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윤아 안녕! 나 뿌아야!
잘지내고 있지?
한국은 점점 더워지고 있어.
여기 내일 최고 온도가 35도래.. 아직 6월 중순인데ㅜ
나는 더위를 많이 타서 걱정이야.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나만 익고 녹아서 땀범벅이었어.
그래서 내일 재택근무 하고싶다고
여기저기 찔러봤는데
아무도 내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지를 않어ㅜ
나는 정말 재택근무 하고싶은데..
다음번에는 진심을 더 담아봐야겠어!!
재윤아, 지금은 점심 시간 3분을 초과한 1시 3분이야.
갑자기 네 생각이 나서 편지 남기는건데~
무슨일이 있었냐면 양치를 하다가
살짝 따끔하길래 보니까 엄지손가락이 베어있는거야!! 그게 너 같아서 네 생각이 났어.
어디서 베었는지 모르는데 이미 상처가 나있는거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가 나에게 왔으니 말야..
나 분명히 마음을 완전 개방하지 않았거든?!
그런데 눈 깜빡하니까 내 마음 속에
재윤이가 가득 있더라고.
정말 희한하지?ㅋㅋㅋㅋ
사실 너에게 마음이 쓰였던 상황이 몇번 있었지만
마음만 쓰다 지나갈 수도 있었을텐데
지금 재윤 좋아 미쳐걸이 되어있는게
언제 베인지 모르는 작은 상처랑 비슷해보였어.
근데 재윤아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고 흔적도 사라지지만
너는 계속 아물지 않는 예쁘고 귀여운 상처였음 좋겠다.
너는.. 나의 MTS 롤러야.. 어때?
아악, 분명히 어센트들한테 편지 쓸때
나 정말 웃긴사람이라고 했는데
매번 진지하게 편지 쓰게 되네.
나 제법 웃긴 사람이라는거 빨리 보여줘야하는데ㅜ
조재윤이를 크게 웃기고 싶습니다!!!
아, 여기까지 점심쯤 쓰다가 갑자기 바빠져서ㅜ
지금은 퇴근하고 나서 다시 쓰는 중이야.
아맞다 재윤아!
팬사인회에서 노래방 18번이라고 불러준 노래
진짜 너무 내 취향이야..
그래서 매일 듣고 있는 중이다?
나는 평소 칭찬을 계속 해줘야 보통 사람 정도의 자신감이 올라오는 인간이라.
우쭈쭈 받는거 엄청 좋아해.
그런데 쎈 이미지와 나이..그리고 사회적 위치?ㅋㅋㅋ
같은 이슈로 나를 우쭈쭈 해주는 사람이 없어ㅋㅋㅋ 그래서인지 그런 느낌의 노래들을 자주 듣거든~
오구 그랬어? 해주거나 너가 짱이다!! 잘하고 있어!!
이런 내용이 있는 노래를 좋아해.
내가 지난 편지에 오노추한 노래도
한 우쭈쭈한다고 생각했는데..
내 인생 최고의 우쭈쭈 노래가 되어버렸어.
재윤이는 정말 최고야!!
이런 노래 더 알고 있으면 알려주세요. 재윤아!!
마지막으로..
일본은 벌써 장마라서 비가 많이 오나보네ㅜ
오늘 쉬는 날인데 비가 많이 와서 정말 아쉽겠다.
그래도 비가 와서 그날만의 좋았던 일이 있었을테니까.
부디 좋은 휴일이었길 바라.
음. 재윤아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니까
타지에서 절대 아프지 말고
내일 스케줄도 에피랑 재밌게 놀아요!
한국에서 널 기다려. 널 응원해.
안농.
오노추
Skinny Chase - A Song of Ascents