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학기술원 설립 추진
반도체·AI·빅데이터 분야 등
학생 1000명 규모 교육 설계
역세권 5개 거점 특구도 계획춘천시가 ‘강원형 카이스트’인 강원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한다.
춘천시(시장 육동한 50회)는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안에 강원과학기술원 설립 내용이 담긴 조항 신설을 구상하고 있다. 강원과학기술원은 학생 수 1000명을 규모로 반도체, AI·빅데이터, 양자,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과학기술분야 연구나 교육에 특화된 대학원 중심의 연구 교육 과정을 설계하겠다는 것이 큰 골자다. 이는 민선8기 춘천시의 비전인 첨단지식산업도시와 교육도시(인재양성)의 연계선이다. 첨단지식산업도시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 역량강화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소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과학기술원 설립을 통해 춘천시의 전략산업인 IT, BT, CT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교육, 연구 산업 시설이 생태계를 이뤄 투자 및 기술고도화의 선순환 체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연구개발비 93조원 중 강원도에 오는 투자비는 0.6%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그만큼 자생적인 연구개발 환경이 미흡했다. R&D협력 강화와 산·학 협력을 통해 우수한 인재 양성을 길러내기 위해 과학기술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는 춘천역세권 개발 부지인 근화동 일대와 후평동, 서면 현암·금산리, 남산면 광판리, 동면 지내리 등 5개 권역이 하나의 연구개발 특구가 되는 5개 거점 특구를 계획하고 있다. 특화분야는 △데이터 △바이오 △메가테크 △콘텐츠 △정밀의료로 잡았다.
1지구인 데이터지구는 현재 추진 중인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일대, 2지구는 후평일반산업단지 일대 바이오지구를 중심으로 강소연구개발특구와 메디사이언스파크 등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3지구의 경우 역세권 개발 부지 일부에 메가테크지구를 건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분원이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분원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4지구는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일대에 콘텐츠 지구를 조성, 메타버스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 5지구인 남춘천산업단지 일대에는 인공태양연구단지, 양자클러스터 등을 계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