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그리도 많이 눈이 내리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햇빛이 밝고 투명하며, 하늘이 쾌청하여 그야말로 맑음의 날씨가 마음 마저 환하게 하는 듯 하여 기분이 좋았다.
특히 내 방에서 바라 보는 북한산과 도봉산 자락의 산세에서 비치는 봄 내음이 벌써 부터 진동하는 듯 하여 가슴도 설레이는 듯 하여 좋았다.
오전 10시 미사에 참레하였다.
그리고 오후에 예약되어 있는 기(氣)치료를 받기 위해 정오 무럽 아내가 차려 주는 밥상을 받아 든든히 배룰 채운 뒤 지하철로 C 선배의 집으로 향하였다.
아내가 잇몸 상태가 아주 안 좋아 당분간 기치료를 중단하는 바람에 나 홀라 갈 바에야 자가 운전 대신에 대중 교통을 선택한 것이다.
마침 어제 밤에 내린 눈으로 결빙된 도로도 많을 것 같아서 더욱 자제하게 되었다.
오늘 오후에는 나 혼자만 예약이 되어 있었던 듯, 그리고 마지막 10회차 치료이기에 두 시간도 넘게 장시간 엄청 힘들게 치료를 마친 것이다.
큰딸 정혜 ㅅ프란체스카 로마나가 나의 칠순 고희기념 선물로 끊어준 10회차 기치료가 오늘로써 대단원의 막을내린 것이다.
지난 10주간 힌ㅁ들면서도 잘 견뎌 온 것 같아 다행이고, 감사할 따름이다.
신체 기능 전반이 아저ㅜ 좋아진 상태라고 하니 당분간 음식 섭취를 잘 하면서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리라 다짐을 하면서 그 집을 나섰다.
그런데, 오늘은 두 건의 초상 부고를 받고, 한 건은 장례식장이 대전이어서 은행 게좌 이채로 조의금을 전송하였으나, 다른 한 곳이 마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어서 부인을 잃은 지인을 만난 지도 오래 되었다 싶어 우정 직접 가서 조문하려고 신촌역 까지 갔었으나, 장례식장 가는 사람은 샤틀버스 이용도 금지된다면서 안내하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듣자마자 아무래도 찝찝하여 가는 것을 포기하고 은행으로 달려 가 미의(微意)를 담아 계좌 이채한 후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그대로 시내로 나온 것이다.
그 무렵 향우회 원로이신 H 회장과 B 자문위원장이 신설동 소머리국밥집에 가실 거라며 그리로 오라는 전갈도 있고 하여 방향을 급선회 하였던 것이다.
식당에 다다르니 고향 K 후배가 합석하고 있어 함께 만찬.
마신 막걸리가 금새 배를 부르게 만들어 1인당 각 한 통씩 마신 것으로 만족해 하면서 나중에 떡국 까지 한 그릇을 먻고 나니 더 이상 먹을 수도 없는 상태.
그제서야 지하철 역에서 헤어져 귀가한 것이다.
오늘은 목요일로써 ㅂ<미스트롯2>가 방영되는 날이어서 집에 가도 볼 거리가 있어서 좋겠다며 서둘러 귀가.
집에 오자마자 양치질과 손만 씻고 잠시 눈을 붙였다가 일어나 본격적으로 tv 시청.
손에 땀을 쥐게 하는 3차 예선전.
25명 중 14명만 본선 진출이 확정되었는데, 탈락자들 한 사람 한사람이 다 아까운 인물들이어서 아쉬움을 증폭시킴.
그런데 진달래라는 본선 진출자는 더 이상 경연을 이어 가기가 버겁다며 중도 하차를 결정하는 바람에 제주도 출신 양지은이라는 다른 탈락자가 다시 본선에 오르는 이변이 생기는 것도 생생하게 지켜 보다 보니, 저 피 말리는 경연 드라마가 새삼 사람을 초긴장시키고 있는 듯해 보였다.
이 살벌한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사대에 온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잠시나마 고달픈 현실을 잊게 해 주는 이 경연 프로그램은 참으로 멋진 신물이 되고 있지 싶다는 게다.]
그러한 의미에서라도 탈락자들을 포함하여 경연에 참가한 모든 이들, 그리고 제작진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와 함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마스트롯2>를 다 시청하고 나니 자정을 훌쩌ㅗㄱ 넘김 시각.
비로소 오늘의 일지 부터 적고 모바일로 한느 복음쓰기를 한 다음 하루를 마감하려고 한다.
오늘도 좋은 하루를 지내게 해 주신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흠숭의 기돌르 바친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