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선전은 네 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첫째 카테고리인 <디자이너의 초이스>에서는 패션, 주물(呪物), 판타지를 주제로 자유롭게 재료를 선택해 자신의 감각을 최대한으로 펼칠 수 있다. 두 번째 카테고리인 <서프라이즈>는 작품 내용이 미지정 상태에서 시작 전에 발표된다. 주제와 재료, 부수적인 물품들은 15분의 감상시간 시작과 함께 공개해 플로리스트의 즉각적인 순발력과 감각의 내공을 가늠한다. 세 번째 카테고리인 <웨딩부케>의 주제는 '판타지'로 진행되고 재료선정은 자유롭게 가능하다. 웨딩부케는 모델이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하고 심사를 위해 전시해놓은 받침대로부터 떨어질 수 있어야 한다. 네 번째 카테고리는 <2인용 테이블 세팅>으로 재료는 자유선택이고, 경기자가 장소세팅과 테이블 커버, 데커레이션을 준비해야 한다. 본선진출이 확정된 경기자는 결승전에서 두 카테고리를 더 임한다. |
![]() 우상의 영광은 영국의 데이빗 덴여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된 대회는 막바지로 다다라2등은 스웨덴의 토마스 캘린, 3등은 호주의 마크 팸플링이 수상해 기쁨을 만끽했다. 1등 수상자 영국의 데이빗 덴여는 영국 남부에 위치한 Corrine's of Gosport와 Joan Kail of Fareham의 2개의 플라워 샵 디자인 매니저다. 원래는 원예가가 꿈이었지만 5개의 튤립을 어렌지 하는 화훼학 기초레슨을 배우며 그의 열정과 꿈을 플라워 디자인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 영국 웨스트 서섹스에서 2년 플라워 디자인 과정을 거치고 난 후 각종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몬스트레이터이며 강사이다. 첼시 플라워 쇼에서 3개의 금메달을 소유하고 있으며 인터플로라 디스트릭 플로리스트 중 한명이며, 2004년 올해의 플로리스트로 뽑히기도 했다. 작품은 사각의 철제상자가 주는 삭막하고 테크놀러지의 이미지 위에 초록빛과 붉은 빛이 선명한 선인장들을 배치해 마치 풍요로운 사막과 같은 광경을 연출해냈다. 다른 작품은 가을의 풍성한 수확이 한눈에 느껴진다. 강렬한 색감의 열매를 한데 엮어 구부러진 곡선으로 우아하게 연출해 고색창연한 화려함의 진수를 보여준다. |
![]() 스웨덴의 토마스 캘린은 1996년 플로랄 아트의 과정 수료 이후 꾸준히 좋은 디자이너의 모습을 보여준 스웨덴의 최고 플로리스트 중 한명이다. 2003년 2월 스톡홀름 시티에 자신의 플라워 샵을 오프해 운영중이다. 1996년 Nordic Champion로부터 시작된 그의 경기 참여와 수상경력은 화려하다. 1997년 스웨덴 챔피언십 2등, 1997년, 1999년, 2000년, 2001년 스톡홀름 오픈 챔피언십 1등, 1999년 스웨덴 챔피언십 3등 그리고 2003년에는 팀멤버로서 Nordic Champion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아기자기한 동색 계열의 색감을 사용해 붉은 빛깔이 화려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테이블 세팅을 선보였다. 언뜻 보기에는 동양의 것처럼 선이 곱게 뽑아올린 원추형의 외곽조형이 아름답고, 보랏빛은 신비로움과 신선한 감각을 함께 전한다. 소박해 보이는 외곽과는 달리 안쪽에는 화려한 색감으로 감싸 안아 조화로운 포인트를 줬다. |
![]() 호주의 마크 팸플링은 호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에서 개인교습과 학원에서 꽃을 접하기 시작해 지금은 호주 브리스번의 Perrotts Florists에서 강사와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그는 실력을 차츰 인정 받아 2002년 암스테르담 인터플로라 월드컵에 호주선수의 정식 어시스던트로 발탁되었고, 2003년 호주 인터플로라에서 최고의 꽃꽂이 디자이너에게 주는 'Australian Florist of Distinction'과 'Queensland Florist of Distinction' 을 받았다. 지금은 호주와 세계를 넘나들며 플로리스트로서 그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작품에선 난을 사용해 의외였다. 커다란 잎을 기점으로 은빛 선들이 얼기설기 교차해 독특한 조형을 보여준다. 대칭을 이루는 균형적인 작품은 서로 대화하듯 닮아있어 스케일이 크지는 않지만 소박한 멋스러움을 연출했다. 투명한 테이블 위에 연두빛 올리브를 놓고 고운 난을 배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풍기고, 은색과 초록 줄기로 만든 발을 늘어뜨려 운치를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