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문제를 겪고 있는 고1 여아
Q 저희 딸아이는 현재 인문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현재 저희 아이는 친구가 없는 상태입니다. 본인이 또래에게 접근하기도 하고, 말을 걸기도 하면서 나름 노력하는데 친구들이 전혀 호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선 딸아이는 상대방의 상황이나 감정을 잘 이해를 못합니다. 예로, 굉장히 일차원적이고 유아스러운 질문을 계속 합니다. 과자를 먹는 친구에게 “뭐해?”라며 무슨 과자를 먹는지 물어봅니다. 이게 한 두번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이 매번 반복됩니다. 또한 아이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끼고 싶은 마음에 “뭐야? 뭐야? 무슨 일이야? 무슨 이야기 해?”라면서 이야기를 다시 해달라고 조르듯 말합니다. 또래 아이들은 이런 딸아이를 무시합니다. 본인은 노력했다고 하나 전혀 그게 상대에게는 좋은 조건의 접근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최근에는 좋아하는 남자애를 계속 쫓아다니고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서 선생님께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애 말로는 그 남자애가 싫다는 말을 안 했다고, 자기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알고 싶어서 쫓아다닌 거라고 합니다. 정말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책상에 30분 이상을 앉아 있지 못하기도 하고, 성적도 하위권입니다. 제가 교사여서 아이를 지도하다 보면 화가 날 정도로 이해도가 낮아 반 포기 상태입니다. 도구를 다루는데도 많이 서툴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매일 외투를 잃어버리고 오거나 가방을 놓고 오는 등 부주의함도 많이 보입니다. 뭐 하나 또래가 보기에 좋아할 구석이 없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가 외롭다며 힘들어 할 때 고등 학교 친구 필요 없다고 크면 만나지도 않는다는 말로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고 있습니다.
부모로써 무엇을 해야 이 아이를 도울 수 있을까요? 상담이나 치료를 받으면 나아질 수 있는 걸까요?
A 안녕하세요. 먼저 어머님의 글로만 정확한 진단을 내리거나 상담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점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어머님은 아이의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만, 몇 가지 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학생의 경우 먼저 종합심리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인지, 사회성, 행동치료가 병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남자에 대한 집착과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은 행동은 결이 다르기는 합니다만 자기중심적인 사고의 결과 또는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부족으로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녀분은 언어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소통에도 어려움을 겪는 걸로 보입니다.
검사와 치료는 반드시 필요하고 개선의 여부는 이후 어떤 치료적 개입과 환경을 접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좋아질 것을 기대하는 것이 부모님과 우리 치료사들의 마음일 것 같습니다. 마음이 무겁고 걱정이 되더라도 먼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ADHD 소아청소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신경학적 문제 또는 신체적 질환 유무 확인하기
먼저 의사소통 문제가 신경학적 결함이나 신체적 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니라면 심리적 또는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부정적인 자기상이 형성되는 것은 원만한 소통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이를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2. 부모-자녀 간의 관계 탐색하기
부모와 아이 간 소통방식이 어떠한지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아이의 발달 과정 동안 부모가 적절한 언어적 자극을 제시했는지, 아이의 언어적 표현을 격려하고 강화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해왔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부모 교육을 통해 적절한 소통방식을 학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소통방식 인지하고 개선하기
ADHD 소아청소년 중 화용 언어 발달이 더딘 경우에는 자신이 어떠한 방식으로 소통하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상대에게 보이는 방식에 따라 상대의 태도가 달라진 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점을 깨닫는 것이 대인관계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후 말하는 속도를 조절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며, 적절한 눈맞춤과 표정, 자세를 취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전문가와의 상담과 자문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아이와 적합한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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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청송. (2020).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앤북스, 2nd ed.
Young, S., & Bramham, J. (2019).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ADHD의 인지행동치료. 2nd ed., 시그마프레스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