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또래관계 문제가 생긴 아이
Q.
평소에 집에서 거짓말을 자주하지만 활달하고 성격이 밝은 아이라 학교생활은 큰 문제가 없어보였는데 얼마전 하교시 친구들이 우리아이를 피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 만해도 친구들에 대한 과한 장난과 승부욕 및 자기주장이 강한탓에 친구들이 싫어할 행동들을 일시적으로 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과 면담해보니 반 대다수 친구들이 우리 아이를 피하고 있었고 한 친구의 어깨를 치고 지나갔는데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지 않는다거나 물건을 빌려 간 후 제대로 돌려주지 않고 던지거나, 같이 놀다가도 본인이 불리하거나 질 때 선생님께 이른다고 얘기를 하였다고 합니다.
물어보니, 자신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변명하고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척을 하고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고합니다.
본인의 행동을 인정하지않고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않고 무조건 억울하다, 나는 그런 이유가 있었다 라는 자기만의 주장을 펼칩니다.
최근 집에는 험한 말을 하고 훈계, 꾸중을 들으면 거친 행동을 하고, 자신의 행동을 다 남탓으로 돌리고 무조건 억울하다고만 합니다.
이전까지 거짓말을 자주 했던 것도 지금의 심리와 연관이 있었지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인정받고 싶은 욕구, 지기싫은 열망, 자존심 이런것에 의한 행동인지,
이럴때 부모로서 어떤 교육을 해야하고 전문가분들의 장기적인 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것이 있는지 문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
자녀분에 대해서 담임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으시고 충격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작성해주신 내용상으로 아이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내용을 토대로 말씀드리는 데 한계가 있음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적으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가까운 상담센터에 가서 도움을 받으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부모님의 양육 방식과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점검받으시고 부모 상담도 함께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집에서도 아이와 질적인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아이를 존중해 주고, 친절하게 대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부 사이가 좋아야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자주 놀아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놀면서 여러 가지 사회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즉 게임에서 이겼을 때의 행동, 졌을 때의 행동, 양보하는 법, 사회 규칙 등 다양한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은 부모와 함께 보드게임이나 기타 다양한 놀이를 통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놀이는 즐거운 감정을 경험하며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이러한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시면 아이는 자신의 얘기를 편안하게 말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거짓말하는 아이, 어떻게 이해하고 도울까요?
1. 거짓말 패턴 이해하기
어린시절 아이들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부모의 기분에 맞춰주기 위해 주로 거짓말을 합니다. 이런 거짓말의 원인을 스스로 이해하고 양육자로부터 적절한 자기표현과 관계 속 수정 경험이 없는 경우 거짓말을 하는 것이 위기와 갈등을 벗어나는데 효율적이고 쉬운 방법이라는 것이 학습되어서 습관화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자주 하는 경우, 어떤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는지 그 패턴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온정적인 대화하기
도덕성의 기준을 떠나서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내면의 이유에 대해서 탐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아동기 거짓말은 위축, 회피 행동으로 자신의 진실된 감정을 감추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거짓말에 대해 야단하거나 지적하게 되는 경우 아이들은 자신이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해결하지 못할 것만 같은 상황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막막함과 더불어 더 위축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 어떤 맥락에서 거짓말을 했고 그것이 자신과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의 마음을 수용하고 공감해주는 대화가 우선되어야합니다.
3.전문가의 도움받기
이미 고착화되고 반복적인 거짓말로 인해 아이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대화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계실 수 있습니다. 아이도 부모도 그 내면을 비롯한 상황인지능력, 타인조망능력 등 아이의 발달이 어떤 단계에 있고 왜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없을 수 있습니다. 또 반복되는 거짓말과 이로인해 파생되는 갈등은 정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더 심리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고 부모-자녀간 의사소통 방식 코칭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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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 참고문헌
Victoria Talwar, Lonnie Zwaigenbaum, Keith J. Goulden, Shazeen Manji, Carly Loomes and Carmen Rasmussen (2012), Focus on Autism and Other Developmental Disabilities, Vol. 27,Pages67-131
Xiao Pan Ding, Cleo Tay, Shu Juan Goh and Ryan Y. Hong (2023), Parental warmth moderates the relation between children’s lying and theory-of-mind, 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Development, Vol. 47(4) 306 –316.
*사진 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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