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과 삶 그리고 나 자신-관하여
오늘 그녀의 선지식 강의를 단 한 줄로 요약한다면 바로 ‘앎과 삶 그리고 나’였다. 삶을 一方向일방향으로 이끄는 거울을 깨뜨리고 자신의 삶을‘있는 그대로’보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과 세상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는 것. 그리하여 감히 자신의 운명을 직면하는 것, 길은 다만 거기에 있을 뿐이다. 강을 건너기 위해선 뗏목이 필요하다. 동의보감과 사주명리학은 아주 힘차고 역동적인 뗏목이 되어 줄 것이다. 강을 건넌 다음엔? 물론 뗏목은 버려야 한다. 아는 만큼 걸을 수 있고, 걷는 만큼 즐길 수 있다. 고로, 앎이 곧 길이자 명이다.
현대사회에서 치유와 힐링이 범람하는데, 상처는 줄어들지 않는가? 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전문가’(의사, 심리치유사 등)에게서 찾으려 하는가? 니체의 말처럼 “자기 자신에 대해 가장 먼 존재”가 되어 버린 자신을, 나에게로 가는 길을, ‘사주명리학’이라는 지도를 가지고 찾아보자는 것이다. 물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도, 융의 분석심리도,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자연의 이치 속에서 존재와 운명의 비의를 탐색해 온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있다. 게다가 이 앎은 의학과 긴밀히 결합되어 있다. 몸과 우주와 운명을 하나로 관통하는 앎의 체계인 것이다. 심리만이 아니라 ‘삶의 비전’까지 탐구할 수 있는 이 앎을, 고미숙은 우리 각자가 적극적으로 전유하길 바란다. 우리 자신에게 가는 그 길은 “아는 만큼 걸을 수 있고, 걷는 만큼 즐길 수 있다”면서.
오늘 그가 언급한 박지원의 "열하일기", 홍명희의 "임꺽정", 허준의 "동의보감" 등 고전을 통해 색다른 텍스트 읽기를 시도하는 것은 물론 그 읽기 안에 지금 우리의 삶과 사유의 패턴까지 촌철살인의 문장들로 드러냈던 고미숙이 우리 사회의 제반 현상 및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발언한 첫 번째 에세이집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으로 이 책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은 부제인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에서 드러나듯이 동양의역학적 관점을 가지고 쓴 사회비평 에세이이자, 그 자신의 말을 빌리자면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에 대한 에세이다.
몸, 교육, 정치, 사회, 경제, 여성, 가족, 사랑, 운명 등 총 8개의 카테고리 안에서 고미숙은 기존의 ‘보수/진보’ 등과 같은 이분법적 틀에 갇힌 사회비평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평을 선보인다. 이 비평에서는 정치와 양생이 마주치고, 여성성과 지혜가 결합하며, 교육의 원리와 음양의 이치가 교차하고, 몸을 탐사하는 길에 우주가 펼쳐진다. 예컨대 그녀는 정치를 "동의보감"적 양생과 결부시켜 스스로를 구원하는 ‘삶의 비전’과 관련된 것으로 말한다.
『동의보감』식으로 말하면, 양생이 여기에 해당한다. 양생은 생명의 정, 기, 신을 자양하는 수련법이다. 하지만 그 수련에는 사회적 윤리를 닦는 ‘수양’과 생사의 관문을 넘는 ‘수행’이 수반되어야 한다. 생명의 핵심이 ‘수승화강’이듯 잘 산다는 건 사회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계의 능동성과 생리적 순환은 함께 가기 때문이다. 한편, 삶과 죽음은 하나다. 죽음에 대한 성찰과 훈련이 없이 잘 산다는 건 불가능하다. 늘 두려움과 공포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 원초적 불안으로부터의 자유, 이것이 곧 수행이다. 따라서 양생에는 수련과 수양, 또 수행이라는 ‘세바퀴’가 필요하다. 이것이 곧 ‘좋은 삶’을 위한 최고의 기술이다. 강의들은 소감으로 나도 그녀의 새로운 학문에 대한 열정을 본 받고 싶었다. 2014.06.01. 삼각산 금선사에서
그녀의 강의에서 주목한 주제들로 앞으로 공부를 해야만 풀어질 화두 들
1. 백수가 대접받는 공동체 생활- 감이당 홈페이지 : http://gamidang.com
2. 지성과 지혜는 학력과 무관하다.
3. 기질과 기질이 부딪치면 괴리가 생긴다.
4. 탐, 진, 치를 공동체에서 공부한다.
5. 가족은 윤리학 측면에서 번뇌의 구렁텅이 이다.
6. 내 자신의 몸에 대한 탐구를 하기위해 동의보감을 공부하다.
7. 동의보감은 동양 우주의 물리학으로 유, 불, 도를 아우른 학문이다.
8. 동양의 우주 물리학인 목 화 토 금 수와 4계절은 3달씩으로 나누어졌으며 1계절은
3달로 첫째 달은 하늘, 둘째 달은 땅, 셋째 달은 인간을 나타내며 24절기와 72절후
(15일 간격)으로 나누어진 것은 아주 실용적인 것으로 이것을 동양의 運氣論운기론이라 한다.
9. 동양의 관상학에서 오장육부는 목, 화, 토, 금, 수로 목화는 양이고 토는 중 금수는 음이다.
10. 현재 뜨는 새로운 산업은 ‘마음산업’이다.-명상을 하는 업으로 하는 산업.
11. 인생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동양의 음 양 오 행
12.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탐, 진, 치를 비우는 것으로 중中이 중요하다-고도의 유동적 진상
13. 세계 4대 성인 도 전부 백수였다.- 백수의 자유- 자유인
14. 서유기와 구운몽을 언급하다.-천국은 우주의 도서관이다-버지니아 울프
15. 운기설에 의하면 올해 갑오년은 운기가 쎈 해에 해당하므로 여러 사건들이 많이 일어난다.
첫댓글 어제 유익한 선지식 강의를 듣게 해주신 회장님과 운영진들께 감사드리며
서불산 회원님과 함께한 금산사와 옥천암 그리고 삼각산 산행탐방기도 곧 소개드릴게요
그리고 강의 내용 요약분 중에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 있으면 지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