심장혈관계에 작용하여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마늘을 타지 않게 구워서 매일 꾸준히 먹으면 어떤 혈압강하제와도 비교할 수 없는 효과가 있다.
특히 혈압강하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임포텐스, 두통 같은 증상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마늘은 피 속의 좋지 않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저하시키고 좋은 역할을 하는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킨다.
마늘의 더 큰 효과는 강력한 살균성, 항균성으로 옛날 전염병이 창궐할 때면 마늘, 살구, 매실을 많이 먹어 항균성을 살렸다.
마늘의 항암성을 말하자면 외부 균 등을 잡는
(내추럴 킬러) 세포의 수를 늘려 면역 활동을 강화시켜 발암물질의 형성을 막고 발암물질에 의한 DNA의 손상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다.
앤드류 와일 교수(애리조나대학)가 그 가능성을 시사한 연구를 한 바 있다.
마늘의 이런 효과 때문에 마늘을 듬뿍 다져 넣고 새우젓을 섞어 쑨 흰죽에 참기름 몇 방울을 떨어뜨리고 토종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먹으면 여러 면에서 이로운 음식이 된다.
우리가 마늘을 즐겨먹는 것처럼 중국인들은 파의 흰 뿌리를 많이 먹는다.
미국 자연요법의 제1인자이며 세계 약초요법의 개척자인 앤드류 와일은 허브나 약초로 된 처방을 40명에게, 서양식 합성약의 처방을 단 1명의 비율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그의 저서 <Natural Health, Natural Medicine> 1990년 판에 나와 있다.
이처럼 허브나 약초(산야초)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세계적인 시류에서 보더라도 우리의 약술, 약술떡, 약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허브, 생약, 산야초 요법의 장점은 부작용이 전무해 안전한 생약요법이라고 앤드류 와일 교수는 기록하였다.
그는 산야초 생악으로 식생활 개선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스트레스 감소하는 것은 자연요법의 기본이며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했다.
약초는 팅크제제나 냉동건조 엑기스로 된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 (팅크제제는 생으로 건조한 식물에서 알콜을 사용하여 유효성분을 추출한 것이다)
최근에 '아유르 베다'라는 인도의 토종의술이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을 일으켜 대체요법의 꽃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아유르 베다 의술도 먼 곳에서 약을 찾은 것이 아니
고, 그 나라의 산야초와 음식물 재료를 이용한 신토불이적 내용으로 우리가
참기름을
먹거나 피부에 마사지하는 것과 같은 것이 이 의술의 핵심이다.
'아유르 베다'는 인체에 본래 있는 자연치유력을 끌어냄으로써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하고 행복해 천수를 누리고자 하는 지식의 집대성이다.
@ff
7. 반주의 지혜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술을 단지 마시고 취하는 것에서 벗어나 갖가지 약술을 빚어 반주로 곁들여 먹는 등 건강, 장수의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현대의학에서도 술이 위를 튼튼하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니 조상들의 반주의 지혜가 입증된 셈이다.
앞서 말했듯이 신진대사에서 '가스트린'이라는 호르몬이 위장의 유문앞에 위치한 G세포에서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핏속을 돌아 위속에 작용해 위액의 분비를 촉진한다.
가스트린은 알콜이 G세포 센서를 자극함으로써 방출이 촉진되므로 가스트린을 왕성하게 분비시키려면 죽(새우젓죽)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이 때 배부르게 되는 불편을 덜기 위해서도 약술이 편리하다.
적당한 약술은 위장이 소화액을 많이 분비토록 해 소화를 돕는다 이것은 위장 내 염산분비 세포가 증가하는 동물실험이 증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적당한 약술의 반주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소화를 돕는 등 백약의 으뜸이 된다.
실로 약술과 약술로 만든 솔떡은 우리 조상들이 노년의 건강을 배려한 지혜로운 식품이다.
8. 환경오염 공해 중독의 대책 식품
암의 발생원인으로 밝혀진 것 중 중요한 요소는 가공식품의 첨가물, 산화된 기름으로 만든 식품, 농악잔류식품, 방사선오염식품 등이다.
이 성분이 체내에 들어가 과산화지질과 반응해 암이 발생한다. 지나친 쇼크, 스트레스, 비관, 절망의 연속 등의 심리적 요인도 매우 큰 발암요인이다.
근본적인 암대책이 세워지지 않는 한 21세기에는 20세 미만층부터 30대, 40대, 50대 이후 연령층을 평균하여 20%의 인구가 암을 앓게 될 것이라는 학계의 전망이 분분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다양한 난치병의 근본적 해결책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어서 병원에 밀려드는 말기의 불치환자를 설득시켜 집에 들어가 죽음을 맞게 하는 일도 늘고 있다.
옛 사람들은 60세 넘어 병이 발생하면 '노환'이라 규정하고 병에 대한 공포보다는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였으니, 21세기 암 만연 시대의 섭생철학으로 재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평균연령이 높아진 고령화 사회에서 60대로 노환을 규정짓는 것은 좀 가련한 일이나 20대의 암발생율이 높아가는 이상기류에서 암을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근본적으로 암에 걸려 시달리는 불운을 맞닥뜨리지 않는 길이 상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생활 가까운 곳에서 도사리고 있는 항암식품과 더욱 친해지는 철저함이 요구된다.
병이 발생한 후 찾아가 병을 고치는 서양식 치료의학이 아니라 미리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동양의 섭생술이 지금처럼 절실한 때도 없다.
성인병 예방을 위한 섭생요체는 야채, 과일, 버섯류, 해산물, 향신료, 녹차등으로 이들의 절대적 전제는 농약, 가공, 방사선들과 관계없는 자연식품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게에서 가짜로 상표를 붙인 소위 무농약, 무비료식품은 믿기가 어려우니 직접 생산자를 만나고 시설을 보고 확인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생산 농가와의 유대관계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들 먹거리는 우리의 생명과 연관된 것이기 때문이다. 수입 식품이라면 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고 그 후에도 비상한 태도와 습관이 요청된다.
명일엽, 호박잎, 홍당무
명일엽
명일엽같은 세리과 식물의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노란액즙속의 '카루콘'과 '쿠마린' 성분은 폐암을 억제, 예방한다. 피부암도 억제하며 알레르기 작용에도 유효하다.
또한 비타민, 미네랄은 물론 게르마늄, 르테오린 등의 좋은 성분이 풍부하다.
명일엽을 날 것으로 즙을 짜서 마시는 것은 어느 식물에도 약간씩 있는 독성 때문에 좋지 않고, 데쳐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래 되풀이 해서 사용하지 않은 식물성 기름으로 명일엽 찹쌀가루를 풀쑤어 바른 후 튀겨도 좋다.
호박잎
호박잎을 데쳐 양념을 맣이 다져넣은 된장을 넣고 잡곡밥에 쌈싸서 먹는다.
잎줄기
에 붙은 새끼호박(손가락크기만한)도 베타카로틴 성분이 있으니 같이 쪄서 쌈밥을 장만한다.인삼의 경우, 어떤 성분은 인삼뿌리보다 인삼잎에 더 많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자,
태양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은 호박잎, 아주까리잎이 몸안의 노화를 부르는 산화물질을 분해시키고 제거한다.
무잎새 말린 시래기도 이런 항암작용이 뛰어난 식물들이다.
호박잎도 마찬가지로 항암작용이 뛰어나다.
단 호박잎이 깜찍하고 가지런하면 잎을
사용하려고 특수비료를 사용해서 재배한 호박잎이니 주의해야 된다. 시골 텃밭에서 인
분을 주어 자연스럽게 길러 잎에 벌레먹은 흔적이 있는 호박잎이 진짜이다.
향내짙은 당근(홍당무)
색깔이 등색(붉은색 나는 오렌지색)이고 입안에 아린 맛이 도는 톡쏘는 당근이 있다
면 인삼, 녹용, 곰쓸개보다 더 귀하고 좋은 항암 식품이다.
잘라보아서 속에 흰 줄이나 바람이 든 것은 효과가 없다. 색깔이 바랜 것, 매끄럽게 씻은 것은 기도 없고 약효도 없다. 소화가 문제되지 않는 한 당근즙과 당근은 평소에 무제한 먹어 두는 것이 최고의 암예방 대책.
밤의 속껍질, 고구마, 양배추, 가지, 날오이
밤의 속껍질
밤의 겉껍데기만 벗기고 속껍질(보미)을 껍질째 날로 또는 삶아서(악간 떫다) 먹으면 훌륭한 암예방 식품이 된다.
은행, 팥, 파슬리 등도 암증식을 억제한다.
팥죽은 설탕을 일절 넣지 않고 끓여야
효과가 있다.
고구마(날 것), 가지 표고, 셀러리이들 식품도 암 억제율이 높은 야채들이다.
날고구마는 폐암 발생을 예방하나 단,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다.
양배추쌈
양배추는 잘게 채썰어 양조식초(집에서 약주로 담근것)를 뿌려 날로 먹거나, 끓는 물에 속히 데쳐 양념된장을 얹어 잡곡밥에 쌈을 싸 먹으면 좋은 항암 먹거리가 된다.
밥에 쪄 낸 가지
가지를 밥지을 때 같이 쪄서 세로로 찢어 마늘을 다져넣고 당근, 간장과 참기름으로 양념하여 무쳐서 먹는다.
가지는 열에 강하고(쪄도 성분에 변화가 없다.)
카로틴 등 항암성분이 풍부하다.
날오이
표면이 가시돋듯 꺼칠꺼칠하며 색깔이 진한 녹색이고 상큼한 오이내음이 풍겨야 좋은 오이이다.
된장을 찍어 날로 먹는 것이 좋은데, 약간 떫은 맛이 나기도 한다.
야채속의 항암성분만 먹는 지혜
야채 속의 비타민 성분이 열로 파괴되는 것을 우려해 요즘 무조건 녹즙을 짜서 먹는 경향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날즙을 짜서 마시면 비타민C는 파괴되지 않으나, 진짜로 중요한 항암성분이 야채세포 섬유질 속에 갇힌 채로 우러 나오지 못한채 그대
로 배출되고 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채소 속에 갇혀있는 포리페놀, 카테킨(탄닌), 프라보노이드, 프로토카테킨산, 푸친, 루친같은 화합물이 활성산소를 소멸시키는 물질인데, 데치고 국을 끓여야 유효성분이 채소세포 속에 갇혀 있다 열에 녹아서 빠져나온다는 것이다.
즉, 열수로 삶아낸 국이 냉수로 우려낸 생야채보다 10배~100배나 더 항암작용이 강하여, 그 효력의 80~90%가 야채덩어리가 아닌 삶은 국물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당근잎새, 무잎새, 우엉, 부추 등은 삶아낸 것에서 약성 국물이 우러나와 체내 과산
화지질을 줄이고 발암억제 효과를 높인다는 실험 결과도 발표되었다.
백혈구에는 암세포와 싸워 암세포를 죽이는 힘이 있는데, 야채 끓인 국물은 이 백혈
구의 작용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담황색 야채에도 그런 성분이 풍부하다.
암을 막아내는 과일과 해초
과일이나 해초에도 암세포를 멀어치우는 기능을 강화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런
식품들을 많이 먹는 것은 암 예방약을 먹는 것과 같다.
과일 중에는 포도, 멍키바나나(알맹이가 작은 것), 수박, 파인애플, 감 그리고 해초
로는 붉은색을 비롯하여 초록색인 미역, 다시마, 톳 등이 대표적인 암 예방약이다.
현재 톳은 완도, 보길도, 제주도의 축산물로 건조, 가공한 후 거의 전량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톳의 가치를 모르고 있지만 약아빠진 일본은 많은 양
을 수입해다가 쓰고 남는 것은 바닷속에 엄청난 크기의 창고를 짓고 그 곳에 보관 시
키고 있다. 주인인 한국인들이 톳의 가치를 알고 난 후의 가격 인상과 품귀를 대비하
고 있는 것 이다.
톳은 선별하여 찐 후 말린 것을 수입해 간다. 톳을 물에 불렸다가 압력밥솥에 쪄낸
후 식초(영조), 참기름, 토종간장으로 싱겁게 양념해 먹으면 항암, 미용, 자외선 차
단, 방사선 피해방지 등 넓은 범위에 효과가 있다.
미역, 다시마, 톳에는 인터페론 주사와 맞먹는 효과가 있다는 백혈구 중에도 '호중
구'라는 물질이 있어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게 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발표되었
다.
미역, 다시마의 경우 바다물결이 매우 강한 해안 바위에 붙어 바위의 약성까지 흡수
해 강인한 생리활성 물질이 가득하다. 경남의 양산지방의 대변항 해안에서 자라는 미
역은 '돌각'이라 하여 일본, 러시아에서 더 알아준다.
체르노빌 방사선 누출사건 때 일본이 양산미역을 생산지 표시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수입해가 엄청나게 비싼 값으로 방사선 피해자들에게 재수출하여 좋은 평가도 받고 수
지를 맞추었다한다.
현재 일본은 우리 전통 주거문화의 온돌난방법을 연구 끝에 미쓰이, 스미도모, 시미
즈건설이 유렵에 재수출까지 하고 있다한다. 우리가 조상들의 우수한 주거문화며 식문
화를 등한시하고 있는 사이에 이런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암을 예방하는 버섯
제대로 된 버섯 한 가지만 계속 먹어도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실험에 사용된 버섯은 송이버섯과에 속하는 식용버섯으로 숲속의 습지에서 난다. 버
섯의 갓은 회색이고 자루는 흰색으로 일본어로 '시메지' '야마비꼬혼 시메지'라 부른
다.
송이버섯에서도 항암물질이 있지만 소화되는 과정에서 좋은 성분이 분해되어 버려
세포가 있는 곳까지 도달못하는 것이 최대 결점이다. 이 점을 보완한다면 최고급 항암
제가 바로 송이버섯이다.
표고버섯, 감나무버섯 등도 버섯의 자실체에 중요 약효성분이 있어서 혈장의 항산화
작용도 향상시키고 동맥경화나 당뇨를 발병 초기에 억제한다.
된장국에 표고, 감나무버섯, 목이, 석이 등 각종 버섯을 넣거나 찌개거리로 활용하
면 암을 억제하는 작용이 더욱 상승된다.
버섯 속의 다당체에는 즉,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이 있다.
실제 영지, 저령등은 항암작용을 연구하는 재료가 되고 있다. 이들 버섯에서는 '렌치
난' '콜레스친' '시조피란'등의 항암제가 추출되고 있다. 어떤 버섯에는 이런 다당체
이외에도 스테로이드 산화물이나 지질을 억제하는 유효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특수 버섯은 체내에 침입한 세균을 처리하는 임파구의 일종인 마이크로 파지보
체 제3성분을 활성화시켜 채액성, 세포성 면역 등을 활성화시킨다.
동해 오징어의 먹물
동해는 18세기 프랑스 지도에서는 '한국해'로 불렸으며,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제국
주의 일본이 임의로 '일본해'라고 부르기도 했다.
최근 근해에서 앞으로 일백년 사용할 만한 천연 액화가스를 발견한 일본은 해양자원
에 맛을 들여 해산물의 보고인 독도에 욕심을 가지고 덤빌 것이 예상된다.
동해의 오징어와 남해와 황해의 갑오징어, 하다못해 꼴뚜기까지 자기 모습을 적에게
감추기 위한 보호 연막격인 먹물을 지니고 있다.
이 먹물 속에 기가 막힌 해독제 성분이 있음이 최근 알려졌다. 오징어 먹물 속에 암
세포를 억제하는작용이 있음은 일본 아오모리현 산업기술개발센터를 중심으로 한 연구
팀이 찾아낸 것이다.
오징어 먹물의 주성분은 무코 다당체로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
명체가 본래 지니고 있는,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에 대항해 몸을 방어하려는 작용을
강화하여 간접적으로 암 억제효과를 발휘한다.
지중해의 유명요리에는 오징어 먹물을 사용한 것도 있다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살아
있는 오징어 먹물을 마시는 민간요법은 없었고, 살모사, 광견병 앓는 개, 독충에 물렸
을 때 오징어 먹물을 상처에 바르면 해독이 되고 지혈된다는 속설이 있다.
한편 안면도 앞바다에서는 엄청나게 많이 잡힌 꼴뚜기 싱싱한 것을 먹물째 술안주로
먹거나 먹물째로 젓을 담근다.
이 안면도산 먹꼴뚜기젖을 자주 먹으면 해독도 되고 항암이라는 간접효과도 얻을 수
가 있다.
동해 수산진흥원에서 양식하는 줄무늬가 난 납작한 '가리비'라는 조개 역시 오징어
먹물만큼 항암성분이 강하다. 가리비조개의 항암성분은 일정한 '그리코겐'으로 가리비
삶은 농축액을 흰 쥐에 주사하여 암이 나았다는 보고가 있다.
꽁치, 정어리의 항암능력
최근 바다의 쌀이라는 정어리가 거의 사라져 잡히지 않는다. 연안 근해가 오염이 되
어 멸종 위기를 맞았거나 먼 바다로 도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꽁치, 고등어, 정어리 같은 등푸른 생선에는 DHA라는 성분이 풍부하여 '바다의 DHE
A'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DHA는 노화를 방지하고 성장하는 어린이들의 두뇌를 총
명하게 한다.
거기에 더하여 일본의 국립암센터의 야자와 박사는 DHA와 암발생 인자인 프로스타그
란딘 E2와의 관계를 실험하는 과정에서 동물의 대장암이 DHA로 인해 줄어들었음을 발
견했다.
즉 DHA가 발암인자(프로스타그란딘 ?)를 생체 내에서 합성하는 '싸이크로 옥시게네
스'라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DHA가 암으로 진전되는 것을 막아낸다는 것이다.
또한 동물성 기름기를 많이 먹는 여성은 유방암, 자궁경부암이 자주 걸리는데, 다랑
어에서 나온 DHA가 여성들에게 흔한 이런 암의 발생을 억제한다.
토종 된장과 간장의 탁월한 항암효과
우리 조상들은 밥상을 받으면 습관적으로 수저를 간장 종지에 가져가 장을 찍어 맛
을 본 후 식사를 시작했다. 여기서 간장이 조미료라기보다 살균제, 해독제의 쓰임새가
컸음을 알 수 있다.
폐암, 간암, 대장암이 증가 일로에 있다. 폐암을 제외한 간장암, 대장암에 된장을
많이 먹으면 발암이 억제된다는 사실은 히로시마대학 원자폭탄방사능 의학연구소의 이
또아끼히로 교수(암연구전문)의 동물실험결과로 밝혀져 있다.
히로시마는 원폭이 투하됐던 곳으로, 그 방면의 연구가 철저했을 것이다. 위장암,
대장암에 특히 된장과 간장이 항암효과를 지녔으며 간장도 된장과 거의 간은 항암효과
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주목해야 할 생강
마늘, 파, 생강은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조미료여서 소홀하기가 쉽다. 그러나 생강
은 마늘과 함께 약효가 뛰어나 중한 먹거리이다. 기가 막힌 해독제로 체내에 저축된
노폐물을 내쫓는 것이 이들 조미료이다.
무와 생강이 결합되면 무병 장수제 제1호이다. 옛 신선들은 이것만 갖고도 장수를
누렸다. 생강과 무, 검정콩, 검정깨, 아침 해뜰 때의 보라색 안개(자하), 이런 것들이
모두 신선들의 식량이었다.
이 중 생강은 건위작용, 발한, 해열효과가 있으며 생강 속의 '진게놀'이라는 성분은
암발생 초기단계에 해독작용이 있어 작은 분량으로도 대장암에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희망적이다.
서양식 먹거리가 늘면서 부드럽고 기름진 음식들이 장내의 독소로 장기간 머물다 보
면 어느새 대장암으로 발전한다. 이 때에 이 독을 없애주는 것이 생강의 진게놀 성분
이다.
생강을 많이 섭취하는 한 방법으로 생강설탕과자가 있는데, 백설탕보다는 흑설탕으로
만든 것이 낫다. 우리 조상들이 잔치상에 빠드리지 않았던 '수정과'는 곶감 속의 '탄
닌'성분과 함께 생강 속의 '진게놀'성분이 약이 된다. 다만 수정과를 만들 때 흰 설탕
대신 약간의 꿀을 넣는 것이 대장암 방지에 좋다.
동물실험에서 불과 200PPM이라는 극소량의 진게놀만으로 암발생이 절반으로 줄었음
을 볼 때, '수정과'는 놀라운 항암식품이다. 체중 60Kg인 사람에게도 200PPM 정도면
효력이 발생한다. 생강을 듬뿍 넣고 달인 물에 곶감과 계피물을 넣는 것이니 대장암
예방에 잘 듣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생강은 궤양, 염증, 구토증에도 귀하게 사용되며, 신경통, 관절염, 유머티즘, 요통
에는 다져서 데운 후 습포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또 생강물을 약간 넣고 하반신 목
욕(각탕)을 하면 감기도 도망가고 체중감량을 위한 다이어트에도 좋다.
9. 동서양의 장수비결
악성임파종양의 발견자인 데니스 P 버킷(영국 학사원)은 현대인의 최대 결함은 섬유
부족으로 그것이 원인이 되어 대장암, 변비, 비만, 당뇨병이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식사내용이 서민보다 풍부하고 기름졌던 의사, 목사, 교사, 변호사라는 직업에 당뇨
병이 가장 많았던 것은 우리나라 개화초기(1900)때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귀리, 보리, 좁쌀, 피, 통처럼 거칠기는 하지만 섬유질이 풍부한 잡곡은 우리 조상
들의 주요식량이었다. 이 중 보리보다 섬유질이 많은 곡식도 없다. 현미 예찬은 일본
의 식품이론이고, 우리식은 보리밥 예찬이 정통이다.
부산역전의 큰길 건너에는 수십년 꽁보리밥을 1천 5백원에 팔고 있는 꽁보리 비빔밥
집이 있는데, 가끔 이런 꽁보리밥을 먹으면 보약보다 낫다.
안동에서도 5일장 날만 되면 꽁보리만을 삶아 파는 곳이 부산 역전식으로 길가에 늘
어서는데 양념장에 비벼먹으면 그만이다. 값도 1천원 정도이며, 이는 안동의 명물이
다.
6.25 이전 보리고개, 꽁보리밥 먹던 시절에는 부유층 이외에 당뇨병이 없었으며 콜
레스테롤의 '콜'이라는 글자도 몰랐다. 미육군성 군의관들이 6.25당시 평균 연령 24세
인 미군보병들의 혈액검사를 실시했을 때, 이미 고지혈증 진행이 심화되고 있었다. 그
러나 병원선이나 후송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한국해병대 환자에게서는 단 한명의
고지혈증 환자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전 인구의 5대 1의 비율로 암등 성인병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는 미
국, 일본 의학계의 우려가 남의 일만이 아니다. 높아진 평균 수명을 따지며 한가하게
있을 것이 아니고 우리의 밥상차림을 1950년대 이전 수준으로 소박하고, 기름지지않게
되돌려 놓아야 한다.
아니 1930년대의 밥상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이렇게만 한다면 서양음식에 묻어
들어온 비만증, 당뇨병, 각종 암환자는 80% 이하로 줄어들 것임이 명백하다. 먹다 버
린 음식찌꺼기를 금전으로 환산하면 천문학적 수치에 이른 것을 살펴 보더라도 먹거리
를 소홀히 하는 것은 크게 염려 되는 일이다.
서양의 장수비법
독일 메를린 의학저문 학교장 뷔페란드가 1796년 출판한 장수에 관한 이론이 이 시
대에 다시 주목을 받는다.
뷔페란드의 장명술은 이론편과 실제편으로 나뉘어져있는데, 그 실제편 속의 주요 목
차는 생명단축의 10개 원인이다.
(<건강장수생활과 나의 인생학>혼다세이로구저 참고)
그 내용은 1)연약한 교육(비스팔타) 2) 색욕의 남용 3)정신 과로 4)각종 질병 5)불
결한 공기와 대도시의 밀집생활(1796년 현재) 6)과음, 과식 7)정신의 고뇌, 죽음의 공
포 8)과민하여 생각을 과하게 하고 발명, 독점욕의 강성 9)독성물질 10)노쇠이다.
다음으로 장수 수단의 19개조로는,
1)좋은 체질의 유전 2) 현명한 신체단련 3)젊었을 때의 근면 4)젊었을 때의 색욕억
제 5) 행복한 부부생활 6) 충분한 수면 7)운동 8)외기 9)전원생활 10)여행 11)청결한
습관 12)음식의 절제 13) 정신의 안정과 진정한 인격 14)쾌적한 자극 15)질병의 예방
16) 응급조치 17)노쇠에 대한 바른 처치 18) 영육활력의 함양 19)이상의 여러 항목을
각자의 체질, 성격, 생활 등에 바르게 적용하는 것을 들고 있다.
이 중 특히 음식의 절제 항목이 눈에 들어온다.
독일 칼스파트 온천장의 의사 로란드가 제창했던 장수술은 유럽에서 10여개 국어로
번역되었는데 이 책에는 생명을 단축하는 10여개악습으로 1)주류남용 2)가식 3)끽연
4)성욕남용 5)불결 6)턱없는 야심 7)탐욕 8)격노 9)허영심 10)피임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회춘법으로는 1)외과수술 2)장기제에 의한 방법 3)옥도(요드)제에 의한 방법
4)자외선법 5)자외선 조사에 의한 젊은 인상의 출현 6)라디움목욕에 의한 방법을 기록
하고 있다.
아울러 로란드의 장수법 12개조는, 1)신선한 공기와 그것을 활용하기 위한 적당한
운동 2)가능한한 채식을 하고 잘 씹어먹기, 단백질, 지방분은 단순한 것 예컨대 육류
보다는 유유, 계란, 풀먹은 소의 버터, 치즈를 취할 것 3)매일 목욕할 것 4)매일 한번
의 용변 5)다공성 옷입기(솜옷 등) 6)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7)창을 열어놓은 조용
한 방에서 6시간 이상 8시간 이내의 수면 8) 매주 하루 날을 설정하여 정신생활자는
근육노동을 하고 근육노동자는정신활동을 할 것 9)정신의 격동을 피할 것, 스스로 불
쾌한 언동을 하지 말 것 10) 적당한 성생활을 할 것, 결혼하고 사별한 과부, 홀아비는
재혼할 것 11)환경온도의 조절 12) 알콜, 담배, 커피의 절제 등의 항목이다.
영국의 명의였던 후커의 불로장수법은 이렇다.
1)점점 나이를 먹는다는 생각을 머리 속에서 내쫓아라.
2)식사분량을 엄격하고 매섭게 절제하라.(과식엄금)
3)늘 앞일에 대해 즐겁게 기다리고 즐기라.
4)곤란한 상황에 좌절하지 말고 오히려 역경을 좋은 교훈으로 여겨 분연히 일어나
라.
5)분노하지 말라.
6) 내일 일을 번뇌하지 말라.
7)과거의 일은 잊어버리라.
8) 일한 후 놀이를 찾고, 논 다음에는다시 일하라.
9) 어떤 오락과 취미를 가지라.
10) 금전 목적의 경쟁, 돈내기 시합 등에 끼지 말라.
11) 좋고 착한 일을 찾아서 하라.
12)생각은 치밀하게 하는 것이 좋고, 음식은 엷고 담백하게 취하라.
13) 청결한 음식, 밝고 깨끗한 이념과 사상을 지녀라.
15)고상한 이상과 목적을 가지라.
16)생활은 단순하게 하여 복잡성에 빠지지 말라.
17) 웃음으로 젊음을 찾거라.
18) 저돌적인 생활을 하지 말라.
19)후일과 노년을 위하여 저축하라. (자식에게만 과투자할 것이 아니라 노년을 대비
한 투자가 필요하다.)
20) 스스로 자꾸 뒤돌아보고 나이는 먹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라.(60이 넘으면 나이
를 잊고 생일도 차리지 않고 여행 등의 취미생활에 젖는 일이 좋다.)
21) 정신과 육체를 젊게 하라.
22) 스스로를 위하여 살지 말고 남을 위해서도 살아보라.(마음의 여유와 선행 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