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신:15일 오전 2시]
2시간 반 자유토론...투쟁방향 격렬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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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
ⓒ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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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행진하는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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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촛불 열기는 결코 수그러 들지 않을 전망이다.
재협상에 대한 요구를 넘어 '전의경제도 폐지, 공영방송 민영화 반대' 등 오히려 다양한 이슈들로 그 관심과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촛불문화제가 반미 집회로의 변질될 것"을 우려하는 일부 언론과 당국자들의 염려에 대해서는 "국민들을 너무 무시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1시 30분경 시민 자유발언대가 종료되면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촛불 문화제를 종료했다.
시민들은 11시부터 2시간 30분동안 쉬지않고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자리를 지켰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12시를 전후해 귀가하면서 광화문 사거리에는 1000명 안팎의 시민들이 자유발언대에 참여하거나 흩어져서 개별적인 모임들을 진행했다.
한편, 몇몇 시민들이 차벽 앞에 위치한 경찰의 폴리스라인을 두고 밀어내자는 주장을 해와 대책회의 관계자들에게 항의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들은 주로 대책회의 측에 “시민들을 동원해 달라”는 요구를 해왔고 대책회의는 “우리에게 그럴 권한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들 중 몇몇 시민이 연단에 올라 이같은 주장을 펼쳤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별다른 동요없이 자유발언대를 진행했다.
1시를 전후해 10여 명의 시민들이 폴리스 라인을 뚫고 들어갔으며 주위에 모여있던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일시에 경찰의 폴리스 라인이 붕괴됐다.
경찰은 3-40여 명의 병력을 곧바로 철수시켰으며 이후 양측간에는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저항’을 주장하면서 차벽 주위에서 서성이거나 대책회의에 시민들을 이끌어달라며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날 마지막 자유발언자로 나선 한행화(46,여,동작)씨는 “젊은이들이 있기에 이 나라를 지킬 수 있다”면서 “촛불을 태워서 자신의 꿈을 지켜나가라”고 지지했다.
한 씨는 부동산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날 TV를 보다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나왔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자유발언대가 끝나자 시청광장으로 이동하거나 곳곳에 흩어졌으며, 광화문 사거리 주변에는 저항을 주장하는 2-30여 명의 시민들과 차벽 주위에 머무르는 200여 명의 시민들이 남아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경고방송을 하며 진압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일부 시민들은 오히려 경찰의 이같은 방송이 “시민들을 자극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4신:오후 11시]
2mb 폭탄에 맞아 쓰러진 시민들...집단 퍼포먼스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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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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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경 행진을 진행한 시민들은 광화문에 도착했다.
시민들은 남대문과 명동을 지나 을지로 2가와 종로 2가를 거쳐 광화문 사거리에 모였다.
당초 시청 광장에는 3만 명 가량의 시민들이 모인 것으로 보였으나 행진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급격히 늘어 적어도 4~5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행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도 이를 체감하는 듯 “촛불을 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진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진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의 ‘일방통행’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행진’으로 표출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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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폭탄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하는 퍼포먼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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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소수의 교통경찰만 현장에 투입하고 행진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시민에 협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거리로 나선 시민들이 너무 많아 20~30분의 정체는 불가피했다.
이날 행진에는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과 남녀 한 쌍을 이루는 젊은 세대가 대거 참여했다.
특히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종로 1~2가에는 술집을 찾는 젊은 세대가 눈에 띌 정도로 줄어든 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주말을 기다렸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를 방증하듯 지역에서부터 올라온 시민들도 많이 보였다.
또한 화물연대 파업이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은 노동자들과 학생운동 진영의 참가도 부쩍 늘었다.
이날 민주노총은 물론 한대련, 한총련 등 학생단체들은 6.10항쟁 기념일 당시보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부산,경남, 광주, 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은 대책회의에서 준비한 2mb 폭탄 퍼포먼스를 즐기면서 광화문 사거리 곳곳에 자리를 잡고 토론 등을 하며 재협상 요구를 외치기도 했다.
11시에는 시민들의 자유발언대가 시작됐다.
또한 광화문 사거리에서 청계광장에 걸쳐 각 단체나 시민들이 개별적으로 모임이나 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가족단위 참가자 등이 귀가하면서 광화문 사거리와 시청광장 일대에는 8,000여 명의 시민들이 곳곳에서 재협상 요구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대책회의 측은 앞서 '10시 40분경 故 이병렬 씨가 망월동 묘역에 하관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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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청와대 방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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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옷을 맞춰 입은 학생들이 촛불모양의 선전물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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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행진하는 시민들이 다채로운 내용의 선전물을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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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폭탄, 영어몰입 교육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는 애드벌룬이 시민들의 머리 위로 옮겨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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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가 아버지의 무등을 탄 채 촛불행진을 함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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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거대한 태극기를 붙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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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을 마친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에 모여 자유발언대를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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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곳곳에 둘러앉아 토론을 벌이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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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오후 8시 50분]
월남 참전 군인, 아고라, 인권단체, 이랜드 노동자...서울시청은 '반이명박'의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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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에도 3만여 명의 시민들이 시청광장에서 촛불을 켰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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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병렬 씨의 추모로 촛불 문화제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시작됐다.
“오전 11시 30분 마산에서 KTX를 타고 올라왔으며 올해 나이는 64세, 손자는 5명이 있다”는 한 노인이 연단에 올랐다.
그는 월남참전 유공자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고엽제 전우회 전우들이 “후대에 부끄러운 일을 하고 있다”며 자신이 고엽제 유공자가 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월남에 보낸 군사정부는 외면했지만, 87년 민주화 운동을 통해서 자신들의 존재가 알려지게 됐고 그 결과로 국가유공자가 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촛불을 든 시민들은 애국 시민이며 친북 주사파가 아니라 애국촛불파”라고 연호했다.
아고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태로운 창’이 연단에 올랐다.
그는 시민들이 KBS를 찾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이 사랑하는 KBS이기에 임기가 보장된 정연주 사장을 그 자리에 있게 하고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알권리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들의 행동이 “정연주 사장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정 사장에 대한 표적감사의 암중으로 행사하는 압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활동가가 연단에 올라 전투경찰대 설치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전의경제도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전투경찰들이 시민들을 진압하는 근거는 “치안업무보조라는 6글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본래 전투경찰은 대간첩 작전을 수행시에 동원되는 경찰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20세 가량의 젊은 청년들이 노예나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다며 노예제도와 다를바 없는 전의경 제도는 즉각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의경 병력의 부재를 걱정하기보다 이들 젊은이들의 삶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이며 시급한 일임도 역설했다.
또한, 집시법의 폐지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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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배우 박철민 씨가 연단에 오르자 시청광장은 환호소리로 들끓었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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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 여학생도 연단에 올랐다.
이 학생은 이명박 정부의 망언과 폭압 때문에 이곳에 참석하게 됐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 학생은 “중식, 석식에서 돼지고기는 나오지 않는다. 쇠고기만 나오며, 오리와 닭고기만 나와서 미칠 지경”이라고 전하면서 “논술대비 위해 조중동 신문을 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학생은 “청소년이 희망이라면 촛불을 끝까지 밝혀달라. 광우병 때문에 우리의 꿈이 꺼지지 않게 해달라”며 호소했다.
대학로에서 공연을 마치고 서울시청으로 왔다는 배우 박철민 씨가 무대에 오르자 서울시청은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박 씨는 "백두산 호랑이에게 토끼풀을 먹이면 미쳐버리는 것 처럼 착한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니까 미쳐버린 것"이라고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어놓고 "미친소를 수출하는 사람도 뒤질랜드, 수입하는 사람도 뒤질랜드"라며 큰 함성을 이끌어냈다.
박 씨는 "배우들 중에도 여기 있는 사람들의 고귀한 생각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8시 30분 현재 주최측은 '3만 명 이상 시민이 모였다'고 밝혔다.
8시 50분경 대책회의 행진 책임자 김광일 씨가 "명동, 종로를 거쳐 광화문으로 향할 것"이라고 행진코스를 설명하면서 전체 참가자들은 행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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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한 손엔 초를, 한 손엔 다채로운 손피켓을 들고 환호를 지르고 있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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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저녁 8시 5분]
“이 정부와 다르기에 우리는 이병렬 님을 잊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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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시청 광장을 가득메운 촛불.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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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시청광장에서 39번째 촛불이 타올랐다. 이날 문화제는 2만여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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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인 한상렬 목사가 故 이병렬 씨의 장례식과 관련한 경과를 보고 하기 위해 연단에 올랐다.
한 목사는 이 씨가 분신했던 당시 전주의 교회에서 목회일을 돌보고 있었다.
그는 분신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간 일화를 소개했다.
“분신하신 5월 25일은 마침 휴일 날이었습니다. 전주에서 교회일을 하고 있는 터에 저녁 무렵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떤 분이 분신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촛불에 손가락만 닿았더라도 ‘앗 뜨거’ 하고 소리치는데, 온 몸이 불이 됐으니 그 고통이 어떻겠습니까? 온몸이 타버린 이병렬 님을 보고 ‘살아야 해, 살아서 투쟁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그래서 ‘살라고 결심해야지’ 했는데도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처음에 결심한 데로 죽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결국 이병렬 님은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 신음하시다가 6월 10일 대행진을 앞두고 그만 숨을 거두셨습니다.”
한 목사는 이씨의 시신이 이날 서울대 병원에서 발인해 11시경 시청광장에서 노제를 진행했으며 전주의 분신 장소에서 노제를 마친 뒤 광주로 운구행렬이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시신은 광주에서 노제를 진행한 뒤 망월동 묘역에 묻힐 예정이다.
뒤이어 촛불소녀 20여 명이 연단에 올라 이 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광야에서’를 합창했다.
편지는 중학교 3학년이라고 소개한 황금영 씨가 낭독했다.
“모두 함께 촛불을 든지 45일째, 이병렬 님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곳 시청 광장에 아침부터 모였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병렬 님의 소식에 대해 눈을 감고 귀를 막았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목소리에도 문을 닫았습니다. 국민들은 날이 갈수록 힘든데, 피하기만 하는 그들 때문에 국민들은 화가 나고 슬픔에 잠겼습니다. 오히려 국민을 지켜야하는 경찰을 앞세워 폭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밝은 촛불과 함성이 두려운 가 봅니다. 이병렬 님은 이런 모습만 보고 가셔서 하늘에서도 맘이 편치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병렬 님이 천안에서 목숨을 끊은 어부들처럼 잊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이 정부와 다르기에 이병렬 님의 목숨을 헛되이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에서도 우리를 지켜봐주시고 마지막으로 편히 눈을 감고 저희를 믿어주세요.”
7시 40분 현재 광장은 가득 차 인파는 2만 명을 거뜬히 넘었지만 시민들의 발길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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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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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손피켓을 흔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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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오후 7시 10분]
"될 때까지 모이자"...39번째 촛불문화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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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를 든 아이들. 가족단위의 참여가 부쩍 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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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6시 55분 현재 1만 명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청광장은 물론 주변 인도까지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故 이병렬 씨의 분향소에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될때까지 모이자”는 구호를 외치며 촛불문화제 시작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유모차와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온 주부들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생소한 풍경이 아니다. 주말인 탓에 가족 참여자가 유독 눈에 많이 띈다.
전날 “MBC와 KBS를 지키자”며 여의도까지 행진했던 시민들도 여전히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식전 사회를 진행하고 있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김광일 씨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시민들 스스로 언론의 자유를 지키러 나선 날이었다”며 전날 대행진의 상황을 설명하자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화 통역가들이 무대 한 편에서 수화 방송을 진행하는 새로운 모습도 보인다.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촛불문화제에 함께하고 있다.
7시 10분 촛불문화제 시작을 알리는 ‘헌법 제1조’가 광장에 울려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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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에 참여한 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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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포기하고 나왔다" |
ⓒ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