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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황 및 조행기 스크랩 가파도 넙치농어 도전기
소리(박한현) 추천 0 조회 749 11.01.31 12:13 댓글 52
게시글 본문내용

몇년전 가파도의 대박 넙치농어 소식을 접하고

부러워만 하다가

올해에는 당찬 겨울 넙치농어의 손맛을 보고자

부푼 꿈을 안고 장흥 노력항으로 향했다.

이곳 장흥 노력항은 1박 2일에도 소개 되었다 시피

제주 성산포항까지 1시간 40분만에 주파하는 쾌속선이 운항중이며

가격이 무척이나 저렴하다(성인 기준 편도 3만원, 차량 승용차 기준 4만 8천원)

 

 이 배가 내가 타고갈 오렌지호이다.

쌍동선이어서 안정적으로 운항이 가능하여 높은 파도에도 안전하다.

 

 가파도에 도착하여 낚시중 바라본 마라도의 전경.

 

 군침이 넘어가는 벵에돔 유비끼와 무늬오징어 튀김.

유비끼를 대체할 만한 우리말이 없어 안타깝다.

굳이 옮기자면 껍질익힌 회 라고 해야할까...

 

 실제로 음식이 더 나왔는데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이것밖에 못찍었다.

다음에 가면 음식사진 골고루 찍어두어야겠다.

 

 1월 22일 가파도에 첫 캐스팅을 하고나서

이틀이 지났지만 30센티정도 되는 볼락 한수를 끝으로

꽝...

 

수요일까지 미풍님과 함께 도전해보고자 했으나

외조모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거센 파도를 뚫고 어선을 타고

부랴부랴 귀향길에 오른다.

차는 끌고갈 수 없기에 그냥 두고 급히 비행기표를 수배하여

어렵사리 집으로 향했다.

 

이후 차량을 가지러 다시 제주로 들어가서

결국 재도전 한 끝에 고대하던 넙치농어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이날은 3물로 간조를 막 지난 시점이었으며

이날 이전과는 다르게 북풍이 불어 뒷바람을 받으면서 할만한 곳이 300여미터 떨어진 지점이었으나

수심이 얕은 지역에 갈매기가 떼지어 베이트피쉬를 공격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가려던 포인트를 마다하고 옆바람을 맞으며 캐스팅한 끝에 얻어낸 수확이었다.

사용한 태클은 원줄 합사 1.2호, 쇼크리더 25파운드, 미노우는 태클하우스 Node 150mm 청색이다.

비거리가 많이 나와 내가 즐겨 사용하는 미노우이며

가장 좋아하던 색상(청색에 점박이, 배에 주황색 줄이 있는 미노우)였으나

아쉽게도 이후 여쓸림에 분실하여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전날 저녁에 동네 주민분들과 맥주 한잔 하며

마치고 나서 넙치농어를 낚으면 회파티 하자고 말씀드리고 나서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무척이나 기뻤다.

사진은 가파도 별장민박 사장님께서 농어 한수를 한 것을 축하하면서 쏴주신 훈제닭이다.

 

 저번주에 들어와서 조황이 시원찮았기에

이번 한수는 특별하다면서 많이 기뻐해주셨다.

낮에 피를 빼둔 농어로 거대한 배를 띄워주셨는데

나를 포함한 주민분 4분, 손님부부 2분, 가파도 별장민박 식구 3분 이렇게 10명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넙치농어 맑은 탕(지리)이 있었는데 사진에 담지 못한것이 아쉽다.

오직 넙치농어만이 맛을 낼 수 있다 한다.

진한 국물맛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귀한 넙치농어 맛을 보여준 보답으로

여행온 손님 부부께서 쏘신 뿔소라구이다.

이곳 뿔소라 구이는 싱싱하여 내장까지도 먹을수 있으나

모래가 씹히는 부분이 있어 모래주머니를 제거하고 먹었다.

쌉쌀한 맛이 일품이었으며

소주가 연신 비워지는 것이 가히 최고의 안주라 할 만하다.

 

 전날 자정에 간조 물때에 맞추어 출조를 하고자 했으나

몇잔 마신 소주에다 강풍, 낮은 기온 등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자 한 것이 화근이 되어 결국 출조하지 못했다.

아침으로 나온 성게칼국수.

가파도에 가면 꼭 먹을 음식 중 하나이다.

 

 전날 여행오신 손님부부께서 잡으신 꺽저구가

훌륭한 구이가 되어 밥상에 올랐다.

농어루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메탈로 바닥을 긁다가 한수 하셨다.

 

 이제는 진짜로 떠나야 할 시간..

성산포 여객선 터미널이다.

차량을 실어놓고 진한 아쉬움을 제주에 남겨두고 한컷 찍어본다.

사진에 큰 취미가 없어 여러 사진을 남기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또한, 조금 더 보지 못한 넙치농어의 손맛이

나를 이곳 제주, 가파도로 다시 오라고 재촉하고 있다.

3월...가파도로 다시 향할것을 약속하며 피곤한 몸을 배에 실어본다.

 

이날 파고는 2~4미터로 다소 높았으며

출항한지 10분이 지나자 여기저기서 멀미하는 소리가 들린다.

난 괜찮은데...특이체질인가보다.

ㅎㅎㅎ

멀미가 심한 분들은 꼭 멀미약을 챙기도록 하시길..

 

끝으로

따뜻한 방과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주시고

진심으로 내 일처럼 넙치농어를 기뻐하며 축하해주신

가파도 별장민박 식구들과 주민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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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2.10 05:08

    멋집니다...가파도 언제한번 가보고 싶네요...

  • 작성자 11.02.10 07:42

    낚시인에게는 언제나 환상적인 곳이랍니다.. 시간되실때 한번 가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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