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효리의 캐나다 체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큰 화제 속에 방영되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한국에서 유기견 봉사를 오래 한 이효리가 캐나다로 입양 보낸 강아지들을 만나러 캐나다를 돌아보는 내용을 다루었는데요. 이를 통해 한국의 유기견 상황과 캐나다로의 입양에 관심 갖는 이들이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떻게 캐나다로 유기견을 입양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번 포스팅은 한국에 있는 유기견을 어떻게 캐나다로 입양할 수 있는지를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1. 한국의 유기견
1) 한국의 유기견 실태
한국에서 반려견 유기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어왔고, 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사람들이 점차 인식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반려견 유기는 빈번한 상태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물적, 정책적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2022년에 발표된 '2021년 유실·유기 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길을 잃거나 버려진 동물이 12만 마리에 달하며 2017년 이후로 유기 동물 수가 10만 마리를 넘어선 상황은 지속되어 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반 이상 자연사와 안락사
유기견 중 입양으로 새롭게 주인을 만나게 되는 경우는 32.5%인 것에 반해 자연사는 15.7%, 안락사는 41.5%로 반 이상이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유기견의 반 이상인 53.5%가 1세 이하로 어린 개체이며 전체 육견의 80% 가까이가 비품종견이라 더욱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3) 한국 내 유기견 입양
한국 내에서 유기견 입양은 점차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유기견의 입양 비율은 2015년 32%에서부터 2016년 30.4%, 2017년 30.1%, 2018년 27.6%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중대형견과 비품종견일수록 낮아지는데, 비품종견은 입양을 선호하는 어린 나이의 강아지일지라도 꺼리는 편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의 대다수의 주거 형태가 아파트인 터라 크기와 성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비품종견을 꺼려 하는 것과 애견을 펫숍 사고파는 문화에서 기인한 현상이라고 보입니다. 그러므로 중대형견, 비품종견일수록 한국 내 입양보다는 해외 입양이 더 많다고 합니다.
2. 캐나다 반려견 입양
1) 애견의 나라 캐나다
캐나다는 반려동물을 돈 주고 거래하는 펫숍 법적으로 사라진 곳입니다. 강아지는 가족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돈을 주고 상점에서 물건 고르듯 하는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2017년 이후로 바뀐 정책인데요. 따라서 강아지를 입양하기 위해선 지인을 통하거나 유기견 보호소 등에서 입양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게다가 반려동물을 아끼고 보호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애견을 위한 공원과 출입구역을 지정하는 것은 물론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어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견주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두고 있어서 반려견을 자칫 잘못 관리할 시에 부과되는 벌금도 만만치 않기도 합니다.
캐나다에 반려견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 캐나다 반려견 문화 참고
https://blog.naver.com/cannest_imm/222792930844
2) 소수의 보호견과 복잡한 입양 절차
캐나다 내에서 반려견을 입양하는 것은 꽤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펫숍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지인이나 아는 이들을 통해 강아지를 입양 받거나 유기견 보호소를 통해 입양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유기견이 많지 않고 입양 비율이 높아 쉽게 입양을 할 수 없기도 하고, 유기견을 입양하는 과정에 가족 심사와 거주지 확인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캐나다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는 방법은 지역과 동물보호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칩니다.
▶ 캐나다 동물 보호소에서 반려견 입양하는 절차
• 입양 가능한 강아지 검색: 동물 보호소 웹사이트에서 입양 가능한 강아지의 사진, 나이, 성격, 건강 상태 등의 정보 확인
• 입양 기준 확인: 보호소에서 입양자에게 요구하는 조건 확인 (거주지, 가족 구성원, 기존 반려동물 등)
• 입양 신청서 작성
• 입양 상담 및 면담: 보호소 직원이 입양자와 강아지가 서로 잘 어울리는지 확인
• 거주지 방문: 일부 보호소는 입양 전 집을 방문하여 실제 거주환경이 안전하고 적합한지 확인
• 입양 승인 및 입양료 결제: 보호소 직원이 승인하면, 입양료 지불 (의료비,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등의 비용)
※ 캐나다 내 반려견 입양 방법 참고
https://blog.naver.com/cannest_imm/222844375675
3) 한국에서 입양
언급한 바와 같이 캐나다 국내 입양 절차가 번거롭고 유기견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캐나다인들은 해외에서 반려견 입양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유기견이 많은 상태고, 캐나다에서는 유기견 입양을 바라고 있어서 결국 한국에서 캐나다로 유기견의 이동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반려견을 입양하기 위해선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야 합니다. 최근 한국도 펫숍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유기견 보호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잘 운영되고 있는 유기견 보호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기견 보호소는 검색을 통해 사설 보호소를 찾아 진행할 수도 있고, 동물자유연대와 같은 단체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https://www.animals.or.kr/
💡 잠깐! 사설 보호소 중 편법으로 운영되는 곳이 있으니, 과도한 입양 비용을 청구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입양 신청하는 방법
한국에서 강아지의 해외 입양을 진행할 때 거쳐야 하는 과정도 까다로운 편인데요. 한 번 유기된 경험이 있는 강아지를 더 나은 가족으로 보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보호소에 따라 절차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보호소에 따른 정책과 신청방법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보호소에서는 교육기간을 거치게 하고, 또 어떤 곳은 10장에 달하는 신청서를 통해 강아지 양육에 관한 지식을 묻기도 합니다.
▶ 일반적인 해외입양 신청 절차
5) 해외 입양견 이동 봉사
입양 신청이 승인되었다면, 이제는 강아지를 캐나다로 이동을 도울 봉사자를 찾아야 합니다. 유기견 해외 이동 봉사 같은 경우엔 해당 지역으로 비행기를 통해 이동할 사람을 제날짜에 찾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특정 봉사자가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고 SNS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그때그때 봉사해 줄 사람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해외 강아지 이동 봉사에 대한 이미지가 현재는 많이 좋아진 상태라 많은 분들이 지원하고 있어 대부분 한 달 이내 봉사자를 구할 수 있습니다.
▶ 강아지 이동 봉사자 준비사항
<입양 단체에서 준비>
• 반려동물 특별 수화물 자리 예약
• 광견병 접종 확인서
• 건강검진 확인서
• 검역 증명
<봉사자 역할>
• 이동 봉사 신청 후 출국 스케줄과 여권 정보 등 제공
• 출국 당일 공항 검역소에서 검역 증명서 수령
• 반려동물 운송 서약서를 작성
* 반려동물 특별 수화물 자리 제한으로 출국일 1-2달 전에 신청 필수
이동 봉사자의 역할을 서류를 하나 더 받아 제출하는 것 이외에 특별히 추가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봉사를 하기 위해선 출국 일보다 적어도 한 달에서 두 달 전 미리 신청해 반려견 수화물 자리를 확보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 잠깐! 이동 봉사자들이 하는 일은 봉사활동이므로 봉사료를 요구하거나 받아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모든 절차를 마치고 나면,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캐나다에서의 생활을 맞이할 수 있는데요. 한국에서 자칫 생명을 잃을 위기에 놓인 많은 반려견들이, 함께 할 반려견을 찾는 많은 이들이 있는 이곳 캐나다에서 안락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더 많은 분들이 도움과 관심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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