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예방
전남의대 손석준
봄철은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해 일년 중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황사, 공기 가운데 오염 물질, 화학 물질, 화장품 등에 노출돼 눈꺼풀과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눈과 눈 주위가 가렵고 시리며, 충혈과 눈물이 나올 수 있다. 눈꺼풀이 붓고 눈의 흰자위인 결막이 부어 부풀어 오르기도 하며 심하면 통증을 호소한다. 대개 양쪽 눈에 같이 온다. 다른 알레르기성 비염 등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가려워도 절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눈을 비비면 결막 부종을 악화시켜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려움증과 부기를 줄이는데 얼음찜질이 효과적이다. 스테로이드제를 점안하면 충혈과 가려움이 호전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안압이 올라가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의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과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리 예방하는 방법으로 외출 후 청결은 기본이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손과 얼굴을 씻고 개인위생에 힘써야 한다. 외출할 때 꽃가루나 황사를 피하거나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이 가려울 때 냉찜질을 하면 알레르기의 유발을 억제해 가려운 증상이 완화된다.
환절기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앓는 경우에는 증상을 예방할 수 있는 안약을 처방받아 미리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눈물 분비가 적은 경우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자주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등일보 2011. 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