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사르 야채 시장에 갔더니...
앞선 여행기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3천만 명의 거대 국가이다. 인구 규모로는 중국, 인도, 미국 다음으로 세계 4위이니 엄청난 소비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이 1,200$ 정도로 아직은 저소득 국가인데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약 80% 정도는 빈곤층으로 분류할 수 있으니(통상 인구의 15% 정도는 중류층, 5% 정도는 상류층으로 분류됨), 이렇게 볼 때 약 1억 7천만 명의 인구는 품질보다는 가격을 우선시 하는 저소득 소비계층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회에 보여드린 어시장은 우리네 어시장과 비교하면, 우선 판매하는 생선의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고 특히 물고기의 크기도 크고 다양한데다 색상이 너무 예뻐 식탁위에 올리기가 아까울 정도였다. 그래도 열대지방 바다에서 잡히는 물고기 보다는 우리와 같은 온대지방이나 한대지방 바다에서 잡히는 어획물이 맛이 좋은건 사실이다.
인도네시아 음식 중 우리에게 대표적으로 알려진 음식이 ‘나시 고렝’(우리네의 볶음밥과 거의 흡사하다)인데, 이 음식은 우리네와 조금 다른 쌀인 자바니카종 쌀로 밥을지어 야채나 기타 식재료와 양념을 함께 볶은 밥인데, 나시 고랭도 재료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참고로 전 세계인이 먹는 쌀의 종류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의 북부지역에서 주로 경작하고 소비하는 자포니카(Japonica)종의 쌀은 차지고 끈기가 있어 우리 입맛에 맞는 종류이고, 중국 남부에서 동남아시아, 인도와 중근동 등 쌀을 소비하는 민족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먹는 쌀은 인디카(Indica)종의 쌀인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주로 먹는 쌀은 이와는 달리 자바니카(Javanica)종의 쌀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바니카쌀은 자포니카와 인디카 종의 중간 맛이지만 동남아시아 다른 지역 쌀 보다는 우리 입맛에 비교적 거부감이 없는 듯하다.
한편 이슬람교도들은 닭고기를 대단히 좋아하는데, ‘아얌 고렝’(닭 튀김)도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이다. 현지 일류 식당에는 생선요리 집이 많은데 생선은 지난 번에 보여드렸으니 오늘은 야채 시장 모습을 구경시켜 드리고자 한다.
한 가지만 더 기록해 두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라면을 아주 좋아 하는데, 지난 번에 보여드린 것 같은데(아직 보여드리 않았으면 다음 기회에 보여드린다), 슈퍼에 가면 우리나라에서 만든 라면도 많이 볼 수 있지만 인도네시아산 라면 보다 비싸서 고급 라면으로 통한다. 특이한 것은 현지인들은 국물라면보다도 오히려 볶음면(미 고렝)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매운 소스로 ‘삼발(sambal)’ 이란 것이 있는데, 우리의 고추장과 유사한 양념 쏘스인데, 슈퍼에서도 팔며 대부분 식당에서도 사용하고 항공기 기내식 반찬으로도 나온다. 맛은 우리네 고추장과 상당히 흡사하다. 볶음면에 삼발소스를 섞어 먹는 맛이 괜찮고 해외 여행하는 한국 사람들이 고추장 생각이 나듯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해외에서 제일 많이 생각나는 것이 미 고렝과 삼발 소스라고 할 정도이니 짐작이 갈 것이다.
또 사떼(Sate)라고 하는 꼬치구이도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음식인데 우리나라 산적과 유사하지만 우리네의 산적과는 달리 사떼는 야채 없이 고기만 꼬치에 끼워 굽는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도 많이 판매하니 인도네시아를 여행할 기회가 있으면 길거리 군것질거리로 그만이다.
각설하고,
오늘은 바쁜 업무 중에 인도네시아 슐라웨시 섬의 남부 주도인 마카사르 야채시장 모습을 사진으로 몇 컷 구경시켜 드린다.
야채시장에서는 옥수수, 당근, 토마토 외에 우리네와 다른 푸성귀(주로 향기가 강한 식용 채소)류가 거래된다.
품종도 다양하고 색상도 예쁜 각종 식재료들이 즐비하다.
저렇게 곱고 품질도 좋아 보이지만 값은 무척, 진짜 무척 저렴하다.
상거래의 관행은 우리네 예전 전통시장을 생각하면 유사하겠다. 흥정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넉살좋은 상인 아저씨는 굳이 한 컷 찍어달라고 했지만, 촬영한 사진을 드리지는 못했으니...
바나나는 날 것으로도 먹지만 주로 식용유에 튀기거나 구워서 판다. 인니 야시장의 주 메뉴이다.
무슬림들은 돼지고기는 먹지 않지만 소고기와 양고기, 닭고기는 먹는다.
인도네시아 사장 구경 중 가장 아쉬운 장면이다.
짐꾼 어린이는 노동을 하기에 아직은 너무 어린 소년인데다 어른인 소비자들이 보는 중에 차에까지 직접 짐을 실어주고 있다. ㅠ
인도네시아도 정부는 열심히 일하고 국민들도 부지런히 일해서 얼른 부자나라가 되길 소망한다.
저들이 어린이 노동에 대하여 무감각한 것을 저들만의 탓으로 돌리기엔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이니
경제적으로 형편이 나아지면 어린이 노동도 줄어들고 국민들의 인권의식도 높아지겠지!
첫댓글 인도네시아 공부 잘했어요, 다음부터는 맛있는거도 사왔으니 맛보러 나오세요
뭐~ 그런글도 좀 올려보소 ~~~~~
저쪽 지방 사람들 특히 여자분들은 얼굴에 특색이 확연해요 그지요..
자세히 보지 못했으니...저는 잘 모립니다!
울 마눌님께서 어디가서 남의 뇨자 얼굴 자세히 딜다보면 집에와서 원캉 혼을 내니...
남의 나라 뇨자 얼굴을 너무 자세히 관찰하시는 필극님께서는 안어른한테 안 맞아 디지니껴?
저는 눈이 어두운줄 마눌이 알고 있어서 편하니더....
선그라스도 끼고요..
해설이 있어서 ..더욱 흥미롭고 재미납니다. 다음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